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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여의도를 한눈에! 테라스가 있는 20평 신혼집

아파트

14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한강 뷰와 여의도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신축 아파트
✔ 블랙&화이트를 베이스로 모던하게 완성한 스타일링
✔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꾸민 취미방과 테라스

도면

저희 집은 공급 면적 20평(전용 14평)의 신축 아파트예요. 현관을 지나면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거실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테라스, 왼쪽에 두 개의 방이 있는 구조예요. 모든 공간이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 있어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랍니다.

한쪽 방은 세 면이 통창이고, 다른 방은 비교적 안정적인 구조라 처음부터 가구 배치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았어요. 어느 방을 침실로 할지, 옷장은 어디에 넣을지, 컴퓨터와 피아노는 어디에 둘지 하나씩 실측해가며 맞춰갔어요.

집을 처음 봤을 때는 예쁘다는 생각보다 솔직히 조금 막막했어요.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구조라 가구를 어디에 둬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 집에서는 인테리어보다도 '어떻게 살아야 편할까'를 먼저 생각하면서 하나씩 배치하기 시작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 저희는 대학교 CC로 만나고, 7주년이 되었던 지난해 11월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함께 살 집을 찾으면서 저희도 참 많은 고민을 했어요. 넓은 집을 선택할지, 뷰가 좋은 집을 선택할지, 그리고 서로 다른 취향을 어떻게 한 공간에 담을지도 고민이었고요. 그렇게 저희가 선택한 곳은 도심 속 고층, 테라스가 있는 집이었어요.

저는 공간을 최대한 깔끔하게 비워두고 싶은 미니멀리스트에 가깝고, 남편은 취미도 많고 물건도 많은 맥시멀리스트예요. 그런데 또 저는 가구만큼은 '거거익선'을 외치는 사람이라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타협이 필요했어요. 😂

남편은 게임을 좋아하고 술을 모으는 취미가 있고, 저는 오늘의집이나 블로그 글을 쓰거나 릴스를 편집하면서 혼자 사부작거리는 시간을 좋아해요.

서로 좋아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조금씩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편하게 살아가는 것. 그게 저희가 집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에요. 그럼 저희가 처음 함께 만든 신혼집을 소개해 볼게요. :)

집을 선택한 이유

처음 이 집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마음을 빼앗긴 건 단연 뷰였어요. 넘사벽으로 좋았던 여의도의 풍경,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날 수 있는 고층 테라스!

무엇보다 이곳에서라면 사계절의 변화를 집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집 자체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지만 창밖으로 이어지는 풍경과 테라스 덕분인지 실제보다 훨씬 넓고 개방적으로 느껴졌고요.

그리고 저는 오래전부터 한강뷰보다 국회의사당 뷰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언젠가 국회의사당을 바라보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꿈을 실제로 이루게 된 집이라 더 애착이 가요. 살아보니 저희는 단순히 집 한 채가 아니라 매일 바라볼 풍경과 그 안에서 보낼 시간까지 함께 선택한 것 같아요.

Before

아무것도 없던 집에서 시작하기

신축이라 입주하면서 특별히 손볼 곳은 거의 없었어요. 베이지와 화이트, 대리석을 중심으로 기본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완성되어 있었고, 전자제품들도 대부분 기본 옵션으로 들어가 있었어요. 그래서 큰 공사를 하기보다는 이미 잘 만들어진 공간에 저희의 생활과 취향을 하나씩 더하는 방식으로 집을 꾸며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예쁜 집이라기보다는 조금 낯선 공간에 가까웠어요. 방은 두 개뿐인데 넣고 싶은 건 많고, 서로 원하는 것도 달라서 가구 하나를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그래도 하나씩 실측하고, 배치해 보고, 다시 옮겨보면서 지금의 집이 만들어졌어요.

거실

미니멀 아내와 맥시멀 남편의 거실을 소개합니다. 저는 공간을 넓고 깔끔하게 쓰고 싶고 남편은 필요한 물건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거실을 꾸밀 때부터 취향 차이가 꽤 컸어요. 다행히 미적인 부분은 남편이 전적으로 저에게 맡겨줘서 전체적인 베이스는 블랙과 화이트로 잡고 공간마다 블루와 그린을 한 스푼씩 더했어요.


가구를 고를 때도 면적이 큰 아이템들은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포인트 아이템들은 블랙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했어요. 저는 금방 질려 하는 편이라 비싸고 오래 쓸 가구보다 지금 우리의 생활에 잘 맞으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거실에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소파였어요.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이라 여러 명이 편하게 앉을 수 있으면서 평소에는 소파 외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무빙 소파를 원했어요.

의외로 무빙 소파들이 모두 길어서 저희 거실에 딱 맞는 사이즈를 찾기가 힘들었는데 2700mm 사이즈를 딱 하나를 찾았고 너무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좌방석을 쏙 넣어 공간을 넓게 쓰고 손님이 오면 넓게 펼쳐서 사용하고 있어요. 작은 집일수록 이렇게 공간에 맞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가구가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헤드레스트 부분 각도도 조절 가능하고, 좌방석은 따로도 가능하고 한꺼번에 모두 움직일 수도 있어서 좋아요. 특히 양 사이드 부분엔 수납 공간도 있어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소파랍니다!

TV는 남편이 자취할 때 사용하던걸 그대로 가져왔어요. 저는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게 쓰고 싶어서 TV 스탠드를 주장했고 남편은 안정감 있는 TV장을 원했어요. 결국 이건 제가 남편의 의견을 따라주었는데 생각보다 자리 차지는 적고 수납 공간이 생겨서 오히려 좋았답니다!

식탁은 뷰를 최대한 살리고 싶어서 창가 쪽으로 배치했어요. 1600과 1800 사이에서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집이 좁아서 1600으로 골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1800을 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역시 저는 거거익선 인간인가 봐요. 😂


왜냐하면 많이 먹어야 하기 때문이죠. ^__^/ 4개월 동안 매주 주말마다 집들이를 했는데 그만큼 많은 친구들과도 추억을 쌓아서 첫 신혼집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소파 테이블도 남편이 자취할 때 사용하던 리프트 테이블을 가져왔어요. 저는 너무 커서 놓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두고 살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 쓰고 있어요. 😂 

다만 역시 너무 커서 이제는 보내주고 이것보다 작은 테이블을 들일 예정이에요. 이렇게 저희 집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계획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살면서 잘 쓰는 것은 남기고 불편한 것은 바꿔가는 집에 가까워요.

주방

주방은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인덕션의 위치예요. 거실을 바라보고 있어서 요리를 하면서 TV를 볼 수 있거든요.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디트리쉬 인덕션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기능도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잘 사용하는 건 타이머 기능이에요. 요리하면서 다른 일을 할 때도 시간을 맞춰둘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정말 유용하더라고요.

수납 공간도 꽤 넉넉한 편이에요. 다만 층고가 높은 만큼 수납 공간도 높아서 키가 작은 저에게는 높은 곳을 활용하기가 조금 어렵다는 현실적인 단점이 있어요. 이건 제 키가 작은 탓이겠죠. 😂


정리를 엄청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비닐 분류를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만족하는 주방 정리템이에요. 다이소에서 구매해서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답니다. 한 장씩 안 뽑힐 때가 많아서 사진처럼 욱여넣어서 쓰기도 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냉장고예요.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냉장고가 한쪽 문 짜리라 요리를 많이 하는 저희에게는 조금 작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정말 필요한 음식과 재료들을 먹을 만큼만! 사서 버려지는 게 없어서 좋은 것 같기도 해요!

저희는 제가 요리를 하고 남편이 설거지를 담당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설거지할 공간이 생각보다 좁아서 남편이 꽤 힘들어했어요. 지금은 제법 익숙해졌고 컵 홀더를 따로 추가하면서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남편이 술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작은 위스키장도 하나 두었어요. 처음에는 제 기준에서 조금 고민되는 요소였는데 막상 넣고 보니 오히려 저희 집을 설명해 주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었어요.


침실

두 개의 방 중 저희는 방 1을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방 2는 세 면이 통창이라 햇빛이 정말 잘 들어오는데, 오히려 침실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덜 아늑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의 고소공포증입니다. 😂 그래서 방 1을 침실로 정했어요. 침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최대한 큰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이었어요.

방의 너비를 직접 재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최대한 큰 사이즈로 침대를 선택했어요. 씰리에서 165×208cm 사이즈로 골랐어요. 저는 공간을 비우고 싶어 하는 사람인데 침대만큼은 이상하게 포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사이드 테이블도 사이즈가 정말 애매해서 한참 찾아봤어요. 결국 침대와 벽 사이에 딱 맞는 사이즈를 찾아 넣었고, 지금은 침실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예요.

침대 뒤쪽에는 화재나 비상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피난 통로가 있어요.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침대 배치를 많이 고민했는데 그 위치에 헤드를 두지 않으면 도저히 공간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살아보니 지금 구조가 너무나 만족스럽고 오히려 침실의 역할만 하는 방이 되다 보니 숙면을 취할 수 있어 좋아요.

피난 통로 문은 자석이 붙어서 이것저것 아기자기하게 꾸며두었어요.

침실은 두 면이 불투명한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 있어요. 문을 닫으면 공간은 분리되지만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아요.

거실에서 보면 서로 뭐 하는지가 은근히 보이는, 묘하게 은밀한 구조예요. 😂

예전 자취 집에서는 소파와 침대가 한 공간에 있어서 침대에 누워 휴대폰을 보며 뒹굴거리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신기하게도 침대가 정말 잠을 자는 공간이 되었어요. 잠들기 전 남편과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게 요즘 저의 낙이랍니다!

취미방

방 2는 저희 집에서 가장 많은 기능을 담고 있는 공간이에요. 원래는 세 면이 통창인 방이에요. 하지만 두 사람이 살기에는 기본으로 마련된 드레스룸만으로 옷을 모두 수납하기가 부족했어요. 그래서 결국 한쪽 통창을 포기하고 슬라이딩장과 화장대를 넣고 반대쪽엔 컴퓨터와 피아노를 배치했어요.

덕분에 비로소 두 사람의 옷이 제대로 정리됐어요. 이 옷장엔 저희의 가방, 상하의 옷이 있고 아우터, 운동복, 잠옷, 속옷은 화장실 맞은편 빌트인 장에 수납했어요.

옷장을 넣은 뒤에는 그에 맞는 사이즈의 화장대를 골라 기존에 사용하던 것보다 작은 화장대로 바꿨어요. 좀 작아져도 어느 정도 꾸밀 수 있는 형태의 화장대를 골라 작은 포토존처럼 만들어서 훨씬 만족스럽답니다!

채광이 좋은 날 사진을 남기면 기분이 좋아요. :-)


통창 하나를 가리는 선택이 처음에는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지금은 생활에 필요한 수납을 확보한 게 훨씬 만족스러워요. 슬라이딩 도어 한쪽은 통유리 문으로 구성해서 따로 전신 거울이 필요가 없이 미니멀하게 유지할 수 있고 문을 요리조리 옮겨서 각도를 잘 조절하면 반대편에 풍경이 비친 멋진 사진도 건져낼 수 있어요.

빌딩과 나무의 조합이 예뻐 보이는 날엔 이렇게 사진을 남겨두어요.

이쪽은 저희 부부의 취미 공간입니다. 컴퓨터 책상과 전자피아노를 두었어요. 남편은 컴퓨터로 게임을 많이 하고, 저는 오늘의집 포스팅이나 블로그 글을 쓰고 릴스를 편집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각자의 취미를 한 공간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저희 부부의 작은 작업실이기도 해요.

피아노에는 조금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요. 예전에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술을 마시며 친구가 피아노를 한 곡 연주해 준 적이 있는데 저는 그때의 기억이 정말 좋았어요. 저도 어릴 때 피아노를 쳤지만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 상태였고요.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당근에서 상태 좋은 전자피아노 무료 나눔을 발견했고, 냉큼 데려왔어요! 피아노는 생각보다 처치 곤란한 경우가 있어 종종 무료 나눔으로 많이 올라오니 다시 피아노를 시작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당근을 한 번씩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식구가 늘어난다면 이 공간의 모습도 달라질 것 같아요. 아마 피아노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기 침대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게 저의 예상이에요. (언제가 될지는...^^)

컴퓨터에는 헬로키티 히퍼를 붙여두었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전 이런 아기자기함이 있는 저만의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욕실

저희 집에서 처음에는 가장 낯설었던 공간 중 하나가 욕실이었어요. 한국의 일반적인 집과 달리 샤워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고, 세면대는 화장실 쪽에 있어요. 두 공간 사이는 불투명한 유리벽으로 나뉘어 있는데 완전히 가려지는 건 아니라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은근히 보이는 구조예요.

저희는 출근 시간이 비슷한 맞벌이 신혼부부라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하고, 남편은 세면대에서 세수와 양치를 한 뒤 출근한 뒤 회사에서 샤워하는 루틴이에요. 그래서 동시에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은근 좋았어요.

다만 처음에는... 너무 사생활 보호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 이런 식으로 반투명한 가벽이라 개방감이 느껴져 넓어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현재는 화장실 쪽에 압축봉을 이용해서 커튼을 달았어요. 지금은 서로 익숙해져서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꽤 효율적인 공간이 되었어요.

저희는 압축봉을 다양하게 사용하였어요. 변기 뒤쪽에 공간이 있어서 압축봉을 두고, 필요한 청소 용품들을 걸어두고 사용하니 깔끔하고 편리하더라고요.

그리고 의외로 건식 화장실은 정말 편리해요. 물이 바닥에 튀지 않으니 청소가 정말 편하거든요. 다만 한국인은 물청소를 좋아하잖아요. 건식 화장실이라 물을 확 뿌려 청소할 수 없다는 건 가끔 답답하기도 해요. 😂

이사 오면서 친구들에게 수건 선물을 많이 받아서 수건을 맞춰서 살아보는 로망도 실현했어요. 이렇게 접으면 예쁘지만..

이렇게 접는 게 확실히 수납도 많이 되고 좋더라고요!


수납은 충분한 편이라 화장품도 제 칸과 남편 칸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어요.

욕조는 따로 없지만 접이식 간이 욕조를 하나 들여놓았어요. 가끔 반신욕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이제 저만의 작은 웰니스 루틴이 되었어요.

세탁 공간

욕실에서 나오면 작은 통로가 있고 바로 맞은편에는 세탁기, 건조기, 에어 드레서가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어요.

씻고 나온 뒤 세탁물을 바로 넣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정말 편한 동선이에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또 하나의 옷장이 있어요.


방 2에 있는 슬라이딩장이 외출복을 위한 공간이라면 이곳에는 아우터와 속옷, 잠옷, 운동복을 넣어두었어요. 씻고 바로 옷을 꺼내 입을 수 있도록 생활 동선을 생각해서 배치했어요. 작은 차이지만 실제로 살아보니 이런 생활 동선이 집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테라스

이 집의 가장 특별한 공간. 바로 약 6㎡의 테라스예요. 처음에는 테라스에서 이것저것 정말 많이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아직 요리를 해본 적은 없어요. 혹시 새들이 음식 냄새를 맡고 찾아올까 봐 조금 무섭더라고요. 😂 대신 멍 때리기, 식물 가꾸기, 그리고 남편과 하이볼 한잔!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테라스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여의도의 시티 뷰가 펼쳐지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한강이 정면으로 보여요. 한자리에서 두 가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테라스의 매력이에요.


저는 새벽에 테라스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무도 없는 길가를 바라보는 것도 좋아해요. 같은 테라스인데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거든요.

작은 텃밭

처음에는 몇 개만 키워보자고 시작했던 식물도 어느새 꽤 많아졌어요. 딸기, 방울토마토, 바질, 대파, 상추와 각종 다육이까지 키우고 있어요! 정기적으로 화꾸(화분 꾸미기)도 해두는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씨앗부터 키운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열매를 맺었을 때 그 희열이란..!

딸기도 너무 귀엽죠! 각자 다른 속도로 자라고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걸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해요.

주말 아침에는 브런치를 만들어 테라스에서 먹기도 하고, 퇴근 후에는 남편과 하이볼을 한잔 마시기도 해요. 처음 이 집을 선택하면서 상상했던 테라스 생활을 생각보다 그대로 실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집 자체는 아주 넓지 않지만 테라스와 창밖의 풍경 덕분인지 집 안에서도 개방감이 크게 느껴져요. 저희가 이 집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도 아마 이런 평범한 순간들인 것 같아요.

현관

저희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자 나갈 때 마지막으로 거쳐가는 공간인 현관이에요. 신축이라 베이지와 화이트, 대리석을 중심으로 기본 마감이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큰 공사 없이 저희 취향에 맞춰 조금씩 꾸며가고 있어요.

집들이 선물로 받았던 미뇽멘션의 도어벨인데 너무 귀여워서 문을 열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현관 바로 앞에는 장식장이 하나 있는데, 남편과 이것저것 올려두고 꾸미는 재미가 있어요. 계절이나 기분에 따라 소품을 조금씩 바꿔주면서 저희만의 작은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중이에요. 직접 만든 반지 홀더가 감성도 살리면서 너무 편리해서 아주 만족스러운 아이템이랍니다.

저희 집은 생각보다 손님이 자주 오는 편이라 현관에 손님용 슬리퍼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

신발도 많은 편이라 신발장 안에는 신발 정리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신발을 층층이 정리해두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신발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더라고요. 깔끔하게 시작하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오면 저희가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가 조금씩 보이는 공간. 저희 집의 첫인상은 그런 현관인 것 같아요.


마치며

살아보니 더 좋아진 집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던 집이에요. 한 번도 본 적 없는 구조에 방은 두 개뿐인데 넣고 싶은 것은 많았고, 서로 다른 취향까지 맞춰야 했으니까요. 저는 공간을 넓게 쓰고 싶었고, 남편은 필요한 물건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떤 것은 포기하고, 어떤 것은 양보하고, 또 어떤 것은 직접 실측해서 맞는 사이즈를 찾았어요.

그렇게 하나씩 자리를 찾아가면서 지금의 집이 만들어졌어요. 신기한 건 처음에는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살아보면서 오히려 장점이 된 경우가 많았다는 거예요.

통창을 포기하고 넣은 옷장 덕분에 옷이 정리됐고, 낯설었던 분리형 욕실은 아침 시간을 절약해 주는 공간이 되었고, 처음에는 작다고 생각했던 테라스는 지금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우리의 집

저희 집은 아직 완성형이 아니에요. 살아보면서 필요 없어진 가구는 보내고, 더 잘 맞는 가구를 들이기도 하고 생활 방식이 바뀌면 공간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질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저희에게 중요한 건 매일 돌아왔을 때 편안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집이에요. 

아침이면 테라스에 나가 햇빛을 보고, 퇴근하면 함께 집밥을 먹고, 주말이면 브런치를 만들어 창밖을 바라보고, 가끔은 남편과 하이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처음 이 집을 선택하며 상상했던 일상을 지금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게 저희가 이 집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꾸며진 집보다, 우리의 하루가 자연스럽게 쌓여가는 집. 저희의 첫 신혼집은 그렇게 조금씩 '우리 집'이 되어가고 있어요.

저희는 집에서 보내는 소소한 신혼생활을 브이로그로도 기록하고 있어요. 주말 아침의 브런치부터 퇴근 후 집밥, 테라스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저희의 평범하지만 꽤 행복한 신혼생활이 궁금하시다면 오늘의집 계정과 인스타그램도 함께 구경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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