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카페와 홈바, 청음실이 한 곳에, 빈티지&앤티크 투룸
'클럽 프레클 a.k.a. 용산구 주근깨 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10년간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마케팅 해온 콘텐츠 마케터이자 '클럽 프레클'의 호스트, 김벌리입니다 :-) 호불호가 워낙 강한 성격이라 싫은 건 죽도록 싫고 좋은 건 미친 듯이 좋아하는데요. 심지어 이걸 동네방네 떠드는 걸 좋아해요. 싫은 건 도무지 그냥 넘겨지지 않아 살면서 피곤할 때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김벌리가 좋아할 스타일이야'라는 말을 들을 때 줏대 있는 삶을 살아온 것 같아서 뿌듯해요.
좋고 싫음이 명확한 제가 빈티지&앤티크를 콘셉트로 꾸민 저희 집,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로 빠르게 소개해 볼게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클럽 프레클 a.k.a. 용산구 주근깨 클럽
클럽 프레클은 제가 지은 집의 별칭인데요, 다른 사람들이 저희 집 사진을 봤을 때 한 번쯤 가보고 싶은 힙한 카페나 바처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었어요. 이 고독한 코로나 시국에 클럽처럼 저희 집에 많이 놀러 와주면 좋겠다는 나름의 염원도 담은 이름이구요. 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제일 행복하거든요. 클럽 프레클은 방 2개, 그리고 널찍한 창문 앞에 평수 대비 넓은 거실이 특징입니다.
거실
#홈바&카페&청음실&향실
집을 구할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는 이거였어요. '4인용 테이블이 들어갈 수 있는 널찍한 거실에 큰 창문이 있을 것!' 전에 살았던 집은 원룸이었는데, 너무 좁아서 접이식 사각 테이블을 펴놓고 밥을 먹어야 했어요. 그게 정말 한이 됐거든요. 열심히 발품을 판 덕에 들어서자마자 여기다! 하는 이 집을 만나게 되었어요. 큰 창문이 있고 큰 4인용 테이블을 두어도 무리가 없는 거실이 있는 곳!
거실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기도 하고,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이라 신경을 정말 많이 썼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앤티크 & 빈티지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월넛 소재, 혹은 아주 어두운색 원목 가구로 채워서 무드를 차분하게 다운시키려고 했어요. 북향이라 지나치게 밝은 빛이 들지 않는데, 오히려 제가 의도한 무드가 잘 사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이곳은 밥을 먹는 다이닝룸 & 술을 마시는 홈바 & 음료를 마시고 노트북을 하는 홈카페 & 노래 듣는 청음실 & 향을 피우는 향실 역할을 모두 해내야 했어요. 하나하나 포인트를 설명해 드릴게요!
point 01) 테이블
살면서 제가 저를 위해 투자한 것 중 제일 비싼... 찰스퍼니처의 쿠르보 테이블과 의자예요. 월넛 테이블을 꼭 갖고 싶었는데 어두운 원목에 디자인이 잘 빠진 테이블은 정말 구하기 힘들더라구요. 테이블을 막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파주에 있는 찰스퍼니처 쇼룸에 들러서 우연히 이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예산을 웃도는 가격에 좀 망설였거든요. 무려 세 달이나... 그 뒤로 예산에 맞는 테이블을 구하려고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다 뒤져봤는데 그때마다 계속 저 테이블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이 정도면 충분히 고민했다 싶어 눈 딱 감고 구입했는데요. 이 테이블이 집에 온 뒤로 정말 단 한순간도 후회해 본 적이 없어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이 테이블을 사용하면서 왜 사람들이 테이블 매트를 쓰는지, 왜 컵받침을 쓰는지, 왜 식탁보를 쓰는지 알게 되었다니까요. 요 테이블이 중심을 잘 잡아주어서 가성비템으로 장만한 주변 아이템까지 덩달아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아끼는 이 테이블은 집에 놀러 오는 모두가 감탄하는 저희 집 거실의 비주얼 센터랍니다.
아, 커튼은 직접 동대문 원단 시장을 돌아다니며 크로쉐 패턴 원단을 골라서 바로 시장 아래층 수선실에 커튼 제작을 맡겨서 만들었어요!
point 02) 진열장
저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굉장히 모순된 사람인데요, 이 진열장 부분에서 제 모순점이 드러나요. 요새는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2번 이상은 향을 꼭 피워야 하는 인센스 덕후라 제가 그동안 모아둔 향과 관련된 모든 제품들을 전시해놓는 '향전(香殿)'이 반드시 필요했는데요.(사실 이 단어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신전'에서 따왔어요)
아무래도 향을 피우는 행위 자체가 오리엔탈리즘적인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왼쪽 첫 번째 진열장에는 민화, 도자기, 향 가루 보관함, 스머지 스틱, 나무 향대 등을 배치했어요. 오른쪽 두 번째 진열장(원래 이 가구의 용도는 책장)은 제가 추구하는 빈티지한 무드를 만들어 내고 싶어서 LP를 꽂아두고 벽엔 아트 포스터를 붙여서 7-80년대 미국의 홈 인테리어 비스무리한 느낌을 내려고 했어요. 이 동서양의 조화, 이곳은 마치 저희 집의 발칸반도랄까,,,
특히 첫 번째 진열장의 미닫이문을 한쪽으로 열어두어 제가 그동안 모아온 인센스가 보이게 했어요. 대중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센스 스틱은 물론 여행 가서 하나 둘 사모은 독특한 제품들까지! 집에 친구들이 놀러 오면 열어둔 수납장 속 인센스들을 보고 신기해하더라구요 :-)
저는 LP와는 정말 인연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항상 로망은 있었지만 제로베이스에서 사모을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본가에 부모님이 제 태교를 위해 구입했던 클래식 LP가 잔뜩 있지 뭐예요? 게다가 완전히 까먹고 있었던, 음악 회사에 다니면서 쫌쫌따리 모아뒀던 LP들도 있었고요! 마치 무슨 의식을 치루 듯 LP를 신중히 골라 커버를 벗기고 LP 플레이어에 얹는 행위 자체가 힐링이 되어서 기분이 좋아요.
point 03) 포스터
포스터는 제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노먼 록웰의 작품 <In The Nursery>예요! 노먼 록웰의 작품을 국내에서 포스터로 구할 수 있을 거란 기대 없이 구글에 검색해 봤는데요. 에이블밤부에서 판매하고 있길래 환호성을 지르면서 바로 구입했어요! 붉은색 위주의 큰 꽃이 가득한 포스터도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제 맘에 쏙 드는 이 플라워 아트 포스터 역시 에이블밤부에서 구입했어요.
point 04) 스탠드 & 몬스테라
LP장 위의 빈티지 스탠드 만으로 제가 원하는 조도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추가로 조명을 설치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요. 집에 놀러 온 친구들이 하나같이 눈이 침침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길래 마련했어요. 장스탠드를 살까도 생각해 봤는데 장스탠드는 거실의 분위기를 너무 압도할까 봐 협탁 위에 단스탠드를 올리는 방식으로 해결했어요! 몬스테라와 함께 두니 물망초 모양의 조명 갓과 어울려 깨끗하고 청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침실
#버터룸
왜 이 방의 이름을 버터룸으로 지었는지, 요 사진만 보면 딱 알 것 같죠? 침실은 예전에 살던 원룸을 거의 그대로 옮겨놨어요.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던 5년 전엔 밝은 원목 가구들이 유행했던 터라... 최대한 그때 샀던 가구들을 버리지 않고 활용하려다 보니 전체적으로 노란 버터색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커튼도 노란 잔꽃 무늬가 있는 디자인으로 골라서 달았고, 침구 색깔도 버터색으로 선택했어요!
point 01) 향전 & 포토 콜라주
침대 맞은편에는 사다리형 진열대가 있어요. 인센스 덕후인 저로선 여기서도 향전은 빠질 수가 없는데요, 침실에선 빠르게 타는 작고 얇은 선향을 주로 피워요. 우드 화병과 원목 향대 모두 각각 다른 친구들에게서 선물 받은 건데 마치 한 브랜드인 것처럼 잘 어울리죠? 그 위의 선반에는 비누, 페이스 오일, 필로우 미스트처럼 향기 나는 것들을 올려두었어요.
그 옆엔 포토 콜라주가 있어요. 친구들은 저를 살아가게 하는 힘! 친구들과 함께 찍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들을 붙여두고 볼 때마다 힘을 얻고 있어요.
point 02) 김벌리 뮤지엄
침대 옆엔 책상이 있어요. 사실 이사를 하면서 업무용 책상을 새로 사려고 했는데요. 거실의 원목 테이블 때문에 예산을 초과하는 바람에 돈을 아끼려고 본가에서 어렸을 때부터 쓰던 제 빈티지 원목 책상을 가져왔어요. 정말 세월이 묻어나는 리얼 빈티지라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 책상은 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해리포터 시리즈, 빨강머리앤 완역본, 소피의 세계, 말괄량이 삐삐 시리즈까지 제가 한때 미쳐있었던 소설책을 꽂아두었고, 붙여둔 포스터는 제가 직접 이미지를 찾아 인쇄한 거예요.
지금의 저를 형성하는 데에 8할이 넘는 역할을 해낸 가진 작은 아씨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말괄량이 삐삐, 빨강머리앤, 사운드 오브 뮤직, 마틸다, 하이디까지! 누군가 저의 유년을 궁금해한다면 이 책상을 보여주면 돼요. 보여드리지 못한 책상 맨 아래에는 엄청 큰 수납공간이 있는데 거기엔 졸업앨범, 상장, 일기, 편지 꾸러미 등이 가득하거든요.
point 03) 우쿨렐레 & 여인초
작년에 우쿨렐레를 배우기 시작해서 틈나는 대로 우쿨렐레를 연주하곤 하는데요. 손이 잘 가는 자리에 둬야 연습을 자주 할 것 같아서 침대와 책상 사이에 두었어요. 그 옆엔 엄마 아빠가 이사 기념으로 선물해 준 여인초인데 잎도 크고 두껍고 튼튼해서 정말 극한의 환경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요. 연쇄 식물 킬러들이 입문하기 좋은 정말 최고의 식물이에요. 추천!
드레스룸
#포토존
드레스룸은 가장 넓은 면적 전체에 행거를 설치해서 모든 옷을 전부 걸고 커튼으로 가려버렸어요. 전에 살던 원룸에서 옷장을 사용해 봤는데 공간 활용이 비효율적이라 꼭 행거를 설치하고 싶었거든요. 역시나 전 옷장보다 행거가 훨씬 좋더라고요.
point 01) 계절의 거울
창문 바로 앞은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화장대와 전신 거울을 놓았어요. 화장대는 5년 전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 엄마가 사주신 건데요. 여닫이로 되어 있어서 아무리 안이 엉망진창이어도 문만 닫으면 깔끔해져서 좋아요. 화장대 아래에는 빨래 바구니를 숨겨두었고 옆 라탄 박스엔 드라이기와 각종 고데기들을 숨겨뒀어요. 잡동사니들은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방을 넓고 깔끔해 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거셀(거울 셀카)을 좋아하는데 우리 집에도 거셀 찍을 만한 포토존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신 거울 주변을 꾸며봤어요. 저 박스는 아빠가 젊은 시절부터 쓰던 오래된 화구 상자인데 제가 다섯 살 때부터 저건 나중에 내가 가져야지, 눈여겨봤던 기억이 나요.
이사 전에 본가 먼지 구덩이 속에서 발견하고 잘 닦아서 소품으로 쓰고 있어요. 이 상자엔 작은 아씨들의 대사가 적힌 포스트 카드와 잘 말린 장미꽃을 넣어놓았는데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에 어울리는 물건들로 바꿔나갈 예정이에요. 여긴 저희 집에 놀러 온 사람들과 헤어지기 전 마지막 필수 코스로 정말 제가 원하던 포토존이 되었어요!
point 02) 서랍장
행거에 걸기 애매한 잠옷이나 속옷과 양말, 그리고 각종 잡동사니들은 전부 이 서랍에 수납하고 있어요. 잘 보이진 않지만 서랍장이 허전하지 않게 맨 위엔 엄마가 직접 수놓아 만들어준 테이블 러너를 깔았고요. 드레스룸에서 외출 준비를 할 때 음악을 틀기 위한 구글 미니, 디퓨저, 스테인드글라스 조명, 친구가 선물해 준 팔각 원목 테두리의 거울을 올려 빈티지한 무드를 살리려고 했어요.
부엌
#애쉬블루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제가 자주 시간을 보내는 부엌! 부엌은 설치된 타일이 살짝 잿빛 나는 파란색이었는데 우연히 제가 가지고 있는 물막이나 앞치마, 고무장갑, 수건 같은 것들의 색이 딱 맞아떨어져서 신기했어요.
주방용품은 최대한 손이 잘 닿는 곳에 꺼내 둬야 자주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쓰임새 있는 건 최대한 무조건 밖으로 다 빼두고 정말 거의 사용할 일이 없거나 보관해야 하는 용품들만 수납장에 넣어놨어요.
냉장고 뒤에는 청소기, 밀대, 재활용품 쓰레기통, 일반 쓰레기통, 그리고 키가 작은 제가 수납장 맨 위층 그릇을 꺼낼 때 필요한 받침대를 숨겨뒀어요. 아 그리고 냉장고엔 아날로그 다이얼형 주방 타이머가 있는데 레시피 그대로 요리하는 분들께 정말 추천해요! 물기 묻은 손으로 핸드폰을 켜서 타이머로 매번 시간 맞추기 힘들었는데 저걸 사용한 후로는 바로바로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고 알람도 우렁찬 소리로 알려주니까 너무 편해요!
Behind The Scene
저희 집 거실, 침실, 드레스룸, 그리고 부엌까지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엔 위에서 못 다 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해요.
Scene #1. 누수와의 고군분투
다시 봐도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이사 첫날 저희 집 before 사진이에요ㅎㅎ 하필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던 날 이사를 했는데 오전에 입주 청소해 주시던 사장님께서 급히 연락이 오셨어요. 창문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다고... 뒤이어 도착한 도배 사장님께서 사태를 보시더니 그날은 저 누수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을 도배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저 부분만 덩그러니 남겨뒀어요.
왜 아무도 저렇게 심한 누수가 있다고 사전에 미리 말도 안 해줬으며, 집주인은 집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데 곰팡이 처리와 누수 부분 벽지 도배비는 본인은 부담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며, 부동산은 중간에서 대체 뭘 조율해 주는 건지, 왜 하필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실에서 저렇게 난리가 난 건지, 셋방살이는 원래 이렇게 서러운 건지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사실 누수는 아직도 잡히지 않았어요. 이번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 또 한바탕 난리를 쳐야 할 것 같아요. 이후에 2차로 도배를 했는데 그 후에도 누수가 일어나서 벽지는 얼룩덜룩 상한 상태고요. 사실 그 자국을 가리기 위해 커튼을 양옆으로 길게 달고, 좌우에 협탁과 진열장을 둔 이유도 있어요. 게다가 하필 이 온라인 집들이를 쓰기 시작하고 며칠 뒤에 위층 보일러가 터져서 부엌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리더라고요. 정말 물과의 악연인 건지 뭔지...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모든 건 지나가고, 요샌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까먹고 지내요.
Scene #2. 밤에 더 아름다운 우리 집
사실 전 저희 집에 밤이 찾아왔을 때, 이곳저곳 설치해둔 조명들을 하나씩 켜며 노란 전구색이 방을 가득 채울 때! 기분이 좋아져요. 낮엔 집이 북향이라 햇빛이 애매하게 들기도 하고, 창문에 붙인 프라이버시 필름이 파란색을 띠고 있어서 집이 온통 차가운 색으로 물들거든요. 그래서 전 밤이 오히려 좋아요. 더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어서요. 밤의 저희 집이 궁금하다면 1분 만에 보는 저희 집 원테이크 룸투어 영상을 보러 오세요!
Scene #3. 나를 위해 밥을 해 먹는 일
원래도 요리하는 걸 좋아했지만 이 집에 와서 제가 꾸며둔 공간에서 밥을 먹는 행위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더 가열차게 밥을 만듭니다. 세상만사 제 맘대로 되는 일이 없는데 그래도 요리는 꽤 제 말을 잘 듣는 영역 같아요. 자르면 잘리고 볶으면 볶아지고... 요리하는 일 자체가 테라피같이 느껴져서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손수 지어 잘 챙겨 먹으려고 합니다.
Scene #4. 취향은 모전여전
이 사진은 저희 엄마가 성경 공부를 하는 책상이에요. 정말 다 툭툭 아무렇게나 둔 것 같은데 너무 아름답죠? 어렸을 때부터 예쁜 걸 잘 찾고 집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엄마 덕에 저도 엄마를 닮은, 거기에 저의 색을 더한 저만의 뚜렷한 취향이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집을 꾸밀 때도 엄마 생각이 참 많이 나더라구요.
이건 저의 소중한 원목 테이블을 위해 제 생일선물로 직접 자수를 놓아 만들어주신 테이블보예요. 사실 물자국이라도 남을까 봐 아직 이 테이블보를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은 없어요. 그래도 테이블을 사용하지 않을 땐 이 테이블보를 깔아두곤 합니다.
Good Bye!
비록 온라인이지만 저희 집에 놀러와 주셔서 감사해요!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도 여러분 취향을 잔뜩 새겨넣은 집에서 여러분의 룰대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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