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리 몰딩의 구축, 낭만으로 감각 있게 채운 15평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체리 몰딩과 어우러지는 월넛 가구 스타일링
✔ 채광과 통풍이 좋은 식물 친화적인 분위기
✔ 턴테이블, 귀여운 소품들로 취향 공간 완성
도면
저희 집은 1988년에 준공된 아주아주 나이 많은 아파트로 방 2개, 화장실 1개의 전형적인 구축 아파트 구조예요.
오래된 아파트긴 하지만 회사에서 가까운 편이고 교통도 좋은 동네라 큰 고민 없이 지금 집을 선택했어요. 리모델링을 한 적 없는 집이기에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전세라 따로 시공을 할 수도 없어서 셀프 홈스타일링으로만 집을 꾸몄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제 결혼한 지 5년 차 되는 평범한 직장인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가치관이나 삶의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취향은 거의 정반대예요. 집을 꾸밀 때에도 서로 생각이 달라서 의견 맞추기가 쉽지 않았어요.
맥시멀리스트인데다가 빈티지를 좋아하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미니멀리스트이고 깔끔한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각자 본인 의견을 서로에게 관철시켜가며 저희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오래된 구축 아파트이지만 셀프 홈스타일링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저희 집을 소개해 볼게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이 집을 처음 마주한 순간, 시공 없이 낡은 부분들을 어떻게 커버할까 고민이 많이 됐어요. 많은 자료들을 참고한 결과 제가 생각한 키포인트 두 가지는 원목가구와 식물이었습니다.
원목가구는 체리 몰딩과 어우러지면서 따뜻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원목 가구와 초록색 식물들 또한 좋은 조합이고요. 또 원목가구들은 빈티지한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연식이 곧 빈티지인 저희 집과는 컨셉이 잘 맞았죠. 그리고 그 분위기가 감성이 되기도 하고요.
카페장을 추가로 들여서 홈카페도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턴테이블도 거실로 데려왔고요. 덕분에 낮에는 커피향 가득한 홈카페, 저녁엔 조명과 함께 분위기 있는 홈바가 된답니다.
간살 도어가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의 카페장이에요. 이전부터 좋아하는 커피와 차, 커피용품들로 채운 카페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주변 원목가구들과도 잘 어우러지고 아담한 저희 집에 어울릴 적당한 크기의 카페장을 발견했어요. 하부장에는 위스키와 잔, 아끼는 접시 등을 두었고요. 간살 도어 덕분에 보일 듯 말 듯 한 감각적인 분위기가 연출돼요. 슬라이딩 도어라 물건 꺼내거나 넣을 때도 편하답니다.
오전에는 커피를 내리고 브런치를 즐기지만 주말 저녁엔 하부장 위스키를 꺼내서 홈바로 변신시키기도 해요. 작은 조명이나 촛불을 곁들여주기만 해도 밖에서 외식 못지않은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거든요.
이 전에 살던 집은 서향집이었어서 키우는 식물마다 죽이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하지만 지금 이 집은 동향인 데다가 통풍이 잘 되어서 식물들이 잘 크더라고요. 그 덕에 식물 욕심이 생겨서 화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작은 책장을 식물 선반으로 활용하면서 하나 둘 늘어나는 화분들을 감당(?) 중이에요. 잘 크고 있는 식물들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특히 트리안과 미칸은 처음 데려왔을 땐 늘어짐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제는 라푼젤 마냥 긴 수형을 자랑해요. 애들이 알아서 잘 큰 거겠지만 내가 해낸 것 같은 자부심.. 😁
홈가드닝을 위해서 귀여운 아이템들도 마련했어요. 소형 분무기와 동그란 모양의 꽃가위인데 워낙 귀여운 디자인이라 쓸 때마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작은 칠판에도 식물들의 물주는 주기를 적어 놓았어요. 덕분에 식물들을 더 세심하고 기분 좋게 돌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턴테이블은 원래 다른 공간의 콘솔 위에 있었는데 거실에 놓기 위해서 일부러 턴테이블장을 구매했어요. 역시 원목이고 마감이 좋아서 꽤 만족하는 가구 중 하나예요.
위에는 턴테이블을 놓고 아래쪽엔 스피커와 바이닐들을 수납할 수 있어요. 저희는 주로 올드 재즈를 듣고 있는데 최근에는 팝도 구매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바이닐이 많지 않지만 저희 취향의 앨범을 발견하면 하나씩 차곡차곡 모아보려고요.
턴테이블장 옆에는 조명과 올리브나무를 놓았는데 카페장과 턴테이블 사이의 허전한 공간을 잘 메워주는 듯해요. 밤에 조명을 켜도 잘 어울리고요. 조명 위치도 여기저기 바꿔가 보며 최적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위치를 찾는 중입니다.
맞은편 벽은 식탁 공간이에요. 식사, 홈카페, 홈다이닝 등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죠.
원래는 거실에 소파와 TV를 놓을 생각이었지만 부엌에 식탁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거실에 놓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거실을 다이닝룸으로 꾸미자,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죠.
TV가 없다 보니 대신 여기 마주 앉아서 대화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부부는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가끔은 와인도 한잔하면서요. 그래서 이곳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 같아요.
식탁이 있는 벽면은 벽지가 좀 울어 있어서 가벽을 세워 커버해 봤어요. 이렇게 하면 커버도 되지만 오브제나 화분 등 물건들 거치도 가능해요. 아이템들로 또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더라고요.
가벽에 있는 식물은 밀리언하트예요. 백만 개의 하트 잎이 달려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행잉 식물이라 가벽 인테리어에 딱이에요. 키우기도 쉽고 이뻐서 인테리어 식물로 아주 좋답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처음 이 집을 볼 때 가장 걱정한 부분이 좁은 주방이었는데요. 조리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일랜드 식탁을 구매해서 주방 맞은편에 배치해 주었어요. 덕분에 조리공간이 생기고 밥솥과 광파오븐의 수납도 깔끔해졌죠.
아침 해가 좋은 날에는 주방까지 햇빛이 스며들어요. 그런 날 이곳에서 햇빛을 받으며 브런치를 만들 때면 정말 힐링 되는 느낌이에요.
키친타올 홀더는 제가 만족하는 주방템 중 하나예요. 여기저기 보기 싫게 굴러다니던 키친타올이 공중으로 올라가니 깔끔해졌어요. 뿐만 아니라 자석을 붙일 수 있는 소재라 꾸미기도 가능하거든요. 키친 타이머랑 귀여운 자석들을 붙여주었더니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아일랜드장 옆쪽으로는 수납장을 하나 더 들여서 잡다한 물건들 수납도 하고 위에는 캡슐커피 머신을 놓는 용도로 쓰고 있어요.
평소에는 홈브루잉으로 커피 내리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잖아요? 그럴 땐 캡슐 머신이 최고더라고요. 가끔 라테가 마시고 싶은 날에는 밀크프로더도 쓰고요.
이 공간에는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주방 옆쪽에 자리한 보일러실이에요. 충격적으로 못생긴 문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거든요. 해결은 아주 간단하게 했는데 커튼을 사서 커버해버리는 방법으로요. 무늬 없는 하얀 광목천의 커튼이라 깔끔하게 정리돼요.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은 생각보다 작은 편이라 옷이나 이불은 작은방에 따로 빼기로 했어요.
거실에 두지 못한 TV는 침대 맞은편 서랍장 위에 두었고요. 영화나 스포츠 경기 보며 간식 먹기는 어렵게 됐지만, 침대에서 편하게 TV 보다가 바로 잠들기는 가능해요. 😁
안방 창문도 못생긴 구축 옛날 창문이라 암막 커튼으로 커버해 주었습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어느 정도는 투과율이 있는 커튼으로 골라보았어요.
서랍장과 세트로 산 이 화장대는 수납공간은 부족하지만 깔끔한 디자인이라 작은 안방에도 부담 없이 잘 어울려요.
안방 역시 햇살이 좋아서 옆 한편에는 화분을 놔두었어요. 화분에도 좋겠지만 저 역시 은은하게 아침 햇살이 들어올 때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어요.
8구짜리 미니 와인셀러는 주방에 놓기가 애매해서 안방에 들였어요. 얼마 전에 친구들을 불러 홈파티를 했던지라 지금은 와인이 텅텅 비어있네요. 한여름에는 화장품을 넣어 놓고 쓰기도 한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다시 꽉꽉 채울 예정이에요. 😁
복도
화장실 앞에 작은 미니 복도가 있어 콘솔을 두었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기존에 있던 콘솔을 어디에 두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마침 사이즈가 여기 두기 딱이더라고요.
콘솔 아래엔 수건 바구니를 두었는데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고 딱 자기 자리 같아요.
저는 빈티지 그릇이나 오브제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데요. 모은 물건들로 이 콘솔을 작은 빈티지존으로 꾸미고 있어요.
시즌에 따라 아이템을 더해주며 분위기를 바꿔보기도 하고요. 지금은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자작나무 미니 트리와 오르골을 놓아주었어요. 화장실이나 안방으로 오갈 때 잠깐씩 보이는 이 빈티지존이 소소한 즐거움을 주곤 해요.
마치며
낡고 오래된 집이라 불편한 점도 많지만 그만큼 손을 더 타고 관심을 쏟다 보니 이 집에 정이 깊이 들고 있는 걸 느껴요. 조금씩 달라지는 공간을 보면 우리도 이 집과 함께 성장하고 있구나 느껴져서 보람되기도 하고요.
다음엔 또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무척 기대돼요. 저희처럼 신축 입주나 리모델링이 쉽지 않은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작은 소품이나 가구 하나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요.
저도 아직 한참 부족해서 배워가는 중이지만, 시공이 어려워 집 꾸미기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홈스타일링만으로도 충분히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전하며 작은 격려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이상으로 집들이를 마치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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