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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가운데 사각기둥 있던 23평, 오히려 좋았던 이유?!

아파트

23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안녕하세요 저는 IT 플랫폼 회사에서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는 @taeheeon입니다. 저와 배우자가 살고 있는 집은 결혼 후 세 번째 집인데요.

복층 원룸과 구축 아파트를 거쳐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왔는데, 올 때는 신축이었으나 벌써 8년이 지나 시간의 흔적이 제법 드러나는 집이 되었습니다. 집이 나이를 먹는 만큼 저의 취향도 무르익어서 마침내 오늘의집에도 저희 집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내력 기둥을 중심으로 거실 분리
✔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가구&소품
✔ 꼼꼼 수납~셀프 보수, 집 관리법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23평이고, 방 3개 확장형 아파트입니다. 안방을 침실로 쓰고 저와 배우자가 각자 방 하나씩을 서재로 씁니다. 거실이 독특한 모양이라서, 소파존과 다이닝존으로 공간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로 인테리어 시공을 하지는 않았고 스타일링으로만 집을 꾸몄습니다. 없는 게 없는 맥시멀리스트이지만, 수납을 무기 삼아 간결하게 보이는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가 10년이 되다 보니 시공보다는 보수 차원에서 필름 시공이나 바닥 관리 같은 것들이 필요해졌는데, 이런 내용도 아래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거실

저희 집의 특징은 거실이 네모 반듯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타워형 아파트라서 가능한 구조인데, 입주할 때 듣기로는 못생겨서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못생김이 전형적인 아파트 같지 않아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거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니 자연스럽게 거실과 다이닝 공간으로 나누어 쓰기도 좋았어요. 

소파존

내력 기둥을 사이에 두고 통창이 난 쪽에 소파를 두어 소파존을 마련했습니다. 따뜻한 채광을 받으며 한가롭게 쉬거나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독서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거실 대가구는 짙은 색 원목 가구를 메인으로 하고, 그레이 패브릭 소파를 두어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도록 꾸몄습니다. 그래도 너무 무거운 분위기는 싫으니까 컬러 쿠션을 함께 둡니다.

조명은 이케아 복회이드 플로어 조명인데, 목이 긴 검은색 조명이 저희 집에 잘 어울립니다. 사진으로는 전체 모습이 잘 담기지 않아 아쉽네요.

소파도 거실장과 비슷하게 다리가 있는 제품을 고르고, 거실 테이블도 비슷한 색감과 형태로 골랐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라 시간이 흐를수록 빈티지한 맛이 더해져서 더욱 멋스러워 보입니다.

저는 쓰기 편한 물건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실 테이블도 접이식이라 안 쓸 땐 한 쪽에 치워두기 좋아서 샀고, 러그도 라탄처럼 생겼지만 사실 면 소재라서 물세탁을 할 수 있어서 골랐습니다.

거실이 넓지 않기 때문에 어떤 날은 가구가 너무 꽉 차있어 답답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날에는 테이블을 치우고 이렇게 스툴을 사이드 테이블처럼 씁니다. 

거실장은 가구 매장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 선택했는데, 일반적인 거실장보다 다리가 길어서 이국적인 멋이 있습니다.

TV가 주인공인 거실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32인치 TV 족하고, 대신에 턴테이블과 북카트를 들였습니다. 클래식한 집 분위기에는 역시 아날로그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나 배우자가 음악에 조예가 있어서 턴테이블을 쓰는 것은 아니고, 디자인이 좋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골랐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겸해서 쓸 수 있어서 실용성도 좋은 편입니다.

평소에도 TV를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턴테이블과 북카트를 들이고 나니 더욱 TV를 켜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퇴근 후나 주말에 조명을 낮게 밝히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노라면 인생이 꽤나 근사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턴테이블을 살 때까지 바이닐은 한 장도 없었는데, 중고 바이닐샵에 가서 청음도 해보고, 보물 찾기를 하듯 1~2만 원짜리 바이닐을 뒤적거리며 저의 음악 취향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음악은 초보지만, 그래도 책과 문학에는 조예가 좀 있다고 자부할 만합니다. 문학을 공부하고, 국어교사로도 일했던 터라 숨 쉬듯 활자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으레 꿈꾸듯 저도 도서관 같은 서재를 갖고 싶었는데, 작은 북카트를 들인 것만으로도 어쩐지 도서관 같은 서재에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북카트 1층엔 바이닐과 빔프로젝터를 보관하고, 2층에는 읽고 있거나 곧 읽을 책을 두었습니다. 요즘 저는 오늘의집 기록 클럽에서 #어디에나있는서점 이라는 해시태그으로 독립서점 탐방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요즘 북카트에는 제가 방문한 독립서점들에서 사 온 책들이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 글도 홍보할 겸 독립서점의 매력을 알리고 싶습니다. 책방 주인의 시선과 취향을 담아 관심 분야의 책을 큐레이션하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독립서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다행히 독립서점의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어디에 계시든 주변에 독립서점이 하나쯤은 있을 테지만, 어떤 곳이 좋을지 영 모르겠다면 #어디에나있는서점 을 참고해 보세요!

추천 아이템 1 - 여행 기록들

이 액자는 여행을 기록하는 용도로 만들었습니다. 비행기 티켓, 각종 입장권, 영수증 같은 것을 모아만 두기 아까웠는데, 이렇게 액자로 만들어 전시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꼭 그림 액자가 아니더라도 특별한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활용하는 것도 나만의 홈스타일링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눈에 잘 띄는 곳이 있으니까 배우자와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며 여기 좋았지, 그때 어땠지 하며 소소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대화로부터 자연스럽게 다음 여행을 유도하는 저의 큰 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웨딩 포토존입니다. 앞쪽은 10년 전 결혼 준비를 할 때, 뒤쪽은 10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 여행을 떠났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오른쪽 엽서는 현지에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 한국으로 부친 것인데, 귀국하여 엽서를 받으면 여행의 기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다이닝존

이곳은 식사도 하고, 업무 공간으로도 쓰는 거실의 다이닝존입니다. 거실 작은 창이 있는 쪽에 어울리는 식탁을 두어 만든 공간입니다. 

여름날에는 창밖으로 무성한 초록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에서 큰 나무들과 눈을 맞출 수 있는 게 저희 집 장점입니다.

처음 이 집에 왔을 때는 저층인 게 아쉬웠는데, 매일 아침마다 숲 뷰를 볼 수 있는 기쁨에, 엘리베이터를 안 기다려도 되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지금은 2층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검은색 콘솔은 이전 집에서 화장대로 구입한 것입니다. 지금 집에는 붙박이 화장대가 있어서, 대신 이렇게 거실에 놓고 콘솔 용도로 쓰는데요. 거울에 비치는 모습만큼 공간감이 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물을 좋아해서 종종 들이곤 하는데, 제가 아직 식물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쑥쑥 잘 키우지는 못합니다. 해서 아쉬운 마음은 조화로 대신하기도 하는데요. 생화와 조화를 적절히 섞어두면 공간이 풍성해지면서도 관리의 부담은 적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킨콩고와 청기린은 신엽을 잘 내주고 있는데,  스트라이트 벤자민은 분갈이에 적응을 아직 못했는지 잎을 떨구고 있어 마음을 쓰며 돌보고 있습니다. 

화분을 올린 것은 이케아 보에스킬 스툴인데 내추럴한 안장이 식물과 잘 어울립니다.

밤의 다이닝존은 낮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별다른 것을 하지 않아도 여기서 조명을 밝히고 배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다이닝 공간을 만들고 생긴 변화는 식사 시간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것처럼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고, 예쁘게 플레이팅도 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다 보면, 직장인으로 사느라 고단했던 나 자신을 제대로 대우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방 Before

저희 집 주방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붙박이 가구이고, 싱크대와 높이와 폭이 같은 기성 가구를 찾아 오른쪽 끝에 두었습니다. 하부장은 원래 나무색이었는데 흰색 필름 시공을 했습니다.

주방 After

필름 시공 후 더 환해진 주방입니다. 어떤가요?

등 색깔 때문에 상하부장 색이 달라 보이는데, 실제로는 비슷한 색깔의 필름으로 시공했습니다.

상부장이나 샷시(새시)는 건드리지 않고, 하부장만 시공을 하니 비용은 20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3시간 정도면 되는 간단한 시공이었는데 주방이 환해져서 만족스럽습니다.

💡 싱크대 필름 시공, 이것만 주의해요!

마감이 본래 것처럼 단단하지는 않으니 하부장에 물이 너무 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아요!

여기가 원래 식탁 자리인 곳인데, 광파오븐 수납이 가능한 가구를 들였습니다.

원래는 조리대에 올려두던 오븐을 수납장에 넣으니 조리대가 넓어졌는데요. 거창한 요리를 할 때, 특히나 베이킹을 할 때 좋습니다.


광파오븐장 위로는 홈카페존을 만들었습니다.

커피 머신을 쓸 때도 있지만 여유가 있는 날에는 되도록 드립커피를 내려서 먹습니다. 집안에 커피향이 낮게 깔리는 기분이 좋아서, 원두를 갈고 물을 끓이고 커피를 내리는 수고로움을 감당하곤 합니다.

요즘엔 차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는데요. 아직 날씨가 덥지만, 뜨거운 백차를 마시면 오히려 몸이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 즐겨 마시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저는 테트리스에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릇이 많은 편이지만 차곡차곡 수납을 하고 있습니다.

다주가는 아니지만 애주가입니다. 와인, 위스키, 맥주 등 종류를 가리지 않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술은 "짠-" 소리 내는 맛으로 먹기 때문에 잔도 주종에 맞게 구색을 갖춰 놓았습니다. 

팬트리 공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붙박이장에 수납함을 넣어 사용합니다. 

살림 10년 차로서 가장 만족스러운 주방용품은 스테인리스 제품들입니다. 냄비류, 그릇, 트레이, 바구니, 물병, 텀블러 등등 여러 종류를 가지고 있는데, 냄비와 프라이팬 만족도가 정말 큽니다.

신혼 초에는 예쁜 색깔의 세라믹 코팅류를 썼는데, 벗겨질까 봐 빡빡 설거지를 못하니까 결국엔 지저분해져서 처분하고, 모조리 스테인리스로 바꿨습니다. 8년째 쓰고 있는데 아직도 컨디션이 좋은 편입니다.

추천 아이템 2 - 음식물 쓰레기통

여름이니까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건 음식물 쓰레기통입니다. 오늘의집 블라인드테스트를 보고 샀는데 뚜껑의 밀폐력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침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침실입니다. 저희 부부는 헤드 없는 침대를 쓰는데요. 그러다 보니 침구에 맞추어 벽을 꾸미는 재미가 있습니다.

침대 협탁은 서랍장 형태로 된 것을 쓰는데, 스탠드 조명과 필로우 미스트 정도만 올려두고 안대나 티슈, 풋 크림 같은 잔짐은 아래 서랍에 수납합니다. 디자인도 심플한 편이라 어디든 잘 어울려서 벌써 10년이 넘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벤치는 원래 침실 가구는 아니고 식탁에 딸린 것인데 침대 아래쪽에 두고 잠옷을 걸쳐두거나, 여분의 베개를 잠시 두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보통은 이렇게 침실에서 쓰다가, 손님이 많은 날에는 거실로 옮겨 의자 용도로 씁니다.


이 사진은 진녹색 침구에 맞추어, 벽에도 녹색 패브릭을 걸었습니다. 사실 이건 제 스카프인데요, 물건의 용도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오브제가 됩니다.

여름 분위기 나는 액자도 걸어보고,

패브릭 포스터도 걸어보았습니다.

여름이 되어 스프레드를 풍기 인견으로 바꾸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냉감 이불 같은 미끌거리는 촉감을 안 좋아해서 까슬한 것을 좋아합니다. 요즘은 풍기 인견도 여러 가지 컬러가 잘 나와서 기존 침구와 어울리게 매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액자는 유리라서 머리맡에 걸긴 어렵고, 발치에 두고 봅니다.

침대 옆 붙박이 화장대입니다. 기초나 바디, 헤어 제품 등은 꺼내놓고 사용하는 데 수납함을 이용해야 그나마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습니다. 헤어드라이어를 수납한 파일함, 안경을 수납한 연필꽂이 아이디어는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랍 속은 메이크업 제품과 머리핀, 액세서리류를 보관합니다. 물건 많은 분이라면 무조건 서랍이 최고입니다.

아내의 서재

다음 공간은 서재입니다. 저희 집은 방이 3개인데, 침실을 제외한 방 2개가 모두 서재입니다. 저와 배우자가 각각 하나씩 쓰는데, 재택근무가 잦은 저와 공부할 일이 많은 배우자가 각자 자신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 서재를 따로 쓰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제가 쓰는 서재입니다. 원래 이 방은 취미방으로만 쓰다가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어 서재로 용도를 바꾸었습니다. 

데스크테리어의 감성은 타공판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해서 꾸며보았습니다. 이케아에서 사 온 조화인데, 잎이 늘어지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저의 허리 건강을 위해 전자동 리프트 업 책상을 두었는데요. 3시간쯤 일하다 허리가 아프면 서서 두 시간쯤 일하다가 다시 다리가 아프면 앉아서 3시간을 일하고 그러면 하루 근무가 끝납니다.

뭔가 쓰면서 도비의 고충이 드러나는 것 같은데, 어쨌거나 제 일을 사랑하고요? 직장인의 필수품 커피가 늘 책상 위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책상 뒤로는 라운지체어를 두고 일하다 잠시 쉬고 싶을 때 주로 씁니다. 책도 음악도 싫고 멍하게 앉아 있고 싶을 때 좋은 의자입니다.

의자 뒤에는 청소기, 밀대 걸레, 요가 매트 같은 것을 수납하고 시폰 커튼을 달아 가려두었는데,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저녁때는 이렇게 조명을 밝혀두기도 하는데, 조명은 LED 캠핑 랜턴에 한지 등갓 따로 사서 걸었습니다. 조명의 따뜻한 기운 덕분인지 고단한 하루를 잘 마무리하는 기분이 듭니다.


가방이나 잡동사니를 수납하는 캐비닛 위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두었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털 동생 사진, 친구에게 선물 받은 버킨콩고 식물, 아로마 스톤과 오일 같은 것들인데요.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알고 있으면, 울적하거나 힘든 날에도 그 기분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기분을 관리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남편의 서재

여기는 배우자가 주로 쓰는 서재입니다. 저와 달리 미니멀리스트라서 물건이 별로 없는 편인데요. 전체적으로 거실 무드와 비슷하게 우드와 블랙으로 꾸몄습니다. 

 

마루에 흠집이 난 것을 가리려고 카펫을 깔았는데 서재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리퍼 제품을 구매했는데, 오늘의집 리퍼는 검수를 잘해 주시는지 실패 확률이 적어 종종 이용합니다.

이건 신혼 초부터 쓰던 책상인데, 얼마 전에 상판만 갈았습니다. 상판은 상했는데 다리는 너무 멀쩡하길래 아깝기도 하고, 이런 게 진짜 빈티지라는 생각에 상판만 주문해서 교체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나사못을 너무 깊게 박아 이렇게 구멍이 난 곳이 있는데 이것도 추억이다 싶어 너무 속상해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에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은 것은 단연 책입니다. 더 이상 세로로 꽂을 곳이 없어 가로로도 얹는 지경임에도, 책만은 잘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책장에만 있는 게 책에게 대단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만간 중고서점 등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래 이 창문엔 시선 차단 필름만 붙여 두었었는데요. 해가 얼마나 잘 드는지 햇살에 책등이 상하는 게 속상해서 블라인드를 설치했습니다. 알루미늄 블라인드는. 환기는 하면서도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좋고, 모던한 분위기를 내기에도 좋습니다.

화장실

공용 화장실

여기는 샤워 부스가 있는 공용 화장실입니다. 

특별한 것은 없고, 그냥 깔끔하게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향기가 났으면 좋겠어서 인센스를 항상 놓아두는데, 다이소에서 산 스틸 접시가 꽤 마음에 듭니다.

안방 화장실

욕조가 있는 안방 화장실입니다. 여기에 제가 여러분께 꼭 공유하고 싶었던 화장실 꿀팁이 하나 있는데요! 공용 화장실과 달리 샤워부스가 있지는 않아서, 수납장에 자주 물이 튀고, 그래서 하부에 녹이 생기는 게 고민이었는데요. 지금 사진에서는 녹이 보이지 않죠?

추천 아이템 3 - 유리 테이프

이렇게 유리 테이프로 가려줬더니 너무 깔끔해지더라고요? 


하부장을 교체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고민이 해결되었습니다. 청소할 때도 결대로 닦아주면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용도실

다용도실은 좁은 편이라서 선반을 넣어 사용합니다. 세탁기 위로는 세제류나 애벌빨래를 위한 접이식 대야를 두었습니다.

보일러실 문 앞쪽으로는 랙을 짜서 빨래 바구니를 두었습니다. 한쪽은 옷, 한 쪽은 수건류를 담습니다.

빨래 바구니 아래쪽에는 쓰레기통과 재활용 봉투를 두었습니다. 처음엔 수납함을 사용했는데 버리러 들고나갔다가 다시 가져오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지금은 이렇게 마트에서 배송용으로 받은 봉투에 재활용품을 모았다가 분리수거를 마치고, 바로 버리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Bonus! 홈바&홈스토랑

얼마 전에는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했는데요. 다이닝바로 변신한 저희 집 어떤가요?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집으로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렇게 테이블보를 씌우고 식기를 미리 준비하기만 해도 근사한 느낌이 듭니다.

홈스토랑의 매력은 이런 디테일에 있는 것 같아요!

친구가 좋아할 것 같은 음식을 준비하며 고마웠던 마음을 대신하고, 함께 들을 음악을 고르며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인데요.

친구들이 맛있게 먹고,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면 주는 기쁨의 크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아직 못다 전한 마음이 남아있으니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친구들을 초대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집들이를 쓰는 건 단순히 집을 기록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막상 써보니 이 집에서 보낸 시간을 정리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어려운 날들도 있었을 텐데, 지나고 보니 모두 사소한 일이 되고, 마침내 고요한 마음만을 갖게 되는데요. 뻔한 결론이지만 집이란 결국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오늘도 내일도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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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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