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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러버🌿 맥시멀리스트의 감성으로 채운 23평 복층 하우스

빌라&연립

23평

홈스타일링

취학 자녀와 함께

안녕하세요! 인테리어와 플랜테리어를 사랑하는 집순이 식집사입니다.

8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첫 내집을 마련해 분양 받은 복층 빌라에서 남편,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반려견 여름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도심 속 빽빽한 주택가에 자리한 빌라이다 보니, 탁 트인 창밖 뷰를 기대할 수 없어 한때 심각하게 이사를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식물과 함께하며, 제가 꿈꾸던 실내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어요. 바깥 풍경을 볼 수 없다면 내부를 더 싱그럽게 만들면 되니까요.

분양 받고 1년 넘게 이 집은 그저 단순히 생활만 하던 공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손길을 더하며 저만의 스타일을 담은 공간으로 꾸며가고 있습니다.

정성껏 가꿔온 이 집과 작은 변화의 여정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참 뿌듯합니다. 지금부터 천천히 소개해 볼게요.😊


📍이 집의 핵심 포인트!

리모델링 없이 스타일링만으로 변화 시킨 공간
50개의 식물과 함께 숨 쉬는 플랜테리어
복층 구조로 1층과 2층의 분리된 공간 활용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총 23평 규모의 복층 빌라로 아랫층이 10평, 윗층이 13평입니다. 옥상이 없는 건물의 최상층에 위치해있어, 2층의 천장은 지붕 형태로 기울어진 박공지붕 구조예요.

건물의 중앙부에 자리한 덕분에 지붕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2층도 성인이 생활하기에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천장 여유가 있습니다.

물론 아래층보다는 천고가 낮고 경사가 있어 키가 큰 가구 배치에는 다소 제약이 있고, 계단 사용으로 인한 귀차니즘 발생과 공간이 분리된 만큼 물건도 2개씩 구매해야 하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이 집에서 가장 크게 만족했던 부분은 확실한 공간 분리였습니다. 2층에는 넓은 욕실은 물론, 방이 무려 3개나 있고, 작은 거실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요.

이 집은 리모델리 없이 스타일링만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8년간 살면서 주방 타일 덧방 시공 외에는 특별한 인테리어 공사를 하지 않았지만, 가구 배치와 식물 스타일링을 통해 끊임 없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약 50개의 식물을 키우며, 기분과 계절에 따라 배치를 다르게 하면서 공간을 변화시키는 것을 즐기고 있어요. 그중 오늘은 메인인 1층 공간과 2층 침실 위주로 소개해 드릴텐데요.

변화의 극명함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체로 초창기 사진과 현재를 비교해드릴게요. 

거실 Before

아랫층은 친정엄마께서 사용하시고, 저희는 2층에서 생활했을 때만 해도 집을 꾸민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마음속으로는 예쁜 집에서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하지만 직장 생활과 육아로 하루하루가 바쁘다 보니 집은 그저 쉬는 공간일 뿐이었죠. 인테리어나 스타일링을 신경 쓸 여유도 없었고, 당장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거실은 특별한 꾸밈 없이 있는 가구들로 채워 넣는, 말 그대로 그냥 밥 먹는 공간에 가까웠어요. 지금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거실의 변천사를 함께 공유해봅니다.

거실 After

분양 당시 기본 옵션이 화이트 벽면과 우드 바닥이었기에 별도의 시공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고요. 거실은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 아늑함과 개방감을 동시에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기존의 어두운 가구와 집기를 배제하고, 밝은 톤의 가구와 우드, 라탄 등을 활용해 따뜻한 분위기가 흐르는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거실 중앙에는 900사이즈의 원형 테이블을 배치해 다이닝룸으로 사용 중이고, 계절과 기분에 따라 가구 배치를 자주 바꿔가며 공간에 변화를 주려고 노력 중이에요. 

덕분에 같은 공간에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어요. 

1층은 길고 좁은 직사각형 구조라 공간을 어떻게 분리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특히 최근에는 냉장고 위치를 조정하고 철제 타공판으로 가벽을 설치하면서 공간에 많은 변화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공간을 분리할 목적으로 화이트톤의 가벽을 원해 설치했는데, 예상 외로 수납과 디스플레이 기능까지 갖춘 유용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가벽은 타공판닷컴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자석이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어 꾸미는 재미가 쏠쏠해요.

집안에 나만의 갤러리가 생긴 기분입니다.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아요. 타공판은 진심 꾸미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냉장고 열기와 소음 문제로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가벽을 설치할 때 냉장고와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면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저도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설치한 덕분에 지금까지 열기나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철제 가벽이지만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소재 특성상 약간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 없어서 사용하지 않던 족자를 붙여 우드 프레임을 더한 듯한 효과를 주었더니 느낌이 색다르더라구요.

한때 라탄의 매력에 풀 빠져 집안 가구를 모두 라탄으로 통일했던 적이 있었어요. 제 취향을 온전히 담은 공간이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열정도 서서히 식어갔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바꿔가고 있는데, 그동안 고집스럽게 배제했던 어두운 색감이 이제는 오히려 새롭게 느껴지더라구요. 최근에는 진한 브라운과 블랙컬러의 소품을 포인트로 더하여 공간에 깊이를 더해보고 있습니다.

컬러 매치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과감하게 색을 조합하는 분들을 보면 늘 부러워요. 요즘은 한 가지 소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재질이 어우러진 가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철제 가구도 망설임 없이 선택해 보고 있어요. 전 같으면 차갑게만 느껴졌을 법한 철제의 감촉이 이제는 오히려 공간의 균형을 잡아주는 듯합니다.

거실과 홈 오피스 공간에는 식물들과 소품 그리고 액자들 위치를 바꿔주면서 자주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어요. 그것만 바꿔도 공간이 또 새롭게 느껴집니다. 

서향집이라 오후가 되면 한두 시간 햇살이 깊이 스며들어요. 해가 귀한 집이라 그 잠깐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그런 이유로 냉장고 가벽 근처에는 주로 물꽂이 식물이나 광량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식물들로 꾸미곤 해요.

식물들을 간간히 바꿔가며 변화를 주는데 식물들은 종종 창가로 옮겨 해를 보여주기도 하고, 식물등 아래 두기도 해요. 원형 테이블 위에 팬던트 등도 사실을 식물등이랍니다. 😊

올 여름, 우연히 좋은 분께서 천장 실링팬을 선물해 주셨어요. 그동안 스탠딩 서큘레이터도 잘 사용했지만 실링팬을 한 번 써보니 이걸 왜 모르고 싶었나 할 정도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환기를 자주 할 수 없는 추운 겨울에 실링팬 덕분에 실내 공기가 원활히 순환되면 공간이 훨씬 쾌적해졌어요. 이건 정말 강추입니다.

조명을 좋아하는 편이라 메인 조명보다는 다양한 보조 조명을 활용해, 밤이 되면 원하는 분위기로 공간을 연출하고 있어요. 화면에 보이는 조명들은 직접 DIY한 것들인데, 다이소 제품과 사용하지 않던 화명을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이 집에서 주방 타일 다음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곳은 아트월이었어요. 타일의 높낮이가 고르지 않은 디자인이라 아트월용 브라켓조차 박히지 않았고, 구조물을 설치할 수 없어 선반을 놓는 것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몇 번이고 부술까도 고민했지만 작년에 다이소 접시 꽂이를 활용해 직접 만든 DIY 북 쉘프로 책과 식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해두니 어느새 그 타일이 예쁘게 느껴지네요. 

어디든 식물이 있는 공간은 좋은 기운이 느껴져요. 살아 있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도 꼭 식물 하나쯤 키워보시면 좋겠어요. 

주방 Before

주방은 1자형 구조로 아일랜드가 없는 작은 주방이라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조리 공간도 협소했어요. 게다가 알록달록한 빈티지 스타일 타일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사진을 찍을 때 늘 가리느라 애를 먹었어요. 


전자렌지는 다용도실 팬트리를 만들어 배치했고, 아일랜드대신 작은 수납장을 두었었는데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븐과 커피머신, 밥솥 같은 필수 가전들은 이케아 수납장을 활용해 정리했었습니다. 

결국 눈에 거슬렸던 무지개 컬러 타일은 작년에 화이트 타일로 덧방 시공을 했어요. 확실히 톤을 통일하니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커다란 냉장고가 주방 한 쪽을 차지하고 있어서 식탁이나 아일랜드를 놓기 어려웠지만 수납장과 선반 등을 적극 활용해서 동선을 최적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주방에서 수납장을 가로질러 배치하니 식탁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나름 공들인 홈카페 공간도 유지하기 어렵더라구요. 

주방 After

과감하게 냉장고를 반대편으로 옮기고 벽면 수납 선반을 추가해 홈카페 기능을 살렸습니다. 오픈 선반을 설치할 때 먼지 관리 문제로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만족스럽습니다.

해외 인테리어 피드도 찾아보고, 오늘의집에서 주방 선반 셋업 관련 자료도 많이 검색해 봤지만, 주방 오픈 선반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보니 처음엔 뭘 어떻게 놓아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는 중이에요.


저희 집 벽면은 대부분 석고보드예요. 아마 최근에 지어진 집들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12.5mm 두께의 석고보드가 벽체 마감재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수납형 선반을 설치할 때 나사만으로는 고정이 어렵고, 반드시 전용 앵커를 사용해야 해요. 저는 혼자 설치했는데도 위치만 정확히 잡으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다만, 석고보드에 앵커를 박을 때는 힘을 너무 주지 않고 드릴링하는게 중요한 포인트예요.


냉장고가 주방 문 쪽을 가려서 답답하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동선이 더 편리해졌고, 개방감도 살아났습니다. 문을 반쯤 가렸음에도 오히려 공간이 더 밝아진 느낌이에요.

분양 받은 이후 지금까지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는 싱크대가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거에요. 무난한 화이트 컬러이기도 하고, 만약 스타일을 바꾸고 싶다면 시트지 등을 활용해 쉽게 변화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

싱크대 한쪽 끝에는 기존의 장을 빼내고 밀레 빌트인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좁은 주방이라 싱크대 위에 건조대를 올려둘 공간이 부족했거든요. 수납공간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덕분에 설거지는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가끔 주방 한 편에 스툴을 두고, 라탄 바구니에 식구들이 오며 가며 간식 삼아 먹을 수 있는 과자나 과일을 담아 두고 있습니다.

냉장고 가벽은 ㄱ자로 둘러 설치했어요. 한 쪽은 문이 열리는 공간을 고려해 냉장고보다 폭이 짧은 가벽을 설치했고, 남는 부분은 쉬폰 가리개로 가려 마무리 했습니다.

문 쪽에 가까운 냉장고 문짝은 완전히 활짝 열리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예요. 대신 가벽 쪽 문짝은 완전히 열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했어요. 


홈 오피스 공간 Before

"이 방이 이렇게 넓었나?" 정말 충격적이죠..네.. 저도 사진 찾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 친정 엄마가 사용하시던 방이었는데, 장농 세 짝, SS 사이즈 돌침대, 커다란 화장대와 각종 집기들까지 들어가고도 여유가 있던 방이었어요.

이 집에서 가장 넓은 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짐이 빠지고 이 공간을 어떻게 변화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하나씩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홈 오피스 공간 After

역시 도배나 바닥재를 전혀 건드리지 않고, 가구와 선반, 소품들로만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기존 침대가 있던 자리에는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연장해 선반을 설치했어요.

물론 이 공간도 대부분 석고보드 벽이고요, 주방에 사용한 선반과 같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데스크를 두고 홈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가구 페르마타 네오 데스크를 넣으니 공간에 딱 맞더라구요.  

책상 옆 벽면을 활용하기 위해 창을 바라보는 쪽으로 책상을 배치하고, 좋아하는 포스터와 식물, 시계 등으로 벽을 꾸미고 있는데요, 이 공간에 작은 선반이나 패그보드를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 고민 중입니다.

지난달 오늘의 집에서 삼성의 뮤직프레임을 구매했는데 최근 구매한 것 중 가장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이 액자 같은 기계에서 콘서트홀 급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음악은 공간 창출에 빠지지 않는 요소라 요즘 삼성 뮤직프레임으로 음악 듣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어요.

추후에 공간을 재배치 하게 되면 벽에도 걸어 볼 생각입니다. 

재택근무와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이기에 레이아웃과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천장에 조명은 기존에 주방에서 사용하던 라탄 등을 떼와서 교체했는데 작은 조명들을 사용하다보니 메인조명은 잘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데스크는 창가 앞쪽으로 배치해 자연광이 잘 들어오되 커튼으로 직광은 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파옆 한 쪽 빈 벽면과 틈새 공간에는 달력 포스터와 주방에서 사용하던 슬라이딩 틈새 수납장을 활용해 수납력도 높였어요.

식물러버라 책상 근처에도 식물들을 놓고 있지만 건조한 편이라 식물들은 주로 밤에만 잠깐 들이거나, 기분 전환 삼아 배치하곤 합니다. 마음은 늘 곁에 두고 싶지만요.... 🥹


서향집이라 해가 좋을 때는 정말 깊게 들어와요. 창가에 썬캐쳐를 걸어두었더니, 햇빛이 좋은 날이면 방 안 전체가 반짝이며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짧게 들어오는 편이라 금세 어두워져서 조명을 많이 두고 분위기를 밝혀주고 있어요. 

예전부터 턴테이블을 두고 싶었는데, 세월이 흘러 포터블 제품도 나오네요. 현재 오디오테크니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예쁜데 소리도 좋고,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애정하고 있어요. 😍 몇개 안되는 레코드 판이라도 예쁘게 넣을 선반을 찾고 있었는데 이런 아크릴 디스플레이 선반이 있더라구요. 거창한 공간은 아니지만 바이닐과 책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

오랫동안 스툴 위에 놓여있던 도넛 조명도 드디어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수납장 옆 빈 공간은 아직 무엇을 놓을지 결정하지 못해서 일단은 액자로 채우고 있어요. 

전신거울이나 옷걸이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해요. 

캔버스에 직접 페인팅한 그림들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기성품과는 또 다른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것 같아 가끔 시도해보고 있어요. 

창문 아래에도 액자를 두고 위치를 바꿔가며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있습니다. 소품들과 작은 가구들의 위치를 조금씩만 바꿔도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더라구요. 

침실 Before

현재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2층 공간은 한 때 홈카페로 꾸몄던 곳이에요. 식물이 하나둘 늘어가면서 이왕이면 방 하나를 온전히 식물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창고로 쓰던 방을 정리하고 홈카페겸 플랜테리어 공간으로 꾸몄었습니다.

하지만 경사진 천장 때문에 수납장 선택에 제약이 많았고, 나날이 커져가는 식물들을 키우기엔 창문도 작아서 여의치 않더라고요. 결국 1년 만에 다시 정리하고, 침실로 변경했습니다. 공간도 고유의 역할이 있나봅니다...

침실 After

침실은 무엇보다 편안한 휴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요. 화이트, 우드, 그리고 그린톤을 활용해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했고, 조명도 은은한 무드등 위주로 배치해보고 있습니다. 

침대 옆에 두고 있는 수납장은 원래 아랫층에서 식물 관련 소품들을 보관하던 가구였어요. 식물 공간을 대거 정리하면서 침실로 옮겨왔는데, 협탁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수납력도 늘었고 차분한 그린컬러 덕분에 침실분위기가 살아나더라구요.

침대는 프레임을 제거하고 매트리스 받침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천장이 낮은 공간에서는 이런 저상형 구조가 답답함을 줄이고, 개방감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침대 헤드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는데요. 이데컴퍼니의 접이식 라탄 파티션을 두 개 주문해서 하나는 코너에, 하나는 펼쳐서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놓으니 멋진 침대 헤드 역할을 하더라고요. 사용하다 질리면 그대로 접어서 파티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높아요.

침실에는 많은 식물을 들이지 않았지만, 스킨답서스 만큼은 빼놓을 수 없었어요. 워낙 생명력이강한 식물이라 너무 길어진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 두기만 해도 금세 새로운 하트 모양 잎을 내밀어줍니다 😊

해가 잘 들지 않는 공간에서도 잘 자라고, 수경재배도 쉬워서 플랜테리어를 시작할 때 이만한 식물이 또 있을까 싶어요.


침대 옆에는 원형 러그를 깔아두었어요. 사이즈가 애매해서 수납장 속에 넣어뒀었는데, 침대 옆 공간에 깔아두니 아침 마다 찬 바닥에 발바닥 깜놀 하는 일 없이 일어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2층의 창문은 모두 작은 직사각형 형태로 통일되어 있어요. 전문가 분이 이런 구조를 현장 언어로 비둘기 집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밖에서 보면 정말 새집처럼 생기긴 했어요.🤧

하지만 이런 점도 복층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작은 창문이지만 최상층이라 해가 잘 들어오는 편이에요. 게다가 창이 동쪽에도 있어 봄, 가을에는 맞바람이 시원하게 들어와 환기가 잘 돼요. 창문이 낮게 위치해있으니 인센스 같은 향기 제품을 피우기도 편합니다. 분위기도 좋구요...😊


이곳은 제 작업 공간이 아니라 남편이 사용하는 데스크예요.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지는 않지만, 가끔 급한 업무를 볼 때 이곳에서 작업을 합니다.

책상은 작년에 오늘의집 활동으로 받은 포인트로 장만한 모션데스크예요. 가성비도 좋고, 디자인도 심플해서 침실 공간과도 딱 어울리더라고요. 남편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Bonus! 우리 집을 돌아보며 🏡 

넷플릭스에서 '길복순'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실내 정원을 가꾸는 장면을 가장 많이 돌려봤어요.

집안에 저렇게 멋진 정원을 들일 수 있다니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언젠가 나도 저렇게 멋진 실내 정원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잠시 꿈꿔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정원을 유지하려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할지 알기에, 상상만으로 머물렀어요. 지금 내가 가꾸고 있는 이 작은 정원도 충분히 만족스러우니까요. 😊


최근에는 조명 만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주로 다이소 제품들과 집에서 쓰지 않는 화병들을 활용해 하나 둘 씩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조명들을 만들어 보고 있어요.😊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공간에 따뜻함을 더해주는 나만의 작품 같아서 자꾸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마지막을 완성하는 화룡점정 같은 존재라고 하잖아요.

조명의 배치와 분위기에 따라 공간이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되니, 결코 놓칠 수 없는 요소가 된 것 같아요.

이 집에서 8년을 살아오면서, 매년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느껴왔어요. 할 때는 힘이 들지만, 리모델링 없이도 가구 배치와 플랜테리어만으로 충분히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서 자꾸 시도하게 됩니다.😊

요즘은 가벽, 포스터, 페인트, 패브릭 같은 제품들이 잘 나와서, 큰 공사 없이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더라고요.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싶다면, 이런 아이템들을 활용해 보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마치며

햇살이 깊이 스며드는 오후, 서향집만의 매력을 한껏 살려 플랜테리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집에서 가장 큰 행복이에요. 대형견과 함께 살다 보니 좁은 공간이 아쉽게 느껴질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여러 번 시공을 고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점은 시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집을 어떻게 쓰느냐' 라는 것이었습니다. 집이 새것이든 오래되었든, 머무는 공간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불편함 만을 탓하며 살 순 없겠더라고요. 

물론, 말끔하게 시공된 집들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어요. 유명 디자인 제품들과 감각적이고 시크하게 꾸며진 공간들을 보고 나면 우리 집이 유난히 초라해 보이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내 마음이 머물지 않는 공간은 점점 소외되고 버려지게 되더라고요. 집은 결국 나를 위한 공간이어야 하니까요.

지금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공간도,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 모두가 점점 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우리 집만의 개성과 따뜻함을 유지하면서, 작은 변화들을 계속 즐기고 싶습니다.

결국, 인테리어의 완성은 그 공간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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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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