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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있는 집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 둘과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며 살고 있는 엄마입니다. 현재 아주 오래된 구축 아파트의 1층 집에서 거주 중인데요, 언제나 파이팅 넘치게 뛰어 노는 아들 둘 덕분에 1층이라는 조건은 정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살아보니 아파트 저층은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이 아주 명확하더라구요.

구축 아파트에 리모델링이나 별다른 시공없이 나름대로의 셀프 인테리어로 살고 있는 집이라 보여드릴게 크게 없을 것 같아 오늘의집 에디터님의 집들이 제안에 잠시 망설여졌지만, 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해보는 것도 뿌듯한 경험이 될 것 같아 이렇게 소개를 하게 되었어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지은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몇 년 뒤 재건축 예정인 무척 큰 대단지인데요, 오래된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꽤 견고하고 튼튼하게 잘 지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에 들었어요.

또, 큰 특징 중 하나는 단지 내에 있는 벚나무들이 굉장히 크고 많다는 것이었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른 색으로 창 밖이 물드는게 재미있더라구요. 하지만 야외 주차시 차 위로 꽃가루, 나뭇잎이 등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어요..

복도

작은 집인만큼 현관도 크지 않아 웬만하면 현관 근처에는 뭘 두지 않고, 귀가하면 신발도 모두 신발장 안에 깔끔하게 보관하는 편입니다. 

처음엔 현관에 작은 액자를 걸어 놓았는데 이렇게 선반을 걸어두는 게 훨씬 제 생활 방식과 잘 맞고 편하더라구요. 나갈 때 챙겨야 할 작은 소지품들을 넣어 놓는 자리로 만드니 유용해요. 원목 선반은 당근으로 구입한 물건이라 정보가 없네요..

현관에서 바라본 저희 집 복도입니다. 현관 바로 앞 방문이 일반적인 문이랑 다르게 격자식의 유리창이 있는 조금 특이한 문인데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이 문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약간 외국 집 느낌도 나고 포인트가 되는게 좋았어요.

그리고 현관에 들어왔을 때 바로 보이는 곳에는 재작년에 구입한 스테인레스 선반을 두고 벽걸이 선반도 걸어두었어요. 집에 있는 오브제나 소품들을 올려두었어요.

벽걸이 선반 위에는 소품샵에서 구입한 그릇과 가끔씩 사용하는 인센스 스틱을 올려두었고, 룸스프레이도 여기 놓아뒀는데 바로 옆 화장실에 뿌리는 용도로 자주 사용 중이라 여기 두는게 편하더라구요.

이 3단 스테인레스 트롤리는 비싸지 않으면서도 인테리어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서 만족스러워요. 집 어디에 있든지 뭘 올려 놓든지 조화롭고 예뻐보이더라구요! 딱히 수납할 물건은 없어서 장식용으로 사용 중인데 이것 저것 욕심 내서 많은 걸 올려두면 오히려 정신 없는 느낌이 들어 최소한의 소품만 올려두고 있어요.

맨 윗 칸의 오브제는 제가 클레이로 만들었어요. 가끔씩 지점토로 이것저것 작품(?)을 만드는 취미 생활을 가지고 있어요...

거실

거실엔 따로 베란다 없이 바로 큰 창이 나있고 그 앞에 나무들이 줄지어 서있어요. 나무가 꽤 높고 가까이 있어서 요즘 같은 여름엔 초록초록한 창 밖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정말 정말 좋아요! 처음 1층으로 이사 올 때 여러가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이런저런 몇 가지의 걱정들을 잊을 수 있을 만큼의 멋진 장점인 것 같아요.

소파는 아쿠아텍스 소재인데, 집에 고양이가 있다면 가죽쇼파 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 가죽 소파를 사용할 땐 고양이가 뜯는 대로 뜯겨져 나가 너덜너덜해졌었는데 아쿠아텍스 소재 소파는 고양이 발톱 공격에도 크게 티가 나지는 않거든요.

바닥에 깔아둔 사이잘룩 러그도 몇 년째 사용 중인데요, 오래 사용 중인 이유가 고양이가 스크래쳐로 사용해도 전혀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모래 시계 모양의 스툴도 디자인이 귀여워 구입했어요.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때 잔을 올려 두기도 하고 간식 같은 걸 올려 놓기에 좋아요. 옆에 큰 테이블을 두었기 때문에 소파 자리엔 공간을 적게 차지 하는 이런 스툴을 두고 싶었어요. 

저희는 거실 쇼파와 다이닝 테이블을 같은 공간에 두고 사용 중이에요. 주방이 작은 편이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이 테이블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자리인데 주방과 거실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완벽하게 분리 된 구조라 주방에 테이블을 두면 너무 답답하고 불편할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두고 사용하니 거실 공간을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음식도 먹고 책도 보고 티비도 보고 여러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서 좋아요. 아이들에게 주말에만 티비로 만화 영화를 보여주는데 그때 테이블에서 간식을 먹으며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구요.

거실에 있는 액자들은 모두 액자만 따로 구입한 뒤 잡지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을 오려 걸어둔 거예요. 집에 있는 액자들은 구매한 그림이나 포스터가 아니라 이렇게 매거진에서 오려낸 사진, 직접 그린 그림, 아이가 그린 그림을 넣어둔 게 대부분이에요. 잡지를 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오면 걸어두고 싶어서 잘라내다 보니 하나 둘 액자 수가 늘게 되더라구요..

이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커피 마시는 시간이 제 큰 행복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엔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솔솔 시원하게 들어와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저희 집 야옹이는 거실 창문을 열어두면 뒹굴뒹굴 햇볕을 받으며 쉬기도 하고, 나무로 날아오는 새들을 구경하기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낸답니다. 바깥 구경하며 몇 시간을 앉아 있기도 해요.

테이블은 원래 큰 원목소재의 원형 식탁을 사용했었는데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느껴져서 다시 사각형의 테이블을 쓰고 싶더라구요. 블랙 색상의 이케아 테이블을 구입했고 여기서 식사도 하고 책도 보고 노트북도 하며 저희 가족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테이블에 앉아있을 때 편하게 꺼내 볼 수 있게 옆에 북타워를 두었고 블랙 컬러의 브라운 벽시계를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어요.

오이를 좋아해서 오이 토스트를 일주일에 3번은 먹는 것 같아요.. 요즘은 아이들이 푹 빠진 들기름 메밀국수도 자주 해먹는 요리 중 하나예요. 간단하지만 맛있어요!

소파 맞은 편 공간도 최대한 간소하게 두고 살고 있어요. 커튼은 쉬폰 소재인데 제가 직접 원단을 구입해 만들었어요. 저희 집 모든 공간의 커튼은 전부 제가 만든 것들이에요. 한 10년 전에 미싱을 취미로 배웠었는데 이게 살림 할 때 은근히 유용한 재주더라구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땐 아이들 옷이나 에코백을 만들기도 하고 옷 수선을 직접 하기도 해요. 테이블 위의 조명은 렉슨 미나 L사이즈인데 귀엽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무선이라는 편리함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어요. 만족하며 아주 잘 쓰고 있어요.

선반 하나를 두고 오디오와 그동안 모은 잡지 책들을 모아두었는데요, 실버 색상의 이 선반도 이케아 제품인데 예쁘고 저렴한데다 꽤 튼튼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선반입니다. 

얼마 전 올인원 오디오를 구입하면서 cd 모으는 재미를 배워가는 중입니다. 아직 많이 모으진 못했지만 어릴 때 많이 듣던 앨범들을 하나씩 데려오면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90년대, 2000년대 음악들 너무 좋지 않나요..! 전 낮에 일하며 집중이 필요할 때 자주 틀어놓는 편이에요.

주방

주방 역시 딱 필요한 물건들만 올려두고 나머지는 보이지 않게 수납하는 걸 좋아해요. 물론 너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요. 따로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되도록 기존의 타일 벽 등 주방 컬러와 너무 동떨어지지 않는 색감의 제품들로 구입하게 되는 것 같아요. 스텐 소재의 물건들을 좋아하는데 다행히 타일 색과 잘 어울리더라구요.

향이 취향 저격이라 몇 년째 쓰고 있는 이솝의 핸드 워시입니다. 주방 세제는 GBH 제품이에요. 스테인레스 도마는 1년 정도 사용했는데 세균 번식이나 곰팡이 등의 위생 걱정이 덜 하다는 장점과 칼 질 할 때의 소리와 사용감이 별로라는 단점이 공존합니다..

식기건조대는 따로 올려두지 않고 다이소에서 롤형 접이식 식기건조대를 사서 사용 중인데요, 공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도 있어서 좋고 말린 그릇을 바로바로 정리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 옆의 진공 음식 쓰레기 처리통은 올해 잘산템 1등! 버튼을 눌러 진공 형태로 음쓰를 보관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해요!! 냄새가 1도 나지 않고 벌레가 꼬이지도 않아요.

주방의 냉장고와 팬트리 선반 자리입니다.

쌀, 시리얼, 면류 등 자주 손이 가는 식재료와 그릇들을 이렇게 선반에 보관하며 쓰고 있어요. 라벨 프린터로 네임 스티커를 붙여 잘 정리해 보관 중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깔끔하고 한 눈에 남은 양이나 상태가 파악되서 편해요!

주방과 연결된 베란다에는 분리수거함과 세탁기가 있어요.

침실

최근 블랙에 꽂혀서 그런지 침실에 검은색의 제품들이 많네요. 큰 방을 아이들 방으로 쓰고 작은 방을 침실로 사용 중이라 최소한의 물건만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액자는 직접 그린 그림입니다.

침대 옆에 항상 이런 포근한 스케치 느낌의 포스터를 걸어 놓고 싶었는데 맘에 쏙 드는 걸 찾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핀터레스트에서 본 그림을 대충 따라 그려서 걸었답니다..ㅎㅎ

침실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거의 잠만 자는 곳이기 때문에 최대한 쓸 데 없는 물건을 두지 말자! 였거든요. 가끔 뭔가를 더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지키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침실은 집에서 제일 작은 공간이기 때문에 가구 배치에 제한이 많았어요.. 창문 옆으로 침대를 두고 그 맞은 편엔 옷 수납장을 세워 두는게 제일 베스트였답니다. 잠자리가 높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침대는 항상 프레임 없이 낮게 사용해요.

협탁은 액자 컬러와 통일 시키고 싶어 같은 검정색으로 골랐어요. 침실은 여러가지 컬러가 들어가지 않고 간결한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서요. 조명은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하고 싶어 찾다가 발견한 마켓비의 단스탠드예요.

협탁 위엔 좋아하는 향의 아로마 오일과 스톤을 올려놓았어요. 자기 전에 두 세 방울씩 뿌려두면 은은하게 향이 느껴지는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침대 맞은 편은 옷 수납 공간인데요, 옷들은 옷장을 따로 두지 않고 선반과 압축봉을 이용해 보관 중이에요. 어른이든, 아이든 저희 집에 옷이 많지 않은 편이라 가능한 수납 방식인 것 같아요.

이사할 때도 이삿집 센터 직원분이 옷이 진짜 적네요라며..ㅎㅎ 한때 옷에 집착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계절마다 좋아하는 몇 가지만 돌려 입는 스타일로 바뀌었어요. 몇 년이 지나도 입지 않는 옷들을 언젠간 입겠지하며 꾸역꾸역 가지고 살 때 보다 훨씬 편하고 홀가분해요!

2단 수납함을 사용해서 얼마 없는 쥬얼리와 각종 헤어용품, 선글라스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아이방

저희는 집의 가장 큰 방을 아이들 방으로 쓰고 있어요.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들 짐이 제일 많은 편이기도 하고 둘이 함께 쓰는 공간이라 최대한 넓은 공간이 필요하겠더라구요. 

매일 잠자리 독서를 꼭 하기 때문에 침대 옆엔 스탠드 조명이 필수! 침구는 마틸라 제품인데 따뜻한 느낌의 아이보리에 레드 포인트가 예뻐서 구입했고, 브라운 톤의 러그는 침구의 포인트 컬러와 매치가 잘 되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아들들이 인형을 좋아해 인형만 보관할 수납함이 따로 필요했답니다. 인형만 한 바구니..

어른 침대도 그렇지만 아이 침대는 특히 무조건 낮은 저상형을 선호해요. 이상하게 높은 침대는 가드가 있어도 아직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이들을 재울 때 가운데 누워있기가 편해서 이렇게 가벼운 매트리스 두 개를 나란히 두고 사용 중 입니다.

아이방을 꾸밀 때 위험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시키는 걸 우선으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낮은 바닥 생활을 선호하게 되었네요. 책 보다가 찾은 귀여운 북극곰 그림들도 하나씩 머리 맡에 걸어주었어요. 이런 대칭이 주는 안정감을 좋아해요.

침대 옆은 장난감들과 아이들이 가장 아끼는 피규어들의 자리예요. 살다 보니 집 정리 중 가장 어려운게 바로 아이 장난감 정리더라구요. 정말 정신 차려보면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증식해있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게 나중엔 뒤죽박죽이고..ㅠㅠ 코코로 박스의 수납함은 펠트지 소재로 아이들이 들기에 가벼우면서 다칠 위험이 없는게 마음에 들어 골랐어요.

선반장의 화이트 정리함도 가벼운 무게감에 아이들이 들고 있다 떨어트려도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마감되어 있어서 위험해 보이지 않아 선택했어요. 튼튼하고 아주 마음에 들어요!

작아서 잃어버리기 쉬운 피규어들은 잘 정리해둘 수 있는 원목 선반을 구입해 한 눈에 잘 보이도록 정리해주었어요.

장난감들은 종류 별로 분류해 네임 스티커를 붙여두었어요. 이렇게 하면 보기에도 깔끔할 뿐 아니라 아이들이 바로바로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방 정리는 모든 물건들을 아이들이 직접 찾을 수 있게 보관하는게 저의 첫 번째 기준이에요.


마치며

살아갈수록 집이라는 곳이 얼마나 잘 정리되어 있는지, 얼마나 편안한 공간 인지가 삶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 들수록 더욱 느껴지네요. 그래서 저는 항상 집을 깔끔하게 가꾸어 나가려고 노력해요. 별거 없지만 저의 취향으로 꾸며낸 저희 집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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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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