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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카페가 현실로, 부부의 낭만 가득 시골살이

단독주택

25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미니멀한 다이닝룸이 된 거실 
✔ㄱ자창으로 사계절을 느끼는 주방 
✔주택의 장점을 살린 마당카페와 텃밭

도면 

안녕하세요! 작은 시골 마을에서 계절을 따라 살고 있는 한솔이라고 합니다.

오래된 집이라 구조를 제외하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결정했습니다. 거의 집을 새로 짓는 것과 다름없는 과정이었어요. 비용을 줄이려 그림을 그려가며 설계를 직접하고, 공사를 맡겼습니다.

자기소개

저희 집은 요리를 좋아하는 저와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 그리고 귀여운 세 마리 강아지가 함께 살고 있어요.

연애 때부터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에서 살기를 꿈꿨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시골에 있는 외갓집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 기억이 제 가치관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남편은 한적한 곳을 좋아하고, 자유가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 저희 둘의 성향에도 시골이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그러다 지금은 정말로 30년 된 시골 주택을 고쳐서 살고 있네요! 🤗

시공과정

저희는 양옥 구옥을 보러 다녔는데, 저희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집이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어느 날, 한 집을 보러 갔는데, 저도 모르게 '이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도 똑같이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옥상이 있는 슬라브 주택이라 모두 말렸지만, 어릴 적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집인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벽돌집은 노부부께서 사시던 집이었습니다.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때 실내에 있던 가족들의 사진이 참 좋았답니다. 

집 뒤에 있던 커다란 밤나무도 저의 마음을 설레게 했어요. 집을 보러 갔을 때가 초여름이라 하얀 밤꽃이 가득 피어있었는데, 그게 참 예뻐 보였답니다.

무엇보다 시골에선 땅 모양이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은데, 대지도 넓고 거의 직사각형 형태였어요. 단순한 구조에 옥상까지 있는 이 집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공사를 시작하던 날, 천장에 있던 상량문도 반가웠어요. 따스한 이야기가 쌓였을 오래된 집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게 된 것이 행운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집 마당엔 원래 누에를 치던 잠실 공간이 있었는데요. 잠실 공간이 꽤 넓고 기둥도 멋진 통나무라 활용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내부에 사용한 자재가 대부분 석면이라 철거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고민했던 것이 무색하게 시야가 확 트이고, 마당도 더 넓어져서 좋았어요.


시골 풍경을 담고 싶어 창을 크게 내기로 했어요. 사계절을 집안까지 들이고 싶었거든요.

벽을 쌓고, 구조를 보강하고, 보일러도 새로 깔고 방통 작업까지 다시 했어요. 이외에도 상하수도, 전기, 단열까지 모든 것을 새로이 작업했습니다.

목공 공사하고 창호도 달았는데, 햇빛이 잘 들어와서 참 좋았어요.

목공 공사가 마무리 되고 조명을 단 뒤, 실내의 모습이 대충 갖춰졌을 때의 기쁨이 잊히질 않네요.

발코니 부분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기존 붉은 벽돌과 차이가 많이 나서, 어쩔 수 없이 모든 벽을 백고벽돌로 감쌌어요. 구옥의 매력을 잃게 되어 많이 아쉬웠지만, 실내 공간이 넓어져서 좋았어요. 게다가 외부 단열까지 할 수 있었기에 지금은 만족하고 있답니다. 😉

실내, 실외 공사, 그리고 마당 카페까지. 대략 3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잠실이었던 큰 건물을 허물어 마당을 넓히고, 담장을 다시 세웠어요. 벽을 터서 집 구조도 살짝 바꿨답니다.

낡은 집을 고치다 보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새로운 집으로 재탄생했어요.

그렇게 완성된 집에 귀여운 삼댕이들, 듬직한 남편과 함께 저희만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는 중이에요!

거실

거실에는 커다란 우드슬랩 테이블을 둔 것이 다예요. 저희 집에 오시는 손님들이 가장 놀라시는 점이 텔레비전도, 소파도 없다는 거예요. 

거실에도 창을 크게 냈어요. 주방까지 창문이 이어지도록 해서 집 전체에 햇살이 가득 들어오도록 했어요.

저희 집 거실은 '리빙룸'이라기 보다는 '다이닝룸'으로서의 기능이 더 커요. 티비도, 소파도 없으니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즐길 거리도 없어 보이지요?

그러나 단순히 쉬어 가는 공간이 아닌, 저희의 일상과 취미 그리고 환대가 스며드는 무대이기도 해요!🤗

손님들이 오면 주방에서 피자를 구워 바로 테이블로 옮기고, 테이블과 붙어있는 조리대에 음식을 차려 뷔페처럼 즐기기도 한답니다. 식탁의 역할 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해요.


저희는 배달이 전혀 되지 않는 시골에 살고 있어요. 불편한 점도 많지만, 그만큼 낭만적인 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돼요.

이 커다란 테이블에서 재료를 다듬고, 친구들과 파티를 열기도 하고, 텃밭에서 허브를 따다 스머지 스틱을 만들기도 합니다. TV와 소파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벽에는 액자를 걸었어요.

계절마다 작품을 바꿔야지 했는데, 글귀가 좋아서 몇 달 째 같은 작품을 걸어두고 있네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햇살의 깊이, 색감도 거실의 멋진 장식이 된답니다.

기둥 옆에 작은 가구를 들이고, 창 앞에 평상을 놓거나 안락 의자를 놓아볼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꽉 채우지 않고, 하나씩 취향을 쌓는 재미가 있어요. 지금은 테이블의 위치를 조금씩 바꿔 가며 무드를 다르게 하고 있답니다.

거실 반대쪽에는 강아지 집과 침대를 두었어요. 작은 곳이지만 삼댕이들의 공간으로 꾸며갈 예정이에요.

강아지가 세 마리 살고 있다 보니 구석구석 강아지들의 공간이 많아요. 강아지를 위해 시공한 것들도 있는데, 바닥재는 펫마루를 하고 문에 펫도어를 달았어요. 그 중 펫도어는 정말 추천해요.

거실과 이어지는 방들의 문에는 펫도어를 달았어요. 특히 겨울철에 문을 열어두면 추운데, 문을 열지 않고도 강아지가 편히 드나들 수 있어서 좋아요.

영림 펫도어의 스윙형 대형을 선택했어요.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진도 믹스인데, 조금 숙여야 하지만 잘 다녀요.

거실 창문 반대쪽에는 창고가 있었는데, 벽을 틔워 욕실을 크게 쓸까 생각했어요. 고민하다가 작은 집의 구조 상 수납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그곳을 살리고 팬트리를 만들었어요.

팬트리를 만든 건 신의 한 수였어요! 수납 공간이 많이 확보되어서 정말 좋아요. 


팬트리는 저희 부부만의 편의점이랍니다. 멀리 도시의 마트를 다녀오는 날이 팬트리를 채우는 날이 되었어요!

주방

저희 집의 메인 공간은 바로 이 곳, 주방과 거실로 이어지는 곳이에요. 이곳을 지나면 주방이 나옵니다. 

현재 주방이 있던 곳이 안방이었습니다. 그 방을 트고 주방과 거실을 일자로 연결했어요.

코너에는 ㄱ자 창을 냈어요. 덕분에 남향인 주방 창 너머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요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창문 있는 주방을 갖고 싶었는데, 정말 만족해요!

남쪽으로 주방을 옮기는 건 남편의 아이디어였어요.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물을 쓰는 곳이니 남쪽이어야 햇빛도 잘 들어오고 곰팡이 같은 문제도 안 생길 것 같다는 이유였어요.

창을 통해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행복해요.

주방은 이케아에서 했어요. 관리가 어려워도 우드상판을 꼭 하고 싶었는데, 이케아에서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을 찾았거든요. 하부장을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고요. 상부장을 없애고 싶었기 때문에 최대한 수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서랍을 많이 넣었어요.

제가 워낙 요리를 좋아해서, 조리 공간을 넓게 만들어 어떤 요리든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손님을 초대할 때 여러 가지 요리를 동시에 해도, 주방이 비좁아서 힘든 일은 없어서 좋아요! 😊

타일을 보러 갔을 때, 주방에는 작은 타일을 많이 쓴다고 하셨어요. 저희는 벽의 디자인이 보이기보다 햇살이 닿은 밝고 따스한 느낌이 나길 원했습니다. 청소에도 줄눈이 많지 않은 큰 타일이 좋을 것 같았어요.

타일가게도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여러 곳을 다녔어요. 사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의 타일이지만, 원하는 타일을 찾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유광은 햇빛이 반사되거나 반대편 물체가 비칠 것 같았고, 무광은 기름때 청소가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그 중간점의 질감에 이케아 주방과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색감이어야 했어요. 마음에 드는 타일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텃밭에서 딴 작물로 요리를 하고, 빵을 굽는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저는 설거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집에 살고 나서는 설거지를 즐기게 되었답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계절과 노을빛을 즐기며 마치 명상하듯이 설거지하고, 주방을 치우는 고요한 시간이 좋아요.

침실

숙면이 중요한 저희 부부는 침대를 따로 쓴답니다. 숙소처럼 퀸사이즈 베드 두 개를 놓았어요. 마치 시골에 위치한 스테이에 잠을 자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시골에서 들리는 개구리와 풀벌레 소리는 저희 부부에게 가장 좋은 자장가예요. 각자의 침대에서 자연이 들려주는 자장가 소리를 들으며 온전히 쉬는 기쁨을 누려요.

TV가 없는 대신, 침실에 빔을 두었어요. 이곳은 저희만의 영화관이자, 휴식 공간이에요.

   

욕실 Before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던 욕실은 조적으로 벽을 세워 샤워 공간과 분리했어요.


둘 다 욕실에도 로망이 많아서, 이것저것 그려 보며 오랫동안 고민했어요.

욕조를 넣고 싶었는데 자주 사용하지 않을 거라 빼버리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최종 결정했답니다.

욕실 After

아이보리 톤을 유지하면서 귀여운 느낌이 나도록, 타일가게 발품을 열심히 다녔답니다.

조적으로 벽을 세우고 유리문으로 공간을 나눴어요. 

왼쪽은 세면대와 변기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샤워기와 해바라기 샤워를 설치하고, 왼쪽에 조적 선반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코너 비드 없이 졸리컷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이 편이 안전하다고 해서 선택했어요.😀

생각보다 선반을 크게 만들어서 높이가 높았어요.

욕실용품을 놓고도 위에 빈 공간이 생겨서, 비누홀더를 달았습니다. 깔끔해져서 좋아요!

수건걸이도 보통 쓰는 일자 대신 옷걸이 같은 형태를 달았는데, 만족스러워요😊

마당카페 Before 

결혼 전 바리스타로 일했던 남편은 카페를 차리고 싶어 했는데요. 전혀 다른 직종의 길을 걷게 되면서, 카페에 대한 로망을 가슴에 묻어 두게 되었어요. 

저희 가족을 위해 기꺼이 다른 길을 선택한 남편을 위해 작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이 집에 오면서 남편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컨테이너를 주문 제작해서 카페를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고 저희 마음대로 모양을 만들 수가 없었어요. 그 돈 들이느니 중고 컨테이너 사서 우리 원하는 대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낡은 중고 컨테이너를 이용해서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컨테이너 가격은 60만 원 정도 했어요!

컨테이너 위치를 제대로 앉히기 위해 크레인이 들어오던 날!

문과 창문도 직접 설계해서 주문 제작 했어요. 실내, 실외 단열을 하고, 지붕도 각관 용접해서 기울기를 살짝 줘서 빗물이 뒤쪽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게 했습니다.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했고, 외부는 스타코로 마감했어요.

내부는 직접 퍼티를 펴 바르고 페인트를 칠했어요.

카페 앞 쪽은 바베큐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데크를 깔았어요. 조명까지 달아서 마무리했습니다.

마당카페 After

그렇게 완성된 귀여운 공간, '마당 카페'입니다!

🌳마당 안 공간 만들기 TIP 

마당에 이런 공간을 만들려면 반드시 지자체에 건축 신고 혹은 가설 건축물 신고를 꼭 하시고, 허가를 받으셔야 합니다. 
저희는 컨테이너를 활용해 이 공간을 만들었는데요. 사기 전에 미리 군청에 방문하여 꼼꼼하게 여쭤 보고, 허가를 받은 후 공사를 진행했어요.
가설 건축물의 전기, 수도, 가스 등은 기존에 인입되어 있는 것을 활용해야 하며, 신규로 매설할 수 없어요. 수도, 가스 등을 사용 시에는 창고로는 신고가 불가능합니다. 3년마다 신고도 해야 하고요.

코너에는 풍경을 달아 바람이 불 때 마다 기분 좋은 소리가 나도록 했어요.


늦가을에는 풍경대신 시래기가 달리기도 하고요.

밤에도 멋진 마당카페. 

저녁엔 우리만의 바가 되기도 해요.

카페 앞 데크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기도 하고

겨울엔 난로에서 고구마를 구워 삼댕이와 나눠 먹어요!

비 오는 날, 가끔은 작은 친구의 쉼터가 되어주기도 해요.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기도 좋아요.

계절마다 달라지는 카페는 저희만의 포토존이 되어주기도 한답니다!

카페 안은 남편의 소꿉놀이 공간이자, 저희만의 낭만을 쌓아가는 공간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커피를 즐기는 소통의 공간이 되었어요.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동네 어르신과 나눠 먹기도 해요!

마당 Before 

마당 공사는 모두 저희가 직접 했어요. 둘이서 평탄화를 하고 잔디를 심고, 텃밭도 만들었답니다.

처음 잔디를 심기 위해 흙을 들였을 때 5톤 트럭이 왔어요. 정말 산을 깎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왜 직접 한다고 오기를 부려서 이 고생을 했나 싶었지만, 만들어 놓고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하지만 여러분은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텃밭은 잔디를 심은 다음 해에 만들었어요. 원래 잔디가 있었기 때문에 삽으로 잔디를 다 파내고, 흙을 고르게 평탄화했어요.

잡초 매트를 깔고 그 위에 마사를 깔아줬습니다.

저희는 담장이 아이보리 톤이라 마사를 깔았는데, 강자갈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몇 번이나 요리조리 위치를 옮겨 가며 플랜트 박스를 놓고, 배수층을 깔고 상토를 채워 완성했어요!

강아지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으면서, 작물이 다치지 않도록 플랜트 박스를 이용해서 텃밭을 만들었어요. 비록 작물을 심을 수 있는 면적은 많이 줄지만, 보기에도 예쁘고 잡초 관리도 훨씬 쉬운 것 같아요.

마당 After


텃밭은 고생해서 완성한 만큼 애정이 가는 곳이 되었어요.

텃밭은 제가 집에서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시골살이와 즐거움과 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누릴 수 있는 곳이니까요.

시장까지 가지 않아도, 작물을 바로 뽑아 먹는 맛이 있어요.

배짱이 초보 농부에게도 늘 많은 것을 내어주는 텃밭 덕에 감사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텃밭에서 바로 수확한 작물은 향도, 맛도 더욱 좋더라고요!

🍂시골살이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TIP

저희가 무턱대고 덜컥 집을 사서 귀촌을 한 건 아니에요. 시골살이도 나름 체험기간을 가졌답니다. 결혼 전, 남편이 이직을 하게 됐는데, 저희는 이것이 시골에 살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겨졌습니다.

처음엔 남편의 직장이 있던 혁신도시 주변 투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진짜' 시골살이 체험을 해보자고 결정하고, 산 중턱에 있는 주택을 찾아 전세로 3년 넘게 살았어요. 그곳에 살면서 주택을 관리하는 법도 익히고, 우리가 진짜 시골에 살 수 있을지 경험할 수 있었어요.

눈도, 비도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산 중턱에 사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심지어 거주 2년차에 산사태 위험 지역 표지판이 세워졌어요😣) 산에 있는 집이라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 지하수를 쓰고, 정화조가 있었어요. 기존에 있던 냉장고 정수기도 사용할 수 없었고, 비가 많이 온 뒤엔 물에 작은 모래가 섞여서 나왔습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뒷산에서 폭포처럼 흐르는 물 때문에 불안에 떨어야 했어요.

눈이 많이 내린 날은 산 아래에 차를 대놓고 눈을 헤쳐 걸어 올라와야 했습니다. 몇 날 며칠이고 눈이 올 때는 장을 보러 가는 것도 쉽지 않고, LPG 가스 배달도 불가능했어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것 또한 단점이었죠. 게다가 말로만 듣던 시골 텃세도 경험했답니다. 

이전 집에 살면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기 위한, 저희만의 몇 가지 조건이 생겼습니다.

🏡우리 부부의 시골집, 5가지 조건

1. 평지에 위치하고, 큰 도로가 가까울 것
2. 산도 물도 적당히 떨어져 있으면서, 지대가 높을 것
3. 대지가 직사각형에 가까울 것
4. 텃세가 없는 마을에 위치할 것
5. 인접한 집들과 토지 경계 문제가 없고, 도로 등의 문제도 없을 것

이 조건을 토대로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저희처럼 시골살이를 꿈꾸고 계신다면, 귀촌하기 전에 시골이나 주택을 먼저 경험해 보시길 바라요. 경험하다 보면 내가 찾는 집의 조건이 명확해질 거예요. 


마치며 

시골에 살게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게임마저 농장 게임을 즐기던 저는 이제 현실에서 이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답니다!😆 직접 키운 작물로 요리를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조금은 불편하고 느리지만 그만큼 여유가 생겼고, 온전히 계절을 따라 살게 되었습니다. 좋은 이웃분들 덕에 정을 나누고 살아요. 도시에선 잊고 살던 '더불어 사는 삶'을 누리고 있어요. 

소중한 삼댕이와 즐거운 추억도 더 많이 쌓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올해 딱 열네 알 수확한 완두콩도 나눠 먹었어요! 

매일이 귀여움의 연속이랍니다! 🥰

탁 트인 하늘에 펼쳐진 노을로 마음을 달래고, 매년 찾아오는 제비를 보며 반가움을 느껴요. 버드피딩 덕분에 새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나기도 했어요! ㅎㅎㅎ

계절이 지날수록 우리 집에도 많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갈 거예요.

집은 결국 삶을 담는 그릇이기에, 시간이 흐르면 그 집도 그 안의 사람을 닮아간다고 믿습니다. 다정하고 따스한 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천천히 정성을 쌓아가 볼게요.

시간 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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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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