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 분리로 원룸을 1.5룸처럼! 오피스텔 스타일링
안녕하세요. feb.09.sat입니다. 저는 자취 7년 차이고, 현재는 연인과 3년간 함께 살며 동고동락하고 있어요. 제가 소개해 드릴 공간은 둘이 함께 열심히 상의하고, 투쟁(?)하며 만들어간 공간입니다.
저희의 집을 좋게 봐주신 에디터님으로부터 요청받아 오늘의집 사용자분들에게 소개하게 되었어요. 집에 손님을 초대하지 않는 편이라 어쩌면 여러분이 저희 집에 첫 손님이에요. 아직 미흡하고, 엉성한 부분이 많아 부끄럽지만 한 편으로는 너무 큰 영광이고, 기뻐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가 사는 집은 북서 방향이고 전용 면적 7.5평의 일자형 오피스텔입니다.
✅ 집 선택 조건
1. 단층
2. 1.5룸 or 투룸 오피스텔
3. 주차장
4. 남향
위 조건을 바탕으로 집을 찾다가 이 집을 선택하게 됐어요. 대부분 해가 잘 드는 남향의 집을 선호하듯 저 역시 남향을 선호했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전에도 남향의 복층 오피스텔에 입주했었고요. 하지만 이 집을 보자마자 ‘북서향도 나쁘지 않은걸?’하고 조건에 부합하지 않지만, 입주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창 앞에 높은 건물 없이 전망이 탁 트여있었고 은은한 자연광이 들어왔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앞서 적은 대로 제 로망이었던 복층 오피스텔에 살았었지만, 동거인의 만족도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현재는 단층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가구 배치
가구 배치는 위 사진처럼 3가지 후보를 정해 놓고 같이 의논했어요. 가구 배치 1은 수납장이 침실에 위치해 거실 면적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 슬라이딩도어를 열어도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제일 먼저 선택 사항에서 제외됐어요.
가구 배치 2와 3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는데 가구 배치도에 소파 이미지와 달리 저희가 구매한 소파의 면적이 훨씬 컸기 때문에 가구 배치 2를 실현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세 번째 가구 배치도를 선택하여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거실🛋️
거실은 저희의 생활공간이 모두 집합한 곳이에요. 협소한 공간에 집이 넓어 보이는 방법은 화이트 가구나 전자 제품이 제격인 거 같아요. 저 역시 주색을 흰색으로 잡았고 차분한 그레이 컬러의 타일 카펫을 전체적으로 깔아주었습니다.
이 집의 큰 특징은 슬라이딩도어가 있어 원룸처럼 때로는 1.5룸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개방감을 줄 수가 있고, 닫을 때는 생활 공간을 분리할 수도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리할 때 침구와 커튼에 음식 냄새가 베지 않아 행복해요.
3년 전부터 계속 탐내던 삼성 더 세리프 TV를 최근에 구매했어요. 보기만 해도 뿌듯할 정도로 애정이 각별합니다. 동거인은 공간 활용도가 높은 벽걸이 TV를 원했지만 꾸준한 설득과 반강요로 더 세리프 TV를 쟁취하게 됐어요! 요즘은 함께 식사하며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딱 한 가지 단점은 같은 브랜드인 컴퓨터 모니터 두 대와 TV가 한 공간에 있어 리모콘 이용 시 동시에 작동되는 불편함이 있어요.(볼륨이나 전원 등...) 해결 방법을 당사에 문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부분이에요.
TV 밑 라탄바구니에 담긴 담요는 식사 시 흰 소파에 오염을 최대한 방지하고자 소파 위를 덮어주는 용도로 사용해요. 아무래도 소파 커버는 세탁하기 번거롭고, 얼룩이 지워지지 않으면 구매 비용도 만만치 않죠. 담요는 그에 비해 세탁이 훨씬 수월해 적잖이 희생해주고 있답니다.
서류함은 붙박이장에 들어가지 않는 애매한 크기 때문에 마땅히 둘 곳을 못 찾아 이사 시 잠시 놔두었던 자리가 썩 나쁘지 않아 그대로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중요한 계약서나 제품 설명서 등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접이식 야외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어요. 매번 접었다 피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소파와 높낮이가 딱 맞고 넉넉한 너비에 테이블이라서 활용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용 후에는 접어서 건조기와 붙박이장 사이에 넣어서 보관해요. 단점은 다리가 고정되지 않아서 까딱 잘못하면 밥상이 엎어질 수 있다는 거...?
침실에 붙박이장이 있지만 옷을 수납할 공간이 협소해 걸어야 하는 외투와 이너웨어만 수납하고 나머지는 수납장을 구매하여 옷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높이가 높은 옷장은 집이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고 이사 시에도 이동이 힘들 것 같아 낮은 수납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수납장 위에는 턴테이블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배치했어요. 벽면의 작은 창은 침실의 창문에서 이루지 못한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달아주었습니다.
수납장 문을 열고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남겨 놓고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통로가 비좁아 안쪽에는 자주 입지 않는 옷들을 바깥쪽에는 자주 입는 옷들을 수납해서 불편함을 최소화했어요.
저희 둘의 공통된 취미가 게임이기 때문에 취미를 함께 즐기기 위해 PC공간을 만들었어요. 조잡해 보이지 않고 통일성을 주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을 똑같이 구매했습니다.
책상은 이케아의 린몬+아딜스 제품이 베이직해서 구매 리스트에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 벽면 너비(160cm)에 맞는 사이즈가 아쉽게도 없더라고요. 오늘의집에서 검색해 딱 맞는 책상을 구매하게 됐어요. 가구 모서리에 자주 부딪히는 저는 이 책상의 둥근 모서리에 가끔 감사함을 느껴요.
왼쪽이 제 자리에요. 동거인 자리보다 물건이 조금 더 많아요.
이케아 크비슬레 제품을 벽에 설치했고, 제품 하단 중앙이 뚫려있어 아이패드를 보관하거나 충전선을 연결해 충전 시키기 좋아요.
저희는 각자 아이폰, 애플 워치, 에어팟이 있어 충전기 때문에 골머리를 많이 앓았어요. 어댑터와 콘센트가 부족했거든요. 이미 컴퓨터 책상 주변에는 전선이 많아 너저분해서 무선 충전기로 바꾸고 정말 깔끔해졌어요. 서로 번갈아가며 충전할 필요도 없고 무선 충전기가 거치대 역할도 해줘서 기기 보관에 있어서도 굉장히 편리해요.
사실 저는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에 인테리어 체어를 두고 싶었어요. 하지만 동거인이 디스크가 있고 저는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자인 뿐만 아니라 기능성에도 초점을 두어 발품을 팔았고 이케아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정말 깔끔하고 예쁘지 않나요?
💡이케아 예르브피엘레트 의자 조립 TIP
의자 조립 시 팔걸이를 반대 방향으로 조립해보세요. 훨씬 편하답니다.
사실 저는 수많은 집안일 중에서 빨래를 제일 싫어해요. 세탁기에 넣고, 항상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빨래 건조대에 빨래를 주렁주렁 널고, 며칠 후에 마르면 걷어서 개는 일련의 과정이 게으른 저에게 있어 최악의 집안일이었습니다. 건조기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건조기를 구매하고 저는 빨래를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됐어요.
좁고, 해가 잘 들지 않는 집에서 살거나 바쁜 현대인 자취러라면 필수 가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바쁘지 않지만 게으르기 때문에 필수 가전이에요. 옷이 좀 줄어들지만 괜찮아요. 제가 행복하니까요!
현관 앞 화장대는 패키지가 예쁘고 애용하는 제품들을 어울리는 장식품과 매치시켜 놓았어요. 사용할 때마다 소소한 행복감을 느낀답니다.
침실🛏️
침실은 오로지 숙면에 초점을 두어서 굉장히 심플해요. 동거인이 잠잘 때 소리와 빛에 예민하고 쉽게 깨기 때문에 침실과 나머지 생활 공간을 철저히 분리하고 햇빛 차단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창에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달고 싶었지만 완벽한 빛 차단을 위해 암막 커튼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여러 업체에 방문 견적을 맡긴 후, 제작과 설치도 업체에 맡겨 진행했어요. (둘 다 똥손이기 때문에..) 커튼은 집안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해서 정말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에요. 협소한 공간이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기 위해 하얀 색상의 암막 커튼을 알아봤지만 100% 암막 제품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부득이하게 진회색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고급스러워 보여 만족해요.
대신 침구를 패턴 없는 화이트로 선택하여 답답하지 않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내봤어요.
침대 맞은편 벽에는 붙박이장과 보일러실, 실외기실이 위치했는데 보일러실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가 문 틈새로 조금씩 났고, 실외기실에선 외풍이 너무 심했어요. 미적인 부분 마저 해쳐 커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종적으로 ㄱ자 형태로 암막 커튼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호텔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북서향의 서늘한 집에 보온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창가 쪽에서 바라보는 침실 풍경이에요. 거울은 전에 살던 집에서 한창 폼미러가 유행했을 당시 전신 거울을 DIY했고 그대로 사용 중이에요. 한겨울이라 창문을 다 열고 덜덜 떨며 제작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DIY후 반년 정도 지나자 자외선 영향으로 폼이 황변 되더라고요. 그래서 뒤늦게 흰색 아크릴 물감을 구매해 전체적으로 칠해주었습니다.
심심한 공간을 채워줄 포인트로 화분을 선택했어요. 햇빛이 들지 않는 거실보다 침실이 적합하기도 하고요. 2년 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몬스테라와 최근에 새로 들여온 아랄리아도 함께 배치해 주었습니다. 집이 좁아지기 때문에 더 이상 화분의 수를 늘리지 않기로 동거인과 합의하여 아랄리아를 마지막으로 더는 욕심내지 않으려 해요. (아마도...)
욕실 🛁
저희 집 욕실은 샤워부스를 제외한 공간을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샤워부스에만 배수구가 있기도 하고 건식으로 사용하니 훨씬 쾌적하더라고요.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운 욕실에 물기는 곰팡이를 불러오더라고요. 밀대를 샤워부스 안에 항시 비치해 샤워한 후에 바닥에 남은 물기와 머리카락 등을 바로바로 청소해서 청결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샤워 후 1분만 투자해 청소하고 나면 남은 물기도 빨리 사라지고 빨간 곰팡이도 생기지 않더라고요.
샤워부스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은 거울장 안으로, 자주 사용하는 제품은 디스펜서를 구매해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다양한 브랜드에 제각각인 용기를 통일감 있게 바꿔 놓으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이렇게 바꾸고 난 후에는 샤워 시간도 단축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방 🍳
한 끼 설거지 만으로도 싱크대가 꽉 차기 때문에 주방에도 정말 필요한 것들만 밖으로 배치하고, 나머지는 하부장과 상부장 안에 수납했어요. 향초가 음식 냄새를 잡는데 효과가 커 요리하거나 밥을 먹고 난 뒤에는 항상 초를 켜 냄새를 잡아줘요.
인덕션 옆 공간은 요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그중 미니 휴지통을 정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대형 휴지통은 화장실과 팬트리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가 난감했었어요. 그런데 자리 차지도 많이 하지 않으면서 원터치라 너무 편하더라고요. 가령 손에 물기가 있거나 양념 등이 묻어있을 때 팔꿈치로 툭 누르면 열리니까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주방 뒤편에는 손을 닦을 수건과 자주 사용하는 가위, 행잉 식물인 생선뼈 선인장 등을 걸어 놓은 수건 스탠드와 사다리가 있어요. 사실 수건걸이는 이사 오기 전 장식용으로 사용했었는데 당근에 내놓아도 안 팔리더라고요... 씁. 그래서 일단은 판매를 중단하고 제가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H&M에서 식기를 세트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신제품은 눈 깜짝할 사이에 품절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아직 커피 머신이 없지만, 미래의 홈 카페를 위해 쟁여놓았답니다.
마치며
고심하며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집은 둘에게 맞춰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3년 가까이 키운 여인초를 좋은 분께 나눔 했고, 지금은 구매한 스탠드 옷걸이가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수납장 위에 올릴 예쁜 조명과 시계도 들뜬 마음으로 알아보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덜어내고 추가하며 저희만의 공간을 기록할 예정이에요. 저희의 공간이 마음에 드셨다면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항상 행복한 하루를 바랄게요.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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