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집고수님들! 이런 문제도 답변을 주실지 모르겠으나 급하고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사건은 11월 26일, 화장실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때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는지 저는 모르고 있었고, 문제는 화장실에서의 하수구 배관과 주방의 배관이 연결되어 주방 배관에서 물이 넘쳐흘렀고 갑자기 주방과 연결되어 있던 저의 원룸 방안은 물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주방에서 물이 나오고 있음을 이후에 감지한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정말 무서웠습니다. 일단 위험한 가전제품들과 옷가지들과 여러 짐들을 책상 위 침대 위에 올리고 모두 닦아내었습니다. 그러나 역류는 한 번에 끝나지 않았고 제가 따로 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계속해서 역류했습니다. 총 3차례에 걸쳐서 역류를 했고, 제 가구들은 모두 하수구 물에 젖었습니다. 악취는 심했고 넘치는 물을 수십 차례 닦아내는 것만 반복했습니다.
결국 수리기사님을 불렀고 하수구 깊은 아래까지 뚫어내셨습니다. 원인은 머리카락이었고, 하수구 깊이와 양을 보아 저 혼자만이 아닌 윗세대에서 사용한 머리카락도 포함되는 것 같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저희 집은 2층이지만 실질적인 1층이며, 위에는 6층까지 있습니다.) 제가 물을 틀지 않아도 윗세대에서 사용만해도 물이 역류했고, 이건 공사의 문제도 있으며 정말 재수 없게 물벼락을 맞은 상황이라 안타깝다며 말해주셨고 집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 보상을 받는 게 좋겠다 조언해주셨습니다. 본인이 구체적인 원인과 문제를 설명해주겠으니 추후에 집주인이 원인을 물어보면 전화 달라며 흔쾌히 번호도 주셨습니다.
늦은 밤이고, 핸드폰도 물에 젖어 먹통이라 다음날 집주인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드렸고 집주인분께서는 원하는 피해 보상리스트를 말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래 리스트를 전달드렸고, 하수구 물엔 젖었지만 최대한 재사용 가능한 것들은 제외하고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1. 하수구 수리비용 18만원
2. 카페트/ 쇼파베드/ 옷,운동화 세탁비 20만원
3. 스팀다리미 고장 3만5천원
4. 책 5만원
5. 청소비 5만원
= 총 청구 51만 5천원
이후 집주인에게 연락이 왔고, 현집주인은 전집주인이 하자 보수를 해주는 기간이니 전집주인의 연락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제가 처음 이사 올 때 전집주인과 계약을 했고 몇달 지나지않아 현집주인으으로 바뀌었습니다.) 약 2주가량 연락을 기다렸고 문자와 통화를 하면 기다려달라는 답변뿐이었습니다. 재촉하는 저의 문자에 전집주인은 불편을 끼쳐서 미안하다는 문자도 왔기에 저는 적절한 보상을 기대할 수 있겠구나 희망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12월 7일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고 반말과 존댓말을 섞은 불친절한 말투로 다짜고짜 자기는 전집주인의 아는 부동산 업자인데 거기 하수구 역류 문제 실질적으로 세대주탓 아니냐는 의견이었습니다. 때문에 사실 피해보상을 해주는게 맞냐며 되려 저에게 따지셨고 저는 혹시 수리기사님과 통화는 해보셨느냐 문제에 대해 설명해주셨을거다 그리고 전집주인분이 수리기사님과 통화 했다고 들었는데 왜 제 3자가 개입하는 것이냐 답했습니다. 자기는 제 3자기에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전집주인이 이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보상안해줘도 되는 문제다 왜냐하면 우리는 ‘머리카락 모두 그쪽꺼다’라고 해버리면 그만이고, 때문에 50만원은 너무 많고 그 절반인 25만원에 보상금을 받으라며 혼자 결론을 내셨고, 고작 이런일 가지고 소송이라도 가시계요? 라면서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감정적으로 거칠어졌기에 결국 통화를 끊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흐르는 상황으로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일단 현집주인께 부동산 업자로부터 받은 전화의 내용을 말씀드렸고, 사실상 피해를 입은 세입자가 이 문제를 해결할게 아니라 현집주인과 전집주인 두 분 선에서 문제를 해결해주셔야 하는게 아니냐 이 상황들이 몹시 불쾌하다고 전달드렸습니다. 현집주인께서도 제 3자의 개입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비치셨고, 주말엔 답을 드리기 어려우니 월요일인 9일까지 해결하고 답주겠다 하셨습니다. 물론 아직 연락을 받은 건 없지만요.
사실 50만원 가지고 이 곤욕을 치르는 게 맞나싶고 제 예상과 달리 미해결된 상태로 벌써 3주를 채워가고 있네요. 그냥 정말로 포기할까싶은데 그때 받았던 피해도 보상 못받는건가 싶으면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하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하는지 등 정말 모르겠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혹시 해결할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댓글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