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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구조도 살리고 우드의 감성도 살린, 아이 있는 집

아파트

26평

부분공사

아기가 있는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작은방을 터 더 넓게, 패밀리룸이 된 거실 구조
✔ 우드톤과 브라운톤이 조화로운 가구 스타일링
✔ 정갈함을 돋보이게 만드는 다양한 살림템들

도면

도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집은 거실과 방이 트여져 큰 거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생활을 해서 26평 작은 집에 방 3개가 있으면 거실이 좁고 답답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집을 구할 때 첫 번째로 염두에 둔 것이 거실과 작은방이 트여진 집이었고 단지 안에 큰 잔디밭이 있어서 '집에서 초록 초록한 잔디가 잘 보였으면'이었어요.

정말 다행히도 많은 집을 다니며 제가 원하는 그런 집을 딱! 구할 수 있었답니다. 아기가 4살이 되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큰 거실 겸 놀이방은 저희 집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 네 살이 된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결혼 5년 차 부부입니다. 2년 전, 6개월 아기와 신혼집을 소개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아이가 자라고 생활 패턴도 많이 달라지면서 집 안의 가구들과 배치 역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겼어요.

특히 예전에는 이것저것 갖고 싶은 가구들이 많아 조금은 복잡한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줄일 것은 줄이고 전체적으로 더 심플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답니다. 우드톤과 화이트의 조화를 유지하되, 아이가 뛰어놀기 편하고 어른들에게도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가구를 교체하고 컬러를 정리했어요.

저희 집은 신도시의 준신축 아파트로, 입주 당시엔 리모델링을 크게 하기엔 아까운 집이었어요. 그래서 주방 타일과 필름 시공 정도로 한정하고, 전체적인 조화를 위해 우드 가구와 화이트톤 가전으로 맞춰 신혼살림을 시작했었죠.

그 후 2년 동안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조금씩 손보면서, 더 실용적이고 편안하게 변화해 온 저희 집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거실

저는 일본에서 거주하면서 지진을 자주 겪어 고층보다는 저층을 선호하는 편이었어요. 근데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햇빛이 잘 안 들면 어떡하지?'라는 것이었는데, 저희 집은 저층인데도 불구하고 햇빛도 잘 들어서 식물들도 잘 자라고 있어요.

또 큰 창으로 보이는 아파트 중앙광장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니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을 주는 아늑한 거실이에요.

또, 소파를 창가 쪽에 배치한 것도 신의 한 수였어요. 거실을 더욱 넓게 쓸 수 있게 되었고 아기와 마주 보며 간식을 먹을 때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기 편하고요.

'TV 볼 때 고개가 아프지 않을까?'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팔걸이 쪽에 등을 대고 보니 크게 불편함을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아기가 태어나고 저와 남편은 TV를 거의 보지 않아 소파는 정말 앉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는 거 같아요. ^^;;

처음 가구들을 구매하면서 처음으로 골랐던 도이치 소파는 아직도 저희 집의 대표 컬러랍니다. 오묘한 어두운 갈색이 주는 안정감과 부드러운 느낌이 저희 집의 시그니처가 되었어요. 아기 소파, 아기 책상도 비슷한 색감으로 맞춰주니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어 어디 두어도 잘 어울린답니다. 

집 꾸미기의 완성은 지저분한 것들을 가려주기라고 생각도 되는데요. 그래서 저는 선 정리를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다이소에서 네트망을 구매하여 케이블 타이로 와이파이 기계, 멀티콘센트를 고정해서 걸어주니 TV 숨겨져서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이렇게 거실을 크게 쓰니 집에서 아기와 다양한 놀이가 가능해졌어요. 플레이 쿠션도 어디든지 두어도 널찍하고 놀이방과도 연결된 거실은 우리 가족의 소통의 창구가 되었답니다.

저희 집에는 멋진 조경 전문가 남편과 아기 식집사가 주말마다 초록초록 식물들을 관리해 주고 있어요. 아빠가 식물을 사랑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신기하게도 저희 집 아가는 태어날 때부터 집에 있는 화분들을 건들지도 않더라고요. 지금은 누구보다도 식물들을 열심히 가꿔주어 2년 전보다 식물들이 훨씬 더 크고 생기있게 자랐어요.

놀이방

거실 뒤 바로 있는 공간은 바로 4살 아기의 놀이방이에요. 위 소개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거실과 작은방이 트인 구조를 염두에 두고 집을 구했어요. 

저의 유년 시절을 생각해 보면 제 방이 필요한 시기는 초등 고학년쯤 이더라고요. 늘 가족들과 거실에서 복작복작 이야기하고 책도 읽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보냈던 시간이 너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래서 아기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늘 노는 모습도 지켜보고 함께 소통해 줄 수 있는 이 공간은 저희 집의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이에요. 

놀이방에 개방감이 있다 보니 지저분한 모습들이 자꾸 보이더라고요. 아치 창문이 있는 가벽을 제작해서 설치해 줬더니 감성도 살리고 집도 훨씬 깔끔해졌어요. 그리고 그 공간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만들어주었는데, 이곳이 저희 집 아가의 가장 아끼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아기를 키우며 느낀 점은 아기 장난감, 용품들은 알록달록해야 아기 정서 발달에서 좋고 가지고 놀 때도 다양한 언어표현이 되더라고요. 그 대신 아기 가구(책상, 교구장)들은 최대한 톤온톤을 맞추어 구매를 하니 거실과 놀이방이 괴리감 없이 어우러졌어요.

아기가 돌이 되긴 전에는 베이비룸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놀이방 공간에 베이비 도어만 설치했어요. 청소를 하다가도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다가도 아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정말 만족한 구조였답니다. 

침실에서 바라본 거실과 놀이방, 이렇게 보니 26평 집이지만 넓고 쾌적하게 쓰고 있는 게 한눈에 보이죠?

커다란 거실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

커다란 거실에서 즐기는 그림자 극장 시간

넓은 거실에 즐기는 자전거 타기 (층간 소음이 걱정되어 낮에만 타요.)

어디든 장난감을 내려두어도 여유로워요. 

큰 통창으로 보이는 사계절의 모습을 함께 감상하기도 해요. 

주방

결혼 전, 원룸에서 자취를 하면서 집 꾸미기에 빠져 있다가 신혼살림을 준비하며 구매했던 조명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 조명을 토대로 저희 집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틀이 잡힌 거 같기도 해요. 그때 라탄, 우드에 빠져서 그런 인테리어를 많이 찾아봤거든요. 집에 놀러 오시는 분들이 식탁 조명 이쁘다고 해주면 참 뿌듯합니다. :)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부분 리모델링을 한 주방이에요. 타일 덧방, 화이트톤의 필름지 시공을 했어요. 인테리어 전에는 굉장히 얼룩덜룩한 회색톤이었는데, 화이트 필름 시공만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주방에 생각보다 많은 용품들이 있는데, 선반 밑 바스켓을 이용해서 상판 위에 두지 않도록 정리했어요. 음식을 하다 보면 이곳저곳 많이 튀기도 하는데, 키친 크로스를 위쪽에 두니 위생적입니다.

자주 쓰지 않는 수저는 주방 선반 아래에 슬라이딩 서랍을 부착해 보관하고 있어요. 접착력도 좋아 꽤 무거운데도 떨어지지 않고 잘 사용 중이에요.

저는 키가 작은 편이라 상부장 가장 위쪽은 물건이 꺼내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잘 쓰지 않는 용품들을 수납하고 가~끔 필요할 때만 꺼내서 사용합니다. 그릇들은 겹겹이 쌓아 놓으면 꺼내기도 힘들고 깨질 위험이 높아서 접시 정리대를 상부장 안에 두어 정리했더니 꺼내기가 훨씬 편해졌어요.

싱크대 아래가 '어떤 물건을 두어야 할까?"고민이 많이 되었었는데, 2단 정리 선반을 설치해서 부피가 큰 냄비, 프라이팬들을 정리했어요. 옆쪽에는 냄비 뚜껑 정리대인데 저는 가로가 아닌 세로로 두어서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주방 왼쪽 옆 기둥에는 거울로 된 선반들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인테리어를 헤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집에서 본 집들이를 참고해서 긴 커튼으로 가려줬어요. 못 박는 건 싫어서 부착형 커튼 봉 클립으로 간편하게 설치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들로 집 분위기가 확 바뀌어요.

아기 식기들도 많이 사지 않고 색감을 맞춰 조금만 구매하는 편이에요. 개수가 늘어나면 설거지해서 사용할 생각보다는 계속 꺼내서 사용하다 보니 집에 짐이 쌓이면서 지저분해지더라고요. 

싱크대는 리모델링하지 않은 원래의 모습이라 고민을 많이 한 공간 중 하나였어요. 원래는 싱크대 안쪽에 고리 형식으로 수세미, 주방 세제를 놓을 수 있는 철제 바구니가 있었는데, 과감하게 빼버리고 위쪽에 물 빠짐이 되는 수세미랙을 뒀더니 싱크대가 넓어져서 설거지하기 편해졌어요.

침실

아무래도 집 평수가 작다 보니 가장 큰 안방인데도 방 크기가 작더라고요. 그래서 침실에는 '침대만 놓자!' 하고 큰 가구는 두지 않았어요.

아기가 점점 커가며 아기 침대를 들일까도 고민했는데, 사실 내년에 3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갈 예정이라 그때까지만 아기와 침대에서 함께 잘 예정이에요. 그 대신 화이트톤을 맞춘 침대 가드를 설치해서 안정감 있는 패밀리 침대가 되었어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죠! 이번에 새로 구입한 이 조명은 무타공 벽걸이 조명인데, 심플해 보이지만 벽에 걸어두는 것만으로 분위기를 한껏 살려줘요. 또 밤에는 독서등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기가 4살이 되니 밤마다 자기 전에 책을 읽어줄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태어나서부터 사용한 기저귀 트롤리는 4살이 된 지금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우드톤으로 맞춘 트롤리에 구분이 필요한 용품들은 정리함으로 구분하니 급할 때도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이제는 기저귀가 아닌 로션, 체온계, 손톱깎이, 아기 팬티, 연고, 계절에 맞는 내복, 계절 아이템을 두어 안방에서 샤워하고 나와서 트롤리만 졸졸졸 끌고 오면 감기 걸릴 시간도 없이 금방 아기 옷을 입힐 수 있어요.

+)Bonus! 아파트에서 느낀 사계절

아파트에서 보낸 계절의 추억들도 공유할게요!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창밖의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지낼 수 있는 저층의 매력을 크게 사랑하고 있어요. 사계절이 바뀌는 풍경이 바로 앞에서 펼쳐져, 도심 속에서도 작은 자연을 품고 사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 덕분에 집이 주는 편안함은 두 배가 되었답니다.


마치며

큰 리모델링을 한 것도 아닌 평범한 저희 집을 따뜻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년 전에 첫 집들이 글을 올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며 가족의 모습도, 집의 분위기도 조금씩 변해갔어요.

또 아이가 자라면서 공간을 이전처럼 많이 꾸미기는 어려웠지만, 그 대신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해도 깔끔하고 아늑하게 꾸밀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어요. 복잡함을 줄이고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니, 아이도 놀기 좋고 어른들도 훨씬 편안한 공간이 되었죠. 그런 변화를 이번 집들이를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하나, 아기가 생기면 인테리어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나에게 맞게 조정해 나가면 충분히 예쁘고 편안한 집이 완성되더라고요.

앞으로도 더 사랑이 자라고, 더 따뜻함이 쌓이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언젠가 또 소개할 수 있길 바라며 집들이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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