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볼을 거실에 단다고 하면
대부분 반응은 비슷해요.
너무 화려하다, 집이 어수선해질 것 같다,
굳이 왜 거실에… 같은 말들요.
저도 알고 있었어요.
이건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선택이라는 걸요.
반짝임이 많고, 존재감이 크고,
인테리어의 ‘정답’과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는 것도요.
그래도 미러볼에 모터까지 달아 거실에 설치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처음엔 고양이 때문이었어요.
천천히 회전하며 벽과 바닥에 흩어지는 작은 빛 조각들을
아이들이 유독 좋아했거든요.
가만히 앉아 눈으로 쫓고,
몸을 낮춰 빛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를 위해 달아둔 미러볼이
어느 순간부터는 제 취향이 됐어요.
조용한 저녁, 불을 낮추고
미러볼이 천천히 돌아가는 거실에 앉아 있으면
집이 갑자기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거든요.
화려하다기보다는,
하루를 정리해 주는 작은 장치 같은 느낌이에요.
누군가에겐 과하고,
누군가에겐 이해되지 않을 선택일 수 있지만
저에겐 고양이가 좋아했고,
그래서 저도 좋아하게 된 취향입니다.
모두에게 맞는 인테리어는 없다고 생각해요.
대신,
나와 함께 사는 존재가 편안해하고
내가 집에 더 머물고 싶어지는 선택이라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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