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도 단독주택도 아닌, 취향을 담아 완성한 아파트와 작업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취향과 컬러를 눌러담은 감각적인 인테리어
✔ 오래된 싱크대로도 감각적인 주방 완성하는 법
✔ 용도에 따라 매번 새롭게 달라지는 공간 구성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의집과 인스타그램에서 일상과 공간을 기록하고 있는 도토리자매입니다. 왓츠인마이홈으로 이미 두 번 제 공간을 소개한 뒤이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생활이라 집들이로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아서 미루기만 하였는데요.
제 방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던 책장을 만들었던 이야기라든가... 마땅히 부를 이름이 없어 작업실이라고 부르는 공간을 손수 만들어나간 과정들을 소개해보면 또 다른 집들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번 집들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럼 소개해볼게요 : )
도면
우선 제 방을 소개할게요. 이 집은 평범한 구축 아파트로 중앙에 거실과 주방이 있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눠져 있어요. 제 방은 원래 나란히 있는 2개의 작은 방이었는데 저는 스튜디오처럼 탁 트인 공간을 원해서 가운데 벽을 철거하고 한 공간으로 쓰고 있어요.
두 개의 문 중에 전실 복도에서 바로 보이는 문은 벽으로 막는 공사를 했기 때문에 같은 집 안에서도 독립된 동선을 가지게 되었고 마치 혼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내고 있어요.
책장 공간
이번 집들이에서 자세히 소개하려는 곳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질문도 많이 하셨던 그 책장 공간입니다.
이 움푹 들어간 구조는 원래는 작은 벽장이 있던 공간이었는데 크게 쓸모가 없을 것 같아서 철거를 한 뒤 방의 일부로 만들었고 이사 오기 전까지만 해도 딱히 용도를 정하지 못하는 공간이었어요.
이사 오기 전 정리하고 왔어야 하는 오래된 책들을 모두 그대로 들고 오게 된 바람에 방 정리가 난감해졌을 때, 문득 이 공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이전 방에서는 한쪽 벽면 전체에 찬넬 선반을 설치해 책꽂이로 썼는데 그 나무 선반 사이즈가 벽장 위치의 빈 공간과 얼추 맞을 것 같아서 일단 임시로 쌓아두자 하고 둔 게 어느새 제 방의 시그니처 같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책들로만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이 책장이 근사하다고도 해주시기도 하고 많이 신기해하시더라고요. 기성품도 아닌데 어떻게 쓰러지지 않고 쌓여있는지를 궁금해하셨는데 과정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필요한 건 그저 많은 책과 나무 선반 여러 장입니다. 이미 읽은 오래된 책들은 양쪽에 기둥 삼아 쌓은 뒤 나무 선반을 올리고 또 다시 기둥을 만들고 나무 선반을 올리고... 그렇게 천장까지 올렸습니다.
꽂아둘 책보다 높게 책기둥을 쌓았기 때문에 책장 역할도 충분히 해주고 있어요
처음엔 뒷 벽면 쪽으로만 쌓았는데 이사 오고도 점점 더 책이 늘어나면서 옆면에도 책을 똑같은 방식으로 쌓아줬고 그래서 지금은 마치 책으로만 쌓아둔 ‘ㄷ’ 자 책기둥처럼 보이게 되었어요
첫 번째 방
이 곳은 도면 속 왼쪽 침실이었던 공간이에요. 벽을 없앤 대신 한 공간 안에 거실도 있고, 침실도 있고, 서재도 있는 것처럼 러그, 테이블 같은 아이템들로 공간의 역할이 나누어질 수 있도록 했어요.
위의 사진은 모두 같은 벽면이에요. 고정된 구조물이 없이 원할 때마다 구조를 바꾸기 때문에 같은 공간이라도 그곳에 두는 가구에 따라 책방도 되었다가 카페도 되었다가 서재도 되었다가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두 번째 방
위 사진은 도면 속 오른쪽 침실이었던 공간이에요.
초기에는 벽 쪽에 시스템 행거를 설치하고 커튼 레일로 그 앞을 가려두고 사용했는데 공간이 낭비되는 것 같아 행거 자리를 비워낸 뒤 그때그때 취향과 필요에 따라 바꿔주고 있어요.
이렇게 책상을 두고 서재처럼 사용하기도 하고요.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땐 침대 위치를 옮겨줘요. 그럼 또 다른 공간이 됩니다.
아래 사진의 조합은 겨울 동안 뜨개질을 편하게 하고 싶어서 만들어본 조합이에요.
바닥과 벽지 외에는 별다른 인테리어를 하지 않아서 인테리어적인 부분은 딱히 소개해드릴 게 없지만 바닥은 구정마루 프라하 헤링본 시공 / 벽지는 개나리 벽지 실크 57144입니다.
나머지 공간들은 이전의 왓츠인마이홈에서 충분히 소개를 드린 것 같아 대신 이번에는 작업실이라 부르는 공간을 만들어나간 과정을 소개해볼게요.
작업실 1
딱히 부를 만한 이름이 없어서 작업실이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이 곳은 직업으로서의 특정한 작업 같은 걸 하는 곳은 아니고 제가 취미 생활도 하고 일을 하기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따로 마련한 공간이에요. 창밖에 보이는 오래된 가로수 덕분에 사계절 내내 근사한 장면을 만들어줍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2025 오늘의집에 선정된 공간이지만 처음에는 지금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어요.
전혀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채 암막 블라인드로 가려두고 창고처럼 사용하고 있다가 직접 지낼 마음이 생겨 몇 년에 걸쳐 천천히 손을 보고 지금 공간의 모습으로 완성한 거라 저에겐 더 의미가 있는 공간입니다.
처음 시작은...어느 날 문득, 이 곳을 좀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쌓인 짐들을 정리한 뒤에 책상을 두었는데 앞에 창문 하나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장난처럼 암막 블라인드 한가운데를 네모나게 오려냈는데 의외로 그 네모 안으로 풍경이 너무 예쁘게 들어오면서 이 공간 전체가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한동안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지냈는데 점점 진짜 벽으로 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돈을 들이지 않고 직접 고칠 방법을 궁리하다가 석고보드로 된 칸막이 벽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구요.
다행히 손재주 좋은 동생이 재료비만 들여 사온 뒤 직접 벽을 세우고 큰 창문 모양도 만들어주었어요.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비전문가끼리 하다 보니 자세히 들여다보면 허술한 구석도 많지만 아무렴 어때요?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공간이 되었어요.
덩그라니 창과 벽만 있던 공간에 그간 모아왔던 반제품 가구를 만들어 넣고 러그를 깔고 액자를 걸고 하면서 점점 저만의 취향과 컬러를 입힌 공간을 만들어나갔어요.
마지막으로 소파까지 들여놓으니 굉장히 포근한 공간이 되더라고요. 이곳을 단독주택의 거실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간혹 해외에 거주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아마도 창문 형태나 사이즈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제 맘대로 창밖의 풍경에 맞춘 높이와 너비로 사이즈를 정하고 만들었더니 오히려 사계절을 담아내는 큰 액자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이 공간과 이 풍경을 저 역시 너무나 좋아한답니다.
작업실 2
직사각형으로 길게 이어진 공간을 3등분 해서 작업실 1, 작업실 2, 주방 이렇게 나눠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금 소개하는 작업실 2 와 그 옆의 주방 역시 처음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차례로 꾸며 만든 공간이에요. 몇 년을 방치해두었던 곳이라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이후의 사진인 이 사진도 볼품없지만 원래는 더 볼품없었어요.
어느 날, 한꺼번에 만들게 된 반제품 가구를 모아둘 공간이 필요해져서 짐을 정리하고 보니 이 쪽도 참 예쁜 공간이었더라고요. 특히 창밖이 사계절 너어무 예쁘거든요.
그래서 작년에 게으름을 떨치고 깨끗한 화이트 컬러로 페인트를 칠한 뒤 식탁을 두었어요. 이 정도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느낌이죠?
요렇게 깨끗한 느낌도 좋지만 역시 저는 짙은 나무 색이 좋아서 지금은 책상과 나무 가구들을 앞쪽에 두었는데 어느 서재 부럽지 않은 공간이 되었어요. 특히 계절마다 바뀌는 창밖의 색들이 너무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마지막으로 소개할 주방 공간! 주방은 한쪽은 우드존, 한쪽은 스테인리스존으로 꾸미고 가운데에 작은 식탁을 두었어요.
사실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 모르고 작은 싱크대 하나만 넣고 빈 벽에 냉장고 덩그러니 두고 썼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간단한 요리도 하고 홈카페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늘 그랬듯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다가 싱크대 반대편에 스피드랙을 나란히 두고 그 위에 이케아에서 주문한 조리대 상판을 올려서 아일랜드장처럼 만들어줬어요.
상부장으로는 지요의 목공소 반제품으로 만든 찬장을 달고 조리대 아래쪽엔 문 대신 커튼 레일을 달아 원단을 걸어줬더니 보기 싫은 건 가려주면서 동시에 빈티지한 느낌의 홈카페존 완성!
수납은 아이카사 박스와 리빙박스들로 해결했습니다. 오늘의집 수납 제품 카테고리를 구경하다 보면 많은 꿀팁과 아이템들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간단한 조리와 홈카페 그리고 가끔씩 베이킹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완성된 공간은 이 스텐존이에요. 보기만 해도 슬퍼지는 비포를 한 번 볼까요?
점점 더 낡아가는 저렴이 싱크대를 철거하고 새로 짜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요즘 싱크대 가격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주거 공간도 아니고 언제 자리를 떠날지 모르는데 그런 비용은 부담스러워서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이고 공간을 완성해보기로 했어요.
원래의 싱크대는 가스레인지 자리가 비어있어서 쓸모가 없었고 세월이 오래되어 얼룩도 너무 심했기 때문에 일단 스텐 주문 제작하는 곳에서 304 스텐 상판을 제작해 올려줬어요.
그리고 오늘의집에서 고르고 고른 키친랙과 스텐 제품들도 달아주었어요. 꼬박 일주일 정도는 오늘의집 주방 용품만 쳐다보느라 눈이 뱅글뱅글 돌았어요.
너무 대유행템이라 망설였던 키친랙은 작은 주방 살림에는 딱이었고 스텐 주방 도구들은 어찌나 예쁜 게 많은지 신세계라 자꾸만 담고 싶었네요.
특히 덜튼 스텐 키친타올 홀더와 키친크로스 홀더! 요거 아주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남은 바람은 주방 벽과 싱크대 문에 북유럽 느낌의 페인팅을 해서 최종 버전을 완성하는 건데 그건 언제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언젠가는 소개해볼 날이 오겠죠? : )
마치며
이전에는 물건의 취향을 소개했다면 이번에 이렇게 집들이를 하게 되면서 오래 전 사진도 찾아보게 되고 이제는 정말 많이 달라진 제 공간들의 시작과 과정들을 기억해내고 소개하는 일이 즐거웠어요.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도 즐거움과 도움을 드렸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더 새로워지고 달라진 공간과 정보로 찾아올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03.28
- 좋아요
- 560
- 스크랩
- 1,829
- 조회
- 67,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