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12년 차,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빈티지 하우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생활 12년 차이자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는 @eontott라고 합니다. 저에게 집이란 편안하게 쉬는 휴식공간이자 좋아하는 취향이 모여 저를 나타내는 아지트라고 생각해요.
깔끔하고 심플한 취향을 가지기도, 아기자기한 귀여운 소품을 좋아하기도, 유행 타는 취향보다는 오래되고 빈티지한 취향을 가진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한 지 12년이 지났지만, 처음으로 온전히 혼자 살게 되는 집이라 저에게는 더 특별하고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 집으로 이사를 오기 전, 저는 지방러들의 첫 자취 집! 신림 신축 1.5룸을 시작으로 두 번째 집은 첫 번째 집보다 넓은 투룸 반지하 집, 세 번째 집은 리모델링이 된 투룸 구옥까지 살아보았는데요.
아무래도 현실적인 조건에 맞춰서 이사를 가다 보니 지금까지 살아본 집의 단점 한 가지씩들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로의 큰 불편함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네 번째 집은 이전에 살았던 집들의 각 최대의 단점들을 피할 수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첫 번째 반지하, 구축은 절대 피하기(누수, 습기 문제, 벌레 등), 두 번째 해가 잘 들어오는 집(광합성 중요+식집사가 되고싶었어요.), 세 번째 주방이 넓은 집(로망), 네 번째 투룸 이상의 집(필수) 이렇게 저의 조건이었습니다.
집을 보러 다니던 시기에 우연히 제가 원하는 4가지 조건 모두 부합하는 집에 딱 맞는 집에 살고 계시던 지인분과 이사 시기가 비슷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아주 순조롭게 그 집으로 제가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장식장처럼 활용하는 제작 선반
✔ 빈티지 무드의 가구와 소품들
✔ 실용적인 1인 가구 살림 아이템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의 조건인 투룸, 넓은 주방, 준공 4년 된 2층의 남동향의 집을 모두 만족하는 저희 집입니다! 우선 저희 집 도면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거실, 주방, 욕실, 침실 1개, 옷방+작은 베란다가 포함되어 있는 9평 넓이의 집입니다. 얼른 구경하러 가보실까요?
거실
이 집의 가장 큰 포인트는 거실에 이리저리 축 늘어진 형태의 식물들과 하나씩 모은 귀여운 오브제들이 장식되어 있는 우드 선반인 것 같아요.
이 가구는 이전 세입자 지인분께서 사용하시던 캣 타워 겸 선반인데, 이 집 구조에 맞춰서 제작하신 거라 이사 나갈 때 가지고 가기도 애매하시다고 양도받은 제품입니다. 지금 저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서 거실 인테리어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왼쪽의 계단 형식의 선반으로 고양이가 폴짝 올라가서 타워 상단 부분의 스크래처까지 사용하는 용도인데 실제 야옹이가 사용하는 모습은 정말로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스크롤을 조금만 더 내리시면 실제 야옹이가 쓰는 사진도 있어요:)
원래는 합판 소재의 좌식 테이블을 사용하다가 사이즈도 조금 작고 의자에 앉아 사용하는 테이블이 필요하다고 느껴져서 이전부터 봐두었던 아크릴 테이블을 최근에 구매하게 되었어요.
아크릴 소재의 레몬+아이보리 컬러톤 제작 테이블입니다. 테이블 컬러로 하나로 거실 전체 톤이 밝아지고 기존 거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최근에 친구들이 놀러 왔었는데 테이블 별명을 지어줬어요. 쌈무(?) 테이블이라고, 와사비 쌈무라고요. ㅎㅎ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거의 식탁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면에서 정말 편해졌어요. 아크릴 소재로 음식 이염이나 물자국 걱정이 없어서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전의 원형 좌식 합판 테이블을 사용할 당시 사진이에요. 합판 가구 특성상 물기에 약한 편이라 식탁으로 사용하기는 관리하기 어려웠어요. 좋아하던 테이블인데 코팅이 많이 벗겨져서 잠시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어요. 복구 방법을 아시는 분 있으실까요..ㅎㅎ
식물이 가득한 저희 집 거실을 빛내주는 포스터입니다. 몇 년 전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간 적이 있었는데 지난 전시들의 포스터들을 저렴히 판매하고 있었어요.
그중에서 발견한 서울관 개관 1주년 포스터.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큰 A1 사이즈 액자 틀을 따로 구입해야 했지만,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포스터를 구입했었어요! 국립현대미술관에 가신다면 굿즈 샵에 들리면서 꼭 득템해 보시길..!
현재의 거실 사진입니다. 혼자 살고 있기 때문에 당장 여러 개의 의자가 필요치 않아서 이케아 흔들의자 하나와 서브로 아놀드 서커스 스툴 하나를 먼저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 집에 손님들이 왔을 때 대비해서 작은 스툴 여러 개를 구비해두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입체감이 있는 플라스틱 소재의 아놀드 서커스 스툴과 거실의 컬러 포인트를 주는 아티스트 프루프의 직사각 모양 러그입니다.
귀여운 맘보! 이 귀여운 야옹이는 제 친구네 고양이 맘보입니다. 저도 작년까지 고양이를 키우다가 이사 오기 몇 달 전에 고양이가 무지개 별로 가게 되었어요.
이 집에 함께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매번 들어 저에게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마침 친구가 장기로 지방에 내려가야 할 일이 생기면서 저희 집에 맘보를 부탁을 했고, 그때는 제가 더 신나서 얼른 데리고 오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저희 집에 함께 살았던 맘보. 캣타워에 폴짝 올라가서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있기만 해도 힐링이에요. 애교 만땅 그릉그릉쟁이 맘보랑 함께 하던 생활이 그립네요.
맘보가 집에서 떠나고, 하나 둘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워 나갔습니다. 저는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들로 집을 채워 나가는 편인 것 같아요.
인테리어 목적으로 무언가를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습득한 무언가를 인테리어로 잘 활용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제 눈에 귀여워 보이는 게 계속 생겨서 큰일입니다. (이제 그만)
귀여운 미니어처 야옹이 장난감입니다. 다이소에 가서 필요한 거 사다가 발견한 장난감이에요. 이때 이후로 다이소 증후군에 걸린 것 같기도 합니다.
딱히 살 게 없지만 다이소를 발견하면 무의식적으로 들어가서 매장을 배회하는... 귀여운 거 또 뭐 없나? 집에 떨어진 거 뭐 있지? 하고 들어가게 되는 다이소예요. ㅎㅎ
제가 바닷가에서 나고 자라서 그럴까요? 몸에 조개 모양 작은 타투를 여러 개 새길 만큼 조개 모양을 좋아했어요. 지난겨울 발리 여행 때 바닷가에서 주워 온 조개껍질들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만들어 더 좋은 것 같아요.
햇볕이 잘 들어오는 날에 일광욕 중인 식물들의 모습입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로삼 모빌도 걸어두었어요.
선반이 있어 다양한 오브제를 걸기 좋아요.
블라인드를 걷으면 바로 앞 빌라가 너무 잘 보여서 집 난간에 식물들을 들여 시선이 분산될 수 있도록 작은 테라스 정원도 만들어보고 있어요!
요즘 테라스 꾸미기가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 집에 식물들이 세어보니 벌써 20가지가 되었어요. (식물도 이제 그만)
주방
다음 소개 드릴 공간은 이 집으로 이사 온 가장 큰 이유인 주방입니다.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주방을 보니 딱 사람 사는 분위기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9평형의 투룸에 이런 주방이 흔하지 않기도 하고 주방에 설치되어 있던 간접조명이 켜진 아늑한 분위기에 반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깔끔한 화이트 타일에 네이비 컬러 하부장까지 완벽했어요.
가장 최근의 주방 사진입니다. 제가 반했던 아늑한 분위기를 한 층 더 내주는 간접 조명. 이것 또한 이전 살던 세입자분이 설치해둔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하나, 둘 살림살이가 늘어난 주방입니다.
취미로 베이킹도 해 볼 거야! 하는 생각으로 오븐도 구입해서 처음으로 직접 치즈케이크도 만들고 모닝빵, 스콘들까지 만들어 보았어요.
특별히 요리를 안 하더라도 냉동 빵 하나만 오븐에 데워먹어도 훨씬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으니 오븐 하나로 삶이 업그레이드되었어요:)
빈티지 러버의 그릇 상부장입니다. 그릇을 모으는 게 취미라 하나하나 모으다 보니 어느덧 서랍장 가득 쌓여버렸는데요. 정리가 감당이 안 되던 찰나에 친구의 추천으로 그릇 정리대를 구입하여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왜 진작 사지 않았을까요? ㅎㅎ
그리고 제가 가진 그릇 중 절반은 동묘에서 구입하였어요. 정신없고 정말 살 거 없어 보이는 동묘시장에서 저만의 보석 같은 예쁜 아이템들을 발견하면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빈티지 그릇을 좋아하신다면 동묘 그릇가게 '무지개 자원' 추천드립니다 ㅎㅎ
주방용품들 대부분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맞추어 구입하였어요. 주방 제품을 올 스테인리스로 맞추고 싶은 로망도 있었고 위생적으로도 관리가 편하고요.
본드로 붙일 수 있는 주방 걸이 DIY 제품입니다. 벽을 뚫지 않아 손쉽게 설치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 소재로 깔끔한 디자인이라 구매하였어요. 필요한 고리의 개수의 제품을 찾으려고 한참을 검색을 했던 것 같아요.
이 그림은 다 마신 와인병을 정리하다가 와인 라벨지의 디자인이 너무 귀여워서 라벨지를 찢어서 주방 벽에 붙여두었어요. 코가 발그레한 채로 와인병, 와인 잔을 양손에 둘 다 들고서 신이 나 보이는 게 어쩌면 술을 좋아하는 저를 보는 것 같기도 해서...ㅎㅎ
술을 좋아하는 저는 밤에는 조명 하나로 근사한 스탠딩 바 분위기도 내보기도 해요.
저의 주방 추천템! 냉장고, 싱크대 하부장, 신발장 등 사용할 수 있는 달걀 모양의 규조토 탈취제입니다. 불쾌한 냄새를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어디에 다 놔도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에 반영구적 탈취제라 관리 없이 편하게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일단 이것 또한 디자인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탈취 효과도 꽤 만족스러워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침실
드디어 침실입니다.
컬러감 있는 화분으로 바꾼 후의 모습이에요.
이 집에 이사 올 때 수리한 게 딱 2가지가 있는데 하나가 침실의 조명이에요. 기존에 있던 조명은 보통 신축빌라에서 볼 수 있는 LED 천장이었어요. 매립이 되어있는 LED 등이라 교체할 때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숨고 기사님의 도움을 받아 교체했습니다! 인테리어에 조명 하나가 주는 힘이 큰 것 같아요. 바꾸길 정말 잘한 조명!
침실은 최대한 깔끔한 느낌으로 하얀 침구와 우드 거실장, 우드 블라인드로 분위기로 연출했습니다.
겨울이 되니 바닥이 조금 차가워져서 침대 발 매트로 빈티지 뜨게 매트도 깔아두었어요.
침대 옆의 작은 빈티지 스툴과 곰돌이 모형의 수면등도 두었습니다.
왼쪽의 선반은 작년까지 저와 함께하던 고양이 지지의 캣타워였어요. 스툴 같은 형태라 액자나 화분을 두고 사용하고 있고, 오른쪽은 이사 후 지인에게 선물 받은 빈티지 제품입니다.
지인분도 빈티지를 좋아해서 집에 한가득 빈티지 아이템들이 많은데 그중 저희 집 무드랑 잘 어울리는 장식 선반을 선물로 주었어요:) 긴 다리의 독특한 쉐입에 원목 가구라 저희 집 침실과 아주 잘 어울리네요. 그때그때마다 집안의 식물을 장식대에 바꿔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있던 공기청정기를 드레스룸으로 빼고 사이드 테이블을 두었어요. 쉬는 날 침대에서 넷플릭스 보면 얼마나 좋게요.
욕실
다음 소개할 공간은 욕실입니다. 그리고 우측은 옷방입니다. 차례대로 소개해 볼게요.
화이트 대리석 타일과 철제로 된 상부장이 포인트인 욕실. 아기자기한 저희 집에서 가장 세련된 무드가 나는 공간인 것 같아요. 최대한 심플하게 원래 있던 그대로 두고 정말 자주 사용하고 필요한 제품만 꺼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욕조 있는 집에 살아야지 하는 로망이 늘 있어요. 집에 못 쓰고 있는 입욕제가 쌓여갈 무렵, 그 병을 낫게 하기 위하여 (?).. 플라스틱 이동식 욕조로 타협해 가장 작은 사이즈의 욕조를 구입하였습니다.
작을까 걱정했는데 혼자 들어가니 좁지도 않고 딱 사이즈가 좋았어요. 화장실이 넓은 편은 아니라서 평소에는 욕조를 세워두고 있어요. 약간 번거롭기는 하나 이동식 욕조! 너무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에요.
반신욕 할 때 거실에 아놀드 스툴을 들고 와서 휴대폰을 두거나 간단히 읽기 좋은 책들을 두고 쓰는 용으로 활용해서 쓰고 있어요:) 현대인의 삶.... 반식욕으로 피로 풀기! 강추
드레스룸
대부분의 옷은 행거를 설치해서 걸어두고 있어요. 두 개의 행거를 이어서 한쪽 벽 전체를 사용하였고 하나는 2단으로 설치하고 하나는 1단으로 설치하고 아래쪽에 4단 서랍장을 두어 공간을 활용했어요. 그나저나 제 옷장에 옷은 9할이 블랙이네요? ㅎㅎ
옷방 문 뒤에 접착식 고리를 부착해서 자주 쓰는 가방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좁은 공간 활용하기 좋아요! (가방도 전부 블랙인...)
옷방 옆 작은 베란다입니다. 집에 베란다가 있느냐 없느냐 차이가 정말 큰 것 같아요. 이전에 살던 집들은 베란다가 없어서 항상 옷방 가운데 건조기를 펴두고 사용하니 지저분해 보였는데 빨래 너는 공간이 딱 분리가 되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다섯 번째 집을 찾을 때 베란다 있는 집 필수사항으로 추가될 것 같아요. ㅎㅎ
5단 서랍장에는 행거에 걸지 못하는 티셔츠나 니트류 잠옷류들을 서랍장에 정리해 두고 자주 사용하는 향수나 액세서리류를 올려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거의 외출 시 매일 착용하는 액세서리들입니다. 자주 사용하는 만큼 어디에 빼두었는지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실버 트레이에 꼭 빼두는 편이에요.
옷방에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는 심소자 합판 3단 서랍장. 저는 화장품이 정말 많은 편이라 항상 원하는 제품을 찾을 때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최대한 컬러가 한 번에 다 보이게 넓은 서랍장에 진열해두었어요.
현관 Before
셀프로 시공해 본 현관 바닥 타일! 블루 패턴 타일이 집 분위기와 안 어울리다고 생각이 들어 마블이 있는 베이지색 데코타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현관 After
스티커 같은 시트지 타일이라 너무 쉽고 완전 만족하고 있어요. 기존 패탠보다 더 넓어 보이고 깔끔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현관에는 제가 좋아하는 이로삼 모빌로 포인트를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관에 있는 두꺼비집은 중간에 투명하게 스위치가 보여서 얇은 유산지를 구겨서 가려두었어요.
마치며
거실에서부터 현관까지 저희 집 소개가 끝이 났습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앞으로 저에게 이 집에서 더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저희 집에서 일어나는 일상과 인테리어가 더 궁금하시다면 @eonjoozip 계정에서 확인해 주세요:)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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