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트&우드 포인트로 모던하게, 32평 미니멀 하우스
안녕하세요. 6살 고양이와 함께 4살 아기를 공동육아 중인 결혼 5년 차 @keemjji입니다.
이사 전, 저희 가족은 30년이 넘은 18평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요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는 고양이와 저희 부부 셋만 살다 보니 작지만 아늑한 집이라고 좋았는데, 아기가 태어나고 걷고 뛰면서 조금 더 넓은 집이면 좋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저희는 이사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신축의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택하는 대신, 거실에서 모든 방이 다 보이는 거실 중심의 구축 아파트 그리고 아기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원이 주변에 많고, 초등학교가 가까운 지금의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전형적인 90년대 지어진 거실 중심의 구축 아파트 구조랍니다.
직장에서 MD 업무를 맡고 있는 남편은 도면 그리기, 배치, 정리 정돈을 차분하고 빠르게 잘해요. 제가 원하는 가구, 가전 등을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남편이 쓱싹쓱싹 그려 넣었더라고요.
거실 Before
이 집은 저희가 이사 가기 전 3년 정도 전에 이미 올 수리가 다 되어있던 집이라 전체적으로 깨끗했지만 저희 취향과는 많이 달랐어요. 최소한의 것만 바꾸자고 해서 화장실과 바닥은 제외 싱크대, 타일 교체, 중문, 문선, 시스템에어컨 설치, TV 가벽 설치 등 부분 시공을 진행했어요.
베란다를 선호해서 확장은 하지 않았어요. 전에 살던 집이 확장한 집이었는데 춥기도 했고, 베란다가 있으면 공간 활용에도 좋더라고요. 공사는 총 3주 정도 소요되었어요
거실 After
저희 가족은 눈떠있는 대부분의 모든 시간을 거실에서 함께 보내요. 그렇기 때문에 거실은 가장 중요한 공간이죠.
저희가 원하는 거실은 이런 모습이었어요.
✔️ 아주 편안하고 큰 소파가 있을 것
✔️ 장난감이나 어지러운 물건들은 거실로 나오지 않을 것
✔️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을 것
먼저 아주 편안하고 큰 소파로는 까사미아 캄포 소파로 결정했어요. 국민 소파로 불릴 만큼 유명한데 거기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침대만큼 포근하고 인테리어로도 예뻐요.
가죽소파도 고려해 보긴 했는데 앉았을 때 차가운 느낌이 제 취향은 아니라 패브릭으로 결정했고, 더 큰 사이즈로 사고 싶었지만 집이 좁아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베이직으로 결정했는데 1년을 사용해 보니 아주 만족스러워요. 하지만 더 커도 좋았을 것 같아요.
저희는 미니멀을 꿈꾸는 맥시멀 리스트들이지만, 거실만큼은 미니멀인 척 최소한의 것들만 놓기로 했어요.
물론 아기가 자주 장난감들을 가지고 나와 거실에서 놀지만 육퇴 후엔 꼭 정리해서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거실만 깔끔해도 집 전체가 깨끗해 보이더라고요.
TV 전선이 보이지 않았으면 했고, TV 장은 따로 두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상담 시 목공을 추가하여 매립 박스가 들어갈 수 있는 가벽을 세웠죠. TV 선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 얼마나 후련하고 좋은지 몰라요.
보통 아기 있는 집은 TV를 없앤다고들 하는데 저희 집은 이사 오면서 아주 커다란, 현재 평수에 설치할 수 있는 최대한 가장 큰 TV를 구매했습니다 :-)
LG 올레드 TV 77인치예요. 남편이 TV만큼은 양보하지 않아서 선택했는데 지금은 너무 잘한 거 같다고 생각해요. TV는 무조건 커야 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원래는 방 하나를 서점처럼 책방으로 만드는 게 제 소망이었어요. 그런데 다이닝 룸을 만드는 바람에 그 소망은 물 건너 가버리게 되었죠. 대신 소파와 중문 가벽 사이를 넓혀서 아기를 위한 작은 책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원래 아기방에 책장이 있었는데 방안에 장난감들과 같이 있다 보니 책을 안 보게 되더라고요. 고민하다 거실 한 편에 귀여운 공간을 만들어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저기 앉아서 사부작사부작 책을 보며 잘 놀아요.
책장 위의 빈 공간은 앞으로 아기의 미술작품을 하나씩 걸어둘 생각으로 비워놨어요. 아직은 썰렁하지만 여백의 미라고 해둘까요?
저만의 책 정리 법인데요. 책을 색깔별로 정리해 놓으면 정리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아요. 아이도 다 본 책을 아무 곳에 꽂아 놓지 않고 색깔에 맞추려고 하더라고요.
저희와 공동육아 중인, 캣 타워보다 소파를 더 좋아하는 6살 고영희를 소개합니다. 캣 타워를 밖에 두었는데요. 그렇다고 고양이를 베란다에 키우는 건 아니예요.
쨔잔, 사실 이렇게 고양이 전용 출입구가 따로 있답니다:)
캣 타워를 거실에 두 자니 소파 사이즈부터 모든 게 애매했어요. 그렇다고 베란다에 그냥 두면 추운 겨울에는 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발견한 게 '베란다 펫 도어'예요.
베란다 사이즈와 재질을 선택해서 주문하면 제작해서 배송해 주는데 처음에 설치하고 고양이가 드나드는 방법을 몰라 옆에 두고 한참 교육했더니 이젠 자유자재로 드나들어요. 베란다와 고양이가 있다면 강추입니다!
주방 Before
집에서 가장 공들인 곳은 바로 주방이에요. 벽타일부터 메지 색, 싱크 볼, 싱크대 서랍, 상판, 수전까지 하나하나 직접 골랐어요.
이 집의 가장 아쉬운 점은 주방이 좁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아일랜드 식탁을 넣는데 저는 아일랜드로 막혀 있는 게 싫어서 요리하는 공간이 좁아지더라도 그냥 일자로 진행했습니다.
주방 After
요즘은 상부장이 없는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저희같이 미니멀인 척하는 맥시멀 리스트들은 많은 것들을 숨겨놔야 하기 때문에 수납공간이 작아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상부장이 있는 게 더 좋더라고요.
하부장은 모두 서랍장 형식으로 하고 싶었지만 식세기 이모님이 들어가려면 양옆에 서랍인 게 최선이었습니다. 참고로 서랍은 내구성이 좋다고 잘 알려진 blum 제품입니다.
고양이들이 인덕션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고 해요. 고양이 젤리 발바닥이 터치가 되어 스위치가 작동을 하고 따뜻한 걸 좋아하는 고양이가 인덕션에 누워있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거 같더라고요.
스메그 인덕션은 터치가 아닌 아날로그 방식이라서 고양이들이 발바닥으로 터치가 될 일이 없다고 해요. 굳이 그런 이유로 고른 건 아니고 사실은 너무 예뻐서 제 취향이라 골랐어요.
1년 사용해 본 후기로는 아날로그 버튼이 전부 분해되기 때문에 청소하기에도 좋고 파워모드가 있는데 물이 정말 빨리 끓어서 요리하는데 시간이 빨라졌어요.
저희 집, 고양이는 엄청난 개냥이라서 제가 주방에 있으면 항상 싱크대를 왔다 갔다 따라다녀요. 싱크대만은 못 올라오게 하고 싶은데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
좁은 주방에 냉장고를 두 개나 넣으려니 다이닝 룸에 넣어야 하나, 뒷베란다 끝에 두어야 하나 굉장히 혼란스러웠어요. 그래도 냉장고를 방에 둘 수는 없겠더라고요. 보기에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불편할 수 없으니 제일 최선인 싱크대 뒤쪽에 놓았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요리할 때 필요한 식료품을 바로바로 꺼내려면 동선이 짧은 게 최고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매탈 냉장고를 좋아하는데요. 지문이 많이 남아 조금 괴롭지만 그래도 매탈 느낌을 아주 좋아해서 바꿀 생각은 없어요. 이렇게 "나 냉장고다!"라고 딱 알겠는 메탈만 사용하다 다른 집에 가면 냉장고를 잘 못 찾아요. "이거 냉장고야?" 꼭 물어봐야 할 만큼 요즘은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냉장고 옆엔 로봇 청소기 이모님들이 항시 대기 중입니다.
틈새 약국
구축 아파트의 단점은 정말 '수납공간이 많이 없다'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냉장고와 베란다 사이 작은 공간에 틈새 서랍장을 넣어서 저희 집 약국을 차렸습니다! 저 안에 많은 해열제와 감기약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주방 옆 다용도 공간
주방 옆 뒤 베란다에는 이사 오면서 새로 장만한 LG 오브제 워시 타워가 있습니다. 기존에도 건조기를 사용했었는데 예전보다 확실히 옷들이 많이 줄어들지 않고, 뽀송하게 잘 말리네요. 저희 집 세탁 담당(남편)이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여러 번 반복했지만, 저희 집은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해요. 그래서 세탁기 맞은편 공간에 스피드 랙을 사이즈에 맞게 제작해서 수납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깊이가 있어서 아주 많은 것들을 감춰놓기 좋아요 튼튼하고요 :)
주로 식료품들을 보관하기 때문에 해가 많이 들어올 때를 대비해서 커튼도 달았는데 편리하고 좋습니다.
다이닝룸 before
주방이 좁은 집이라 식탁 놓을 자리가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저렇게 싱크대에 연결된 아일랜드 식탁을 많이 쓰더라고요. 하지만 이제까지 좌식 생활만 해온 저희는 온전한 4인 식탁이 꼭 갖고 싶었어요.
다이닝룸 After
주방과 제일 가까운 방 하나를 식탁에 내주고 다이닝룸을 만들었어요.
테이블은 요즘 많이 보이는 하얀 원형 식탁을 하고 싶었는데 하얀색을 떠올리니 아기가 신나게 크레파스칠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발견한 오투 가구의 확장형 테이블이에요 안 쓸 땐 작게 만들 수도 있고 나무색 느낌이 너무 좋아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식탁 의자를 고르는 게 재미있으면서도 어렵더라고요. 실제로 조합을 해볼 수 없으니 이게 어울릴지 안 어울릴지 감이 오질 않았어요. 그렇다고 세트는 싫고 말이죠. 그래서 참 많이 돌아다녔어요.
매장 매니저님들에게 다이닝룸의 조명과 식탁 사진을 보여주며 의견을 물어보기도 했고 정말 많은 레퍼런스 자료들을 찾아보았답니다. 결론은 너무 예쁜 의자들로 꾸몄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 조합이에요.
아무래도 방이다 보니 의자 끄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거 같아 바닥은 사이잘 러그를 깔았는데 훨씬 더 아늑해진 느낌이에요.
저는 이사 전부터 주방에 조명은 무조건 동그란 공 모양의 허먼밀러 넬슨 볼 버블 펜던트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집에 달이 떠 있는 것처럼 너무 예뻤거든요.
그러나, 저희 집은 층고가 낮은 데다 다이닝룸 안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허먼밀러 판매 매니저님과도 상담을 몇 번 해서 결국 소서 버블 펜던트로 결정했어요. 막상 설치하고 나니 더 잘 어울리는거 같아 만족하고 있어요.
다이닝룸 벽면엔 손님이 오면 옷을 걸어 둘 멋진 옷걸이도 준비했어요. 옷걸이로도 좋고 인테리어 측면으로도 굿이에요.
홈카페
식탁 맞은편에는 무인양품 선반에 작은 홈카페를 만들었고 이사 오기 전 쓰던 세리프 티비를 옆에 놓았어요. 가끔 식탁에 앉아 와인 한잔 마시며 넷플릭스도 볼 수 있답니다.
아기방
아기의 작은 장난감들을 한곳에 모아 수납할 수 있는 수납장을 골랐어요. 서랍 위치를 바꿀 수 있어서 제일 아래 큰 서랍을 맨 위로 올려 아기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에요.
엄마를 위해 새우볶음밥을 요리 중이에요 :)
아기 옷장은 한샘에서 구입했어요 변형이 가능해서 더 낮게도 만들 수 있는데 저희는 위로 높이 올렸어요. 수납공간이 많아 아기 옷을 종류별로 수납하기 좋아요.
옷장의 귀여운 손잡이는 따로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우리 아기는 옷이 많아요. 공주 옷들이 점점 좋아지는 예쁜 4살 아기의 옷장입니다 :-)
침실
침실은 신혼 때 구매했던 시몬스 라지 킹사이즈 침대와 레이디 가구 데이 베드 조합이에요.
저는 잠을 잘 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기 침대 매트리스도 시몬스로 했더니 사이즈가 딱 들어맞아요.
저희는 침실에서 다 같이 잠을 자요. 저는 아기와 같이 잠을 자는 게 너무 좋아서 더 크더라도 아기가 원하는 날까지 다같이 꽁냥꽁냥 잠을 잘 생각이에요.
방 하나를 다이닝룸으로 만들다 보니 저희는 드레스 룸이 없어요 다행히도 안방에 붙박이 장이 이미 설치되어 있어서 옷 수납이 가능했습니다.
침대 맞은편에는 신혼 때 구입했던 화장대와 서랍장이 있어요. 당시 신혼집이 체리 몰딩이어서 어울리는 걸로 골랐었는데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현관 Before
현관이 집에 비해 작은 편이에요 기존에는 화려한 바닥 타일과 앤티크 느낌의 조명이 달려있었고, 중문 설치를 위한 가벽에는 유리창이 있었어요.
철거 전 중문입니다.
현관 After
바닥은 테라조 600 타일로, 가벽을 다시 세워서 유리창을 없애고 큰 거울을 달았어요. 현관문은 아이보리 색 시트지 작업을 했습니다. 아기가 앉아서 신발을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멋진 툴도 하나 놓았어요.
저는 우드나 간 살의 양문형 중문을 하고 싶었는데 현관이 좁고, 우드 인테리어가 어울리지 않아서 포기했어요.
실제로 보니 3연동 모루 유리 중문이 참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3연동은 아기 손가락이 낄수 있다, 모루 유리는 깨지기 쉽다 등 안전에 관한 얘기들이 들렸어요. 하지만 제 느낌은 달랐죠. 크게 위험할 것 같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설치했어요.
1년 넘게 써본 결과 손가락은 한 번도 낀 적이 없고 유리도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고양이마저 슬라이딩 문을 열고 들어오니 현관에 더 이상 갇힐 일이 없어졌어요! 결과는 아주 만족해요. 무엇보다 실물이 더 예뻐서 좋답니다.
마치며
여기까지가 저희 집 이야기입니다.
이사를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오늘의집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인테리어 업체도 오늘의집을 통해서 계약했었고요. 항상 마음속으로는 '우리 집도 온라인 집들이에 소개되면 좋겠다'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를 통해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가 인테리어를 준비하시거나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부족하지만, 저희 집에 궁금한 점이나 소통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언제든지 문의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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