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의 취향이 녹아든 딩크부부의 공존(共存)하우스 생활기
안녕하세요. 작년 9월 15일에 '따뜻한 정서가 담긴 신혼부부의 공존하우스' 라는 제목으로 집들이를 오픈했었는데요. 저희 집은 22평이고 인테리어를 할 때 고정되는 붙박이장을 최소화했었어요. 살면서 공간을 변화시켜 보고자 했기 때문인데요. 공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취향대로 입맛대로 이렇게 저렇게 써본 결과를 공유하고자 집들이 2탄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인테리어 컨셉
저희 부부의 집 스타일은 'GONGZONE'입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고자 하는지, 우리 부부가 살아가는 집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대해 생각하다 보니 '공존'이라는 단어로 함축이 되더라고요.
공존 (共存)
1.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2.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지지 않은. 서로의 취향과 집에 대한 생각들을 이야기하며 조금씩 꾸며 나가다 보니 저희에게 의미가 있는 물건들 그리고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좋았던 물건들, 각자의 손때가 묻은 소유물이 우리의 소유물로 합쳐지면서 조금은 특별한 저희만의 집이 완성되는 것 같아요. 취미 부자, 딩크족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있답니다.
도면
직사각형 구조의 2bay의 구축 아파트 입니다. 오래된 만큼 손볼 데가 많아서 올 리모델링을 진행하였습니다.
교체가 불가능한 베란다 수전과 리폼을 한 현관문 제외하고 새시, 뒷베란다 일부 확장, 보일러 등 안전을 생각하여 전기 공사도 하였어요. 고정되는 주방, 옷방을 제외한 나머지 큰방, 중간방, 거실의 변화에 눈 여겨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탄에서의 집 구조와 달라진 부분들을 비교하여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거실 Before
햇살 맛집🌞 계절 변화에 따른 공간의 변화
바닥은 디앤메종의 강마루 텍스쳐 2.0을 사용했습니다. 벽지는 화이트 톤의 페인트 질감이 나는 실크 벽지로 시공하였으며 조명은 전구색으로 선택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저희 집은 정남향으로 겨울에는 해가 거실을 지나 부엌까지 침입한답니다. 추운 겨울에는 들어오는 햇살을 최대한으로 느끼고자 소파를 거실에 배치하여 사용했었어요. 패브릭 소파에 겨울 햇살이 들이치면 한층 따뜻한 기분이 들어요.
거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오디오도 거실로 빼 보았는데 사운드가 좋아지니까 TV 끌 생각을 안하게 됩니다. ㅎㅎ 소파에 누워서 티비 틀어 놓고 잠들기도 이 공간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거실 After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다가오면 더운 느낌이 싫어 미니멀함을 추구하게 되어요. 테이블은 원형의 기둥이 한 개만 있는 제품으로 선택했는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의자를 홀수로 두어도 어색하지 않고 무릎이 다리 기둥에 부딪히는 일이 없어요. 3~4명이 모여 앉을 때면 사각보다는 친밀감이 조금 더 느껴지는 것 같아요.
거실에는 테이블만 두고 아침, 저녁으로 남편과 식사하는 시간을 보내요. 소파와 TV 1:1 구조일 때보다 확실히 TV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요. 장시간 TV를 보기에 식탁 의자는 불편하거든요. 활동량이 늘어나는 여름에는 남은 공간에서 요가 영상을 틀어놓고 스트레칭을 즐기기도 합니다.
빈 여백이 주는 시원한 느낌이 참 좋아요.
베란다
베란다는 테라코타 타일을 깔아서 최대한 야외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하였습니다. 저희 집이 꼭대기 층이라 높이감이 많이 느껴져서 낮은 책장을 만들어서 배치하였어요. 엉성하지만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더욱 더 애착이 가는 책장이에요.
베란다 꾸미기 1. 캠핑존으로 활용하기
구축 아파트의 장점! 베란다가 넓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봄바람이 불때 캠핑존으로 꾸며본 베란다의 모습이에요. 멀리 가지 않고도 캠핑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서 야채곱창에 맥주 한잔 즐기면... 크..🍻 바로 집순이 집돌이 예약입니다.
베란다 꾸미기 2. 힐링존으로 활용하기
창밖으로 하늘과 멀리 보이는 산을 보기에 딱 좋은 위치에요. 혼자만의 멍타임을 즐기기도 하고 티타임을 즐기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면서 힐링을 한답니다. 책이 가득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독서가 쉽진 않지만 책장에 책이 하나 둘 늘어나면 뿌듯하더라고요.
미디어룸(a.k.a 침실) Before
절대 바뀌지 않을 공간이라 생각했지만..
가장 큰 방을 침실로 사용할 때는 침대와 컴퓨터 책상을 두고 사용했었어요.
문득 어느 날, 침실이 조금 크다고 느껴졌어요. 숙면을 하는데 있어서 침실은 아담한 게 더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하여 침대를 옮기게 되는 대이동이 시작되었답니다.
미디어룸(a.k.a 침실) After
기존에 침실로 쓰던 방인데 현재는 미디어룸으로 바뀐 공간이에요. 맨 처음 중간방을 미디어룸으로 쓰다가 중간에 전자피아노가 생겨서 가장 큰방으로 가구들을 옮겼어요.
구축이라서 큰 창문이 매력적인데 기존에 침실로 사용할 때는 잠 잘 때만 시간을 보내는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낮에도 큰 창문으로 베란다에 있는 식물들과 하늘을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소파를 맞은편에 배치하고 거실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구를 배치했어요.
소파에 앉아서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하늘멍, 산멍을 때리는게 취미가 되었네요. 저녁이 되면 밖에 보이는 아파트들의 불빛으로 빛멍을 때리면서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남편이 악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편인데 마침 당근으로 괜찮은 전자 피아노를 얻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방은 악기 연주, 음악 감상, 휴식, 독서 등을 즐길 수 있는 방이 되었습니다.
공간이 넓으니까 손님들이 와서 한참을 수다 떨어도 좋더라고요! 또 거실에 소파가 있을 때는 중문이 없고 현관과 너무 가까워서 아지트 같은 느낌은 덜했거든요. 음악도 좀 더 크게 들을 수 있고 아주 만족스러운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주방은 뒷베란다를 확장 하고 양문형 냉장고가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하고 화이트톤 무광패트 싱크대를 설치하였어요. 주방가전 수납이 참 고민이었는데 냉장고 맞은편에 리케 수납장이 딱 알맞게 들어가서 전자레인지와 미니 오븐을 수납하고 홈카페존으로 활용 중입니다. 에어프라이어는 냄새가 많이 날 수 있어서 뒷 베란다에서 사용 중이에요.
주방은 3m 싱크대로 사용 중인데 조리대 공간이 부족해서 주방용품을 최대한 수납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하부장과 상부장 사이는 타일로 마감하지 않고 싱크대 상판과 동일한 인 조대리석으로 시공하였더니 음식 조리 후 청소가 간편해졌어요.
꼭 추천하고 싶은 주방용품이 있다면 바로 음쓰통인데요. 밀폐가 잘돼서 냄새도 안 나고 남은 음식물을 버리고 식세기에 바로 정리하면 돼서 참 편리하더라고요. 강추템입니다!
홈카페존 Before
주방 싱크대 맞은편에 위치한 홈카페존인데 필요한 물건을 두려니 선반은 필요한데 어떤 선반이 좋을지 몰라서 직접 만든 선반을 전자레인지 수납장에 올려두고 써봤어요.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보고 물건을 사게 되면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어서 그렇게 하는 편이에요.
홈카페존 After
한참을 고민하다가 주문하게된 찬넬 선반입니다. 선반 높이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화이트톤으로 맞춰주니 훨씬 깔끔한 느낌이기도 하네요.
중간방 Before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기 1. 다이닝룸
이 공간은 주방 옆에 붙어있는 중간방인데요. 다이닝룸으로 썼을 때는 주방이 바로 옆이기 때문에 짧은 동선이 가능했어요. 북쪽이라서 오전에는 조금 어둡지만 저녁에는 아주 아늑한 다이닝룸이 된답니다. 다만 공간이 좁아서 4명 이상 앉게 되면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기 2. 미디어룸
빔프로젝터와 홈오디오를 함께 쓸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밤에 영화 보면서 팝콘잼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죠!
중간방 After
베드룸
지금은 침실로 쓰고 있는 중간 방이에요. 침대 사이즈를 재어 봤는데 이 공간에 딱 맞겠더라고요! 침실 문이 없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커튼이 공간 분리를 해주니 괜찮더라고요. 사이드 콘솔로 고가구를 두어 제주도 감성숙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봤어요.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본 결과, 침실로 쓰는 게 가장 좋네요.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라 해가 뜨는 동시에 잠에서 깨는데 저는 아침잠이 많거든요.
이 방이 북쪽이라 아침에 해가 적당히 들어와서 둘 다 만족하고 있어요. 벽면에 아무것도 없으니까 금방 잠이 오는 거 같아요. (남편이 저는 어디에서든 잘 잔다고 하긴 했지만요. 하하)
창문이 작아지고 공간도 아늑해지니 숙면이 가능해졌어요.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잠자기 전에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 로망을 실현한 기분이라 아주 만족한답니다.
드레스룸 Before
드레스룸 After
작은방에 벽을 세우고 터닝도어를 달아 세탁실을 만들고 최상의 동선으로 사용하고 있는 드레스룸이에요. 공간이 좁아서 큰 가구를 두긴 어려워서 고민을 하다가 이케아 제품으로 같은 사이즈의 책상을 두개 두고 사이에 서랍장을 넣었더니 컴퓨터 책상과 화장대가 하나의 시스템 가구처럼 완성되었습니다.
거울 슬라이딩 옷장을 두어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꾸며봤어요!
중문 없는 현관
저희는 거실을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문을 만들면 거실이 너무 좁아질 것 같고 캠핑을 좋아해서 짐을 옮기기에도 중문이 없는게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가구등으로 공간 분리만 해주자 했는데 뭔가 아쉽긴 하더라고요.
고민하다가 가벽 시공은 아니지만 문살로 가(냘픈)벽을 만들어 주었더니 만족스러워 졌네요. 신발장을 작게 만들었더니 강제 미니멀리즘을 실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
현관을 구분 짓는 파티션(문살) 정보에 대해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는데 해당 제품은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아니에요. 남편이 어렸을 때 주택에 살았는데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릴 수 있는 물건이기도 하고 예쁘기도 해서 지금 집에서도 오브제나 파티션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건식으로 쓰는 욕실
청소가 정말 쉬워진 욕실이에요. 샤워부스를 만들어 밖으로 물이 튀지 않아서 곰팡이가 생길 염려 없고 청소기로 머리카락만 제거하는 편이에요. 샤워를 하고 나올 때 스퀴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몸 닦은 수건으로 나머지 물기를 제거하면서 물때를 관리하고 있어요. 변기는 옆에 스프레이 건이 있어서 락스와 고압 세척으로 청소해 줍니다.
+)Bonus! 집돌이 집순이 부부의 취미생활
악기 배우기 🎹, 음악 듣기 🎧
식물 키우기🪴
다도 🍵, 커피 즐기기 ☕
잡지, 책 보기 📚
홈파티 요리 하기 👨🍳👩🍳
사진찍기 📸
마치며
도화지 같은 집을 만들고 홈스타일링 해보고 싶었는데 직접 실현해보니 집에 대한 애착이 많이 생겼어요. 남편과 서로 고민하고 대화하며 취향껏, 마음껏 꾸며본 우리집이 정말 좋아요. 미니멀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꼭 필요한 것들,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나간 집이랍니다.
앞베란다, 뒷베란다 외벽이랑 맞닿은 창고 부분은 곰팡이가 생길까 염려되어 저희가 직접 단열시공을 했거든요. 아이소 핑크, 단열 벽지, 폼스프레이 사다가 엎치락 뒤치락 열심히 자르고 붙였더니 쾌적한 베란다가 완성되었지요.
집 꾸미기에서 나아가 집 가꾸기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인 것 같아요. 🙂 그 속에서 힐링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때 행복하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끝으로 비슷한 구조, 평수의 아파트를 사시는 분들에게 저희 집 집들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궁금하신 정보는 얼마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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