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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m의 층고와 햇살 품은 거실, 독특한 디테일의 단독주택🏡

단독주택

50평

리모델링

취학 자녀와 함께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7m 층고와 햇살 가득 품은 거실이 매력인 단독주택
✔ 원목과 스틸 감성으로 감성 살린 주방 (feat. 아치형 입구)
✔ 단순한 소개를 넘어, 집에 관한 정이 느껴지는 소회(완독 필수!)

도면

1F

도면입니다. 저희 집은 1층에 방 두 개, 거실과 주방이 있고 2층에는 방 두 개와 작은 가족실 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설계는 1층에 큰 방을 부부방으로 잡고 화장실을 안에 만들었더라구요. 현재는 이 방이 두 아이의 공부방이에요.

일층에 또 하나의 방은 남편의 개인 공간이구요. 거실에는 작은 건식 화장실이 있어요. 처음부터 건식으로 설계한 화장실이라 바닥이 거실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데 안쪽에 러그를 두고 싶어도 문이 안으로 열려 걸리더라구요.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이 있고 기존에는 이곳에 세탁기를 놓고 사용하였는데 저는 이곳에 배수를 막고 냉장고 두 대와 큰 선반장을 두고 팬트리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쪽에 1층 보일러가 있는데 이곳이 꽤 넓어 불편함 없이 사용 중 입니다. 미닫이 문을 닫아 놓으면 주방이 깔끔해 보여 만족하고 있습니다.

2F

2층에는 방이 두 개 있어요. 한쪽 방 안에는 보일러를 둔 베란다 공간이 있어요. 저는 여기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고 사용합니다. 이방이 현재 부부방이고 오히려 세탁실이 가까이 있어 더 편리한 것 같아요. 주로 2층에서 샤워하고 옷도 입으니 동선이 짧아집니다.

2층 하나의 방은 아이들의 수면방이구요. 두 방 모두 목공으로 침대 두는 곳에 30센치 정도 단을 만들어 올렸어요. 부부방은 따로 드레스룸이 없어 가벽을 높이 했고, 아이방은 낮게 구성했어요.

아이들 수면방에는 큰 붙박이 장이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2층의 방은 박공천장이에요. 천장이 평면이 아니므로 가벽으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구요. 최대한 분리된 느낌으로 만들었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첫 사회생활의 시작을 호텔에서 했습니다. 6년 동안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근무했었는데, 돌이켜 보니 저의 취향은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제 안에 스며들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는 올해 결혼 13년 차로, 13살, 11살 아들이 있는 4인 가족입니다. 아이들이 5살, 3살 되던 해부터 주택에 살기 시작하였는데, 앞으로도 주택에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지금 집이 노후 되면 제가 꿈꾸는 집을 건축하는 소망도 품고 있어요.

인테리어에 관한 것은 늘 제 의견에 따라 주는 남편 덕분에 우리 집은 남편방을 제외하고 오롯이 저의 취향이에요. 열심히 가꾸며 보살피는 우리 집 모습, 함께 구경해 주세요! 

시공 과정

처음에 외부 공사는 전혀 하지 못했어요. '일단은 우리가 살 공간부터 고쳐야지' 라는 마음으로 '외부는 나중에 하자'하며 사실 지금까지 미뤄져 있어요. 지금 상태로 매도할 경우라면 외관 공사를 해야 하겠고, 철거 후 건축이라면 최대한 현재 상태에서는 고치지 않고 사는 게 맞을 테니까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태양열 시공을 고민하다가 하지 않았는데 했어도 좋았겠다 생각이 들어요. 주택에 사시는 분들 대부분 태양열 시공을 고민 해보셨을 거에요. 장단점이 있으니 선택의 문제이겠지요.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화이트 중에서 색상을 고르려니 화이트가 정말 여러가지 있더라구요? 눈이 편안하면서 예쁜 빛을 받는다는 벤자민무어 도장페인트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현관

중문입니다. 중앙 상단에 문패가 있습니다. 저희집의 이름이 우리집인 이유는 이 집이 저희의 첫 번째 자가 이기 때문에 소유의 의미로 우리집이기도 하고 '우리' 라는 말을 참 좋아해요. 

기쁜 마음으로 문패를 만들고 아이들 이름까지 함께 새겨 놓고는 혹시라도 범죄에 이용될까 염려되어 현관 밖에 걸지 못하고 중문에 걸어두고 있네요.

살다 보면 처음에 생각하지 못한 아쉬움이 하나씩 생기기 나름인데요. 바닥을 중문이 열리는 위치까지 높여서 거실 바닥 높이로 연장하면 편리하고 깔끔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셀프로 만든 타일바닥이에요. 바닥 사이즈와 높이를 재서 목공소에서 주문했어요. 붙이는 주방 타일을 준비해서 여기에 붙여 주었어요.

컬러가 많이 들어가서 별로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현관은 밝은 이미지가 좋으니 해보자 하는 생각이었어요. 구름 도자기 모빌을 거울 앞으로 달아주니 거울에 비춰진 모습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중문은 제가 하고 싶던 모루 유리를 선택했는데 지금도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어려서 전체를 유리로 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못했어요. 저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메인 거실 Before

저희 집 제일 큰 특징은 거실의 층고가 아주 높다는 거예요. 7미터 층고에 세로의 긴 창으로 아침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동향의 주택입니다. 지은 지 17년 된 구옥인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높은 층고와 구조였어요.

거실 공사 전 사진이에요. 참 다행이고 좋은 것은 17년 전... 지금 시점으로는 23년 전이죠. 저렇게 유리 사이에 격자 몰딩을 했다는 사실이에요.

다행히 창호는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었기에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창문 예쁘다고 해주시면 저는 한 바퀴 돌고 온 예쁜 템이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메인 거실 After

현재 거실의 모습입니다. 거실 조명이 가장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고민 끝에 선택한 이 조명이 너무 화려하지 않을까 했지만 생활하면서 보니 무이의 레이몬드 특유의 화려함도 익숙해져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아요.

6월의 아침 8시 햇살이 가득한 모습의 거실입니다.

동향으로 햇살이 잘 드는 집이라 밝은 무드를 살리고 싶었어요. 거실의 벽은 오랜 시간 바래져 있어 화이트 도배를 하려 했는데, 사실 가장 난감했던 부분이 거실의 층고가 너무 높아 도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층고가 7미터인 거실은 도배가 힘든게 당연한 거였어요. 할 수 있는 도장은 비용이 꽤 높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해야 한다면 무해한 걸로 하자는 마음에 벤자민 무어 친환경 페인트로 전체 도장을 선택했어요.

화이트톤이 자연광과 만나면 벽에 은은한 그림자가 생기고, 어떤 가구나 소품도 부드럽게 어우러져요. 벽을 만졌을 때의 텍스쳐도 따뜻해서 만족스러워요. 


외벽과 맞닿은 곳에는 5mm 3M 스티로폼 단열 마감을 한 번 더 추가했어요.

1층은 식탁이 있는 곳과 아이들 공부방 남편방이 해당되고, 2층은 두 개의 침실의 외벽 쪽 모두 해당돼요. 단독주택은 아무래도 계절에 따라 온도 차가 클 수 있는데, 이 단열 덕분에 여름에도 덜 덥고, 겨울에도 확실히 덜 추운 집이 되었어요.

제가 처음부터 계획을 못했는데 시공 중간에 목공 해주시는 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단열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추가하게 되었어요. 보이지 않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었고, 지금은 그 선택이 참 잘했다고 느껴져요.

한 가지 더, 꼭 하고 싶었던 것은 계단과 2층 난간, 가벽의 난간에 원목을 덧대는 작업이었어요. 살다 보면 손자국이 생기게 되고, 흰색에 얼룩이 점점 눈에 띄는 게 싫었거든요.

그래서 손이 가장 자주 닿는 부분엔 따뜻한 색감의 내추럴 원목을 선택해 손에 닿는 감촉도 부드럽고,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예쁘게 태워지는 질감을 기대하게 됐어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생활하면서 자주 마주치는 손끝의 감각을 위한 선택, 지금 생각해도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랍니다.

1층의 거실과 주방은 포세린 무광타일로 마감하고, 방 두 개는 검정색 강마루, 2층은 모두 자연스러운 원목색 강마루를 선택했어요. 포세린 타일은 비용이 높았지만 꼭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기에 방을 제외하고 시공 하기로 결정했어요.

포세린 타일 시공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라 잘하시는 분들에게 부탁 드려서 날짜를 맞추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지금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2층도 검은색으로 했으면 하는 거예요. 검은색 바닥이 흔하지 않고 공간이 감각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늘 특별한 거실에서의 일상

이사 와서 첫해 크리스마스 시즌이에요. 아이들에게 빨간 내복을 입힌 엄마의 사심 가득한 사진입니다. 트리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 입니다.

층고가 높으면 이런 일도 한다고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언제나 직접 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저도 저 사다리는 조금 무섭더라구요. 자주는 못하고 일 년에 한번은 위 창문까지 닦고 있습니다.

🛋️ 내 최애 '반려가구'

제가 가장 아끼는 저의 반려가구를 소개해 볼게요. 덴마크에서 온 이 사이드보드의 나이는 65세 정도이구요. 한참 어른이셔서 제가 모시고 사는 게 될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가구 중에서 처음으로 구입한 빈티지이고, 가장 고가의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구니오만 사이드보드 모델13은 1960년 덴마크에서 제작되었구요. 그 당시 사용한 티크는 자연에서 오랜 기간 자라온 나무로 특유의 나무결이 아름답고 견고하며 아주 튼튼해요.

수납장-브랜드:구니오만/제품명:사이드보드 모델13(1960' 빈티지)

지금은 국제 멸종 위기종 보호 조약에 따라 상업적 벌목이 금지되어 있어서. 더욱 희소하고 가치 있는 컬렉터들의 아이템이 되었어요. 요즘의 가구는 좋은 원목이라고 해도 조림지에서 자란 나무가 쓰이므로 더 이상 생산해 낼 수 없는 가구예요.

구니오만 할아버지는 정말 감각적이신 것 같아요. 손잡이 부분, 서랍의 균형성, 전체적인 비율이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무엇보다 다리가 섬세하고 라인이 정교해요. 제가 너무 이 가구에 빠진 것 같지 않나요?

나만의 아치가 있는 주방 입구

수리를 결정하고 처음 맞이하는 우리 집은 오래된 마감재에 손 볼 곳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꼭 바꾸고 싶었던 건 주방 입구의 구조였어요.

그래서 과감하게 두 개의 아치를 만들었고, 공간이 훨씬 더 부드럽고 유기적으로 이어지게 되었어요. 햇살도 아치 너머로 천천히 번지고, 공간 곳곳에 곡선이 주는 여유로움이 생겼음을 느껴요.

주방

원목과 스틸의 조화, 어떤가요?

주방은 처음부터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그리고 오래봐도 질리지 않는 분위기로 완성하고 싶었어요.

타일은 무광 화이트 직사각 타일로 선택했고, 시공 방식은 흔히 보는 브릭형(어긋나게 배열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타일의 줄을 반듯하게 맞춰 일자로 나란히 붙이는 시공으로 부탁 드렸어요. 그게 더 세련되고 정제된 인상을 주더라고요. 

라인 하나하나가 가지런해서, 전체적으로 더 넓고 정돈된 느낌이에요. 주방 가구는 이케아에서 직접 견적을 받고 시공 날짜까지 예약해서 진행했어요.

이케아는 처음 시공 일정이 꽤 여유 있게 잡히긴 했지만, 디자인과 구성 선택의 폭이 넓고, 실제 시공 퀄리티도 만족스러워서 기다릴 가치가 있었어요.

주방이라는 공간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드나드는 생활의 중심이니까, 디테일 하나까지 신중하게 결정했던 것 같아요. 사실 운이 좋았던 게, 이케아는 1년 중 3월에만 주방 제품을 대규모로 할인하더라고요.

2월에 상담과 견적을 미리 진행해둔 상태였고, 3월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결제할 수 있었어요. 시기도, 타이밍도 너무 잘 맞아서 정말 행운이라고 느꼈답니다.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게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

주방 리모델링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가장 오래 고른 건 싱크대의 컬러와 재질이었어요. 마침내 선택한 건 스테인리스 싱크와 내추럴 원목 상판의 조합. 그런데 상담해주셨던 이케아 직원 분이 이 싱크는 원가가 높아서, 곧 단종될 예정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 그대로, 지금은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 되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결정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조합은 정말 많은 손님들이 알아봐 줘요.

거실에서 주방 쪽을 바라보다가 “여기 완전 스튜디오 같아요” “이 조합 너무 세련됐다”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그럴 때마다 이 선택이 그 공간을 상징하는 디테일이 되었구나 싶어요.

직선적이고 차가운 스테인리스, 그리고 따뜻하고 유연한 원목. 정반대의 소재가 만나 균형을 이루는 주방, 그게 지금 우리 집의 중심이에요.

주방 전체를 한 프레임에 넣기가 어려워서 식탁에서 바라본 싱크대입니다. 사실 집을 설계할 당시 이런 구조였으나, 이후 사는 분들의 필요에 의해 중간에 벽이 생기면서 제가 처음 왔을 때 주방은 매우 작았어요.

그 벽을 다시 철거하고 식탁을 두니 탁 트인 이곳이 정말 카페 느낌이에요. 창문을 열고 있으면 밤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비 올 때 빗소리도 참 좋은 장소 입니다.

다이닝 공간

이때만 하더라도 식탁조명인 아르떼미데 조명은 한국에서 많이 판매하지 않았어요. 독일에서 직구하여 오래 기다려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조명을 받아보니 갓의 크기가 생각했던 사이즈 보다 큰 사이즈였는데, 설치 후 보니 이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지금까지도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흔해지기도 하고 더 예쁜 조명들이 눈에 들어와 새로운 조명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의자는 여러 브랜드의 조합으로 블랙만 맞춘 상태예요. 예전에는 색상도 다양하게 배치했었는데 취향도 세월이 지나니 조금씩 변하는 것 같아요.

사계절을 품은 창문

식탁 옆의 이 창문은 계절 따라 변하는 액자예요. 아침에 주방에 들어오면 차 한잔 들고 한참을 바라보게 되는 곳이에요.

창문 앞 벚꽃의 모습도 보이네요.

겨울에 눈이 내릴 때입니다.

창문 앞 마당에는 봄에 이곳에 고추, 가지 등 채소를 심어요. 아침이 되면 주방 창으로 새소리가 가득 들어와요. 그 맑고 가벼운 울음들이 하루의 시작을 아주 조용하게 깨워주죠.

한 번은 정말 놀라운 순간이 있었어요. 고라니 한 마리가 우리 마당까지 내려온 적이 있었거든요. 작은 오솔길을 따라 이어지는 뒷산과 연결된 완충 녹지를 통해 온 것 같아요.


어느 날 조용히 걸어 들어왔는데, 그 순간 만큼은 꼭 숲 속 깊은 집에서 눈을 뜬 느낌이었어요. 놀랐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어서 잊지 않고 사진으로도 남겨뒀어요. (이 장면은 아직도 제 사진첩에서 가장 아끼는 장면 중 하나예요.)

그 뒤로도 새소리, 나뭇잎 소리, 산책하는 바람들 사이로 이 집은 조금씩 자연과 닮아가고 있답니다.

1층 공부방

아이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 1층 공부방입니다. 큰 책상 가운데 파티션을 두고 양쪽으로 공간을 나누어 주었어요. 아이들 공부방에서 라문 아물레또 조명과 이룸 독서대는 제가 꼭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 입니다. 

세계적인 눈 보호 조명으로 유명한 아물레또 조명은 아이들 책상에 꼭 놔주고 싶었어요. 독서대는 공부할 때 목에 무리를 덜 가게 해주는 고마운 아이템이에요.

아이 공부방 욕실

아이들 공부방 안쪽에 붙박이장이 보이고 옆으로 욕실이 있습니다.

1층 아이들 공부방 안에 있는 욕실입니다. 이곳은 저희집에서 가장 쓰임이 적은 곳 같아요. 아이들은 거실의 건식 화장실을 주로 사용해요. 공부 중에도 방안에 있는 이곳을 가지 않고 거실 화장실을 가더라구요.

이곳은 아이들 수업 하시는 선생님과 주로 손님들이 사용하는 욕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용품을 최소한으로 두고 바닥에는 건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세면대 앞까지 길이에 맞는 원목 발판을 두었어요.

욕실의 도기 들은 사실 예산에 맞추어 대림바스에서 고른 것들이라 다음에 제가 집을 지을 때는 어떤 것으로 욕실을 시공할 지 미리 골라보기도 합니다.

1층 욕실 Before

1층 건식 욕실 시공 전 사진입니다.

1층 욕실 After

현재 욕실 모습입니다. 

 계단 Before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시공 전 사진입니다.

계단 After

시공 후 계단입니다.

계단에서 아이들 모습이 참 예뻐서 찍은 사진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주택을 꿈꾸면서 상징적인 이 계단에 정말 하고 싶었던 조명은 사실 지금까지 못 이루고 있어요.

루이스폴센의 조명을 세가지 조합하여, 아니면 하나라도 하고 싶었는데 이 집은 첫째, 복도 상부로 전기선이 들어가 있지 않고 2층에 다 올라가서야 센서등만 달 수 있도록 스위치 없는 포켓이 하나 있었어요.

버킷리스트를 이루기엔 치러야 하는 비용이 너무 높았어요. 문의를 해보아도 도장 마감인 벽에 전선을 고정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으셨고 미장을 하기엔 비용도 낭비로 느껴졌어요.

간단히 센서 등을 사용하면 된다고 마음 먹고 거의 6년을 살았는데 최근에는 이곳에 다시 조명을 달고 싶어지네요. 전깃줄이 보이게 늘어트리는 것도 멋스럽고 예쁘더라구요. 조만간 제가 실행하는 과정을 올려보겠습니다.

2층 거실

2층의 거실 모습입니다. 여러 용도로 꾸며 보았는데 실제로는 누구도 긴 시간 머물게 되는 공간이 아닌 것 같아요. 책상도 있었고 책장에 빈백을 두기도 했는데, 결국 빨래를 널거나 운동하는 공간으로 쓰여지네요. 

짐볼하면서 스트레칭 할 때, 건조기를 통한 건조가 불가능한 빨래를 널어 두고, 긴 난간에는 이불을 넉넉히 널어 둘 수 있어서 아주 좋아요.

사실 2층의 거실은 한 가지 용도로 오래 있지 못하는 것 같아요. 가장 적당한 쓰임을 아직도 찾지 못한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2층 거실에 가장 지분이 많은 건 빨래대 아닐까요? 이곳에 빨래를 널어두면 사방으로 공기 순환이 잘되니 잘 마르고 좋아요. 2층 긴 난간에도 이불을 널어두면 얼마나 좋은지 마음이 편안합니다.

보이는 투명통 안에 도마뱀이 살고 있어요. 태어나자마자 데리고 왔는데 지금 10개월째 아주 잘 크고 있어요. '레드익할'종이고 이름은 정음이라고 해요.

그 외의 공간: 엄마의 책상 & 화장실 디테일

2층 거실에는 엄마의 책상이 놓여 있어요. 정면으로 바라보는 창밖의 나무들이 참 예쁩니다.

2층 화장실 문에는 작은 동그라미 창을 만들었어요. 처음엔 단순히 예쁘니까 하고 넣은 디테일이었는데, 살다 보니 그 선택이 꽤 똑똑했단 걸 느껴요. 

닫힌 공간 속에서도 빛이 스며들고,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답답함 없이 부드러운 분위기가 생겨요. 햇살이 지나갈 때는 그 동그라미 틈으로 은은한 빛이 번지고, 밤에는 불빛이 아늑하게 스며 나오죠.

작은 원 하나가 만들어주는 심리적 여유. 단순하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디테일 중 하나예요.

부부 침실

2층 부부 침실입니다. 리모델링 당시 이방의 디자인은 저에게 중요한 미션이었어요. 붙박이 장도 없는 상태에서 스타일링 만으로 공간을 분리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긴 직사각형의 모양인 방을 중간에 가벽을 만들고 침대 쪽은 30cm 단을 올려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만 놓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기존에 쓰던 침대 매트리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버리고 몽제 매트리스만 깔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몽제의 여러 장점이 마음에 들었고, 매트리스를 구입하려니 청소와 관리가 저는 부담이 되더라구요. 

매트리스 반대편 벽으로 저희 집에서 유일하게 TV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에서 4명이 모여 TV 볼 때가 있는데 매트리스를 미뤄두고 바닥에서 먹기도 합니다. 하루의 일정을 마친 후 쉬면서 이곳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참 좋아해요.

더 나이가 들면 무릎이나 허리에 부담이 될 테니 침대 프레임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그때를 준비해 침대 프레임은 어떤 스타일로 할지 미리 골라 보기도 합니다.

집과 관련된 제품 구매 시 저만의 원칙을 소개해 드리자면... 첫째로는 청소를 하기 편리한 지를 고려했고, 그 다음으로는 기능성과 심미성에 관한 선택과 집중을 고려했던 것 같네요.

침실에서 침대, 가벽 드레스룸 순서로 반대 방향의 끝에 세탁실입니다. 세탁실까지도 박공 천정이 높아 공간이 좁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빨래를 하면 꺼내면서 방안으로 내려놓고 바로 정리하는 시스템이 늘 바쁜 엄마에겐 편리하고 좋습니다. 세탁 바구니도 이곳에 놓고 각자 이곳으로 빨래를 갖다 놓아야 하는 우리 집만의 질서가 생겼습니다.


세탁실 오른쪽으로 행거 하나가 딱 맞는 크기의 공간이 있어요. 방문 뒤쪽 이므로 잘 보이지 않는 곳이에요. 드레스룸이 크지 않다 보니 이 공간도 알차게 사용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자주 입는 옷이나 긴 옷 들을 걸어 놓는 용도입니다.

중간에 보이는 흰 이케아 포켓 수납함 안에는 자주 쓰는 먼지포가 들어있어요.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청소도 자주 하게 되니 눈에 보이는 곳에 이렇게 수납하고 있어요.

 

2층 아이방

아이 침실

2층의 아이들 침실이에요. 마찬가지로 30센티 단을 높여서 매트리스만 놓고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 보면 여기를 너무 넓게 잡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지 하며, 탄성 좋은 매트리스를 이사 오면서 구입하였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창고

2층 아이들 방 옆으로 문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은 창고입니다. 처음부터 창고였던 이곳에 저의 빈티지 미싱이 있어요. 거의 백년 가까이 되었을 미싱은 외할머니께서 사용하시던 제품이며 돌아가신 후 제가 갖고 싶다 하여 받게 된 거예요.

아주 오래전 구입한 이 휠리스 선반이 요즘 인기 있더라고요. 휠리스 선반을 여러 개 구입하여 짐을 정리 했습니다. 제가 커피 캐리어로 정리한 것도 보이네요. 저는 정리를 위한 정리용품 물건은 가능한 안 사려고 노력해요.

그것 조차 물건이 많다는 건 관리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오더라구요.

💡 소소한 정리 팁 : 커피 캐리어

- 커피를 테이크아웃 할 때 활용하는 캐리어가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수납할 때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 단순히 물건을 담는 것 이외에도 액체형 양념통 받침, 화장품 샘플 정리, 신발장에서는 신발을 세로로 담아 세우면 많이 수납할 수 있답니다. 
- 물건을 재활용 하는 일만으로도 스스로 좀 뿌듯해지는 효과는 덤!

2층 욕실

2층 욕실입니다. 리모델링 하면서 욕조는 모두 없애고 설치하지 않았어요. 저희 생활 패턴상 욕조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샤워 공간만 조적벽을 가슴 높이로 만들고 나머지 윗부분은 유리벽을 시공했어요.

아이들도 이제는 더욱 욕조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졌어요. 사실 저는 공간만 차지하고 청소만 힘들다는 생각까지 했었어요. 지금도 욕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언젠가 집을 매도할 때를 생각하여 뭔가 있어야 하거나 없애지 못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요. 현재의 삶에 충실 하자고 강하게 마음먹고 시작한 주택 살이였으니까요.


마치며

'내가 사랑하는 집'

결혼 후 4년 동안 아파트에 살다가 제가 먼저 주택살이에 대한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절충안으로 전세로 먼저 살아보기로 했고, 실제로 살아보니 주택이 더 좋아졌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매물을 찾아다녔어요. 집을 새로 짓기보단, 적당한 집을 리모델링하는 게 현실적으로 맞겠다는 판단도 하게 되었고요.

여러 부동산에 원하는 집 조건을 알려두고 보러 다니던 중, 급매로 나온 지금의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가격이 저렴한 대신 빠른 결정을 해야 했고, 매도자는 외국 국적의 한국인이면서 외국에 거주 중이었어요.

세입자는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고, 집이 너무 낡아 수리 없이는 새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죠. 결국 세입자 보증금을 중도금으로 하고, 매도자 상황에 맞춰 잔금을 치르기로 했어요.

국적에 따른 세금 문제로 잔금과 동시에 등기하는 건 매도자에게 불리했기 때문에, 저희는 매도자 승인 하에 가처분 금지 등기를 걸어두고 잔금기일까지 여유를 가질 수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원하는 게 있다면 몸을 움직여 부딪혀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매일매일 오가며 힘들었지만 설레임으로 행복했던 4주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우리 집을 소개해드렸어요 :) 집을 꾸민다는 건 단순한 인테리어를 넘어, 나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는 걸 매일 새삼 느끼고 있어요.

천천히, 조금씩 공간에 우리의 취향을 새기면서 그 안에서 위로 받고, 또 내일을 살아갈 힘도 얻어요. 남편과 함께 "우리 다운 공간이란 어떤 걸까?" 고민하며 한 부분씩 천천히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아직도 완성된 건 아니지만,지금 이 순간의 이 집이 가장 우리답고, 가장 따뜻하다고 느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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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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