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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 소비 말고 가치 있는 물건으로 방을 채울래요!

기타

6평

홈스타일링

부모님과 함께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애착 책상, 시트지 리폼으로 다양한 변화 만들기
✔ 최소한의 소품과 가구들로 깔끔하게 유지하기
✔ 자취 시절부터 오랫동안 사용한 추천템!

안녕하세요. 자연으로 둘러싸인 경기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하현이라고 합니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무려 5년 차의 자취생이었는데요. 최근 회사를 그만두는 것과 동시에 본가로 돌아왔어요. 지금은 3평 작은방에서 지낸지 약 3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본가로 돌아오려니 꽤 많은 짐을 정리해야 했는데요. 내가 평소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를 가장 먼저 돌아봤어요. 그리고 나의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만 남기려고 노력했어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제 방을 보시면 미니멀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텐데요.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보다는 하나하나 가치 있는 물건들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참고로, 저는 공간과 인테리어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드라마 세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했었답니다. 빈티지도 좋아하고 모던한 것도 좋아해요. 이왕이면 따뜻한 느낌을 선호하는 편이고요. 그럼 지금부터 자취를 접고 본가로 돌아오면서 미니멀 라이프가 된.. 작은방 집들이를 시작합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전체적인 방의 가구 배치 도면을 그려봤어요. 크게 3개의: 침대, 책상, 옷걸이/화장대 공간으로 나눠 소개해 볼게요.


방 Before

위 사진은 처음 만났던 제 방의 모습이에요.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구조였고 가장 큰 특징으로는 큰 창이 두 개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빛이 잘 들어오고 더운 여름엔 바람도 많이 들어와서 시원한 편이에요.

이삿짐을 처음 들여놓았을 때의 모습이에요. 자취할 때 사용하던 가구들 중에서 3인용 소파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그대로 가져왔어요.

다행히 큰 가구는 많이 없어 1톤 트럭에 짐이 다 실렸어요. 스스로 짐이 많지 않은 편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디선가 잔짐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작은방에 다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방 After

처음 이사를 계획했을 땐 바닥도, 벽지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는데 정작 가구를 넣으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더라고요. 큰 공사 없이 주요한 가구 배치만 정해서 위 사진처럼 정리되었어요. 방문을 열고 서서 바라봤을 때의 모습이에요.

오랜 자취 생활 동안의 집 꾸미기와 살림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었나 봐요. 본가로 돌아오니 공간은 작아졌지만 마음은 훨씬 편안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가족의 곁은 많이 따뜻해요.


어서 들어오세요! 제 방문에는 이렇게 커튼을 걸어 두었어요. 가족과의 교류를 완전히 차단하고 싶지 않지만 개인 사생활을 조금은 가리고 싶어 문을 다 닫지 않을 땐 대부분 커튼을 쳐놓아요. 그리고 문을 활-짝 열어야지만 보이는 곳에는 침대가 있습니다.

침대 공간

방 문을 반쯤 열었을 땐 보이지 않고, 정말 활-짝 열어야만 보이는 곳에 침대를 놓았어요. 문을 열었을 때 답답해 보이지 않는 가장 최선의 침대 배치였습니다. 방에서 가장 큰 가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자리를 찾아주었어요.

침대는 프레임 없이 슈퍼싱글 사이즈의 매트리스만 있어요. 무프레임 침대 인테리어가 예뻐 보였을 때 프레임을 당근으로 팔았었거든요 ㅎㅎ.

매트리스 수명을 위해 받침대를 놓아주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사실 매트리스 자체도 크게 만족스럽지 못해서 매트리스부터 바꿔야 할 것 같은 생각이에요. 지금의 매트리스는 많이 푹신해요. 단단하고 좋은 매트리스 아신다면 많이 추천해주세요!

침대 공간은 편안한 수면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때문에 다른 장식은 놓아두지 않았어요. 베개는 수면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예전에 체험 활동으로 사용하게 되었던 닥터파베 배게를 사용하고 있어요. 높이가 딱 적당하고 목을 단단하게 받혀주어 지금껏 사용한 베개 중 가장 편했어요.

침구는 나머지 방안의 분위기와 맞추기 위해 최대한 화려하지 않은 걸로 사용해요. 기본 화이트 침구의 깔끔한 느낌도 좋아하고 잔잔한 빈티지 플라워 패턴의 침구도 좋아해요. 늘 비슷한 방에 조금 질려갈(?) 때 즈음에는 침구류에 조금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밤에 조명 하나 켜두면 잠들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죠. 저는 잠들기 전 이런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해요. 

사실 독서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책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어요. 전자 도서를 이용하면서부터 독서량이 더 늘었고 책과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이 들어요.

책상 공간

침대에서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면 다음 소개해 드릴 공간이 있어요. 위 사진을 보시면 구조의 이해가 조금 더 편리하실 거예요. 참, 위에서 말씀드렸듯 제 방엔 큰 창이 두 개 있는데요. 방 정면의 창에는 화이트 블라인드를, 다른 창에는 커튼을 달아주었어요. 블라인드는 공간이 조금 더 깔끔해 보이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방에 있을 때는 대부분 창을 활짝 열어둬요. 탁 트인 풍경이 좋아서 아침에 눈뜨면 창을 내다보는 버릇도 생겼어요. 창밖 숲 뷰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가끔 구름이 너무 예쁘게 보여서 구름 뷰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

저의 책상 공간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자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에요. 책상에 앉아 뭔가를 하는 걸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침대는 없어도 책상은 꼭 있어야 했어요.

데스크 테리어라고 하기엔 역시나 많이 미니멀한 편이죠? 아이패드와 컴퓨터로 많은 걸 하다 보니 지금 상태에서 '뭔가 더 필요하다!'라고 느낄 때가 크게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가장 잘 사용하는 데스크템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아이패드와 노트북 거치대를 추천하겠어요! 왼쪽의 태블릿 거치대는 높이 조절과 각도 조절이 되어 정말 좋아요.

오른쪽의 거치대 역시나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올려 사용하면 정말 편해요. 살짝 묵직하긴 하지만 콤팩트하고 높이 조절도 잘 돼요. 확실히 삶의 질 상승해 주는 아이템들이에요.

제가 사용하는 책상은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님께서 주문 제작으로 바꿔주신 책상이에요. 해외에 나갈 때도 같이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 추억이 많은 책상인데요.

사실 이 책상은 두 번의 변화를 거쳤어요. 가구 리폼에 재미를 붙였을 때 시트지로 여러 번 리폼했었거든요. 원래는 화이트 다리에 연한 우드 상판의 책상이었어요. 첫 번째 사진의 책상이 바뀌기 전의 모습이에요.

1차 변화 과정이에요. 자취 시절 시도했던 모던한 인테리어에 어울리도록 상판에만 화이트 시트지를 붙였어요. 시트지 하나만으로도 마치 새 책상을 들여온 느낌이었어요.

리폼 후 확 달라진 분위기에 신나서 책상 위를 더 열심히 꾸몄던 기억이 있네요. 가구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땐 무작정 팔거나 버리기보다 시트지 리폼에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집안 전체가 난장판이 되었던 2차 변화. 지금의 책상 모습이기도 해요. 나뭇결의 질감이 살아있는 짙은 원목 색 시트지를 사용했어요. 화이트의 깔끔한 느낌도 좋았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만큼 따뜻한 우드의 느낌을 포기할 수 없겠더라구요.

짙은 우드는 무게감 있는 따뜻한 느낌을 내요. 빈티지스러운 느낌도 나지 않나요?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만족스러운 변화였습니다. 사실 멀리서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누가 봐도 초보 티가 나는 시트지 실력이랍니다..

책상 의자는 두 개가 있어서 번갈아서 사용해요. 보기에 좋은 인테리어 의자도 좋지만 오래 앉아있기 위해선 서재용 의자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인테리어를 해치진 않을까 걱정하며 구매했었는데, 앉아보면 편해서 만족스러워요.

책상 공간은 작은 저의 방에서 유일하게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이기도 해요. 변화라고 한다면 작은 소품 변화는 기본이고 책상을 벽에 붙였다 띄었다, 가로로 놓았다가 세로로 놓았다가 하는 구조 변경도 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혼자 침대와 책장을 밀며 구조를 바꾸던 아이였으니, 지금도 이러고 있나 봐요. 그래도 구조를 바꾸면 기분 전환되어서 좋아요.

벽에 붙여진 위 모습이 현재의 가장 최근 모습이지만 벽에서 완전히 띄어 가운데에 자유롭게 배치하는 것도 좋아해요. 시원한 음료에 달달한 디저트까지 준비하면 마치 카페가 따로 없어요 :)

책상 아래에는 작은 카펫을 깔아두었어요. 발에 닿는 촉감이 좋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복잡한 전기선을 아래에 넣어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처음에는 조금 더 큰 크기의 카펫을 깔아두었었는데요. 청소의 편의를 위해 딱 좋은 크기의 카펫으로 바꿨어요. 바닥에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수시로 청소를 해줘야 하거든요.

수납공간이 조금 부족하다는 건 조금 아쉽지만 소비 욕구를 줄이고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요. 다행히 책상의 정면에는 작은 서랍이 있는데요. 자잘한 물건들은 전부 여기에 넣어 놓는 용으로 알차게 사용 중이에요. 서랍 내부도 검은 시트지를 붙여 리폼한 거예요.

책상 옆 창가에는 두 개의 식물이 있어요. 왼쪽은 꼭지윤노리라는 이름의 식물이고 화분 속에서 사계절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데려왔어요.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 잎이 나고 가을이 되면 빨간 열매가 열린대요. 또 겨울에는 빈 가지들만 남고 봄에는 꽃이 피는 식물이에요. 이사 오면서 힘들었는지 잎이 왕창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행히 새로운 잎이 올라오고 있어요!

오른쪽은 죽도석곡 이라는 식물이이에요. 식물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직접 식재했던 식물이에요. 식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해준 식물인데요. 그만큼 애정있게 키우고 있고, 예쁜 노란 꽃이 핀 모습도 볼 수 있는 식물이에요.

아늑한 밤의 모습이에요. 밤에는 이렇게 조명을 켜두곤 해요. 여러 조명을 정리하고 남긴 건 LIMAS의 마농 테이블램프인데요. 무려 두 번이나 깨뜨려 마음 아픈 사연이 있는 조명이에요.

마늘을 닯았다고 해서 '마농'이라고 하는데 하얀 도자기 같은 느낌이 따뜻한 느낌을 주고 밤에 불을 켜두면 마치 달 같기도 해요. 다만 저에겐 빛이 조금 세서 전구에 휴지를 감아 원하는 세기로 맞췄어요.

저는 때때로 책상을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고, 향 좋은 초에 불을 켜요. 그리고선 책을 몇 장 읽는데, 집중도 잘되고 평온한 느낌이 들어요. 

좋아하는 물건들이 즐거움과 에너지를 주지만, 과하지 않도록 집에 여백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여백이 주는 편안함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달까요.

옷걸이&화장대 공간

마치 옷가게의 쇼룸처럼 이렇게 늘 예쁘면 좋겠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옷걸이와 화장대 공간이에요. 방문 왼쪽으로, 책상과 침대 맞은편 모습이에요. 자취시절 사용하던 오픈행거를 그대로 가져왔고 작은 수납장에 거울을 따로 올려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다행히 가구가 전부 하얀 색이라 답답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이사를 오며 깔끔한 옷장과 화장대를 새로 구매 할까도 고민했지만, 사실 이 방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될지 몰라 아직 보류 중이에요.

오른쪽의 행거 부분부터 소개할게요. 아무리 미니멀이라 해도 제가 가진 옷이 절대 이게 전부는 아니겠죠? 부모님의 배려로 안방 옷방의 일부분과 복도의 수납장에 제 옷을 정리해 두었어요.

잘 보여지는 곳인 제 방의 행거에는 최소한만 걸어두어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했어요. 물론 급할 땐 옷을 툭툭 걸쳐 놓아 가끔 옷이 쌓일 때도 있답니다.

S자 고리를 사용해 자주 사용하는 가방들을 걸어두었어요. 무엇보다 옷 정리를 깔끔하게 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첫째, 옷걸이를 통일시킬 것! 둘째, 비슷한 색상끼리 걸어둘 것!


사실 여느 20대 여성처럼 옷에 대한 욕심이 있는 편이에요. 비록 추구하는 건 심플 미니멀 스타일이지만요. 옷장은 미니멀을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대신 정리와 주기적 비움을 더 잘 하자고 다짐했어요.

행거 옆의 작은 화장대에요. 자주 사용하는 것만 올려두었어요. 화이트 정리 박스에 물건을 넣어두면 조금 더 깔끔해 보여요. 뒤의 아치형 거울은 사실 수납장보다 아주 조금 더 커요. 하지만 큰 만큼 전신 거울 같은 효과를 내서 좋아요.

빈티지 우드 박스에는 자주 사용하는 액세서리들을 보관해요. 화장대 서랍에는 화장품이 채워져 있어요. 급할 때 화장대가 많이 어지러워지는 거. 저만 그러는 거 아니겠죠? 화장대는 필요에 비해 수납이 부족하다고 많이 느끼는 중이라 새로운 화장대로 바꾸고 싶어요.

화장대 아래의 선반에도 더 많은 화장품이 있어요. 마스크팩, 바디로션 등등. 깔끔하게 보이고자 박스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추가로 부족한 수납은 오른쪽의 화이트 정리함으로 해결했어요. 안에 드라이기, 고데기, 스팀다리미, 미개봉 화장품과 같은 필요 물품들이 담겨 있어요. 


+)Bonus! 이외 작은방 디테일

여기까지 보여드렸을 때 아직 소개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어서 방안의 몇 가지 숨겨진 디테일들도 보여드릴게요. 제 방에는 사이드 테이블처럼 사용하는 작은 모듈 테이블도 하나 있어요.

책상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이동시키는 가구에요. 여러 번 위치를 옮기다 보니, 바퀴가 달려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요. 마침 끼우는 바퀴를 팔길래 바로 구매해서 장착시켰어요! 그냥 밀어서 위치를 바꿔줄 수 있어 정말 편리해요.

가끔은 아이맥을 올려 움직이는 TV처럼 사용해요.

방 문을 닫았을 때의 모습이에요.

방 문에는 이렇게 옷을 몇 개 걸어둘 수 있도록 행거를 달아줬어요.

그리고 침대와 문 사이에 작은 원목 가구가 하나 있어요. 역시나 자취할 때 사용했다가 그대로 들고 온 건데요. 공간이 부족해 판매하려 당근에 내놓았는데 아직 팔리지 않아 제 방에 있어요. 팔기 아까워 가격을 너무 높게 올려놨나 봐요.

처음엔 물건을 잔뜩 올려두었었는데 전부 정리하고 비워두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아끼는 빈티지 수납통만 하나 올려두었어요. 가구에 다른 물건을 올리지 않는 것도 하나의 좋은 인테리어 방법이 아닐까요. 역시나 여백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저요.

종종 이 장면을 보면서 아침과 저녁에 요가 매트를 펼쳐 놓고 몸을 풀어요. 최근 요가를 따라하기 시작한 초보 요가 꿈나무에요. 불균형한 체형 교정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고, 은근한 명상도 되어서 가능한 꾸준히 지속해볼 생각이에요.

저는 [요리와 홈베이킹]을 좋아해요.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다 같이 둘러앉아 먹던 좋은 기억들이 많아요. 그래서 요리는 항상 좋아했어요. 자취 시절에는 배달음식을 거의 시켜 먹지 않을 정도로 요리를 즐겨 했었는데요.

좋은 재료를 골라 장을 봐와서, 정성 들여 만들고, 식당처럼 멋지게 담아내는 모든 과정이 즐거워요. 요리할 때만큼은 머릿속에 다른 잡다한 생각이 나지 않아요. 자취를 하면서는 베이킹에도 재미를 붙여서 집이 카페가 되었어요.

저는 간이 세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음식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베이킹도 그 취향에 맞게 만들게 되어요. 설탕을 줄이고 과일, 견과류 같은 좋은 재료들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사진만 보면 베이킹 장인 같을 수도 있지만 실패할 때도 정말 많아요.

완성된 반죽을 오븐에 넣는 순간은 늘 설레어요. 달달한 향이 집안에 퍼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순간이에요. 자취 시절에는 맛있게 완성될 디저트를 상상하며 밀린 집안일을 열심히 해기도 했죠. 

사진에서 보이는 치즈케이크만큼은 정말 자신 있게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요즘엔 치즈케이크를 더 다양하게 만들어보고자 테스트 해보고 있는데요. 먼 훗날 할머니가 되면 손님이 한두 명씩 찾아오는 작은 치즈케이크 가게를 운영하고픈 작은 꿈도 있어요.


마치며

작은 공간으로 이사를 오면서 저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은 느낌이에요. 확실히 이전보다 충동적인 소비가 많이 줄었고, 불필요한 잡동사니보다 가치 있는 물건들을 소유하고 있는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단순이 예쁜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했었어요. 이제는 나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얼마 전 인테리어 관련 책을 보다가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 하나로 마무리해 볼까 하는데요. "좋은 시간을 축적해가는 것이야말로 인생도 집도 멋있게 나이 드는 방법일 테니까요. 라는 말이었어요.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우는 것도 좋지만, 그 안에서 좋은 시간들을 더 많이 축적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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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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