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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그대로 담은 거실과 안방, 숲과 이어지는 34평 신혼집

아파트

34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낮은 가구들로 숲뷰를 그대로 살린 거실
✔ 미닫이문으로 파우더룸을 분리한 안방

✔ 삼각형 모양, 독특한 구조의 주방 인테리어


도면

34평, 쓰리룸 구조의 집입니다. 아침 해가 많이 드는 동향이에요.

자기소개

고요함을 찾고 자연을 좋아하는, 그중에서도 숲을 좋아하는 부부가 사는 집입니다. 집을 고를 때도 상권이 즐비한 곳보다는 자연과 함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했어요. 유난히 많은 집을 봤지만 막상 마음이 가는 곳은 쉽게 나타나지 않더라고요. 

이곳을 신혼집으로 선택한 이유도 결국 풍경이었기에 집은 최대한 그 느낌을 해치지 않도록, 비워두는 방향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창밖의 초록과, 그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면서요.


시공 일정

전체 시공은 약 4~5주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철거부터 마감까지 단계별로 이어지다 보니 전체 흐름을 미리 이해하고 있으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실제 시공 일정표를 올려두었으니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실 Before

처음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보였던 뷰와 창이 주는 분위기에 이끌려 보자마자 이곳이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건들을 따지기 전에 이미 이곳에서의 생활이 그려졌던 것 같아요.

저희 집은 큰 구조를 바꾸기보다는 원래 공간에서 조금 더 정돈된 방향으로 다듬는 데 집중했어요. 기존의 베이지 톤이었던 공간을 아이보리와 우드, 그리고 블랙 포인트가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정리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란한 변화보다 실제로 생활하면서 느껴지는 부분들이 더 중요했어요. 동선이 자연스러운지,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잘 살아있는지, 공간마다 머무는 느낌이 편안한지 같은 것들이요.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바뀌어 가는 집을 보는 과정도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라기보다는, 원래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조금 더 저희의 생활에 맞게 정리된 집이 된 것 같아요.

거실 After

거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계절마다 변하는 창밖의 초록 숲을 방해없이 즐기기 위해, 가구는 최대한 낮고 단순하게 두었습니다.

집에 있을 땐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숲멍을 위해 숲을 향하보도록 쇼파를 두었는데 지금의 배치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언가를 채우기보단 비움으로 편안해지는 것을 좋아해서 전체적으로 여백을 많이 남겨두었습니다.

집에 혼자 있을 땐 TV를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이사를 오면서도 TV를 들일지 말지 오래 고민했어요. 없어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막상 들여놓으니 남편과 함께 유튜브를 보고 영화 보는 일상도 너무 좋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LP를 틀어요. 재생 버튼을 누르고 천천히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 커피를 내리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특별한 루틴은 아니지만, 이 시간이 하루의 속도를 정해주는 것 같아요.

앨범에 담긴 순서대로, 그 흐름을 따라 천천히 이어지는 음악을 듣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져요. 가만히 앉아 돌아가는 LP판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상하게 마음이 몽글해지고요.

조금은 번거롭지만, 그래서 더 온전히 머무를 수 있는 이 시간과 이 방식이 좋습니다.

현관 

현관은 집에 들어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공간이라 최대한 단정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전체 톤은 아이보리와 우드로 맞추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바닥은 욕실에 사용한 600각 타일을 깔았는데 조명이 다르니 완전 다른 느낌이 납니다. 한쪽 벽면에는 신발장을 만들었고, 반대편에는 낮은 벤치를 두었어요.

이 벤치는 남편과 외출할 때 먼저 준비한 사람이 앉아 기다리기도 하고, 신발 신을 때에도 편하더라고요. 가끔 물건을 잠시 올려놓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은 것 같아요.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벽 조명은 이 공간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밝게 비추기보다는 은은하게 퍼지는 빛으로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어요.

현관에서부터 이어지는 우드 톤과 은은한 조명 덕분에 집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복도

복도 끝에 있는 유리블럭은 이사 가면 무조건 넣고 싶었어요.기존 팬트리로 사용하던 공간을 과감히 정리하고 그 자리를 유리블럭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막혀 있던 공간이 열리면서 빛이 은은하게 스며들고, 복도 전체의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진 느낌이에요.

벽조명이 유리블럭에 자연스럽게 퍼지면서 반사된 빛으로 공간이 채워져 더 따뜻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벽면이 우드라 짧지만 호텔 복도 같은 느낌도 나고요. 

주방 Before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주방은 가장 걱정이 되었던 공간이었어요. 이전의 사용감과 답답함이 많이 있어서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주방 After

조금은 애증의 공간인 주방입니다. 각이 많고 구조가 독특한 편이라 처음 설계를 잡는 것부터 쉽지 않았어요. 여러 인테리어 업체에 도면을 넣어봤지만, 선뜻 마음에 드는 구조를 제안해주는 곳이 없어 오랜 시간 고민을 거쳤습니다.

함께 진행한 업체 사장님과도 공사가 들어가는 날 새벽까지 다양한 플랜을 함께 그려보며 지금의 구조를 만들어냈어요. 쉽게 완성된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과정이 쌓여서인지 지금은 가장 애정이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요리를 하던 남편이라 겨울 빼고는 요리하며 주방이 더울 것 같아 실링팬을 달자고 하더라고요. 달아놓으니 환기도 잘 되고 시원하고 참 좋은 것 같아요.

주방에서 꼭 하고 싶었던 부분에는 조금 더 과감하게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스테인리스 상판처럼 우선순위를 둔 요소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에서는 덜어내야 했고 그 선택이 벽 타일이었습니다.


타일은 직접 자재를 주문해 셀프로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그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오히려 더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흔쾌히 허락해주신 사장님께도 감사했고, 서툰 만큼 하나하나 더 신경 쓰게 되어 오히려 더 꼼꼼하게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주방에서 많이 문의 주시는 상부장입니다. 답답해 보이던 주방 구조 때문에 상부장은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할 요소였어요. 시야가 트이면서 공간은 훨씬 가벼워졌지만 그만큼 수납이 줄어드는 부분은 고민이 되었어요.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간단한 상부장을 추가로 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저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을 부탁드렸고 지금은 공간과 수납의 균형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주방에서 가장 추천드리고 싶은 아이템은 브레빌 876 커피머신 입니다. 지인들에게도 이미 엄청 추천했는데, 커피를 좋아하는 저희 부부에게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어요.

커피머신을 들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카페를 찾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원두를 고르는 재미도 생기고 그날 기분에 따라 커피를 내려 마시는 시간이 하루의 작은 즐거움이 되었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저희에게는 단순한 가전이라기보다 일상의 루틴을 만들어주는 아이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서재

서재는 저희가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벽면 책장은 이전 집 거실에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와 이 방에 두었어요. 이사하면서 벽에 피스로 고정하는 형태로 바꿀까 고민했지만, 앞으로의 생활 변화를 생각해 지금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책과 CD, 그리고 작은 물건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니 이 공간만으로도 저희의 취향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정리된 듯하면서도 완전히 정돈되지 않은 이 공간의 흐름이 우리를 보여주는 것 같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온종일 집에서 쉬는 날이면, 벽면 책상에서는 남편이 게임을 하고 뒤쪽 테이블에서는 제가 책을 읽어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취미를 즐길 수 있어 혼자 머무는 시간과 함께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곳입니다.

거실 욕실 

거실 욕실은 주로 남편이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기존의 욕조는 과감히 없애고 조적 파티션을 세워 샤워 공간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벽면에는 컬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공간에 조금 더 생기를 더했어요.

욕실 안에 많이 설치하는 커다란 수건장이 좁은 욕실과는 어울리지 않아, 저희는 수건장을 따로 두지 않았어요. 욕실 입구 쪽에 바스켓을 두어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인테리어적인 효과도 주었어요. 욕실에 있는 수납장에는 작은 드라이기, 로션, 휴지 등을 두고 있습니다.

안방 욕실

안방 욕실은 제가 주로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거실 욕실과 비슷하지만 타일 컬러를 조금 더 밝고 따뜻한 올리브 톤으로 선택해 분위기에 차이를 두었습니다.

이 공간은 조금 더 가볍고 정돈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별도의 장은 두지 않고, 벽 선반으로만 간단하게 구성했어요. 물건을 최소한으로 두고 보여지는 방식으로 정리하면서 작은 쇼룸 같은 분위기를 의도했습니다.

욕실마다 각자의 취향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비슷한 구조 안에서도 다른 느낌을 주는 공간이 되었어요.

침실

침실은 저희 집에서 가장 조용한 공간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숲 덕분에 아침과 저녁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아침 해가 많이 드는 동향이라 아침이면 자연스럽게 일찍 눈이 떠지고, 가끔은 새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특별히 많은 것을 두기보다는 쉬는 공간인 만큼 최대한 단순하게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침대는 라지킹 사이즈로 선택했는데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훨씬 편안하게 느껴져 만족도가 높은 부분이에요. 침대 프레임에는 아르테미데 마이크로 조명을 직접 달았어요. 과하지 않은 빛이 공간에 조용히 스며들어 좋습니다.

이렇게 아침에는 자연광으로 밤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공간을 채워,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파우더룸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한 번 분리해주었습니다. 평소 파우더룸을 사용하지 않을 땐 불이 꺼져 있는데, 문으로 가려지니 안쪽의 어두운 분위기가 드러나지 않아 좋더라고요. 작은 변화지만 공간의 완성도를 높여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집들이 콘텐츠를 준비하며 평소와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집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익숙함을 걷어내고 하나하나 다시 들여다보니, 어쩌면 이 집을 소개하는 마음은 내가 아끼는 것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여주는 느낌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이 집이 앞으로는 또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지, 이곳에서 어떤 순간들이 더해질지도 기대가 되네요. 조금씩 꾸준하게 계속 변화하는 저희 집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저희 집들이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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