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에 있는 듯한 자유로움 가득, 맥시멀리스트의 홈스타일링
안녕하세요, 인테리어와 식물 그리고 일상의 작은 디테일을 사랑하는 @greentica입니다.
제가 추구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내추럴한 보헤미안 감성을 더한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통적인 미드센추리의 깔끔함과 구조적인 아름다움 위에, 식물과 내추럴한 요소들을 더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어요.
비슷한 톤이라도 스틸, 우드, 플라스틱 등 다른 소재들로 구성된 제품들을 믹스하거나 컬러가 들어간 제품으로 포인트 주는 것을 선호해요. 거기에 적절히 식물들을 배치해 플랜테리어를 완성하지요.
집은 제게 편안한 쉼터이자 창의적인 에너지를 얻는 공간이에요. 저만의 스타일로 꾸민 이곳에서 소소하게나마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요.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각 식물의 개성을 살린 플랜테리어
✔ 가구 배치 변화로 색다른 분위기 만들기
✔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개인 공간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공사 없이 입주한 이 집은 준공 3년 차의 주상복합이에요. 긴 복도의 양 끝으로 한 쪽은 방과 거실 주방, 반대쪽에 욕실과 방이 두 개 있는 길쭉한 구조인데요. 전용면적이 작은 편이라 전에 살던 집에 비해 공간이 확 줄어서 짐을 많이 줄여야 했어요.
그렇지만 정말 좋은 점은 저만의 방이 생겼다는 건데요, 이사 전 합의하에 남편과 각방을 쓰기로 했고 세 식구가 방 세 개를 각각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쓰는 방이 거실과 붙어있으면서 욕실과 드레스룸까지 있어 마치 혼자 사는 듯한 느낌으로 살고 있지요. 인스타그램에 늘 노출하는 공간들이기도 해요.
거실
저는 오래전부터 집 꾸미기를 좋아했어요. 가구를 수시로 옮기고 어떻게 하면 주어진 공간 안에서 효휼적인 배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지요.
창가에 식물들이 예쁘게 자리 잡은 모습은 이사 와서 얼마 안 되었을 때인데요, 식물이 지금보다 많아서 창가엔 가구를 놓을 수가 없었어요. (사진에 보이는 식물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식물이 많아지면서 창가 쪽으로는 가구를 놓을 자리가 없으니 배치가 자유롭지 않더라고요. 그 이유는 식물 생장에 광합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식물들을 모두 창가에 몰아 두기 때문인데요. 창가를 식물에게 내어주는 것은 필수가 아닌 각자의 선택이니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무엇이 우선인가는 개개인의 결정인 거죠. 저는 식물을 예쁘게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가드닝을 하기 때문에 기꺼이 식물에게 창가를 양보한 거예요. (가끔 복도 안쪽에 식물을 두고 왜 식물이 죽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광합성을 하지 못하면 식물은 예쁘게 자랄 수도 없고 결국 죽기도 해요)
식물을 좋아하다 보니 집 안에 식물이 제법 많은 편이에요. 한때 250개의 식물을 키우며 거실을 정글처럼 만들기도 했었지만, 1년 전 지금 집으로 이사 오며 개수를 많이 줄였어요.
식물을 줄일 당시는 속상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식물 각자의 개성과 미모가 잘 드러나서 좋은 것 같아요. 오랫동안 망설이다 올해 초 벽 선반을 설치했는데요. 좋아하는 오브제와 식물들로 꾸민 벽 선반 덕에 공간에 양감이 생겼어요.
계절이나 분위기에 따라 조명이나 오브제를 바꿔주는 재미도 있고요. 선반 자리를 일부러 해가 가장 잘 드는 곳으로 정했는데 지금까지도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햇살이 비칠 때 사진에 너무 예쁘게 담기고 무엇보다 식물들도 선반 위에서 잘 자라주거든요. 벽을 뚫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벽 선반은 인테리어에 있어 여러모로 좋은 가구임에 틀림없어요.
식물 키우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텐데요. 저는 맘이 힘들거나 복잡한 기분이 들 때 분갈이를 하며 힐링해요. 흙을 손으로 만지면 사람의 몸에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나온다고 해요. 아마도 그 효과가 아닌가 해요.
가구 옮기기를 좋아해서 수시로 배치를 바꾸는 편이에요. 주어진 공간 안에서 다양하게 레이아웃을 바꾸는 재미가 참 쏠쏠해요. 그중에 거실은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공간입니다.
벽에 걸린 아트 포스터는 덴마크의 아트 포스터 편집샵 '더 포스터 클럽' 작품인데요. 구조를 변경하다 보면 포스터의 위치가 생뚱맞아 보이는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벽에 못질을 하지 않고 레일을 달아 좌우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치했어요. 가구 배치가 바뀔 때마다 포스터의 위치도 그때그때 옮겨주고 있어요. 좌우 뿐 아니라 높이 변경도 가능하니 참 좋아요.
가구를 고르는 저만의 기준이 있다면 커다란 사이즈의 가구인 경우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컬러와 디자인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자주 바꾸기 힘든 가구의 특성상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입니다.
부피가 큰 가구는 무난하게, 소가구와 포스터, 소품 등으로 포인트 주는 걸 선호해요. 오른쪽에 보이는 소파는 제법 큰 사이즈라 사진만 보고 많은 분들이 침대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소파는 편한 게 최고라 생각해서 누워서 구를 수 있을 만큼의 크기로 들였는데 만약 소파를 바꾸게 된다면 그땐 1인 체어와 카우치로 바꿀 것 같아요. 너무 큰 소파는 옮기기가 쉽지 않으니 1인 소파 여러 개를 믹스 매치해서 꾸미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우리 집 막둥이 말티즈 콩이에요. 13살의 노견이지만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귀요미랍니다. 촬영을 시작하면 자다가도 나타나 이렇게 관종미를 뽐내 주지요.
집들이를 준비하며 사진첩을 보니 소파를 정말 많이 옮겼더라고요. 아트월이 베이지 톤이라 이쪽에 소파를 배치하면 좀 더 아늑한 무드가 연출되는 것 같아요. 소파 위로 커다란 헤드의 조명을 놓고 불을 켜주면 정말 포근해 보여요.
이쪽은 아트월 맞은편 자리예요. 지난겨울인데 소파와 쿠션 커버를 교체해서 분위기를 바꿔봤어요.
메모리폼 베이스에 구스다운 쿠션으로 만들어진 까사알렉시스 소파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애착 소파인데요. 마치 소파와 한 몸이 되는 기분이 들게 너무 폭신하고 편안해요. 책을 읽으려고 앉았다가는 금방 잠들어 버릴 수 있음 주의입니다.
큰 소파는 주방을 등지게 두고 거실 중앙에 1인 소파를 마주 보게 배치했어요. 거실 중간에 소파를 두니 공간이 분리되면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소파를 이렇게 'ㄱ' 자 구조로 배치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그럼 데드 스페이스인 모서리 안쪽으로 식물이나 조명, 가구 등을 놓기가 좋아요. 저 자리에 빈티지 파인우드 코너장이 있으면 참 예쁠 것 같아요.
크림 컬러의 소파 옆에 다크 그린 컬러의 1인 소파로 포인트를 주고 옐로우 톤의 사이드 테이블에 조명을 놓았어요. 전체적인 톤을 해치지 않는 컬러의 러그를 깔아 아늑하게 보이도록 해요. 크고 작은 식물들을 배치하고 걸어서 플랜테리어를 완성해요.
기본적인 톤 앤 매너만 지키면 컬러 매칭에 실패하는 법이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한 가지 톤으로만 집을 꾸미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서 포인트 컬러를 꼭 쓰는데요, 이 또한 질리는 수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질리지 않는 톤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복도
주방을 지나 복도 끝에 욕실과 방 두 개가 있고요.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방은 비공개로 할게요) 사진에서 보이는 복도 왼쪽으로 중문이 있고 오른편 벽은 수납장과 세탁실이에요.
복도엔 러그 외엔 아무것도 두지 않고 미니멀하게 유지 중이에요. 온 집안이 맥시멀 하면 너무 과해 보이기 때문에 미니멀하게 비워두는 공간도 필요해요.
주방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주방이 넓고 동선이 가장 편하다는 'ㄷ'자 형태의 주방이었기 때문인데요. 수납도 많은 편이라 아직까진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아일랜드 앞에 보통 다이닝 테이블을 배치하지만 지금은 소파를 붙여 둔 상태예요. 구조를 자주 바꾸니 또 언제 바뀔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방 싱크 상판 위에 물건이 많은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되도록 안으로 넣어두는 편이에요. 매일 저녁 루틴 중 하나가 주방 정리하기예요. 아침에 일어나 물 마시러 나올 때 깔끔한 주방을 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준공 후 첫 입주에 인테리어를 전혀 하지 않은 집이라 간혹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실물은 그렇지 않은데 사진에서 무늬가 너무 선명하게 나오는 상판과 주방 벽이에요. 저 무늬가 없었다면 아마도 주방을 훨씬 많이 노출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양념류를 넣어두기 좋은 틈새 수납장은 공간 차지가 적어서 참 좋더라고요. 조리할 때 바로 옆에서 양념을 꺼내 쓰니 편하기도 해요.
주방은 꾸민다기보다는 최대한 깔끔하게 유지하려 노력 중이에요.
다이닝 공간
지금 소파가 있는 자리를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할 때인데요. 프리츠한센 테이블과 체어가 차가워 보이는 느낌이 있어 바닥에 러그를 깔아 줬어요. 러그는 공간을 따스해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인테리어에 필수 아이템인 것 같아요. 다이닝 테이블 아래 까는 러그는 털이 없는 소재의 청소가 용이한 제품이 좋아요.
얼마 전 오랫동안 사용했던 프리츠한센을 빼고 빈티지한 아르텍 테이블로 바꾸며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이렇게 색감이 들어간 다이닝 테이블은 처음 써보는데 어색했던 첫날을 빼고는 너무 만족하고 있어요.
사이즈가 큰 테이블은 옮기기도 힘들고 프리츠한센의 화이트 상판은 사용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관리가 은근 까다롭거든요. 어두운 컬러의 테이블 상판을 써보니 관리할 것도 없고 너무 편하더라고요.
창가 코너 쪽에 바 트롤리를 비스듬히 놓고 홈 카페로 이용 중이에요. 가구를 비스듬히 놓으면 공간이 더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한 공간에 세 가지 컬러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톤 앤 매너의 기본인데요. 비슷한 컬러 포인트와 우드가 믹스된 가구들을 같이 배치하니 톤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완성됐어요. 겨울이 되면서 이 공간이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아요.
바 트롤리가 있으면 집안 어디든 홈 카페 만들기가 가능해요. (사진은 거실 중간쯤) 커피 머신이 꼭 주방 쪽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바 트롤리 옆으로는 작은 라운드 테이블을 놓고 가벼운 디저트를 즐기기도 하고 간단한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사용했어요. 작은 테이블은 자투리 공간을 꾸미기 좋아서 이리저리 옮기며 사용 중이에요.
레드 체어와 조명으로 포인트를 줘봤는데요. 그린에 레드가 더해지니 크리스마스 분위기 완성입니다.
침실
내 방이 생기면서 가장 좋은 것 중 하나는 식물을 방안에 가득 넣을 수 있다는 거예요. 잠에서 깨어 눈을 떴을 때 곳곳에 보이는 식물들 덕에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이 집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는 3층이지만 중정이 있다는 거예요. 아래로 상업시설들이 있고 3층부터 주거시설이라 자연스럽게 3층에 정원이 있는 건데요. 이 집을 보자마자 이 부분에 반해서 입주를 결정했어요. 초록 초록한 여름도 좋지만 겨울에 눈이 내리면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내 방이 생기니 데스크테리어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아르텍의 테이블과 체어는 작은 내 방에 훌륭한 작업 공간이 되었는데요, 공간이 좁아도 작은 가구들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비율을 해치지 않는 공간을 구성할 수 있어요.
위의 사진과 같은 자리인데 작년 12월의 침실은 이런 모습이었더라고요. 이 땐 방에 책상을 들이기 전이라 식물이 더 많았어요.
침대 옆을 식물들로 가득 채우고 지내던 시절이에요.
여긴 침대의 반대편 공간이에요. 화이트 쉐비 쉬크 체스트와 키 큰 옷장은 무려 20년이 넘게 저와 함께한 빈티지 가구인데요. 책상이 들어오고 어쩔 수 없이 둘 다 빼야 했지요.
작년 이맘때쯤인데 빈티지 체스트 위에 거울을 놓고 캔들 홀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었어요.
이곳은 드레스룸 입구가 있는 자린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드레스룸 문짝을 떼버리고 린넨 커튼을 달았어요. 이 자리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곳인데요.
바 트롤리를 들여 방에서 홈 카페를 즐기기도 했었고요.
요즘은 이렇게 침대를 벽 쪽으로 붙이고 지냅니다. 잠자리가 더 아늑해진 기분인데 역시 벽이 주는 안정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이 린넨 커튼 안으로 제법 큰 드레스룸이 있어요. (정리를 하지 못해 차마 공개는.... )
홈 카페가 방에 있었을 때인데요. 바 트롤리 옆으로는 라운드 테이블을 놓고 제대로 카페처럼 꾸며봤어요. 우드 트리밍되어 있는 테이블 상판이 빈티지 가구 같아 참 맘에 들어요.
바 트롤리와 테이블은 '오디너리 서비스'라는 신생 브랜드의 제품으로, 라이프 멘션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체어도 같은 브랜드 제품인데 옛날 학교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는 디자인이에요.
얼마 전 렉슨 코리아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포터블 조명이 더 많아졌어요. 조명은 다다익선이라는 생각이라 앞으로도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조명만큼 활용도가 높은 오브제는 없는 것 같아요.
여름 내내 침대를 창가 쪽으로 뒀었는데요, 마치 숲에서 자는 기분이 들어 참 행복했어요. 책상 위치도 처음 놨던 자리의 맞은편 벽으로 옮겼는데 오른쪽에 날개벽이 있어 코너를 꾸미는 재미가 추가되었지요.
어때요? 숲속 느낌 제대로죠?
저의 작업실이에요. 데스크 위가 바글바글해야 집중이 잘 되는 맥시멀리스트랍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나름의 규칙과 질서가 있는 공간이에요. 전체적인 비례와 균형에 맞는 구성은 복잡하더라도 보기에 불편하지가 않거든요. 그 규칙을 깨지 않는 선에서 맥시멀 하게 꾸미는 것이 저의 추구미입니다.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그날 분위기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 두고 하루를 시작해요.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리입니다.
데스크 옆 선반인데요, 맥시멀리스트의 욕심이 엿보이는 공간이기도 하지요.
마치며
오늘의집 집들이를 여러 번 시도 끝에 드디어 실행하게 되었어요. 비록 집 전체를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라는 맘입니다. 저에게 집이란 창작 욕구를 끝없이 불러오는 영감의 원천이에요.
집에서 하는 모든 일을 좋아하는 집순이지요. 집 꾸미기에 진심을 다하다 보니 온라인에서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찐 소통을 하게 되어 얼마 전엔 함께 여행도 다녀왔어요. 오늘의집에서도 좋은 인연들이 생기길 바랍니다. 그린티카의 공간에 잠시 머물러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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