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확장이 필요한 이유? 30평대가 40평대로 보여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행과 캠핑을 좋아하는 집밖순이·집밖돌이 6년 차 부부 @rataddu_home입니다. 주말에 알차게 싸돌아다녀야 '잘 쉬었다'라고 생각하는 저희가 요즘 집돌이,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어요.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고 입주했는데, 집이 너무 안락하고 마음에 들거든요. 턴키로 맡겼지만 자재 하나하나 직접 검색해 보고, 고민해서 선택한 리모델링이었던 만큼 애정과 사랑을 듬뿍 담은 집이에요.
그 과정에서 했던 고민과 시행착오를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의 집들이 이야기가 여러분들께 좋은 정보와 영감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집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거실 확장으로 만든, 회심의 다이닝 공간
✔ 라운딩 벽 마감으로 부드러운 분위기
✔ 잘 짜인 수납장 배치로 더 깔끔한 느낌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우리 집은 34평형(전용 84㎡) 아파트이고 거실과 주방이 직사각형으로 이어져 있어 넓어 보이는 집이에요. 리모델링 업체에서 '잘 빠진 집'이라고 표현해 주시더라고요.
방은 4개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두 식구이다 보니 방 4개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 거실 확장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실제로 그간 저희의 라이프스타일을 돌아봤을 때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주방, 거실에서 보내기도 하고요.
다행히 거실의 왼쪽 침실의 한쪽 벽면(노란 점선 표시)이 비내력벽이라 철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그럼 공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드릴게요!
현관 Before
현관 After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현관이에요. 포그 그레이 컬러의 신발장을 바탕 컬러로 선택했고 포인트 우드 박스는 우리 집 포인트 컬러인 한솔 칼프 브라운 우드예요. 현관에서부터 '우리 집 컬러 조합 미리보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탕색인 포그 그레이에 맞춰 바닥 타일과 중문도 자연스럽게 밝은 톤으로 선택하게 되었어요. 가끔 밝은 타일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한데요. 비 오는 날이면 신발에 묻은 먼지, 빗물로 금방 오염되어 닦아내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어요. 그만큼 자주 청소하면 건강하고 깨끗하고 좋죠 뭐..^^
중문은 슬라이딩 중문과 여닫이 중문 중 고민을 했어요. 슬라이딩 중문으로 할 경우 철제 레일이 복도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미관상 마음에 들지 않아 여닫이 중문으로 선택했어요. 문 열 때 신발이 걸리지 않도록 치워야 한다는 점이 조금 귀찮지만 가능한 선택지 중에서 가장 깔끔한 형태인 것 같아요.
거실 Before
공사 이전 집의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7년 전 신축의 트렌드를 가득 담은, 지금으로선 살짝 올드해 보일 수 있는 집이었죠. 전 주인분께서 화려한 걸 좋아하셨는지 파란 중문, 노란 벽지, 화려한 복도 필름, 방마다 다르게 시공한 벽지 등이 포인트인 집이었어요.
거실 After
이 복도가 저희 집에서는 벽지가 가장 잘 두드러지는 공간인데요, 벽지 제품은 디아망의 회벽 화이트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는 컬러인데요.
아이보리에 회베이지를 떨어뜨린 느낌이라 조금 어두워 보일 수 있지만, 저는 그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차분한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질감과, 색을 가졌어요.
복도를 지나 처음 만나게 되는 아트월이에요. 모든 자재들을 무난 무난하게 고르다 보니 아트월 정도는 조금 화려(?) 해도 되지 않나 생각했어요. 화려한 필름 라인 중 가장 차분한 영림 발렌블랑이에요.
목공으로 MDF를 붙이고 그 위에 필름으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페인트 질감을 좋아하지 않는데 (금방 유행 탈 것 같은 느낌..?) 발렌블랑은 그 패턴이 무난해서 포인트로 딱 좋은 것 같아요.
TV는 65인치고, 목공으로 반매립 박스를 만들어 설치했어요. (TV의 돌출된 뒷부분만 벽에 매립되는 형태)
완전 매립으로 할 경우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종종 통신이나 기기에 문제가 생긴다는 얘기를 들었고, TV를 완전히 매립하려면 목공 박스가 더욱 깊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트월 목공 벽이 더욱 두꺼워져요. 그만큼 거실 공간이 답답해질 수 있겠죠? (그리고 나중에 더 큰 TV로 바꿀 수도 있고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딱 돌리면 이런 모습입니다. 곡선 벽 뒤로 다이닝룸이 나타나요. 저희 집 회심의 공간이에요.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여기서 보내는 것 같아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노트북도 하고, TV도 봐요. 저 공간이 있어 소파에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줄어드는 것 같아요.
조금 더 멀리서 떨어져 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침실을 거실로 확장한 덕에 7m 광폭 거실이 되었고, 집에 오시는 손님들마다 40평대 같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복도와 다이닝룸이 맞닿는 내력벽은 자칫 뚱딴지같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턴키 사장님께서 곡선 디자인을 제안해 주셨고, 결과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저 곡선 덕분에 다이닝 공간이 거실에 더욱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 것 같아요.
이 다이닝룸이 있어서 요즘 밥 차려먹을 맛이 더 나요.
빵과 커피를 준비해 놓으면 브런치 카페 같고, 밥을 차려 놓으면 근사한 레스토랑이 돼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끊고 더 열심히 밥해 먹어 보려고요.
그리고 이렇게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영화 한편 보기에도 딱 좋아요. 전에 쓰던 LG 시네 빔을 한쪽 면에 쏴 봤는데 질감이 큰 벽지인데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잘 보이더라고요.
식탁 뒤쪽에 있는 장은, 허리 높이의 붙박이장이에요. 눈썰미 있으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앞서 현관에서 보여드린 포인트 컬러랑 같은 한솔 칼프 브라운 우드 컬러예요.
그리고 이 컬러는 주방의 아일랜드로 연결되기도 해요. 전체적으로 하얗기만 한 집보다는 중후한 컬러를 한두 군데 포인트로 사용하고 싶었어요. 칼프 브라운 우드 후기가 많이 없어 걱정했는데 너무 예뻐서 만족해요. 채도가 낮은 다크 우드라 우리 집 컬러 톤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액자는 불가리아의 작가 보리아나 님의 포스터에요. 우리 집에 잘 어울릴 그림을 일주일 넘게 서칭했는데 발견하자마자 "이거다!" 외쳤어요. 왠지 저 두 인물이 저와 남편의 모습 같았어요. (남편한테 기대는 나의 모습 같달까요..?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저보다 피부가 검기도 하고요 ^_^)
가을 겨울 느낌 물씬 나는 오브제도 얹어봤어요. 그리고 저 시계는 일본 장인 시계로 알려진 샹브루 시계에요. 중후하고 묵직한 매력이 있어요.
주방
다음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주방이에요. 주방도 바탕 컬러 포그 그레이와 포인트 컬러인 칼프 브라운 우드로 조합했고, 가운데 창문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았으면 해서 타일도, 알루미늄 블라인드도 포그 그레이 컬러와 가장 흡사한 제품으로 골랐어요.
블라인드 상단 바는 원래 진한 회색이었는데, 남은 포그 그레이 필름지를 사용해서 덮어버렸어요. 이로써 완벽한 포그 그레이 배경이 되었어요.
광폭 아일랜드 덕분에 요리할 때 이것저것 다 펼쳐놓고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워요. 앞서 말씀드린 다이닝룸과 아일랜드 이 두 가지가 저를 밥하게 한답니다! 아일랜드 앞쪽으로는 수납이 가득 들어가는데요. 문구용품, 청소용품, 화장지, 물티슈 등등 각종 생활용품이 빼곡히 들어갔어요.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것들은 아일랜드 뒤편에 모두 숨겨 두었어요. 큐커(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를 위한 큐커장을 설치했고요 밥솥 레일도 이곳에 숨겨두었어요.
냉장고는 비스포크 키친핏 코타 화이트 컬러이고요, 포그 그레이 냉장고장과 찰떡이에요.
곡선 벽 마감은 여기서도 이어집니다. 안방 방문이 뚱뚱한 냉장고장과, 두툼한 아트월 사이에 푹 꺼져 보이는 느낌이 아쉬웠는데,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했더니 어색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냉장고 곡선은 가구 업체에서 밴딩 해줘야 하고, 아트월 곡선은 목공 업체에서 밴딩해 주셔야 하는데 이렇게 잘 어우러지게 완성되어서 좋아요. 저희 턴키 사장님 곡선 장인이신듯 해요!
침실 Before
침실 After
다음은 코지한 우리 집 안방이에요.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오크 우드 가구들로 채웠고, 브라운톤의 패브릭 등 액세서리를 이용해서 아늑한 느낌이 더욱 살아나는 공간이에요.
cob 조명 아래에 있는 오브제는 최근 집에 있는 이케아 스툴과 화병으로 새롭게 조합한 작품입니다. cob조명의 산 모양과 어우러져 갤러리처럼 보이지 않나요?
침대 발아래로는 화장대와 드레스룸이 있습니다. LX 필름지 SM013으로 깔끔히 마무리되었어요!
서재 Before
서재 After
현관 앞에 위치한 방이에요. 알루미늄 블라인드와 테이블의 조합이 사무실처럼 보여요. 지금 이 공간에서 집들이 게시글을 쓰고 있네요. 우리 집 모든 조명은 다운라이트와 간접등으로만 조합되었지만 이 방만 유일하게 평판등을 설치했어요. 왠지 서재는 밝아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서재방 입구 쪽에는 이렇게 원래 있던 붙박이장이 있어요. 하얀색 유광 가구였던 붙박이장을 포그 그레이 필름으로 시공했어요. 현재 이불장으로 알차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드레스룸
이 공간은 드레스룸 겸 출근을 준비하는 공간이에요. 출근 시간이 각자 달라 서로의 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 안방 화장대가 아닌 이 공간에서 거울도 보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말립니다.
붙박이장은 6년 전 한샘에서 구매한 붙박이장이에요. 색이 여전히 트렌디하고 우리 집 컬러에도 잘 묻어서 그대로 이전 설치했어요. 위쪽은 스프링클러가 있어 따로 마감하지 않고 띄워뒀어요.
욕실 Before
욕실 After
공용 욕실이에요. 2개 욕실 중 하나의 욕실만 시공했는데요, 욕실 공사를 아예 하지 말까 고민한 적도 있는데요. 타일이 이미 많이 떨어져 있어 퉁퉁 소리도 나고, 안전상의 위험도 있어 부분 철거 후 덧방 시공했어요.
너무 밝은 욕실보다는 조금은 중후했으면 해서 회베이지 톤의 타일을 선택했어요. 도기와 악세사리는 턴키 사장님의 추천으로 시공했는데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요.
바이칸 청소솔은 정말 요물이에요. 오염에도 강하고 머리카락이 잘 엉키지 않는 소재라 관리가 편해요. 다이소 청소솔을 써오다 보니 처음엔 '청소솔에 이 가격을 태워야 해?' 했는데, 제품 받아 보고 써보니 합리적인 것 같아요. 다이소 보다 몇 년은 오래 새것처럼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폰타나 샤워수전이에요. 디자인 깔끔한 건 두말할 것 없고 물 너무 시원하게 나오고 넓적해서 편해요.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수납장을 기존에 쓰던 것보다 낮은 높이로 택했더니 수건 넣는 공간이 살짝 애매해요. 모두 가로로 만들어 줬으면 어땠을지... 그래도 잘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몸을 적응시키는 것으로!
반대쪽에는 샤워타월과 핸드타월이 걸려있어요. 코토나 타월은 최근 구매했는데 두께가 톡톡하고 흡수력이 좋아서 핸드 타월 전용으로 잘 쓰고 있어요.
+)Bonus! 조명 플랜
마지막으로 조명 플랜입니다.
💡 조명 시공 기준
1. 기본 다운라이트는 모두 2인치로 할 것
2. 주백색(4000k)을 기본으로 하되, 간접등은 전주백색(3500k)으로 배치하여 주백색과 이질감 최소화할 것
3. 다운라이트는 cob 형태로 하되 확산이 필요한 공간에만 부분적으로 확산형 시공할 것! (ex. 아일랜드 위)
위 세 가지를 철저히 지켜 사진과 같이 배치하였고요, 실린더 매입등은 포인트가 되도록 전구색으로 설치했습니다. (근데 너무 눈뽕이라... 잘 안 켜게 돼요.)
조명의 개수는 너무 만족하고요, 조도도 아쉽지 않습니다. 특히 우물천장 안에 뚫지 않은 것을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특히 어둠의 자식들이라.. 손톱 깎을 때 제외하고는 간접등만 키고 생활할 정도예요. (다만 어르신들이 집에 오시면 "불좀 더 켜봐"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마치며
저희 집 집들이를 지금 보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과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집 계정 팔로우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많이 구경해 주세요! 그리고 인스타 @rataddu_home로도 많이 놀러 와주세요!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편히 댓글이나 디엠 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12.17
- 좋아요
- 130
- 스크랩
- 462
- 조회
- 23,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