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 저와 함께 다도 입문🍵 어떠세요?
여러분은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취미앳홈>에서 취미와 함께 한층 더 다채로워진 오늘의집 유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다도]가 딱!
- 잎차에 관심이 있으신 분
- 커피를 대체할 음료를 찾고 계신 분
- 향과 맛에 호기심이 많은 분
- 혼자만의 정갈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분
프로취미러 소개 🔦
안녕하세요. 저는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을 하고 있는 초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지난 글 '혼자를 누리는 법'에서 저의 다양한 취미와 휴식 루틴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이번 '취미앳홈'에서는 그 중 하나인 오랫동안 애정하고 있는 차 생활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취미가 자주 바뀌고 분야가 다양해 자칭 취미 수집가 또는 취미 유목민이라 소개하는데요.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갖고 싶은 소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우연히 차 세계에 발을 들여 넓고 깊은 히스토리, 다양한 향과 맛, 차 도구의 아름다운 멋에 빠져 일상을 함께 하는 취미가 되었습니다.
취미 생활 소개
차는 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즐길 수 있고, 올바르게 복용한다면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여러모로 추천드리고 싶은 취미예요.
처음 시작할 때에는 방대한 정보와 심오한 문화에 넋을 잃기도 했지만 ㅎㅎ 차는 차일 뿐이니까요.
좋아하는 향과 맛을 시작으로 견문과 경험의 폭을 넓혀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소소한 팁과 입문하기에 좋은 차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차에 관심은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우셨다면, 커피를 대체할 음료를 찾고 싶으신 분이라면! 저와 함께 차 한 잔 마신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차 한 잔 하러 가실까요🫖
잎차의 세계 🌱
차를 마시게 된 계기는 지인의 집들이에서였어요. 취향 가득한 찻잔에 우아하게 차를 내어주는 모습에, 그리고 익히 알고 있던 차의 맛이 아닌 낯선 모양과 맛에 호기심이 생겼지요.
그 전까지 차는 티백으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대용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접한 잎차는 전혀 다른 세계였어요.
잎차는 티백과 달리 찻잎을 분쇄하지 않고, 찻잎 원형 그대로 제다하여 만드는 차를 말하는데요. 와인과 비슷하게 차의 종류마다 맛과 향이 다르고, 산지와 등급 그리고 만드는 차창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좋아하는 차를 찾기 위해서는(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다양한 차를 경험해보는 것이 제일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향은 무엇인지, 싫어하는 맛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우선이거든요.
잎차를 취급하는 티하우스에서 시음을 해보시거나 여러 차로 구성된 샘플러를 구매해 경험해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내가 좋아하는 향과 맛의 차를 찾았다면 비슷한 계열의 차를 시도해보면서 경험의 폭을 넓혀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TIP! 티 샘플러 추천 - 온라인
- 차차 : 차차함 제품
- 차곡차곡 : 추천 TEA 카테고리 제품
- 공부차 : 하우스티 소분 카테고리 제품
- 맥파이앤타이거 : 잎차 카테고리 제품
💡 TIP! 티 샘플러 추천 - 오프라인
- 월하보이(서울 종로구)
- 산수화 티하우스(서울 용산구)
- 티하우스 하다(서울 강남구)
차 도구의 매력 🫖
차를 우리고 마시는 행위 또한 차에 빠져들게 된 계기 중 하나였어요. 찻잎의 모양과 향을 감상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차를 우리고, 찻잔에 담아 마시기까지의 과정들이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거든요.
그 이유에는 차 도구의 역할이 컸던 것 같아요.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감과 색상으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채워주는 것이죠.
저는 다양한 스타일과 재질의 차 도구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차에 따라, 차 도구를 조합하여 찻자리를 만듭니다. 기분 내킬 때는 하얀 식탁보도 펴주고 음악도 틀어줍니다. 그럼 왠지 기분이 좋거든요😬
저의 차 도구를 모아놓은 찻장이에요. 처음에는 단촐했었는데 지금은 2열로 놓을 만큼 많아졌네요. 차 도구는 모아도 모아도 아쉬워서 부엌 찬장에도 한움큼 있답니다.
최근에 들인 차 도구는 얼마 전에 열린, 차문화대전 박람회에서 구매한 것들이에요. 흑유 소재로 된 차 도구를 가지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제가 원하던 사이즈와 소재로 만들어진 차 도구들이 있어 냉큼 데리고 왔습니다.
흑빛의 짙은 색감이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
처음 시작하실 때에는 모든 도구를 갖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차호(주전자), 우려진 차를 모아놓는 숙우 그리고 찻잔만 있다면 차를 우리고 마실 수 있어요.
소재는 특별한 스킬이 필요하지 않은 내열 유리 또는 도자기 차 도구를 권해드려요. 보온력도 좋고, 찻잎의 종류와 특성을 타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차를 접하실 때 편리합니다.
💡 TIP! 아름다운 찻자리를 위한 즐겨찾기
- 부부티하우스 www.bubuteahouse.com
- 부부웍스 www.boubouworks.com
- 라이프마크 www.lifemark.co.kr
- TWL(Things we love) www.twl-shop.com
- 목련상점 www.mokryunstore.co.kr
차를 마시는 공간, 차실🎐
제가 주로 차를 마시는 공간, 거실입니다.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실을 별도로 만드시던데, 저희 집은 협소하기에 거실에 찻장을 두고 그때 그때 차 도구를 꺼내어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서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오늘의 집도 많이 봅니다😉
얼마 전, 차를 즐기는 지인과 함께 차회를 진행했어요. 저희 집에서 진행되는 첫 차회라 열심히 꾸미고 싶어서 하얀 식탁보와 하얀 차 도구들로 찻자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졌지요?
차 생활을 하시게 된다면 지인들과 차회를 열어보세요. 좋아하는 차를 함께 마셔보고 소감도 공유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있답니다. 같은 관심사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꽤 쏠쏠해요👌
어떤 차, 드시겠어요? 🍵
차를 마시는 공간 그리고 차 도구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차를 마셔보아야겠지요? 잎차는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찻잎 등급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기에 어떤 차를 소개해야 할지 매우 고민이 되었는데요.
입문하기에 맛도, 가격도 부담없는 차 위주로 구성해보았어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담겨있지만 함께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 비 온 후 촉촉한 흙, 보이차 숙차
보이차는 제다 방법에 따라 생차와 숙차로 나뉘어지는데, 저는 숙차를 좋아해요. 다른 차들에 비해 속이 편하고 맛도 구수한 편이죠. 주로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으로 마시는 편인데요😅 배변활동이 매우 활발해집니다..!
숙차는 발효를 시킨 차이기 때문에 특유의 쿰쿰한 향이 있어요. 비가 온 후 젖은 흙 냄새라 표현하기도 하지만 저는 시골집이 떠올라 ‘할머니 시골집’ 향이라 표현해요🛖
처음 숙차에 입문하신다면 대익보이차의 7572를 추천해요. 기본 중의 기본이라 불리우는 숙차거든요.
중국의 가장 큰 차창이라 믿을 수 있고, 국내 온/오프라인 스토어가 있어 쉽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최근에는 쿠팡에서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역시 쿠팡... 없는 게 없네요!)
보이차를 구매하실 때에는 보통 동그랗게 압축된 '병차' 형태를 보실텐데요. 양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병차로 구매하시기 보다는 적은 용량으로 소분된 패키지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유명한 차라도 내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샘플러를 통해 시음해보고 마음에 드는 차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이차는 뜨겁게 우려야하기 때문에 자사호를 사용합니다. 자사호는 자사라는 흙으로 만든 찻주전자로, 뜨거운 온기를 유지해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자사호는 재미있게도 ‘양호(=주전자를 키운다)’라는 개념이 있어요. 먹다 남은 찻물을 자사호에 부어주는 것인데, 호가 찻물을 머금게 되면 반질반질 윤이 나요.
그래서 양호를 한 자사호는 그렇지 않은 자사호에 비해 빛깔이 곱다고 합니다. 제 자사호, 어떤가요? 윤이 느껴지시나요?✨
🍵 보이차 우리는 순서
1. 차 도구를 뜨거운 물로 예열합니다.
2. 찻잎을 넣고 3-5초 우린 후 첫 찻물을 따라내어 버립니다. (세차)
3. 1회 - 10초, 2회 - 15초, 3회 30초 시간을 늘려 우립니다. (최대 6-7회)
* 시간은 기호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2. 라프로익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홍차 '정산소종'
지난 글에도 애정을 표현했지만 저는 위스키의 피트, 스모키 향을 매우 좋아하는데요. 홍차에도 스모키 향을 느낄 수 있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정산소종이에요.
정산소종은 차를 만들 때 소나무를 태워 연기를 입힌다고 해요. 실제로 찻잎의 냄새를 맡아보면 나무 장작🪵의 냄새가 느껴집니다. 맛은 다행히도 쓰지 않아요. 홍차 특유의 단맛이 있기 때문에 스모키한 향과 단맛의 조화가 매력적인 차이죠.
제가 마시고 있는 정산소종은 준덕차창의 정산소종(송연향)입니다. 준덕차창은 정산소종을 가장 클래식한 방법으로 만드는 차창이라고 해요.
스모키한 향의 홍차를 드셔보고 싶은 분들께, 오리지널리티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아! 아일라 계열 위스키가 있으시다면, 정산소종에 1-2방울 첨가해보세요. 저도 아직 만들어보진 못했지만, 향과 맛이 닮아 깔끔하게 어우러진다고 하네요. 티 칵테일이라니🍸 피트 덕후인 저로서는 무척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정산소종 우리는 순서
- 차 도구를 뜨거운 물로 예열합니다.
- 짧게 세차 후, 15-30초 정도 우려내어 마십니다. (최대 3회)
* 시간은 기호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3. 농도 짙은 여운, 청차 '육계'
청차는 홍차와 녹차의 특징을 가진 차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홍차의 은은한 단향과 녹차의 신선하고 푸르른 느낌이 공존해있는데요.
차 품종에 따라, 맛의 스펙트럼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시음하면서 나의 취향이 어느 쪽인지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최근, 육계라는 청차를 마셔보았는데요. 은은한 계피향과 더불어 묵직하게 깔려있는 단맛이 매력적인 차였습니다. 차를 다 마시고 난 후에도 찻잔과 숙우에 남아있는 달큰한 향이 좋아 계속 킁킁대며 맡았던 것 같아요.
청차는 종류가 워낙 다양해 저 또한 샘플러를 구매해 마셔보고 있어요. 처음 청차에 입문하신다면 차차함의 [잔향] 패키지를 추천드려요. 청차의 대표적인 대홍포, 수선, 육계 찻잎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청차를 우리거나 차를 간소하게 마시고 싶을 때 개완을 사용합니다. 처음 쓰시는 분들에게는 사용법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꽤 간편한 도구에요.
하나의 호에, 하나의 차만 우려야하는 까탈스러운 자사호에 비해 개완은 도자기 소재로 되어있어 찻잎을 가리지도 않고 세척하기에도 무척 편리합니다.
🍵 청차 우리는 순서
- 차 도구를 뜨거운 물로 예열합니다.
- 짧게 세차 후, 15~20초 우려내어 마십니다. (최대 3-7회)
* 시간은 기호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4. 녹차의 재발견, 여름의 맛 '안길백차'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차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녹차입니다. 그런데 왜 이름이 안길녹차가 아닌 '안길백차'일까요? 안길백차는 처음 잎이 날 때에는 흰색이었다가 점차 초록색으로 변하여 백차로 이름 지어졌다고 해요.
저는 녹차가 몸에 받지 않아 즐겨 마시지 않았었는데, 지인의 소개로 마셔본 후 향과 맛에 반해 바로 구매하였답니다. Take My Money! 💸
녹차를 쌉싸르한 맛으로만 기억하고 계실거에요. 그런데 안길백차는 향이 굉장히 고소해요. 바로 백설기가 연상될 정도로요! 달큰한 우유향과 쌉싸르한 맛이 마치 말차라떼를 마시는 것 같았어요.
찻잎에서 이러한 맛과 향이 난다니.. 저절로 경외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올 여름은 안길백차를 부지런히 마셔볼 생각이에요!
🍵 안길백차 우리는 순서
- 차 도구를 뜨거운 물로 예열합니다.
- 짧게 세차 후, 15초~30초 우려내어 마십니다. (최대 3회)
* 시간은 기호에 맞게 조절해주세요.
차, 맛있게 드셨나요? 🕊
어느새 이만큼이나 차를 마셨네요. 어떠셨나요? 취향에 조금 맞으셨는지, 차에 대해 조금이나마 가깝게 느껴지셨는지 궁금해요.
차를 마신다는 행위는 오감을 만족하기 위함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즐거운 여정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 또한 차라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면서 저의 취향을 세밀히 발견하게 되었거든요.
기회가 되신다면 차생활을 통해 일상에 한 템포 휴식을, 또 하나의 취향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집 한 켠에 근사한 차실을 마련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차를 좋아하는 지인들을 초대해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한 날이 오겠지요?✨
차실을 만들게 된다면 오늘의 집에도 살포시 소개해보겠습니다!🧤
그럼 그 날을 기약하며, 글 마치도록 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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