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실패기
혼수로 들일 땐 수납력 좋아 보이고 무난해 보여서 선택한 이즈마인 5단 서랍장이었는데, 막상 써보니 처음엔 애매했다. 생각보다 깊이가 얕아서 옷을 많이 넣기엔 부족했고, 안방에 두기엔 크기도 애매해서 ‘괜히 샀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용도를 바꿔봤다. 상단 두 칸은 속옷과 양말처럼 자주 손 가는 것 위주로, 중간 칸은 홈웨어나 잠옷, 하단은 계절 지난 소품이나 가방 정리용으로 쓰니 훨씬 효율이 좋아졌다. 옷장 보조 수납으로 쓰니까 동선도 편해지고, 서랍별로 용도가 딱 나뉘어 정리 스트레스도 줄었다.
완벽한 혼수 가구라고 하긴 어렵지만, 메인 가구 욕심만 버리면 실용적인 서브 수납장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혼수 실패템 같았던 물건도 쓰임을 바꾸면 그 나름의 역할은 한다는 걸 느끼게 해준 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