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감한 구조 변경으로 재탄생한 24평, 아기와 함께하는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올 리모델링으로 구조적 매력을 살려 재탄생한 24평 집
✔ 따뜻한 크림&우드를 메인으로 안방만 블랙으로 반전 연출
✔ 아기가 생기면서 나타난, 미니멀 하우스의 변화 모아보기
도면
저희 집은 전용 면적 59㎡ 확장형 구조예요. 입주 당시 14년 된 아파트로 올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매매했습니다.
남편과 저 모두 출퇴근을 하면서 인테리어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턴키 인테리어로 진행하게 되었고, 인생 첫 인테리어다 보니 무려 10군데에 견적을 비교해가며 가장 마음이 갔던 업체를 선택하여 약 4주간의 인테리어를 거쳐 지금의 집을 완성하게 되었어요.
기본적으로 방 3개, 화장실 2개이지만 아파트 치고 구조가 특이해서 인테리어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벽을 부수고, 새로운 벽을 만들고, 다용도실을 확장하는 등의 구조변경까지 진행하면서 온전히 우리 가족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데 힘썼습니다.
🛠️ 시공 내역 요약
1. 철거/설비 : 전체 천장 몰딩, 알판, 주방 벽타일, 화장실, 문, 문틀, 마루, 걸레받이, 기존 가구
2. 목공 : 12mm 문선 몰딩, 전체 천장 몰딩, 신설 가벽 시공, 천장 실링팬 보강, 주방 상부장 보강, 액자 레일 설치
3. 마루 : 강마루 르플로 모네 시그니처 보타닉 브라운, 강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이모션 블랑
4. 타일 : 이안상재 VENUS LIGHT GREY 600x600, CRYSTAL BEIGE 1200x600, PEANUT WHITE 600x600, LE WHITE 600x600, 블랙 화이트 200x200
5. 도배 : LX 하우시스 디아망 크림, 지아페브릭
6. 필름 : LG_SM006, 예림 WA-06(HS004), 3M_MM1014
7. 가구 : 리바트 L100-우드, L100-화이트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7개월 딸을 키우고 있는 결혼 8년 차 정튼튼이네입니다. 오늘의집에는 처음 집들이로 인사드리게 되어 설레는 마음 반, 부끄러운 마음 반입니다.
저희 부부는 신축 30평대의 여유로움을 뒤로하고, 인프라와 입지가 더 좋은 15년 차 24평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집은 작아졌지만 동네 생활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던 어느 날, 이 집으로 이사 온 지 1년 만에, 결혼한 지 무려 7년 만에 아기천사가 찾아왔어요.
와인을 좋아하고 재택근무를 즐기던 우리 부부의 취향 가득했던 공간이 아이의 등장과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 공존의 기록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지만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며 온라인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현관 Before
집의 첫인상인 현관, 하지만 툭 튀어나온 두꺼비집과 현관등이 아파트의 연식을 가늠하게 했어요. 인테리어의 시작은 예쁜 걸 들이는 것보다 미운 걸 없애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좁은 현관이지만 과감하게 벽체를 신설하여 점검구를 가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복도식 아파트다 보니 난방을 위해서라도 중문을 필수로 설치해야겠다 느꼈어요. 이것도 최대한 좁은 현관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여닫이의 통유리 중문으로 알아보았습니다.
현관 After
점검구 벽체 신설을 통해 물리적으로는 좁아졌지만 시각적 노이즈가 사라지니 오히려 정갈하고 넓어 보이는 입구가 완성되었습니다.
현관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힘을 뺐습니다. 리바트 L100 화이트 무광 신발장과 PEANUT WHITE 색상의 600*600 바닥 타일, LG_SM006 필름으로 현관문을 마감하여 환하고 깨끗해 보이는 현관을 만들었어요.
신발장 도어 하나를 거울로 만들까도 고민했지만, 단정한 느낌을 주고 싶어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덕분에 가격도 방어하고, 거울에 손때 닦을 일이 없어 청소가 2배는 쉬워진 것 같아요! 대신 외출 전 비주얼 체크용 전신 거울은 현관 옆 복도에 거치했습니다. 이 부분은 복도 소개할 때, 따로 설명드릴게요!
거실 Before
인테리어 전 거실의 모습이에요.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오는 정남향 집이라 들어서는 순간 홀린 듯이 반해 당일로 계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 인테리어의 설렘을 담아 전체 샷시(새시)는 교체 없이 필름 시공을 진행하기로 했고, 그 외 모든 부분을 리모델링하기로 하였습니다.
거실은 아이보리색 벽지에 우드톤의 몰딩이 있었어요. 공간이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몰딩을 제거하기로 결정하였고, 안방 베란다로 이어지는 문이 불필요하다고 느껴져 벽으로 마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가는 길목이 대각선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였어요. 이 독특한 공간을 살리고 싶었지만, 주방에 부족한 수납장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일자로 가벽을 세우고, 게이트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주방으로 들어갈 때,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거든요.
오른쪽 벽은 부분 철거가 가능했어요. 집에 유니크함을 주고자 실내 창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유리를 설치할지 말지 많이 고민했었지만, 환기가 잘 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뚫려있는 상태로 결정했습니다.
시공 직후
가벽 마감, 도배, 장판을 한 직후 거실의 모습입니다. 안방 베란다로 이어지는 문을 벽으로 마감하고 나니 거실 면적이 훨씬 넓어 보이고 가구 배치도 한결 자유로워지는 개방감을 얻었습니다.
벽지는 LX Z:IN 회벽 크림을 골랐는데,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웜톤 거실을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샴페인 골드 색상의 콘센트와 아주 잘 어울리더라고요.
연식이 있는 집이라 벽면이 고르지 않아 무몰딩 시공이 어려웠는데, 대신 벽지 색상과 100% 일치하는 필름지를 찾아내어 시공했습니다. 덕분에 몰딩이 도드라지지 않아 마치 무몰딩을 한 듯 깔끔한 선을 얻을 수 있었어요.
샘플을 봤을 때는 이렇게 완벽하게 같은 색일지 의아했는데, 천장과 벽에 햇빛이 들어오는 양이 다르니 색이 정말 똑같더라고요!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이럴 때 정말 쾌감이 느껴집니다!
주방까지 벽을 일자로 채우고 게이트를 만든 모습이에요. 주방으로 들어갈 때 새로운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원했는데, 게이트가 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어 매우 만족합니다.
게다가 기존 대각선 벽을 일자로 연장시켜 그만큼 주방이 가려져서 집이 깨끗해 보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유식 만들고, 밥하다 보면 주방 금세 너저분해지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이렇게 벽으로 가려지니 거실에 있을 때 눈과 마음이 편안해요.
실내 창은 우리 집의 하이라이트예요. 다이닝 공간이 살짝 들여다보이도록 얇고 길게 내주었어요. 큼지막한 정사각형의 창보다는 시크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원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화병이나 페이크북 등 인테리어 소품을 올려 둘 예정이에요.
💡 빌트인창 시공 후기 및 추천
사각창을 통해 에어컨 바람이 주방까지 가기를 설계했는데, 사실 주방까지 시원해지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인테리어 할 때, 시스템에어컨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예산 때문에 포기했다가 지금 뼈저리게 후회 중인 1인의 진심이니 여러분은 꼭 예산에 넣으시길 바라요!
내력벽은 철거가 어려워 남겨두었습니다. 확장공간에 빌트인 장을 짤까 생각도 했지만, 다양한 쓰임새로 활용하고 싶어 우선 비워두었어요. 결과적으로 비워두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트인 장은 맞춤이다 보니 가격도 높고, 한번 만들면 없앨 수 없어 가구 재배치하는데 큰 제약이 생겨요. 저희 부부는 이 공간에 청소도구 정리함을 두었다가, 아기의 서랍장을 두었다가, 지금은 아주 작은 홈오피스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실 After
초창기 모습
아기가 생기기 전, 저희 부부의 취향을 담은 가구들을 채운 모습입니다. 직선의 미가 돋보이는 도이치 ZM 거실장과 화이트 실링팬으로 미니멀한 무드를 잡았고, 스트레스리스 1인 리클라이너 두 개를 두어 부부의 공통 취미생활인 영화를 보기에 최적화 시켰습니다.
저희도 신혼 5년 차까지는 함께 4인 소파에 서로 부대끼고 눕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ㅎㅎㅎ 이제 각자 1인 리클라이너에 내 몸이 편안하게 앉아서 온전히 쉬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훗날 이 리클라이너는 임신 기간부터 수유 기간, 그리고 출산 후 지친 지금까지 제 몸의 휴식을 책임지고 있는 저희 집 최고의 효자템이에요.
영화를 보면서 다과나 커피를 둘 만한 사이드 테이블을 무척 오랜 기간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월넛&크롬의 느낌이 리클라이너 색과 딱 맞아떨어지는 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집에 두었을 때 부담 없어 너무 좋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조금 흔들거림이 있다는 거예요.
또 하나 다른 집과 차별점은 조명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맑은 날은 맑게 흐린 날은 흐리게, 그날그날의 무드를 온전히 느끼는 것을 좋아해서 조명을 많이 넣지 않았습니다. 종종 어둡게 느껴질 때는 캔들이나 스탠드를 이용하는 편이에요.
아기가 찾아온 후
집이 조금 정리되고 머지않아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신기간 동안 조기수축으로 걷기에 어려움을 느끼다 보니 식구들이나 친구들이 집에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리클라이너가 2개 있는 집이다 보니 손님 앉을 공간이 없더라고요. 20평대 거실이 매우 좁기 때문에 깊이가 깊지 않은 소파를 찾아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벽지 색상과 톤이 아주 잘 어울려 마음에 들어요.
어려운 시기가 지나 건강하게 아기를 낳고, 처음 들인 아기 매트입니다. 좋은 기회로 협찬을 받게 되었는데, 푹신푹신해서 발뒤꿈치가 아프지 않아 출산 후에 아주 만족했던 매트입니다. 알록달록한 무늬가 있음에도 크림&우드인 우리 집이랑 은근히 잘 어울려 애정이 듬뿍 담겨있어요.
현재 모습
아기가 6개월에 접어들면서 활동량이 늘어서 최근에는 기존 매트를 친정으로 옮기고 큰 매트를 들였어요.
무지 크림색을 선택하여 집이 환해 보이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실장 하부에는 뚜뚜아트 펠트지 장난감 정리함을 여러 개 구매하여 아기의 알록달록한 장난감들과 물티슈, 아기용품들을 몽땅 넣어두었어요. 손잡이가 있어 꺼내기도 쉽고 색도 차분해서 아기가 있지만 깔끔해 보이는 우리 집의 비법입니다.
최근에는 아기에게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큰맘 먹고 TV를 정리했습니다. 이제 기존 거실장과 소파의 레이아웃을 다시 짜면서 어떻게 하면 아기에게 좋으면서 예쁜 거실을 만들 수 있을지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어요. 아기 책장과 귀여운 가구가 들어올 앞으로의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
가끔 아기 사진을 귀엽게 담아주고 싶을 때는 붙였다 뗐다가 자유로운 벽 꾸미기 스티커를 활용하고 있어요. 아기자기한 집 그림이 귀여워서 선택했는데, 한참을 바라보고 좋아해서 만족했던 아이템입니다.
지금은 스티커를 아기방에 부착해두어 다시 깔끔한 거실을 되찾았습니다.
복도
현관 소개하면서 잠깐 언급되었던 우리 집의 작은 복도입니다.
여기에 외출 전 외모 체크용 전신거울을 무심하게 툭 놓아두었어요. 20평대에 방 3개 구조에서 작은방은 정말 작아요. 드레스 룸으로 사용하다 보니 옷장과 행거만으로도 꽉 차더라고요.
그래서 전신거울을 드레스룸 앞 복도에 두게 되었는데, 의외로 거울을 두니 집도 조금 넓어 보이고 수납장을 두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게 보여 이 공간의 매력을 발산 중입니다.
주방 Before
가장 특이했던 대각선 주방 및 세탁실입니다. 거실에서 들어오면 대각선 모양의 주방과 오른쪽에는 세탁기 자리인, 작은 다용도실이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하기 전 같은 평수 인테리어 검색을 많이 해봤는데, 여기에 가벽을 치고 시스템 도어를 설치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아마 세탁기 작동 소음의 방음 효과와 외풍 차단, 쓰레기통을 가리기 위한 방법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 채광이 너무 아까울 것 같았어요. 우리 집 주방에 유일한 창인데, 벽과 문으로 막아버리면 주방이 너무 어둡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공간도 좁아질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기존의 아이보리톤의 상부장과 우드톤의 하부장은 모두 무광 화이트로 통일시켜 조금이라도 넓어 보이고 환한 주방으로 변모시키기로 하였습니다.
다용도실
그래서 이 공간을 마루로 확장하고, 세탁기를 빌트인처럼 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탁기 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비좁아서 일반 세탁기 타워형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LG 콤팩트 타워 워시 모델을 발견하여 기적적으로 공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시공 직후
나투스진 그란데 이모션블랑으로 바닥을 메꾸고, 리바트 L100으로 장을 짠 다용도실의 모습입니다. 아직 냉장고와 세탁기가 들어오기 전이지만, 너무 깔끔하고 만족스러웠어요. 무엇보다 제가 포기할 수 없었던 큰 창으로 햇빛이 들어올 때 집의 분위기가 너무 따스하더라고요.
주방은 라인조명으로 심플함을 극대화해주었습니다.
주방 After
주방 가전은 밀레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으로 미니멀한 주방을 완성했습니다. 곡선보다 직선을 좋아해서 슈티에 수전과 백조 사각싱크볼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기존에는 빈 벽이었던 주방 왼쪽 벽에 타일을 연장 시공하고, 하부장을 만들어 주방 수납 공간을 연장시켰습니다. 타일로 벽을 마감하니, 음식물이 튀어도 오염되지 않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벽에는 좋아하는 와인병과 소품들로 꾸밀 수 있는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무거운 병이 올라가도 거뜬한 선반을 만드느라 두께감이 있어 조금 아쉽지만, 동일한 필름지로 마감이 되어 깔끔하고 마음에 듭니다.
직선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유일하게 라운드 처리를 한 곳이 바로 이 선반인데요, 주방을 움직이다 보면 혹시라도 부딪힐 수 있을 것 같아 안전을 위해 라운드로 굴려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부딪히지 않고 있어요. ㅎㅎ
다용도실
세탁기를 빌트인으로 넣은 모습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빨래할 때 너무 힐링이 됩니다.
최근에는 허니콤 블라인드를 설치해서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하나 설치만으로도 난방비가 많이 절약되더라고요!
세탁기 앞에는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는 분리수거함과 스테인리스로 된 빨래 바구니를 두었습니다. 화이트&쇠테리어는 늘 예쁜 것 같아요. 스테인리스 빨래 바구니는 사이즈가 다양한데, 이 공간에 딱 맞는 크기를 운명적으로 발견했어요.
하부에 바퀴가 있어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어 편하고, 바구니가 분리 또 추가되어 필요에 맞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빨래 바구니치고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구매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던 아이템 중 하나인데, 정말 만족해요. 역시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말이 떠올리는 제품이었습니다.
분리수거함은 지인 추천을 받아 프로메이드로 구매했습니다. 2단 수납합+1단을 추가한 모습입니다. 상단에는 작은 수납 공간이 있어, 쓰레기 봉지와 칼이나 가위 같은 공구를 넣어두기에 아주 유용합니다. 저희 집 주방가구와 동일한 무광 화이트라 색감이 잘 맞아 만족합니다.
다이닝룸 Before
주방이 완성되자 더 큰 고민은 '식탁 둘 곳'이었어요. 결국 주방 옆방을 반으로 나누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방의 절반을 떼어내 독립된 다이닝룸을 조성하고, 거실과 소통할 수 있게 벽을 뚫어 실내 창을 만들기로 했어요.
시공 직후
방이 반으로 쪼개진 모습입니다. 다이닝 공간에 낸 창 덕분에 식사하면서도 거실의 아기를 살필 수 있어 저희 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세탁실과 다이닝룸 사이에 얕은 가벽 보이시나요? 세탁실 앞이 빨래 바구니와 쓰레기통을 둘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는데요, 다이닝룸에서 보이면 식사할 때 조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40cm 정도 튀어나온 가벽을 설치해서 깔끔하게 가려주었습니다.
거실과 다르게 바닥을 나투스진 그란데 이모션블랑으로 시공하여, 식사 공간을 조금 더 환하고 관리하기 쉽게 조성했습니다. 벽지도 거실의 회벽 크림과 달리 지아 패브릭의 화이트 색상을 선택했어요.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과 달리 주방과 다이닝룸은 훨씬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팬트리가 부족한 24평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이닝룸 한쪽 벽면을 우드톤 맞춤 붙박이장으로 꽉 채웠습니다. 수납력은 물론, 주방의 가전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정돈해 주는 일등 공신이에요.
가벽으로 분리수거함과 빨래 바구니는 쏙 가리고, 예쁜 모습만 보이는 주방과 다이닝룸입니다.
다이닝룸 After
붙박이장을 만든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와인냉장고입니다. 와인을 좋해서 가정집치고는 조금 큰 와인 냉장고를 가지고 있어요. 24평에 둘 공간이 부족해서 붙박이장에 공간을 만들어 낮에는 감성 홈카페, 밤에는 무드 있는 홈바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마감했습니다. (이사 오느라 텅 비워두었는데 얼른 다시 꽉 채우고 싶네요! ㅜㅜ)
식탁등은 주방의 유일한 액세서리라는 말이 있어서 다양한 제품을 구경했습니다. 전체적인 집 분위기에 맞게 너무 화려하지 않고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엔트레디션 플라워팟을 선택하였습니다.
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룸과 거실의 모습입니다. 벽지와 마루가 차별화되어 게이트 앞뒤로 정말 다른 공간인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도 가구가 다 들어오니 한층 더 아늑해진 모습입니다.
쨔잔- 홈바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저희 부부를 위한 와인바와 커피 공간이 7개월 아기를 위한 감성 맘마존이 되었어요. 우드 톤 붙박이장 위에 브레짜와 보르르 포트를 정돈해 두니, 육아용품 특유의 알록달록함 없이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육아의 질과 미감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육아를 하다 보니 쿠션감 없던 기존의 이케아 의자가 다소 힘들게 느껴져, 라탄 원목 의자를 들였습니다. 가죽 부분이 폭신해서 앉을 때 편안하고, 허리는 꼿꼿하게 세워주는 느낌이에요.
아기가 부딪혀도 위험하지 않게 라운드로 마감되어 있어 좋아요. 심미적으로도 자칫 묵직해 보일 수 있는 원목 붙박이장과 와인 냉장고 앞에 라탄이 분위기를 중화시켜주어 아늑한 공간이 완성됐어요.
가장 최근의 다이닝룸 모습입니다. 방을 쪼개어 다이닝룸을 만든 것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아기가 생겨도 종종 남편과 와인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육퇴 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피로를 푸는 이 공간이 너무 소중합니다.
안방 Before
안방은 바닥이 장판으로 되어있어 더 노란 느낌이 강했어요.
작지만 화장실이 있어 집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공 직후
거실이 환하고 따뜻한 '웜톤'이었다면, 안방은 온전한 휴식을 위해 블랙 인테리어를 메인 콘셉트로 잡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콘센트와 스위치도 짙은 회색을 선택했어요.
24평이라 식물을 어디에 두기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초록 초록한 느낌이 어딘가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짙은 초록색 커튼을 선택하고, 포인트 컬러로 정했습니다.
안방 After
블랙 인테리어로 꾸며본 안방입니다.
이불은 흰색, 검은색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그때그때 무드가 달라지는 매력이 있어요.
안방 서랍장 위에 놓인 세이투셰(Saytouche) Newspaper 거울은 이 공간의 확실한 시그니처예요. 거울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해줘서, 튼튼이와 나란히 서서 사진을 남기는 저희 집 공식 포토존이 되었어요.
아이가 생기고 나니 귀여운 오브제도 생겨 신기합니다.
사실 수납장을 사면서 구상했던 것은 거울과 티슈케이스, 스탠드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아르떼미데 티지오 50 단스탠드를 눈여겨보고 있는 사이, 저희 집 녹색 포인트 컬러와 딱 맞는 스탠드를 선물받아 임시로 올려두었어요.
주백색, 주광색, 웜 화이트 세 가지 색상이 가능해서 그날 그날 다른 무드로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요즘은 육퇴후 힐링하는 시간에 주로 사용해서 전구색을 켜놓고 있습니다.
안방 베란다
안방에서 이어지는 베란다는 저희 부부의 취향이 집약된 곳이에요. 평범한 타일 대신 화이트와 블랙이 교차하는 다이아몬드 체크 보드 타일을 시공해 빈티지하면서도 힙한 무드를 연출했습니다.
벽면은 그동안 저희 부부가 함께 다녀온 여행 사진들로 가득 채워, 볼 때마다 설레는 추억 저장소로 만들었어요. 이 이국적인 베란다 테이블 위에 빨간 장미 한 다발만 놓여 있으면 정말 완벽할 것 같은데... 이 글을 보고 있을 남편이 다음 퇴근길엔 센스 있게 사 오겠죠? (보고 있지? 보고 있다고 믿을게!)
아이방 Before
사실 이 집을 리모델링할 당시, 저희는 이미 소중한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서 서재로 꾸미면서도 언제든 '아기방'으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산된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방 하나를 반으로 나눌 때 가장 신경 쓴 건 '싱글 침대 하나는 거뜬히 들어갈 수 있는 길이'를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아이방 After
초창기 모습 _ 서재
아이가 생기기 전 서재의 모습입니다.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다 보니 의자는 큰맘 먹고 허먼밀러로 들였어요. 멀티탭과 타공판으로 전선을 최대한 가려 깔끔한 모습을 유지했었습니다.
현재 모습
아기방으로 변한 모습이에요. 다이닝룸에서 문을 열면 나타나는 환한 화이트 월드는 거실의 우드 무드와 대비되어 더 깨끗하고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방에서 다이닝룸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엄마가 주방에서 뭘 하는지 한눈에 보여서 아기가 자다가 깨도 안심해요.
최근에는 아기 숙면을 위해 서재 시절의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떼어내고 암막 커튼을 설치해 빛과 외풍을 차단해 주었어요. 더불어 창문형 에어컨을 설치하여 여름밤도 문제없게 대비했습니다.
사실 암막 커튼은 원단이 두꺼워 주름이 아주 예쁘게 잡히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기가 낮잠 시간에 빛 때문에 뒤척이지 않고 바로 곯아떨어지는 모습을 보면, 미감보다 더 큰 쾌적함을 선택한 제 자신을 칭찬하게 됩니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벽은 귀여운 스티커로 꾸며주었습니다. 누가 딸맘 아니랄까 봐 이불도 베개도 온통 핑크 핑크하게 꾸며주게 되더라고요.
아기방 가구를 새로 살까 고민도 많았지만, 기존에 서재에서 쓰던 책꽂이를 재활용해 보기로 했어요. 책꽂이에 직접 행거를 달아 세상에 하나뿐인 유니크한 아기 옷장을 만들었어요.
지저분한 짐들은 수납박스 속으로 넣어 정리해두니 훨씬 깔끔해진 모습입니다.
아기 전용 가구는 예쁘지만 수납력이 아쉽고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반 5단 서랍장을 선택했습니다. 깊이가 깊어서 부피 큰 옆잠베개, 아기 띠, 대용량 물티슈, 기저귀까지 다 들어가서 속이 다 후련합니다.
아기방의 메인 가구인 '침대'는 사실 아직도 결정을 못 내린 상태예요. 튼튼이가 조금 더 크면 데려올 인생 침대를 찾기 전까지, 지금은 베이비룸과 매트 위에 낮은 토퍼를 깔아 임시 침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임시방편인가?" 싶었는데, 7개월이 된 튼튼이의 잠버릇을 보니 이 조합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방팔방 자유롭게 유영하며 자는 시기라, 프레임이 있는 침대였다면 자다가 여기저기 부딪혔을 텐데 낮은 토퍼와 베이비룸 덕분에 아무리 굴러다녀도 안심이에요. 덕분에 저도 걱정 없이 육퇴의 자유를 누리는 중이에요.
그럼에도 엄마의 침대 욕심은 사그라들지 않네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적인 아기 침대를 알고 계신다면 댓글로 마구마구 추천 부탁드려요! 튼튼이의 다음 침실 변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재 공간 _ 거실로 이동
여기서 잠깐, 그럼 이제 우리 부부의 재택근무 공간은 어디로 갔느냐? 바로 거실에 확장된 공간에 아주 작은 홈오피스를 만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이라 최대한 화이트로만 데스크테리어(?)를 하여 공간이 답답하지 않아 보이려 노력했어요.
드레스룸 Before
정말 작은방입니다. 창은 복도 쪽으로 내어져 있어 사생활이 드러나지 않도록 드레스룸으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레스룸 After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쓰는 공간인 드레스룸은 철저하게 '실용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니 보이는 아쉬운 점들도 분명히 있더라고요.
드레스룸은 기존에 쓰던 혼수 가구와 시스템 행거를 적절히 조합해 알뜰하게 구성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놓친 결정적인 디테일이 바로 '조명'입니다.
천장 가운데에만 기본 조명 하나를 달았더니, 정작 옷을 찾을 때 옷장 안쪽이나 구석진 곳까지 빛이 닿지 않아 너무 어둡고 불편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인테리어 하실 때 꼭 라인 조명이나 레일 조명을 길게 설치해서 사각지대를 없애시길 바라요. 저도 다음에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드레스룸만큼은 무조건 라인 조명으로 시원하게 밝혀줄 생각입니다! (웃음)
화장실 Before
거실 화장실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은 최대한 좁아 보이지 않게 노출형 세면대를 설치하기로 하였습니다.
화장실 After
거실 화장실
24평형의 좁은 화장실을 넓게 쓰는 저희 집만의 비결은 바로 '세면대 하부 비우기'예요. 보통은 배관을 가리는 치마형 세면대를 많이 쓰시지만, 저는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형 시공을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세면대 아래 바닥 공간이 막힘없이 뻥 뚫려서 화장실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이 뚫린 공간은 현재 튼튼이의 아기 욕조 전용 주차장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고 있답니다. 좁은 화장실일수록 바닥면을 최대한 비우는 게 정답이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해요.
안방 화장실
여기에 팬트리가 없는 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납력이 짱짱한 여닫이형 거울 수납장을 선택한 것도 신의 한 수였습니다. 디자인 면에서 플랫 거울장을 추천하셨지만, 꿋꿋하게 주장하길 정말 잘했어요!
마치며
지금까지 15년 차 아파트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을 담아낸 저희 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평수를 줄여 오며 걱정도 많았지만, 대각선 주방을 직선으로 펴고 방을 쪼개 다이닝룸을 만드는 과정들을 통해 이 집은 저희 가족에게 딱 맞는 맞춤 공간이 되었어요. 살면서 느끼는 소소한 후회들도 결국 다음 집을 위한 소중한 데이터가 되겠죠?
앞으로 튼튼이가 자라면서 이 공간들이 또 어떻게 변해갈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저희 집의 아이디어가 여러분의 소중한 공간을 가꾸는 데 작은 영감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시고, 디자인과 실용성을 다 잡은 아기 침대 추천도 꼭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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