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마리 고양이와 함께, 천천히 살면서 고친 집사댁 기록
안녕하세요! 고양이 열마리와 함께 사는 결혼 10년차 평범한 마슝이 집사입니다. 집에서 만들기를 좋아하는 99% 집순이로 오늘의집을 통해 DIY LIFE 조금씩 공유하고 있어요.
지금의 저희 집은 2019년에 이사를 했고 천천히 고쳐가며 살고 있어요. 우리 삶의 질을 풍요롭게 수직 상승시켜주는 고양이들을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반려할 수 있을지 공간에 대한 고민을 평소에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저는 반려묘들을 위한 냥파라다이스를 우리집에 만드는게 앞으로의 꿈입니다.
photo by. @greykimmm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평면도
저희 집은 40평대 14년 된 아파트로 집 뒤로 산이 있고 앞쪽으로 조금 걸어나가면 작은 천도 흐르고 있어요. 해바라기 고양이들을 위해서 해가 잘 들면서 앞동의 그림자가 붙지 않는 곳, 소음에서 멀어지기 위해 도로에서 살짝 떨어진 곳, 새 소리가 수시로 들리는 곳, 많은 고양이들을 위해 기존보다 넓은 평수로 골라 지금의 집으로 이사했어요.
남향인 침실과 거실이 나란히 있고 서향인 주방과 방 세 개가 뒤로 이어지고 있어요. 이미 확장된 곳이라 베란다와 다용도실이 작은 편이고, 거실과 침실의 면적이 큰 옛날 구조의 아파트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모든 공간을 잘 꾸미기는 어려워서 거실을 제일 열심히 꾸미고 있어요. 목공을 배운 적도 없고, 페인팅을 한 번도 해 본 적도 없고, 제대로 집을 인테리어 해 본 적 없던 신랑과 저는 하나 하나 다른 분들 노하우를 정독하고 찾아보며 배우면서 완성해 왔어요.
그래서 늘 주말이면 평일보다 더 바빴고 그런 집사와 함께 살면서 이제는 많이 무뎌진 우리 고양이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에 냥글냥글하게 지켜봤는데 이제는 뭘해도 관심도 없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있었던 거실 알파룸의 모습도 처음부터 지금까지 정리해 담아 봤어요. 우리가 이 작은 공간을 어떻게 다양하게 활용하는지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집은 셀프 인테리어가 잘 된 집이라기 보다는 많은 고양이와 살고 있는 집돌이, 집순이 부부집사의 공간은 이렇구나 하며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직접 고친 부분이 많다 보니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나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저희 집 집들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희 집만의 셀프 인테리어 정보도 모두 정리해 볼까 해요.
현관 & 웰컴월 Before
셀프 인테리어 과정
우선 진한 색의 현관문은 안쪽만 화이트로 페인팅 했고 양쪽으로 쭉 이어지는 붙박이장은 문짝을 떼어내 기존 필름지를 모두 제거하고 얇은 MDF를 크기에 맞게 재단을 받아 부착한 후 페인팅했어요. 철거보다는 가능한 있는 부분의 외관을 깔끔하게 리폼하는 방식으로 셀프 인테리어 했어요.
붙박이장 옆에 있던 큰 거울 몰딩이 너무 오래된 느낌인데 제거는 힘들 것 같아서 타원형으로 가운데를 가공한 목재를 붙이고 페인팅을 했어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내가 원하는 모양, 사이즈, 수종으로 목재 재단이 편하게 가능하고 금액도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현관부터 붙박이장까지 따뜻한 웜화이트를 기본 컬러로 작업했는데, 기본적으로 젯소칠 1회 / 3시간 건조 / 페인팅 1회 / 3시간 건조 / 페인팅 2회 / 3시간 건조로 마무리 했어요. 특히 MDF 목재를 사용할 때는 꼭 젯소칠을 먼저 해야 페인트를 과도하게 먹지 않고 색감도 잘 나오고 목재 특유의 냄새나 유해 물질도 차단됩니다.
몰딩을 붙인 후 젯소칠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2.7t의 얇은 MDF를 사용했는데 깊이감 있는 몰딩 윤곽을 원하시면 더 두꺼운 목재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붙박이장 일부는 이렇게 거울과 몰딩이 결합된 형태였는데 이 부분은 목재를 추가로 붙이지 않고 바로 젯소칠과 페인팅으로 리폼했어요.
중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벽면은 원래 거울과 오래된 몰딩으로 되어 있었는데, MDF 목재로 덮은 후 다이소에서 액자를 구매하고 사진을 인쇄해 포토존으로 활용했어요.
그 후로 다시 MDF 2.7t 를 재단 받아 격자 모양으로 몰딩을 붙인 후 퍼티로 틈을 정리하고 사포질을 한 후 마찬가지로 젯소칠하고 페인팅으로 마무리 했어요.
대리석이 깔려있던 기존 현관에 셀프로 타일 작업을 했어요.
2년 정도 쓰다 보니 무늬가 어지럽고 살짝 질리기도 해서 최근에 데코 타일을 그 위에 다시 시공했어요.
칼로 쉽게 재단이 가능하고 대각선 귀퉁이 두 곳만 양면 테이프를 붙였기 때문에 취향이 바뀌면 흔적 없이 쉽게 제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집마다 수평 수직이 딱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데코타일 작업할 때는 가운데를 먼저 깔고 가장 자리를 맞춰서 자르는게 좋아요.
현관 & 웰컴월 After
밝은 화이트톤의 현관
중문은 원래 없었지만 고양이가 자꾸 현관문을 탈출해서 위험했고 실제로 나간 줄 모르고 문을 닫았다가 잃어버릴 뻔한 일도 있었어요. 중문이 생기니 짐을 옮길 때도 고양이를 따로 방에 넣지 않아도 되고 복도 소음, 냉기, 먼지까지 차단되니깐 너무 좋더라구요.
요즘은 슬림하고 다양한 중문 디자인이 많았지만 몰딩이 많은 우리집 인테리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프렌치 스타일의 중문으로 시공했어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고르다 보니 살짝 아쉬움은 있지만 중문 자체가 주는 장점들이 있고 무엇보다 탈출냥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어서 제일 좋아요.
현관에는 타원형 거울과 양쪽으로 현관장이 있어요. 고양이가 많아서 모래와 사료를 늘 몇 십키로씩 보관해야 하는데 그 용도로 왼쪽 붙박이장을 사용하고 있어요. 오른쪽은 반으로 나눠 각자의 신발을 따로 보관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붙박이장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고양이도 많고 셀프 인테리어도 많이 하다 보니 넉넉한 수납 공간이 있어 편하더라구요.
신발장으로 쓰고 있는 현관 붙박이장이에요. 기존 손잡이도 교체했고 화이트로 깔끔하게 페인팅이 완료되어 마음에 들어요.
바닥에 새로 깐 데코 타일은 더러워지면 물티슈로 쓱 닦으면 되고 줄눈이 없으니깐 관리하기가 더 편하더라구요. 무엇보다 화이트톤으로 같이 맞춰서 그런지 더 깔끔하고 밝아진 현관 모습이에요.
현관에는 작은 달력이나 엽서로 꾸미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모빌을 계절마다 바꿔 달아주고 있어요. 오른쪽에 스위치 커버는 버튼이 맘에 들지 않아 상자를 활용해 꾸미고 윗쪽만 양면 테이프로 고정해 가렸어요.
중문 앞에는 신발을 벗고 잠시 서 있거나 거울을 볼 수 있게 나무를 바닥에 놓고 남은 노란 페인트로 스마일 그림을 그려 넣었어요. 우리집에 오는 분들이 웃는 표정 보면서 함께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중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정면에 보이는 웰컴월은 외출할 때 필요한 것들을 올려두고 제가 좋아하는 작은 소품들을 그때그때 바꿔가며 꾸며주고 있어요. 가끔 직접 그린 그림이나 백드롭 액자를 올리기도 해요.
벽걸이 훅은 신랑의 출근 가방, 핸드백, 방향제, 커터 칼을 걸어두기 편해요.
중문 옆으로 공간박스 두 개를 겹치고 페인팅한 후 얇은 그래픽 테이프을 줄눈처럼 표현한 가구를 두고 고양이의 우다다에도 깨지 않는 화병에 양귀비 조화를 담아 꾸몄어요. 안쪽 수납공간이 넉넉해서 실내화를 넣어두고 있어요.
복도 Before
중문을 지나면 거실까지 길게 이어지는 복도가 있고 한쪽으로 붙박이장들이 이어져 있어요.
현관 셀프 인테리어와 할 때와 비슷하게 얇은 MDF 2.7t 를 재단 받아 PL50으로 붙인 후 젯소칠하고 페인팅을 해주었어요. 가장자리 굴곡이 있는 곳은 우선 붓으로 칠하고 롤러로 전체를 얇게 바르는 식으로 페인팅하면 좋아요. 페인팅하기 전에는 바탕 면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사포질을 한번 해주면 깔끔하게 퀄리티 좋은 페인팅을 기대할 수 있어요.
유리나 거울 재질에 페인팅을 해도 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저의 결론은 해도 된다~입니다. 요즘 페인트 내구성이 좋게 잘 나오기도 해서 일부러 긁지 않는 이상 몇 년이 지난 곳도 벗겨짐 없이 잘 사용하고 있거든요.
페인팅이 끝난 후에는 요즘 유행하는 스댕 느낌의 이케아 쇠르뷘 손잡이로 교체했어요.
복도 After
깔끔하게 정리된 복도
길게 이어지는 복도 붙박이장에는 저의 DIY 재료들과 공구들, 재활용 분류 공간, 고양이들 간식, 사료 창고 용도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복도는 고양이들이 자주 우다다를 즐기는 곳이라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바닥에는 러그 두 장을 깔아 놨어요.
복도의 붙박이장은 현관과 다른 화이트 컬러에요. 포카리 스웨트가 연상되는 화장실 문과 어울리는 화이트로 찾다보니 미세하게 블루와 그레이가 느껴지는 쿨톤의 화이트 컬러에요. 새로 교체한 이케아 손잡이와도 잘 어울려서 요즘 제가 애정하고 있는 새로운 화이트 컬러에요.
쿨톤이지만 따뜻한 아이보리 톤의 다운라이트를 켜면 살짝 따스함이 느껴지도 해요. 페인팅으로 완성된 공간은 이렇게 조명과 날씨, 주변 컬러와의 조합에 따라 조금씩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새롭게 나무 몰딩을 붙여서 리폼하고 페인팅으로 컬러를 정돈하고 마지막으로 손잡이까지 달아주니 새 것 같아요.
거실 Before
저희 집 거실은 짙은 컬러와 화려한 벽지가 있는 아트월과 노란색 타일벽으로 나눌 수 있어요.
거실은 모두 페인팅으로 셀프 리모델링 해주었는데 공간이 워낙 넓고 칠해야하는 범위도 많았기 때문에 한번에 다 하기 보다는 조금씩 나눠 진행했어요. 타일벽은 줄눈 부분을 붓으로 먼저 칠하고 롤러로 전체를 칠하는 순서로 진행했어요.
그렇게 화이트 페인팅으로 정리한 거실에 2022년 올해의 컬러를 가구에 칠해 보랏빛 포인트를 줬어요.
저희 집은 모든 창틀이 갈색인데 자꾸 눈에 거슬리기 시작해서 거실 창틀부터 화이트로 열심히 칠했어요.
창틀을 화이트로 칠하고 나니 거실 바탕 컬러가 통일되어 더 깔끔하고 이뻐보였어요.
앞으로 줄줄이 노묘 대열에 들어서는 고양이들을 위해 창가 앞을 전부 윈도우 시트로 만들기로 했어요. 가지고 있던 고양이 화장실, 방석, 하우스 사이즈를 모두 잰 다음 창문 앞 공간에 맞게 설계를 한 후 인터넷으로 나무를 주문했어요. 이렇게 큰 가구를 여러 개 만든 적이 없었고 목재 주문 실수까지 하는 바람에 만드는데 고생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건 윈도우 시트 아래 방석 존에 들어갈 아치 모양의 출입구에요. 고양이들이 더 아늑함을 느끼고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중에 따로 또 작업을 했어요.
거실은 공간이 넓어 매번 나누어 하다보니 남은 여러가지 다른 화이트 컬러가 들어갔어요. 사진으로 표시가 나지 않았지만 페인팅을 계속하다 보니 슬슬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큰 맘 먹고 거실 전체를 하나의 아이보리 크림톤 컬러로 다시 칠해 주었어요.
거실 After
우리집에 딱 맞춘 냥테리어 거실
거실 가운데 소파를 중심으로 앞쪽으로 티비존, 옆으로 창가존, 뒷쪽으로 집사존으로 나누어 가구를 배치했어요.
메인 거실 뒷쪽으로는 미니 거실처럼 작은 공간의 알파룸이 있어요.
거실에 있는 소파와 러그는 고양이 발톱에도 내구성이 강하고 발수도 되는 거라 관리하기 편하더라구요. 러그는 털이 좀 붙는 편이지만 리필 없이 쓰는 돌돌이로 밀어주면 잘 제거가 되기 때문에 털 제거가 어렵지 않았어요.
티비존은 우리가 애정하는 65인치 티비를 이젤형 거치대에 설치한 후 중심에 두었고 양쪽으로 수납가구를 배치했어요. 티비는 보통 주말에 많이 보기 때문에 평일에는 커버로 가려주고 있어요.
왼쪽으로 고양이 화장실, LP수납장, 고양이 물그릇을 나란히 배치했어요. 수납장 위는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스크래쳐 카페트를 주문 제작해 올려 두었기 때문에 가구 스크래치도 예방하면서 식빵 굽기에도 좋은 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어요. LP수납장에는 의외로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가서 사용할수록 편해요.
아치 모양이 있는 콘솔장은 저희가 직접 디자인하고 목재를 주문해 만든 핸드메이드 가구에요. 반대로 돌리면 화이트톤의 아치 모양 벽난로가 있어서 앞뒤로 돌려가며 쓸 수 있는 가구에요. 안쪽으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캣닢 쿠션을 모아놓아서 한 마리씩 궁딩 씰룩거리며 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잠시 티비가 없는 거실 인테리어 위해 꾸며봤는데, 역시 우리 부부에게 티비는 뗄 수 없는 존재였어요. 일주일 고생하고 소파에 늘어져 보는 예능은 도저히 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게 티비 없는 거실은 일주일 후에 다시 원상복귀 되었어요.
그래도 상상만 하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직접해봄으로 저의 취향을 더 확실히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창가 라인을 따라 길게 자리 잡고 있는 윈도우 시트가 우리집 메인이에요. 고양이들을 위한 중간 높이의 수직공간 역할을 하고 있어요. 아래 쪽은 화장실, 방석, 드라이 하우스, 담요 보관을 하고 있고 윗쪽은 고양이들 쉼을 위한 용품들을 올려 놓고 있어요.
처음에는 오픈 디자인으로 썼는데 방석이나 담요가 알록달록해서 조금 지저분해보이더라구요.
최근에 아치 출입구를 만들어 주었더니 확실히 전보다 더 깔끔해진 모습이이에요. 잘 보면 화장실 입구도 아치 모양이고 숨숨집 입구도 아치에요. 디자인이 통일감 있게 정리되어서 보기에도 좋네요.
투명 해먹은 고양이들이 올라가면 눌린 젤리를 원 없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아요. 햇살이 가득한 날은 아크릴로 투영되는 빛 그림자가 아주 이쁘답니다.
윈도우 시트 윗쪽은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용품으로 가득 채워 사용하기도 하고 마음이 바뀌면 모두 치우고 긴 방석 하나만 깔아 심플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취향 따라, 계절 따라 용품을 바꿔주는 재미가 있어요.
고양이 화장실, 방석, 드라이하우스가 맞춤형으로 쏙 들어간 윈도우 시트를 보시고 많은 집사님들에게 문의를 받았어요. 혹시 직접 만드시거나 제작을 의뢰하실 때 참고하시라고 이번 기회에 설계 도면도 살포시 공개해 봅니다.
저희 집은 이렇게 2칸씩, 총 3세트를 만들어 나란히 붙였어요. 화장실은 두잇 정사각형 디자인이 쏙 들어가는 사이즈에요.
원래는 소파 패드로 나온 제품인데 윈도우 시트에 올려 두었더니 어울리더라구요. 고양이들이 발을 뻗고 자기도 하고 저도 커피 한잔 미니 소반에 올려두고 마시기 좋은 장소에요.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식물을 같이 키운다는 건 쉽지 않았어요.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로 고르고 골라도 식악마가 잎을 뜯어 먹어서 식물이 죽는 일도 있었고, 물 주는 시기를 놓쳐 제가 죽이는 일도 많았지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늘리다 보니 소소했던 창가 식물존이 풍성해졌어요.
우리집 거실 식물존 센터 마다가스카르 자스민을 중심으로 식물 재배기와 조화, 고양이 합사에서 살아 남은 식물들을 소소하게 배치했어요. 자스민 덩쿨은 정말 여기저기 안 뻗은 곳이 없는데 동굴동굴 잎이 아주 매력적이에요.
올해는 처음으로 꽃봉오리까지 줄줄이 생겨서 향기로운 거실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하얀 꽃이 아주 앙증맞고 신비롭게 피어나는 꽃이에요. 신기하게도 우리 고양이들은 자스민 덩쿨이나 잎사귀를 건드리지 않았어요.
여기 데스크는 저를 위한 소소한 취미 공간인데, 간단한 만들기나 글을 쓰고 싶을 때, 혼자 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하고 있어요. 뷰로 데스크는 보자마자 디자인에 반했는데 은근히 수납 공간도 많고 아기자기 꾸미는 재미가 있어요.
직접 만든 레몬딜 스콘과 시원한 콤부차로 혼자만의 브런치를 즐겼어요.
고양이들이 뜯거나 위험한 식물은 따로 베란다에 두고 있는데 그래도 거실에 두고 싶은건 이케아 온실 안에 넣어두고 있어요.
데스크 옆으로 선인장 두개는 고양이를 위한 캣닢 쿠션인데 화분에 꽂아두면 멀리서 본 손님들이 다 진짜 선인장 인줄 아시더라구요.
고양이들이 엄청 좋아하는 캣닢 선인장은 평소에 고양이들 장난감으로 놀다가 흥미가 떨어지면 제가 플랜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바느질이 엄청 꼼꼼해서 흥분한 우리 냥아치가 발톱으로 뜯어도 멀쩡하게 잘 쓰고 있어요.
거실 알파룸 Before
원래는 식탁 자리로 만들어진 거실 알파룸이에요. 화려한 벽면은 MDF로 가리고 원목 느낌의 필름지를 붙이고 전등은 교체했어요.
페인팅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다시 페인트로 칠하게 되었어요.
타일 위에 일반 페인트로 칠하는 사례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한 쪽 벽을 칠하고 지내봤더니 부착력이 좋아 그 후로 거실 타일벽은 모두 페인팅하게 되었어요.
민트 컬러가 좋아서 전체를 칠했다가 다시 분할로 만들었다가 계속 변화를 주는 재미가 있었어요.
그리고 아치 인테리어가 유행하던 시절 저는 페인팅으로 아치의 한을 마음껏 풀었어요.
가운데 커다란 베이지톤의 아치를 그리고 오른쪽으로 그린티가 연상되는 컬러로 세 개의 아치를 페인팅으로 그려 넣었어요. 눈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컬러라 마음에 들었어요. 알파룸은 거의 고양이들 광합성 공간 아니면 남집사의 PC존이 되었지요.
그리고 2년이 지난 겨울쯤 아치가 살짝 질리기도 해서 없애고 다시 투톤으로 페인팅 해봤어요. 마침 크리스마스라서 연말 분위기로 꾸며봤어요.
알파룸 때문에 거실벽 길이가 애매하게 끝나서 늘 고민이었는데 공간 센스가 있는 인친님이 글라스 폴딩도어를 추천해 주셨어요.
살면서 시공하는 건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망설였는데 공장에서 모두 맞춤 제작 되어 나오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소음이나 먼지 날림이 없다고 해서 용기 냈어요. 정말 실측하고 제작까지 일주일 그리고 하루 반나절 만에 소음 없이 후다닥 설치까지 되면서 폴딩도어는 살면서 시공한 것 중에 제일 편하고 즐거웠던 일.
거실 알파룸 After
글라스 폴딩도어가 있는 거실 알파룸
투명한 글라스 소재의 개방감과 깔끔함이 매력적인 폴딩도어 덕분에 카페 같은 거실 알파룸으로 바뀌었어요.
거실 알파룸 앞 공간은 늘 버려지는 공간이었는데 글라스 폴딩도어가 유리 가벽 역할까지 하니깐 자연스럽게 그 공간을 꾸미게 되더라구요.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러그까지 두니깐 홈카게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났어요.
그냥 고양이들 방석이나 올리고 남집사 PC존으로 쓰던 알파룸도 이때부터 애정이 생기면서 다양하게 스타일링 하게 되었어요. 시작은 이렇게 창가 쪽에 모듈 소파를 놓고 음악을 듣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모듈소파는 붙일 수도 있고 이렇게 따로 떨어뜨려 쓸 수도 있어요. 사이에 테이블을 놓고 조화 나무를 배치했더니 휴양지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커버 교체가 가능해서 녹색이었다가 강렬한 오렌지빛으로 바꿔봤어요. 나중에 기본적인 크림색 커버도 구매하고 싶어져요. 강렬한 오렌지 컬러로 커버를 교체했더니 잠시 미드센추리 모던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글라스 폴딩도어를 닫으면 중문 정도의 방음과 단열이 되기 때문에 아늑하게 쉴 수 있어요. 남편이 시끄러운 음악을 틀고 청소를 시작하면 저는 고양이들과 알파룸으로 피신해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기도 해요.
거실 알파룸에 책상 데스크를 마치 큰 테이블처럼 가운데 놓고 단둘이 마주 보고 저녁을 즐기기도 하고 손님을 초대해 다이닝룸처럼 이용할 수 있게 꾸며봤어요. 책상 데스크로 나온 제품인데 베이직한 디자인이라 테이블로 써도 어색하지 않았어요.
집중하고 싶을 때는 작업실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글라스 폴딩도어를 닫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딱 좋은 공간으로 변신. 정말 집중이 아주 잘 되는 공간이에요.
글라스 폴딩도어가 재밌는게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어요. 두짝 단위로 도어를 닫고 열 수 있어서 부분적으로 모양을 잡아줄 수 있고 그래서 지그재그도 다 다르게 다양한 폭으로 만들어 둘 수 있어요.
저는 글라스 폴딩도어를 지그재그 만드는게 제일 재밌어요. 폭을 좁게도, 넓게도 잡을 수 있는데 스르륵 한 손으로 밀어지고 부드럽게 닫히니깐 고양이가 있어도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벽에 붙이는 벽지를 아치 모양으로 붙여보고 이케아 선반을 달고 그 위로 좋아하는 소품을 올려뒀어요.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이 몇 개 있는데 촬영을 위해 잠시 내려왔을 뿐 평소에는 선반 위로 올려두고 있어요. 남는 공간 없이 빼곡하게 선반 위를 채웠더니 고양이들이 올라가지 않더라구요.
식물과 조화를 함께 배치하니깐 자연스럽고 관리하기도 더 편하더라구요.
주방 쪽에서 대각선으로 바라본 거실과 알파룸 모습이에요. 개방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글라스 폴딩도어를 접어 한쪽으로 모아두고 있어요.
전문가분이 찍어주신 저와 첫째 레옹이 모습이에요. 역시 구도나 퀄리티가 남다른 사진이에요. 글라스 폴딩도어의 에머랄드 빛 단면과 소파의 색감이 은근히 잘 어울려서 너무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photo by. @greykimmm
주방 Before
이사 전 주방의 모습이에요. 앞에 보이는 아일랜드부터 안쪽 싱크대까지 모두 철거했어요.
주방은 동네 근처 싱크대 업체의 시공을 받고 타일 작업은 저희가 직접 셀프로 붙였어요. 그리고 황동 손잡이는 따로 구매해 싱크대 설치하는 날 부탁드렸어요.
대신 반대 쪽 냉장고장 쪽은 상태가 괜찮아 보여 제가 셀프로 고쳐보려고 남겼는데 두고두고 후회가 되네요. 딥그린 필름지를 작업했지만 능력치 부족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못했어요.
필름지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를 못해서 2년 만에 다시 페인팅을 했어요. 문짝을 모두 떼어내고 뒷면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후 앞면과 옆면만 페인팅으로 리폼했어요.
주방 냉장고장 주변 문짝을 웜화이트로 칠하는 중이에요.
저희 집 싱크대 끝에 공간이 살짝 남는데 그 곳에 가지고 있던 아일랜드 수납장을 넣어보기로 했어요. 기존의 컬러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하부장 색과 비슷한 페인트를 골라 칠해주고 상판은 2mm 얇은 라인 테이프를 붙여 마치 타일을 붙인 것처럼 리폼했어요.
라인 테이프를 다 붙이고 나면 무광 바니쉬를 한 번 더 발라줘요. 그러면 테이프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편하게 행주질도 가능하고 편하게 쓸 수 있어요.
리폼이 끝난 아일랜드 장을 주방 끝 남는 공간에 넣어주니 딱 맞게 들어가네요.
주방 After
컬러감 있는 주방
피스타치오 컬러 하부장이 있는 주방의 싱크대는 길게 일자로 쭉 뻗은 구조이고, 맞은편에 냉장고장이 있어요. 윗쪽은 플랩장이 있고 싱크대 문짝마다 황동 손잡이를 달고 침니 후드를 달아 완성했어요.
누런 타일이었던 정면 주방벽은 투톤의 상큼한 컬러로 칠하고 아치 모양 선반을 만들어 달아주고 직접 만든 소품으로 마무리했어요. 선반 대신 행잉 식물을 걸기도 하고 시계를 달아주기도 하면서 소소하게 변화를 주고 있는 곳이에요.
예상은 했지만 당연하듯이 우리 고양이 전망대가 된 플랩장 위. 니가 좋다면 나도 좋아~ 플랩장의 황동 손잡이도 따로 구매해 싱크대 설치할 때 부탁드렸어요.
맞은편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으면 고양이가 지긋히 쳐다봅니다. " 내 간식은 언제 줄꼬냥?"
매일 14개의 물그릇을 씻고 다시 채우고, 밥그릇도 씻고 집사의 할 일이 아주 많아요. 우리집 물그릇 대부분은 유리 재질이고 모든 방과 고양이가 다니는 길목 곳곳에 배치해 두고 있어요.
기존에 있던 냉장고장을 페인팅으로 리폼한 공간이에요. 오래된 냉장고는 베이지톤 필름지를 붙여서 리폼했어요.
오래된 냉장고에 용량도 작지만 딱히 고장도 없고 저희 부부에게는 딱 맞아서 잘 쓰고 있어요. 옆에 슬림한 가전은 에어드레서인데 마침 냉장고 옆 공간이 딱 맞게 남아 나란히 놓고 쓰고 있어요.
냉장고장이 끝나는 시점의 다용도실 문도 같은 화이트 컬러로 칠해줬어요. 그리고 옆 창가로 고양이를 위한 창문 선반을 설치해 편하게 창 밖을 볼 수 있게 했어요.
고양이들 창문 해먹 옆으로는 앞에서 리폼한 아일랜드장으로 만든 소소한 홈카페존이 있어요. 소품들로 계절마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 에어프라이어에 눈을 떠서 간식 만들어 먹는 재미에 빠졌어요. 홈쿡에 빠질수록 주방 도구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깔끔하게 수납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주방 선반장 맨 윗칸은 일부를 비워두고 있는데 고양이들이 플랩장 위로 올라가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방 홈카페존 선반 모습이에요. 레터링 무드등은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좋은 것 같아요.
홈카페존 아랫쪽에는 새로 장만한 발뮤다 더 레인지가 있어요. 리퍼 제품을 좋은 가격에 구매했고 오븐 기능도 전자레인지 기능도 자주 쓰고 있어요. 조명이 켜지면 더 이쁘고 요리 시작할 때 즐거운 음악이 나와서 재밌어요.
여기 틈새 공간에 맞는 나무를 재단 받아 슬림한 선반장을 만들었어요. 간식이나 생수, 음료를 보관하기 좋아요.
평소에도 주방 테이블에서 종종 만들기를 하는데 식탁 위에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도 하고 글루건 같은 도구도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게 쓰고 있어요.
아메리카노보다 라떼를 좋아하고 쫀뜩한 치즈와 푹신한 베이글을 사랑해요.
올해부터 남편의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어요. 요리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즐기지도 않지만 가끔 의도한 대로 모양이 나왔을 때는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날은 계란말이 성공~
침실 Before
드레스룸은 따로 없고 침실에 이렇게 큰 옷장이 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안쪽에도 공간이 보이는것보다는 넓게 있어요.
가운데 서랍장을 모두 뜯어내 고양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계획이에요.
옷장의 문짝을 모두 떼어내고 젯소칠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유리 재질이지만 페인트 부착력이 좋아서 지금까지 벗겨짐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추억의 화려한 벽지야 안녕~
침실 암막 커튼은 완전히 차단되는 것보다 은은하게 햇빛이 들어오는 제품으로 선택했어요. 지금은 침실 전체를 베이지톤으로 칠했지만 그 전에 아랫 쪽 반만 칠해서 꾸며준 모습이에요.
침대 하나로는 고양이들과 편히 잠을 잘 수 없어 대대적인 침실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했어요. 퀸사이즈 침대 두 개를 놓고 그 뒤로 침대 헤드를 길게 만들어 놓을 예정이에요.
침실 벽을 베이지 컬러로 전체를 칠할 예정이에요. 깔끔한 페인팅을 위해 콘센트 커버를 벗기고 마스킹 테이프를 작업면에 맞게 붙여 줬어요.
침실 After
베이지톤의 편안한 침실
직접 만든 침대 헤드를 배치하고 앞으로 퀸 사이즈 침대 두 개를 나란히 두었어요. 침대에서 많은 고양이들과 함께 자면서도 집사들 자리까지 만들다 보니 침대가 두 배로 커졌네요. 양쪽으로 똑같은 모양으로 만든 아치 선반을 달아주고 윗쪽으로 여러가지 소품을 올려 꾸며봤어요.
침대 헤드 윗쪽은 고양이들이 이동할 수도 있고, 앉아서 쉴 수도 있게 만들었어요.
저는 고양이들 이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끝 자리를 활용해 소품을 올려두고 있어요. 침대 헤드 윗쪽에는 무선 충전기도 설치해 핸드폰 충전하는데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에서는 화분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서 조화를 활용했어요.
벽과 침대 헤드까지 같은 베이지톤의 컬러로 칠해 주었더니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햇살 좋은 날 침구 교체를 한 날. 언제나 새 침구로 교체하면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는 고양이 커튼 뒤로 은은하게 햇빛이 들어오니 너무 좋네요.
베이지톤의 침실은 노란색 컬러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봄에 교체해준 차렵이불은 보드라운 촉감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언제나 저의 사진 찍기에 모델이 되어 주시는 미호양이 오셨네요. 이 노란 이불은 뒤집으면 화이트가 나와서 한 번씩 바꿔 쓰는 재미가 있어요.
맞은편에는 드레스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큰 붙박이 옷장이 있어요. 양쪽으로 하나씩 부부가 나눠 쓰고 있고 기존에 서랍장이 있던 가운데 부분은 철거하고 고양이 숨숨집으로 리폼해 쓰고 있어요.
숨숨 공간 윗쪽은 고양이들 스크래쳐나 상자를 올려두고 한 쪽은 저의 꾸밈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아치 선반은 묵직해서 세워두고 소품 올리기 좋아요.
침실에 남는 한쪽 벽에는 벽난로 콘솔을 두고 그때그때 계절에 어울리는 소품들로 꾸미고 있어요. 이 사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포토존으로 꾸며봤던 모습이에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벽난로 콘솔 윗쪽은 거울과 조화 캔들로 꾸몄어요.
침실에서 파우더룸을 가는 사이에 있는 작은 공간이에요.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파티션을 하나 세웠더니 아늑한 아지트 하나가 만들어졌어요.
좋아하는 의자를 놓고 즐겨 보는 고양이 잡지 한 권 저만의 아지트를 채우는 완벽하고 심플한 방법이죠.
파우더룸 Before
파우더룸은 아치 모양 목재를 재단 받아 붙이고, 상부장 쪽은 화이트로 칠하고, 하부장은 짙은 그린색 컬러로 페인팅했어요. 원래는 손잡이가 없는 타입이지만 구멍을 뚫어 황동 손잡이를 달아 주었어요.
기존 하부장의 몰딩과 딥그린 컬러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파우더룸 After
딥그린 컬러가 포인트 파우더룸
파우더룸으로 가는 곳에는 따로 문이 없어서 가리개 커튼을 하나 달아주었어요. 그리고 핑크 한 방울이 들어간 듯한 화이트 컬러와 딥그린 컬러와의 조합 너무 이쁘죠. 페인팅으로 완성하고 상판 대리석은 테라조 필름지로 커버해줬어요.
고양이들이 올라와서 앞발 툭툭 건드려서 떨어뜨리는 물건들을 넣다보니 화장대 위가 점점 심플해졌어요. 황동 손잡이와 컬러의 조합도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테라조 무늬 필름지로 리폼한 대리석 상판은 빛 반사도 없고 차가운 느낌도 사라져서 좋아요.
거실 화장실 Before
화장실은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세면 공간만 살짝 리폼하고 나중에 여유가 생길 때 업체에게 의뢰해 전체 시공을 받을 계획이에요. 그래서 깔끔하게 커버하는 거에 초점을 맞춰서 페인팅과 우드 디자인 필름지로 마무리 했어요.
거울로 된 화장실 수납장은 밝은 우드 디자인 필름지로 리폼했어요.
타일 컷팅을 하기 힘들 것 같아 안 잘라도 크게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은 모자이크 타일로 마무리 했어요.
거실 화장실 After
HELLO 거실 화장실
청량한 느낌이 드는 민트색 욕실 문을 열면 거실 욕실이 나옵니다. 이 곳은 주로 남편이 쓰는 공간이에요.
거울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크다보니 거울이 있는 부분은 목재를 재단 받아 페인트칠을 한 다음 양면 테이프로 붙여줬어요. 타일 벽은 타일 페인트로 하얗게 칠하고 거울로 된 수납장은 필름지로 리폼했어요.
작은 선반을 만들어 남편이 쓰는 화장품을 올려두고 있어요.
새로 칠한 하부장에는 저렴한 손잡이로 교체 ~ 나중에 화장실 시공을 염두에 두고 크게 손대지는 않았어요. 수전도 세면기, 변기 모두 그대로 쓰고 있어요. 전에는 칙칙하고 청소를 해도 지저분한 느낌이라 가기가 싫었던 욕실이었는데 이제는 밝아지고 깔끔해져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안방 화장실 Before
어둡고 칙칙했던 안방 욕실,
전체적으로 밝게 컬러를 바꿔주는게 포인트에요.
안방 욕실 역시 거실과 비슷한 방법으로 목재를 재단 받아 페인팅하고 양면 테이프로 거울 앞에 고정했어요.
모자이크 타일로 꽃 모양을 만들고 갈색 하부장은 민트 컬러로 페인팅하고 손잡이를 교체했어요.
욕실 수납장 문짝은 모두 셀프 페인팅으로 리폼해주고 있어요.
안방 화장실 After
민트 컬러 안방 화장실
타일 페인트는 혹시 몰라서 건식으로 사용하는 세면 공간에만 칠했고 샤워 공간에는 칠하지 않았어요. 불필요하게 컸던 거울을 일부 가려주니깐 저는 안정감이 들고 관리하기도 더 편해서 좋았어요.
작은 선반 두 개를 만들어 붙이고 좋아하는 인형들을 올려두고 있어요.
셀프로 작업한 모자이크 타일은 깔끔하게 잘 마무리 되었어요. 민트색 욕실과 잘 어울려요.
하부장의 민트 컬러와 새로 교체한 손잡이가 잘 어울려요. 이렇게 바꿔준 화장실도 2년 정도 지난 것 같은데 아직까지 페인트 벗겨짐이나 불편함도 없이 잘 사용하고 있어요.
욕실 바닥은 코일 매트를 깔고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샤워 공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베란다 Before
기존에 베란다는 잔디 매트를 갈고 소박하게 사용하고 있었어요.
베란다는 외부용 페인트로 페인팅을 해주고 창틀은 화이트로 페인트 칠을 해주었어요. 톤 다운 된 연한 딸기 우유 컬러라고 보시면 편해요.
베란다 After
작지만 알차게 채운 베란다
한쪽에는 몬스터랙 철제 선반을 조립해서 두고 고재 느낌의 판넬을 4장 올려 앙면 테이프로 붙여주었어요.
고재 느낌이 나는 판재 덕에 빈티지한 매력이 잘 살아나는 베란다 모습이에요. 베란다에는 고양이들이 잘 뜯거나 위험한 식물을 주로 두고 있어요.
미호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식물을 관찰하고 향기를 맡으며 즐길 줄 아는 고양이에요. 보스턴 고사리를 분갈이 하고 사진을 찍는데 놀러 왔어요.
베란다가 좁은게 늘 아쉽긴 하지만 알차게 식물을 가꾸고 차 한잔 즐기는 공간으로 잘 활용하고 있어요.
여기서는 산도 잘 보이고, 새가 많이 날아다녀서 고양이랑 베란다 소풍 오기 좋아요.
베란다에는 라탄 느낌이 나는 러그를 깔아 두었어요. 살짝 톡톡한 느낌이 드는게 여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벽에는 말린 꽃으로 가랜드를 만들어 달아주고 내추럴한 라탄 전등 갓을 달아주었더니 시원한 여름 맞이 베란다가 완성 되었어요.
+)Bonus! 우리집만의 인테리어 Tip💡
1. 우리집 펫테리어 Tip
펫테리어의 기본은 고양이의 본능을 먼저 이해해야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야생의 고양이는 먹이를 먹거나 물을 마시는 공간에서는 배변을 하지 않아요. 그러니깐 실내에서도 물 그릇, 밥 그릇은 화장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게 좋겠지요. 저는 고양이를 반려하면서 육묘에 관련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며 공부하고 이해했어요.
1) 화장실
화장실은 가능한 집안의 메인 컬러와 비슷하게 맞추고 모래 매트는 바닥 톤과 맞추면 깔끔해요. 그래서 가능한 고양이 용품들도 화이트 / 베이지로 통일 하려고 하는데 한 두개 정도 좋아하는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가도 좋은 것 같아요.
거실 창가에 있는 화장실 두 개만 가구를 활용해 어쩔 수 없이 밀폐형이 되어 버렸지만 다른 12개 화장실은 고양이가 선호하는 오픈형 화장실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화장실 주변에 스크래쳐를 배치하면 배변 전후 고양이가 기분 전환하는데 좋아요.
2) 고양이와 함께 가구 나눠 쓰기
고양이를 위해 많은 가구가 시중에 나와있지만 집사가 쓰고 있는 가구도 충분히 우리 고양이들과 나눠 쓸 수 있어요. 좋아하는 상자나 숨숨집, 방석을 올려줘도 좋고 이렇게 카페트 스크래쳐를 깔아줘도 좋지만 그냥 물건들로 가득 채우지 않고 일부 비워두는 것만으로도 함께 쓸 수 있어요.
소파를 구매할 때 팔걸이나 등받이가 넒은 제품을 사면 고양이가 그 곳에 올라 앉기 좋고 이동하기도 편해요. 그리고 소파는 벽에 붙이는 것보다 뒤를 살짝 띄어서 고양이들이 통로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면 더 좋아요. 저는 소파 뒤로 터널이나 평판형 스크래쳐를 놓기도 하고 가리고 싶은 화장실을 두기도 해요.
3) 고양이와 함께 식물 키우기
고양이에게 안전하면서도 저희 집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식물들로 추천을 드리면 보스턴 고사리, 마다가스카르 자스민, 캣닢, 러브체인, 뼈 선인장이 있어요.
그리고 사이사이 조화를 활용해서 배치해도 좋고, 고양이가 뜯는다면 작은 온실을 활용하거나 고양이 금지구역을 만들어 아예 따로 관리하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끈으로 행잉 화분을 만들어 공중부양을 시켜도 좋아요.
4) 수직공간은 고양이들에게 필수에요.
캣폴이나 캣타워를 활용해도 되지만 가지고 계신 가구나 고양이 용품으로 높낮이를 다양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스크래쳐 두 개를 겹쳐 높이를 줬는데 예상 외로 고양이들에게 인기 좋은 자리 중 하나가 되었어요.
저는 창가에 큰 테이블이나 책상, 책장을 놓는 걸 좋아하는데 그 위에 고양이 용품들을 올려 놓으면 고양이들도 좋아하고 청소 관리도 편해요.
캣타워나 캣폴로 수직공간을 만들 때는 주변에 낮은 가구를 함께 둬서 오르고 내려오는 길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동선도 여러 개가 되도록 해주고 있어요. 그래야 다묘집에서는 싸움이 나거나, 쫓기는 고양이가 있어도 안전할 수 있거든요.
5) 숨숨공간은 큰 것보다 몸에 딱 맞는 사이즈를 좋아해요.
고양이는 자기가 몸을 제대로 숨겼다고 느끼면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매번 낮잠 자리를 한 번씩 바꾸는 고양이를 위해 집안 곳곳에 상자나 숨숨집을 배치해 주면 좋아요.
고양이들을 위해 노란색으로 벽을 칠하고 자이언트 얀으로 해먹을 만들어 배치했어요. 평소에 만들기를 좋아하다 보니 취미생활도 하고 냥님들 만족도를 채우는데도 좋은 것 같아요.
2. 셀프 페인팅
셀프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한 작업이 페인트 칠인데 원하는 컬러를 다양한 표면에 시공할 수 있다는게 가장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그 동안 제가 하면서 알게 된 팁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1) 비가 오거나 습한 날씨는 피하고 화창한 날씨에 하기 (장마는 피하기)
2) 페인팅 전에 바탕면을 청소하고 사포질 해주기
3) 찐득한 현상을 예방하려면 한 번 칠하고 난 후 충분히 건조하고 재칠하기 (최소3시간)
4) 몰딩 굴곡이 많은 바탕면은 페인트 넉넉하게 준비하기
5) 롤러와 붓은 사용전에 물 묻은 손으로 여러번 쓸어주면서 빠지는 털 정리
6) 마스킹 테이프는 겉이 말랐을때 제거하기
7) 가구는 가능한 분리해서 칠해야 깔끔
저희 집 냥이들을 소개합니다.
고양이 열 마리를 만나게 된 스토리를 간단하게 해볼게요. 우리의 첫 고양이는 인터넷 고양이 카페에서 사정이 생겨 키우기 어렵다는 글을 보고 데려온 코랫 레옹이에요. 그러다가 길에 사는 고양이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회사 마당에서 레옹이의 사료를 조금씩 나눠 주며 고양이 가족들과 조금씩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그 고양이들을 한 마리씩 집으로 데리고 온게 벼리, 설기, 모모, 타노, 쿠로, 시로 6마리에요 그 후로 지인이 키우기 힘들다고 부탁했던 루시, 길에서 눈을 다쳐 구조한 미호, 초등학생이 치료를 해달라며 맡기고 간 아기 고양이 트리까지 해서 모두 열마리 고양이 대가족이 되었어요.
2살부터 12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양이가 많다보니 다른 집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라 늘 걱정과 할 일이 많은 다묘집입니다.
레옹이는 저희 집 서열 1위 고양이로 모든 공간을 통솔하고 있어요. 벼리는 집사에게 꾹꾹이 안마를 제일 잘하는 고양이, 설기는 제 껌딱지에요. 모모는 제일 작지만 사냥과 달리기를 너무 잘해요. 타노는 제일 크지만 겁도 많아 손님이 오면 늘 러그 속에 숨는게 특기, 시로는 호기심이 정말 많고 그리고 상급 도도냥이에요.
쿠로는 저희 집 잘생김을 담당하고 있고, 루시는 작은 얼굴과 빛나는 갈색털이 매력있으며 허공 꾹꾹이를 잘해요. 미호는 제 SNS에 많이 등장하는 고양이로 주변 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길에 있을때 다쳤던 눈이 혼탁하지만 약하게 시력이 남아 있어 지금도 계속 안약을 넣으며 관리하고 있어요. 트리는 살짝 모자란듯한 표정과 행동이 너무 귀여워요.
뒷다리로 귀를 긁는 모습을 찍고 보니 윙크!
못생김을 담당하는 막내 트리!
THANK YOU
셀프 리모델링 과정에서 때로는 실패도 하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한 이해를 더 자세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집을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고 전에 없던 여러가지 능력치도 상승되었구요. 저희 글이 집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변화되는 과정까지 모두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지금까지의 우리집 모습을 기록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네요. 보여드리지 못한 다른 공간들은 이쁘게 잘 완성해서 다음 기회에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 저희 집 집들이에 오신 분들 정말 모두 감사드립니다.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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