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효율 모두 잡은, 좁은 공간 필수템들로 꾸민 2평 방
안녕하세요 2Eunji입니다. 제 첫 자취 집에서 강아지와 식물들과 더부살이하던 삶을 정리하고 다시 캥거루족으로 돌아온 지 이제 반년이 넘어가네요.
지금 지내고 있는 2평 남짓 작은방은 제가 본가를 떠난 2016년부터 오랜 시간 창고로 쓰였던 공간이었고, 이번에 다시 그 공간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부분을 수리하고 손봤습니다. 방이 아주 아담해서 공간 활용에 공을 들였고, 벽이나 수납공간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고, 프리랜서로 전향한지는 2년째입니다. 일상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더 공을 들여 집을 가꿨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제게는 더 애정이 있고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 새로운 작업실이자 침실인 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조명만 3개! 데스크 무드 잡아주기
✔ 공간의 아늑함을 더하는 벽 꾸미기
✔ 멋과 수납 모두 챙긴 수납템 활용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방 구조는 대략 이런 식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매번 취미처럼 이리저리 가구배치를 바꾸기 때문에 이 배치도가 의미가 있지는 않아요 ㅎㅎ
책상 공간
이곳이 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데스크 공간입니다. 요즘 블랙에 꽂혀서 책상 의자를 전부 까만색으로 맞췄어요. 이 공간에 조명이 특히 많은데 (3개) 간접조명을 더 선호하기도 하고, 방이 동향인지라 낮에도 조명을 켜놓고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낮보다는 밤에 작업하는 걸 좋아해서 제 데스크 풍경은 대부분 이런 모습입니다. 정신없고 너저분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다 이유가 있게 배치되어 있어요.
벽 선반 활용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책상 위쪽엔 스테인리스 선반을 설치했어요. 꼭꼬핀이 없어서 압정으로 달았는데 네 개면 안정적으로 설치가 되더라고요. 색깔을 맞춘 책 몇 권과 가벼운 음반 몇 장을 올려뒀어요.
책상에 욕심이 좀 있어서 바꾼 책상만 서너 개 정도 돼요. 원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다 사용해 봤는데 지금은 일할 때 데스크탑과 랩탑, 패드까지 사용해야 해서 널찍한 정사각형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이런 큰 펜던트 조명을 달았어요. 기존에 유리로 된 펜던트등이었는데 지겹기도 하고, 제가 원하는 방 무드와 안 어울려서 갓만 이케아에서 구매해 바꿨습니다.
펜던트등 하나로 따수운 분위기가 나는 것 같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선택이었어요.
침대 공간
책상 반대편은 침대가 있는 자리예요. 다리가 있는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공간이 작다 보니 침대가 높으면 너무 좁아 보이더라고요. 벽면엔 튼튼한 원목 벽 선반을 달고 책들을 많이 꽂아뒀어요.
핀터레스트에서 매일 핀 저장을 해두고 꼭 실현해 보고 싶었던 것이 이런 튼튼한 벽 선반에 책을 많이 꽂아두는 거였거든요. 거기에 좋아하는 액자들을 많이 올려서 빈티지하고 아늑한 느낌을 냈어요.
밤엔 이런 모습입니다.
머리맡엔 쉬폰 커튼을 달았어요. 이 커튼은 얇지만 비침이 없어서 예뻐요.
저보다 이 침대를 더 많이 사용하는 강아지. 밤에 같이 침대에 누우면 그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좋은 순간이에요.
벽만 보면 이런 모습이에요. 제 방의 추구미는 약간 이런 느낌인데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ㅎㅎ 이번에 이사하면서 산 정물화 그림들과 킨포크 가든에서 떼낸 꽃 일러스트들을 액자에 넣어 달았어요.
수납공간
침대 발밑 쪽에는 이렇게 우드 캐비닛이 있는데 원래 붉은톤 우드에 셀프로 블랙 컬러 리폼을 했어요. 젯소까지 포함되어 나온 페인트라서 너무 쉽게 리폼할 수 있었고, 또 이 컬러랑 디자인이 잘 어울려서 너무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여기서 자기 전에 글도 쓸 수 있고, 화장도 하고... 여기에 한때 데스크탑을 둬서 자기 전에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노래 듣고 그랬어요. 지금은 일할 때 써야 해서 책상으로 옮겨갔지만요. ㅠ.ㅠ
이런 그림 너무 좋아해요. 맛난 커피, 좋은 음악, 편한 침대, 우리 강아지.
근데 지내다 보니 이 공간 활용을 좀 더 잘 해보고 싶어서 캐비닛을 좀 더 오른쪽으로 밀고 톤체어를 하나 뒀어요. 어쩌다 보니 톤 체어와 캐비닛 블랙 컬러가 세트처럼 맞아서 맘에 들어요. 빈 벽에는 (벽 선반 매니아답게 ㅎㅎ) 벽 선반을 달았습니다. 작은방이라 벽 선반은 선택 아닌 필수인 것 같아요.
책도 보고 사색도 하고 그런 공간이 완성.
제가 진짜 좋아하는 벽 선반이에요. 컬러도 다양해서 고르느라 애를 먹었지만, 아무래도 제 방에는 월넛+블랙 조합이 답인 것 같아서 이렇게 골랐어요. 엄청 견고해서 책을 이만큼 넣고 화분까지 올렸지만 끄떡없더라고요.
여기 식물들도 두고 책도 놓고 화장품과 정리 안 된 상자들까지 차곡차곡. 이 우드 캐비닛은 60센티짜리인데 활용도가 좋고 기존의 레드 우드 컬러도 빈티지하고 예뻐요. 특히 공간이 작은 분들께는 무조건 추천드립니다.
공간 차지는 많지 않고 총 여섯 개 공간에 물건을 올려둘 수 있어요. 중간에 펼쳐서 테이블로도 쓸 수 있고요. 시스템 선반을 달고 싶은데 못 다는 분들이나 작은 공간에 예쁘지만 수납력 좋은 가구를 찾으신다면 이런 캐비닛 하나를 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체적인 모습은 이런 느낌이에요. 창 위에는 행잉 식물들을 걸어뒀고, 트롤리에는 아끼는 식물들을 넣어뒀어요. 낮에는 베란다에, 밤엔 방안에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는데 요즘은 여름 버프를 맞아서 신엽이 새록새록 올라오고 있답니다.
방문 공간 Before
방을 고칠 때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곳이에요. 원래는 오래된 나무 필름지 문이었는데, 리폼을 하기 위해 젯소를 바르고 페인트를 2-3콧 정도 발랐습니다. 웨인스코팅 문을 너무 갖고 싶어서 오늘의집에 찾아보니 완제품에 뒷면에 양면테이프가 발려서 배달되어오는 업체가 있어서 주문해 작업했습니다.
방문 공간 After
화이트톤 벽지에 우드+블랙 가구들과 어울리는 컬러를 선택하기 위해 베이지+회색이 섞인듯한 컬러로 골랐어요. 발라놓고 보니 방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맘에 듭니다.
문 손잡이도 오래된 거라 바꾸고 싶었는데 도무지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뒀습니다. 다행히 실버가 문 색이랑 잘 어울려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문 위랑 벽장 옆에 스테인리스로 된 블랙 후크를 사서 붙였습니다. 맘에 드는 걸 찾기가 힘들어서 며칠 동안 찾아헤맸는데 다 비슷비슷 정말 특별한 건 결국 나가서 발품을 팔아야 하나 보다 싶어서 그냥 쿠팡에서 제일 무난한 걸로 구매했어요 ㅎㅎ 생각보다 튼튼해서 모자나 가방, 옷을 걸어둬도 안정적입니다.
마치며
오래되고 방치되었던 방을 고치면서 다시 내 취향대로 채워가는 즐거움으로 이 공간을 만들었어요. 집에 오랜 시간 머물러야 하고 늘 새로운 걸 만들어내야 하는 직업이라 언제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멋진 방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이 작고 협소했지만 오히려 그런 공간이 주는 아늑한 느낌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새로운 공간을 세 번째 집들이로 오늘의집에 소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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