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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가 행복주택 36형에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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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라이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8년 차 1인 가구 다운홈입니다 :)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직업도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좋은 미감을 가진 것들에 관심이 참 많은 편입니다. 애정을 갖고 꾸미고 있는 집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집을 꾸미는 데에 제일 중요했던 부분은 프리랜서다 보니 집이 곧 오피스라는 점입니다. 또 과거 여러 집을 거치며 자취한 경력을 통해 얻은 깨달음은 첫 번째. ‘나는 절대 좁은 공간에서 벽만 보며 작업하는 성격이 못된다.’ 그리고 두 번째. ‘침대와 책상이 같은 공간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벽만 보고 있으면 너무 답답하고 침대를 보면 눕고 싶어서 일하는 효율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집으로 이사가 결정이 되었을 때 침실과 일하는 공간을 철저히 나누고, 넓은 공간을 오피스 공간으로 쓰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제가 살고 있는 행복주택 36형 구조입니다. 위 원칙하에 복도 쪽에 위치한 작은방을 침실로 쓰기로 결정했어요.

이 구조의 행복주택 36형에 사시는 분들 대부분이 작은방을 침실로 쓰거나 드레스룸으로 쓰는데요, 저는 거실을 일하는 공간으로 두고 옷장과 침대, 둘 중 어느 것도 거실에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방을 침실과 옷방 둘 다로 쓰기로 했어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글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홈오피스

안쪽으로 들어오면 오피스 공간으로 쓰고 있는 거실입니다. 1600*800 사이즈로 커다랗지만 그래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책상이 한쪽 면을 벽에 붙이고 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직후엔 책상을 방 한가운데에 놓고도 써봤었는데요,

이렇게요. 집에 오는 사람 모두 사무실 같다고 할 정도로 정말 회사같은 배치였는데 쓰다보니 낭비되는 공간이 많다고 느껴져 현재의 구조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구조는 모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쓴다고 느껴지고 모든 면에서 아주 만족하는 중입니다.

의자에 앉아 보조 모니터를 돌리면 이렇게 집안 모든 곳이 한눈에 보여요. 답답한 걸 싫어하는 제겐 정말 최적의 배치입니다.

액자를 좋아해 책상 뒤의 수납장 위에 포스터 액자들을 늘어놓았어요. 마음에 드는 엽서나 포스터들을 벽에 붙이면 아무래도 손상이 가다 보니 액자에 넣어 보는 쪽을 제일 좋아합니다.

 

휴식공간

반대편은 작은 휴식 공간이 있습니다. 평균적인 키를 가진 제가 대각선으로 누우면 딱 맞는 소파와 식물들, 책장이 있어요. 일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는 이 소파에 드러눕곤 합니다. 

이 소파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모듈형으로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고 가성비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단점은 후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인데, 현재 사용한 지 2년이 약간 안되었는데 소파가 부분부분 꺼져 프레임이 느껴져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요.

밤에 천장등을 끄고 소파에 누워 담요를 덮고 보는 이 뷰를 정말 좋아합니다.

정면의 철제 책장은 레어로우 제품인데 살 때 당시 이 선반을 책장으로 이용하는 레퍼런스를 찾기가 어렵기도 하고, 실물을 볼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여러 날 고심 끝에 산 가구입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돌린 시뮬레이션과 100% 일치해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처음엔 화분이 한두 개 밖에 없었는데 어떤 이벤트가 있을 때, 이벤트가 없을 때 하나하나 사모으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관리 부족으로 떠나보냈던 친구들도 많지만요. 

침실

작은방은 이렇게 침실과 옷방을 겸해 쓰고 있어요. 퀸 사이즈 수납형 침대와 행거, 자잘한 수납가구로 채워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본가가 근처라 철 지난 옷은 본가의 제 방에 가져다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침대를 싱글 침대로 줄이고 행거를 2단 행거로 바꾸거나 요즘 잘 나오는 콤팩트 한 옷장을 둔다면 모든 옷도 전부 다 수용 가능할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좁은 방이 더 답답해지긴 하겠지만요. 제가 옷이 많은 편이 아니라 가능한 가설 같기도 하고요.

주방

주방에는 가지고 있는 컵이 50개가 넘어서 그릇장에 수용 불가라 건조대에도 컵들이 옹기종기 나와있어요. 

이 주방 공간은 선반과 라운드 테이블을 둬 다이닝 공간 겸 수납공간으로 쓰고 있습니다. 액자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양한 포스터 액자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냉장고 뒤쪽에 지금은 쉬고 있는 액자들이 살짝 보이죠? 그리고 의자를 보고 유추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상은 하늘색이에요:)

이 키가 큰 무인양품 sus 선반은 놓기 전엔 너무 답답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놓고 보니 사방이 막힌 가구가 아니라 선반이라 그런지 답답해 보이지 않아 만족스러워요. 액세서리의 종류가 많아 다양한 형태의 수납이 가능해 좋고요. 그릇을 좋아해서 그릇장이 따로 있는데도 넘쳐나 이 선반에도 한자리 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렇게 누군가에게 정돈된 글로 제 집을 소개하고 보니 글을 마친 후에도 기분이 오묘합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제 집이 각각 다른 공간으로 읽히겠지만, 그럼에도 한 가지 제가 집에 애정을 가지고 꾸미며 살고 있다는 것만은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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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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