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즈넉함 속에 영감을 품은, 재즈 뮤지션의 13평 1.5룸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반원 통창의 독특한 매력이 담긴 거실
✔ 직선 디자인의 정갈한 가구들로 스타일링
✔ 다양한 조명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 연출
도면
저희 집은 반원 모양의 통창 문을 가진 거실과 직사각형의 침실 겸 작업실로 이루어진 1.5룸입니다. 다른 층의 이웃들 집은 반원 모양 통창 부분이 베란다입니다.
저희 집은 주인분께서 확장 공사를 한 후 제가 첫 입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집들의 직사각 구조가 아니라 이 집을 보자마자 재밌게 꾸며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오래된 재즈 스탠다드를 노래하고, 제가 겪은 이야기를 작곡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반지하와 빗물이 새는 집에 살았던 저에게 집이란, 단순한 집이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삶 그 자체로 느껴집니다. 어느 공간에 머무는지에 따라 작게는 하루가 달라지고, 일 년이 달라지며, 크게는 인생 전체가 달라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집을 항상 깨끗이 정돈하고 다양한 가구 배치를 통해 삶을 환기하고 새로운 영감을 불러들이는 것 같아요. 저에게 청소와 정돈은 가장 큰 휴식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20대 초 어렸을 때부터 오늘의집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들을 보며 ‘언젠가 나도 이렇게 예쁜 집에 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요. 어느새 제가 온라인 집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희 집 이야기가 그때의 저처럼 누군가에게 영감으로 다가갔으면 합니다.
거실 Before
확장 공사와 장판, 벽지만 되어있는 집의 모습입니다. 처음 집을 보러 온 날이었어요. 햇빛이 강한 여름, 이 집을 처음 만났는데 독특한 거실을 보자마자 계약을 결심했습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독특한 반원형의 통창은 햇빛과 바람을 집안 가득 채워줄 것 같았습니다.
거실 After
초창기 스타일링
이사 후 초창기 집의 모습입니다. 반원 모양의 통창 구조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원형 테이블을 배치해두었습니다. 반대편엔 1인용 패브릭 소파를 두어 휴식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배치와 가구들로 약 2년의 시간을 보내고, 재계약을 하며 새로운 가구들을 구매해 이사하는 기분을 내주었어요. 처음 자취를 하다 보니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지만요.
현재 모습
위에서 짧게 보여드린 가구들을 정리하고 새로운 가구들을 들여왔습니다. 반원 창문에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하며 구매한 직사각형 원목 책상은 우려와 달리 집에서 모든 시간을 여기서 보내고 있습니다.
가사를 쓰고,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지금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원형 테이블이 아니더라도 식물을 배치하거나, TV를 놓아 거실 창의 독특한 모양을 살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사 초창기부터 설치해두었던 거울로 넓은 공간감을 주고 있습니다. 반원 거실 창 모양에 맞춰 타원형 거울로 골랐어요. 갤러리에 작품이 걸려있듯 액자 형식으로 와이어를 달아 벽에 걸어주었습니다. 거실이 조금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해외 뮤지션들의 녹음 스튜디오 사진들을 찾아보면 페르시안 러그가 깔려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리모델링 후 첫 입주라 최상 상태의 장판이지만 페르시안 러그로 따듯함을 더했습니다.
비가 오면 파랗게 변하는 우리 집에 노을빛 간접 조명들을 키고 차를 한잔 내려 마시면 모든 게 다 괜찮아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요.
작년부터는 작은 식물들도 키우고 있습니다. 작은 식물들이 새로운 잎을 내고 커가는 걸 보고 있으면 천천히 꾸준히 자라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상 위에서 모든 생활을 다 하고 있는 요즘, 오늘의집과 sns에서 데스크테리어를 정말 많이 검색하고 있어요. 전 아이패드를 구입 후 메모, e-북,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오선지 또한 아이패드로 바꾸었습니다. 덕분에 악보 지우개 똥에서 해방되었어요.
제가 직접 만든 컵에 커피를 내려마시고, 책상에서 보내는 시간은 정말 행복해요.
온라인 집들이를 작성하고 있는 현재, 초여름입니다. 이맘때만 느낄 수 있는 공기의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환기를 통해 텁텁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고, 향을 피우며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요.
초여름 저녁 7시 거실 풍경입니다. 전 낮부터 간접 조명들을 다 켜두는 걸 좋아해요. 간접 조명들이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좋고, 초저녁부터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꼭 대낮부터 조명들을 켜둡니다.
저희 집엔 오브제들과 책이 많아 선반을 활용해 공간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어느 날 선반을 정리하다 보니 선반에 올려진 90%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 받은 것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받은 사랑들을 하나하나 닦아주었습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집엔 TV가 있어야지’ 하고 샀던 작은 LG 룸앤티비입니다. 평생 TV를 보지 않았으면서 왜 샀을까 싶어요. 지금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정말 좋아하는 [오에니one]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틀어놓은 모습이에요. 다양한 재즈 스탠다드부터 몰랐던 오리지널 넘버를 작곡하는 뮤지션들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시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 틀어놓기만 해도 공간을 채워주는 기분이 들어요.
오브제와 다 읽은 책을 올려두고 향수, 커피 머신처럼 매일 쓰는 것들도 올려두며 사용하고 있어요.
집안의 물건들이 이리저리 펼쳐져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거의 모든 물건들은 선반에 배치해두고 있습니다. 큰 거실 창 바로 옆에 배치해두어 선반 위에서 인센스를 피워도 공기가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어느 날 sns에서 선반에 물건을 많이 올려두면 먼지 관리는 어떻게 하시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전 매일 먼지떨이로 청소하기 때문에 먼지가 쌓이는 날이 없다고 답변드렸더니 갑자기 독한 사람이 되었어요.
집중이 안 될 때, 새로운 영감이 필요할 때는 책상 구조를 이리저리 옮겨봅니다. 비워내고 싶은 기분이 들 때는 거실 가운데를 비워두는 편이고, 가득 차게 나를 둘러싸는 기분이 들고 싶을 땐 최대한 모든 가구를 가운데로 배치합니다.
커피 테이블에 물건들을 올려두고 일부러 가득 차게 만들어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요즘 편협하고 좁은 생각이 들어 일에서부터 멀어지고 싶어 완벽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향과 공간이 주는 힘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들에게 선물 받은 향을 피우고 휴식을 취하는 요즘입니다.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을 때는 소파에 푹 눌어붙을 수 있는 배치로 변경합니다. 한번 앉으면 절대 못 일어나게요.
이 구도로 소파를 배치하면 커다란 거실 창 너머 바깥 풍경과 옆 건물 빌라 옥상이 보여요. 지나가는 차 소리, 횡단보도 신호등 소리,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세상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옆 건물 빌라 옥상에 이웃 할머니가 키우신 상추를 바라봐도 좋고요.
책상은 이렇게 거실 가운데로 배치했습니다. 지금은 이 구조로 며칠 보낸 것 같아요.
이 배치로 책상에 앉으면 거실 전체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집중해야 할 때 집 전체를 바라보며 작업을 할 수 있어요.
배치가 지겨울 땐 책상 방향만 바꿔서 벽을 바라보게 합니다. 바로 옆에 현관과 거실을 나눠주는 붙박이장이 있어 공간 분리를 느낄 수 있어요.
확실히 두 면이 막혀있다 보니 훨씬 더 아늑한 느낌이 들어 공부해야 할 게 있을 때 집중이 잘 되는 구조 같아요.
작업실
저의 작업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음악을 만들고,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 집에 이사 오기 전엔 대여 작업실을 이용했는데, 언젠가 혼자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면 꼭 집에 작업 공간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가정집이라 방음 시공을 하지 못해 스피커와 오디오 장비들을 모두 다운그레이드 했지만, 눈을 뜨자마자 앉아 작업할 수 있는 최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작업 공간은 다른 공간보다 훨씬 더 자주 정돈을 하고 청소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책상 위가 복잡하고 물건이 많으면 집중이 안 됩니다. 어렸을 때 음악 학원을 다닐 때도, 음대를 다닐 때도 항상 제가 연습하는 공간은 먼저 정리를 하고 연습을 시작했어요.
피아노야말로 세상 모든 먼지들을 안고 있는 물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들은 정말 공감하시겠죠? 매일 빠지지 않고 먼지를 털어주고 있습니다.
선물 받은 향을 피우며, 사랑하는 동료 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기. 정말 마음이 고요해져요.
이 작업 공간은 제 음악 계정에도 많이 업로드했었어요. 미디데스크와 음향 장비들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아 링크를 다 공유해 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음향 장비 특성상 오늘의집에 납품 되지 않는 제품들이 많아 인스타그램 DM으로 연락 주시면 제품 링크를 공유드리겠습니다.
침실
작업 공간에 함께 있는 침실 공간입니다. 침실엔 뉴욕에서 사 온 빈티지 LP와 동료 뮤지션들의 CD, 필로우 미스트 같은 것들을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거실 창과 마찬가지로 방에도 커다란 창문이 있는데요. 자는 공간에 많이들 설치하시는 암막 커튼보다는 환하게 햇빛이 들어오는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창문 크기에 딱 맞춘 맞춤 블라인드를 설치했어요. 전 우드 블라인드보다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더 선호합니다. 햇빛이 반사되는 느낌이 좋아요.
침실 공간도 여러 번 공간을 바꾸었는데, 지금은 낮은 저상형 우드 프레임으로 아늑한 느낌으로 침실을 사용 중입니다.
이사 초창기, 높은 침대 프레임과 철제 북타워로 침실을 사용하던 모습입니다. 북타워를 침대 바로 옆에 설치해 자기 전 읽던 책과 LP, 무드등으로 침실 공간을 꾸몄어요.
알루미늄 블라인드와 철제 프레임 그리고 철제 북타워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원목 소재와 저상형 프레임으로 따듯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저상형 프레임이 주는 아늑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아 참, 이불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아름드리홈 모달 소재 이불을 꼭 사용해 보세요. 첫 출가를 계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는 이불인데요. 바스락 거리지 않고, 포근하고 구름을 덮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주는 이불이에요. 이 모달 소재 이불만 벌써 3번째 구매하고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랜 시간 동안 침대에서 연습(?) 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는데요. 잠들기 전 핸드폰을 하지 않는 습관이에요. 생각과 상상이 많아, 떠오르는 것을 기록해두지 않으면 금세 휘발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누워서 핸드폰을 하다 보면 생각과 상상이 떠오르지 않고 지금 눈으로 보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 아쉬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핸드폰은 거실에 두거나, 저 멀리 책상 위에 올려두고 침대에 눕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우울과 불안이 몰려올 땐 집을 정리해요.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생각보다 큰 것들, 많은 것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손을 뻗어 바꿀 수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려고 해요. 일어나자마자 하는 이불 정리, 식사 후 설거지, 주기적인 환기와 먼지떨이 등 그때그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떤 마음은 바로바로 청소하지 않으면 눌어붙어버려 잘 지워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또 어떤 자국들은 아무리 힘을 내도 지워지지 않아, 천천히 받아들이는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부터 집 이야기만 업로드하는 sns 계정을 새로 만들었는데요. 제가 휴식할 때 매번 보던 인테리어 계정들과 소통하며 서로의 집에 놀러 가니, 새로운 환기가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sns에서 만나게 될 여러분들의 다양한 취향이 묻은 집들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오늘의집 계정을 통해서도 자주 소식 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집들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행복을 인지하는 하루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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