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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실패기

20년을 함께한 붙박이장, 다시 고르라면 이렇게 할 것 같아요

프럼미나ftc10기 | 정리수납전문가 | 살...
20년 전, 결혼할 당시 큰맘 먹고 구입했던 한샘 베네타 붙박이장이에요.
당시엔 300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의,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최고급 라인이었죠.
도어 상부는 브론즈 거울 위에 실크 인쇄를 더해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하부는 웨이브 패널로 단조로움을 피했어요.
손잡이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위빙 패턴을 연상시키는 PU 가죽을 사용해 지금 봐도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에요.
신혼 때는 우리가 이렇게 이사를 많이 다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지금 집에 정착하기까지 생각보다 참 많은 이사를 했어요. 🥲

붙박이장은 공간 활용이 뛰어나고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전 설치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이전 설치비만 해도 붙박이장 값은 이미 훌쩍 넘은 것 같아요. 😢
만약 다시 신혼으로 돌아가 옷장을 산다면, 아이 낳고 어느 정도 정착할 때까지는 분해·이전 부담 없는 가성비 좋은 옷장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비싸게 구입한 데다 그동안의 이전 설치비가 아까워서 솔직히 바꾸고 싶어도 쉽게 바꾸지 못하겠더라고요😂
화이트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 짙은 갈색 옷장이 늘 마음에 걸렸지만, 결국 버리는 대신 직접 화이트로 페인팅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비싼 가구를 오래 쓰는 것도 좋지만, 그때그때의 삶에 맞게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
지금의 저는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걸, 이 옷장을 보며 배우고 있답니다^^

#혼수실패기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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