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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3평짜리 방을 '맥시멀 빈티지 스튜디오'로 만들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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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홈스타일링

부모님과 함께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최소한의 비용으로 취향을 구현해낸 가성비 인테리어
✔ 셀카존, 촬영존 확실한 스튜디오 무드 공간
✔ 벽 꾸미기와 식물로 완성한 빈티지 맥시멀 감성

도면

메모장에 그려둔 도면입니다. 그림 실력은 좋지 않지만 딱 이렇게 배치하긴 했어요! 화장대 대신 LP장이 들어왔고, 그 수납장 위에 화장품을 올려 화장대로 사용하는 중-

베란다를 터서 사용하고 있어서 실제 체감 면적은 아마 3.5평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의집 집들이로 처음 인사드려요. ‘서찌’라는 닉네임으로 오늘의집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제 방은 약 3평 정도예요. 중간중간 자취를 하거나 잠시 해외에서 지낸 적도 있었지만 본가는 28년째 이사 없이 같은 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큰 시공 없이, 하나씩 하나씩 셀프 인테리어로 바꿔가고 있는데요.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의 한 방이다 보니 마음대로 바꾸기엔 제약도 많았지만,아기 때부터 쓰던 방을 성인이 되어서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 투성이었답니다. (유치한 분홍색 벽지, 오래된 가구, 창문에 붙어 있던 미키마우스 스티커를 떼다 만 흔적 등등...)

사실 올해 제 목표 중 하나가 방에서 꾸준히 노래 유튜브 촬영을 하는 거였어요. 그런데 매번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를 대관하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감성의 스튜디오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렇다고 이 방에서 영상을 찍을 순 없었어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내 취향에 꼭 맞는 스튜디오를 내 방에 만들어보자!

그렇게 완성된 취향 듬뿍 담은 빈티지 우드 & 플랜트 인테리어. 지금부터 그 과정을 소개해 드릴게요-

Before

이렇게 오늘의집 집들이를 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사진을 더 많이 찍어뒀을텐데...  심지어 이건 셀프 인테리어 초창기에 벽지부터 셀프로 작업하고 찍어둔 사진입니다.

휑하죠? 벽지도 셀프로 하다 보니 겹치는 부분도 있고 아래 몰딩 쪽이 울퉁불퉁합니다. 울퉁불퉁하다... 울퉁불퉁한...

그렇지만 괜찮았어요! 제 목표는 최대한 저렴하게 최대한 내 취향대로! 였거든요.  차근차근 순서대로 보여드릴게요!

After

러그와 소파, 원목 거울과 이불 세트, DIY 우드 틈새 수납장을 장만한 직후입니다. 저는 이때도 되게 마음에 들었었는데요- 지금은 저를 확실히 압니다. 저는 맥시멀리스트라는 것을요. 지금 보니까 너무 휑하네요. 벽도 다 비어있고...

계속 보시죠, 얼마나 채워지는지! 미리 말씀드리지만 진짜 90% 정도 '오늘의집에서 샀어-'

이때 정말 원하던 것들을 모두 이룬 기분이었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께서 극구 반대하셨던 '입구 만들기'에 성공한 날이거든요. 기회를 보다가 에잇! 하고 구매해 방에 배치한 날이었답니다:)

작은 방이지만 공간 분리가 하고 싶어서 다이소에 있던 베란다용 인조 잔디+우드 발판을 3개 구매해 엮어서 수납장 사이에 두었어요. 짜잔- 유니크 하고 귀여운 입구가 되었지요?

슬슬 방이 꽉 차고 있어요. 정말 만족스러워요. 수채화 고무 나무, 나비란, 아비스고사리, 율마, 아스파라거스, 스노우사파이어, 드라세나 마지나타 럭키입니다. 정말... 너무 귀여워...

스튜디오 공간

드디어 고대하던 앙리 마티스의 블랭킷이 배송된 날입니다. 소파에 걸까 벽에 걸까 고민을 하다가 우선 소파에 걸쳐두고 찍은 사진인데요, 이것도 정말 예뻤어요.

그러나 다이소에서 꼭꼬핀 사와서 벽에 걸어보니 압도적으로 예뻐서 여전히 벽에 걸어두고 삽니다. 저는 벽을 채우는 걸 좋아해요- 아유 저 귀여운 아스파라거스 좀 보세요. 지금은 괴물같이 컸어요. 이따 보여드릴게요.

본격적인 벽꾸가 시작됩니다. 호아킨 소로야의 작품을 인테리어 엽서, 포스터로 구매하여 벽에 붙여줬어요!

블라인드도 우드 블라인드로 교체하고 블랭킷도 벽에 걸고 나니 드디어 제가 구상했던 스튜디오 같은 방의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는 사실 매일 집에만 있고 싶더라구요. 출근길에 오늘의집 구경하고 쉬는 시간에 화장실 가서 장바구니 넣어두고 틈틈이 게시물도 올리고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이것은 베스트리빙 슬라이딩 접이식 확장형 탁자의 오감리뷰 작성을 위한 혼신의 구도...!

아 저 좌식 식탁 너무 잘 쓰고 있어요 평소에는 거실에 두고 사용하는데 언니랑 형부같이 손님들 올 때는 펼쳐서 음식 깔아두고 편하게 먹고 평소에는 접어서 세 식구가 충분히 넓게 쓰고 있습니다.

진짜 원목이라 짱 무겁고 짱 튼튼해요-   

중간에 영상도 하나 찍어 올려주고-

친구들도 놀러 오면 꼭 저기 앉아서 사진 찍고 갑니다. 너무 뿌듯해요 ㅎㅎ 가장 좋을 땐 '이렇게 방 주인 느낌 가득한 방은 처음 본다'는 말을 들을 때입니다!

좀 정신 없고 과할 수도 있는데 저는 저렇게 꽉 차고 알록달록한 게 좋더라구요. 또 모르죠 취향이 어떻게 바뀔지- 꾸준히 들여다보고 바꿔가면서 찾아갈 예정입니닷!

항상 방꾸 최종.jpg 최최종.jpg 최최최종.jpg 느낌 

데스크 공간

초창기 데스크존! 저 벽 선반들이 너-무 갖고 싶어서 하나는 오늘의집에서 샀고 하나는 당근했어요 ㅎㅎ

오늘의집 벽선반을 정말 매일 검색해 본 것 같아요... 마침 올라와서 바로 겟-

데스크를 벽 쪽으로 옮긴 후입니다. 역시 시야에 꽉 차는 게 이제야 마음에 들어요! 여기저기 빈 공간에 식물들도 야무지게 올려줍니다.

수박페페 너무 귀여워서 한 컷!

침대 공간

제 방이 남향이라 해가 정말 잘 들어오는데 그게 너무 좋아요- 식물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항상 블라인드 열어두고 외출하는 중입니다 :) 뭔가 방 사진은 자연광에서 담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예쁜 것 같아요!

단순히 방이 예뻐져서 그랬던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취향을 알아간다는 것이 주는 안정감? 방을 꾸미고 식물을 돌보는 모든 과정들이 나를 돌보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복잡하던 시기였는데 방 꾸미기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물론 돈은 꽤 들었지만... 제 닉네임 아래 소개글이 '소비는 노동의 원동력'이거든요? 방 꾸미려고 열심히 일했다 진짜!

아니 저 이불이 진짜 포근함이 장난 아니거든요. 거의 4계절 저 이불로 덮고 있는데 딱 알맞게 무거워서 몸을 좀 눌러주거든요? 꿀잠...

여름에는 뒤집어서 시원한 면이 몸에 닿게 지내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더우면 얇은 여름 이불로 바꿔줍니다! 

이렇게요:)

사운드룩 무선 레트로 턴테이블 리뷰 작성하려는데 예쁘게 꾸며놓은 방 활용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업그레이드! 투명 벽 선반을 설치해 위에 아이비를 올려주었어요. 벽을 타고 자라길 바랬는데 과습으로 운명했어요...

방에서 키우는 아이들은 햇빛도 잘 못 보고 통풍도 안 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는 건 오히려 독이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가-끔 물 주는 친구들이 쌩쌩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겨울에 방에서 키우는 애들은 분무만 열심히 해주고 바싹 말렸다가 흠뻑 주고 또 바싹 말려용. 유튜브에서 봤는데 생장은 마르면서 하는 거라더라구요? 뿌리가 계속 젖어있으면 혐기성 미생물이랬나... 그것 때문에 뿌리가 썩는대요! 아무튼... 드디어 이렇게 벽 하나가 또 차게 됩니다.

수납 공간

아이리스 코리아의 감성 우드 틈새 수납장과 감성 우드 4단 책장으로 가성비 우드 인테리어를 시작했어요. 심지어 diy로 사서 엄청 저렴했답니다.

만드는 건 그렇게 어렵진 않았어요. 물론 진짜 원목이 아니라 합판을 이어 만드는 것이다 보니 원목 가구가 주는 묵직함은 다소 아쉽지만, 목표였던 '최대한 저렴하게 최대한의 니즈 실현'에는 가장 부합하는 가구였어요.

좁은 방이었기에 옷장, 수납장, 책꽂이 모두를 둘 수는 없었거든요. 이 4단 책장으로 화장대, LP장, 옷 수납장을 모두 해결할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보이시죠? 벽에 하나씩 달기 시작했어요 ㅎㅎ 시작됐습니다 이제... 그나저나 저 팬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짠- 업그레이드 됐죠? 이때부터 플렌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저는 식물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는데요! 막연하게 들판은 좋아했었거든요. 초록색이 좋았던 것 같아요.

셀프 홈스타일링을 시작하며 오늘의집 유저분들의 집을 많이 구경해 본 결과 초록이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는 집을 볼 때 너무 예쁘고 편안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여인초와 고사리 아스파라거스 등등 식물을 들이게 됩니다.

인사 드려- 홍콩 야자, 거북 알로카시아, 아랄리야, 여인초예요. 여전히 함께하는 친구들과 지금은 과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들도 보이네요.. 미안하다..

처음에는 잎이 노랗게 상하거나 떨어지면 아까워서 저렇게 수납장 유리 사이에 끼워두곤 했었어요. 너무 귀엽지만 잎에서 초록물이 나와서 흰 가구에 물이 들고 난 다음부터는 그냥 버립니다. 안녕. 

아비스 고사리와 수채화 고무나무의 화분을 꾸며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모루실 사서 양면 테이프로 돌돌 감아 만들어주었어요! 화분은 다이소 플라스틱 화분에 만들었구요. 아직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ㅎㅎ

학교 다닐 때 기술가정 실습 성적 언제나 하위권이었는데 다 커서 손재주가 생긴 것 같아 기뻐요.. 이걸 팟 커버라고 부르더라구요? 예쁘게 만들어진 거 사려면 엄청 비싸요. 다들 셀프 팟커버 도전해보세요!

나름 셀카존- 어두운 밤에 조명 켜고 있는 방도 아늑-하니 분위기가 좋습니다.


마치며

요즘에는 스피치 학원에서 면접 강사 일을 하면서 너무 바빠서 오늘의집도, 노래 유튜브도 잠시 쉬어가고 있는데요... 좋은 기회로 이렇게 집들이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처음 써보는 거라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저도 방이 변하는 과정을 다시 한번 복기하면서 되게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무튼 오늘의집 유저 여러분들, 방만큼 나도 돌보고 가꾸면서 나답게, 아름답게 살아가요 우리-!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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