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컨셉 정하는 데 도움 됐던 것들 정리해요
커튼 치수 재러 오신 분이 어떤 느낌으로 하실 거냐고 묻는데 한참 대답을 못 했습니다. 정할 건 다 정해놓고도 정작 어떤 집으로 만들 건지가 비어 있으니까 늘 거기서 막히더라고요. 컨셉을 먼저 잡자고 해놓고도 남편이랑 저랑 기준이 달라서 진도가 안 나갔어요. 밝은 톤이냐 어두운 톤이냐로 시작한 얘기가 매번 취향 싸움으로 끝났거든요. 그러다 한샘몰에서 하는 신혼집 플래너를 각자 해봤습니다. 결과에 예산을 어디에 더 배분하라는 가이드가 같이 붙어 나오는데, 오래 쓸 것부터 등급을 올리고 나머지는 가성비로 가라는 쪽이었어요. 그 문장을 보고 나서야 저희가 막혀 있던 게 색이 아니라 순서 문제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색 이야기는 잠깐 접어두고 뭘 먼저 살지부터 다시 적었어요. 침대랑 수납장이 맨 위로 갔고 러그랑 조명은 한참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색 얘기를 다시 꺼내니까 십 분도 안 걸렸어요. 저희한테 컨셉은 색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뭘 먼저 챙길지 정하는 일이었더라고요. 결과 카드를 들고 갈 생각으로 매장 예약은 다음 주로 잡아뒀습니다. 예약해두면 주말이나 퇴근 이후 시간대로 고를 수 있다고 해서 휴가는 따로 안 쓰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