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명으로 분위기 있는 집 feat. 도시뷰를 가진 거실
안녕하세요. 저는 미니멀한 라이프를 추구하는 결혼 9년 차 직장인입니다. 아내와 8살 난 딸아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인테리어나 홈스타일링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사를 하면서 “오래 살 집이니 예쁘게 꾸며보자”라는 마음에 한 달 정도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으며 새집의 윤곽을 그려나갔던 것 같아요.
SNS에 올린 사진을 보시고 오늘의집 에디터님이 집들이 요청을 해주셨는데, 오늘의집에 올라온 너무나도 예쁜 집들에 비하면 저희 집은 다소 평범하고 현실적인 편이에요. 하지만 초보자로서 인테리어를 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내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23년 된 49평 아파트에요. 저희 가족이 꿈꾼 새집의 이미지는 '쾌적하고 안락한 휴식의 공간'이었어요. 맞벌이하며 어린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을 정돈할 여유가 없어 이전 집에 살 때는 늘 집안 곳곳에 장난감과 물건들이 수북이 쌓여있었어요. 내 집이라 편안하긴 했지만 쾌적함과는 거리가 멀었죠.
그래서 새집은 현관 앞의 두 방은 아이 방과 서재 방으로, 현관 맞은편 두 방은 침실과 피아노방으로 활용하고, 수납공간을 많이 확보해 최대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Before & After
시공 전의 모습은 진한 원목마루와 원목 무늬 장판이 다소 어둡고 올드한 느낌을 주었고, 천장도 자재와 무늬, 단차가 다양해 다소 정돈이 안 된 느낌이 있었어요. 또한 현관, 중문, 화장실, 주방, 테라스, 도어, 붙박이장 등 전체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집의 모든 벽과 천정은 화이트 실크 벽지로 도배했어요. 페인트 도장 느낌이 나는 벽지를 선택했는데 만족스러워요. 몰딩과 걸레받이도 화이트에 최소한의 사이즈로 했으며, 도어와 붙박이장도 전부 화이트로 하는 등 배경적인 요소는 최대한 존재감을 지우고 심플하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아내가 밝은 집을 선호하여 바닥은 내추럴 색상의 원목마루로 선택했어요.
현관
구축 아파트라 그런지 현관이 좁은 편이에요. 신발장은 화이트(무광 PET 재질)로 집의 전반적인 무드와 통일감을 살렸고 하부는 전구색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중문은 블랙으로 했는데, 화이트 일색의 집에 포인트가 되어 주어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에요.
거실
소파는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을 찾아보다가 잭슨 카멜레온의 가죽 소파를 선택하였고, 라운지체어는 덴마크 브랜드 케베(KEBE) 제품을 구입했는데 두 제품 모두 만족하고 있어요. 여기에 에일린 그레이의 E1027 사이드 테이블을 매칭하고 아르떼미데와 잭슨 카멜레온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니 나름 모던한 분위기가 완성된 것 같아요.
주방에도 식탁이 있지만 거실에도 6인용 식탁을 배치했어요. 가족 모두가 둘러앉아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손님이 오면 식사하고 담소 나누기에도 좋아요. 창밖으로는 가까이는 서울 성곽이 보이고 저 멀리 남산타워, 롯데타워도 보여서 방문하는 손님마다 전망이 좋다고 이야기해요.
거실장은 심플한 화이트 제품을 구입했어요. 거실장 위에 테이블 램프와 화병은 모두 지인에게 선물 받은 것인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예뻐요 :)
이 벽은 처음부터 시계를 위한 자리로 점지해 두었어요. 조명의 위치도 시계 그림자를 고려해 배치했고요. 아래 책장도 시계와의 어울림을 고려해 원목 상판의 제품을 주문 제작했어요. 깔끔함을 유지하기 위해 책장 위에는 최대한 물건을 놓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답니다.
하얀 바탕의 밝은 집이 밤에는 분위기 있는 조명으로 인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변해요. 저희 집은 주광색(백색) 조명이 없어요. 주광색을 주백색(주광색과 전구색의 중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집이 훨씬 예뻐지더라고요.
딱 한 가지 인테리어만 할 수 있다면 저는 조명을 바꿔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거실 욕실
샤워부스를 설치한 거실 욕실의 모습입니다.
주방
식탁은 신혼 때부터 쓰던 4인용 식탁을 그대로 쓰고 있어요. 식탁 조명은 요즘 예쁜 펜던트 조명을 많이 쓰는데 저희 가족은 심플한 형태를 선호하여 매립형 제품을 선택했어요.
색상뿐만 아니라 레이아웃과 디테일 등 정말 많은 고민을 한 주방입니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싱크 상판은 1.2T 인조대리석을 써서 간결한 느낌을 주었고 하부장 상단 손잡이 부분은 도어와 같은 재질의 목찬넬로 시공했어요. 백조 사각싱크볼과 비반트 수전(TB-150)을 사용했는데, 물튀김이 심한 거위목 수전과 달리 각도 조절이 되어서 실용적이면서도 예뻐서 만족하고 있어요.
창문은 기존보다 2배 키워 개방감을 더했어요. 상부장 하부에 전구색 간접조명을 넣었는데 밤에 정말 예뻐요. 아내가 가장 만족해하는 부분입니다.
냉장고는 기존에 쓰던 걸 가져왔는데 나중에 망가지면 비스포크 냉장고를 넣을 생각이에요.
세탁실
주방 옆 세탁실이에요.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곳이라 항상 습도 유지에 신경 쓰고 있어요.
침실
침실입니다. 혼자 자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8살 딸아이를 위해 보조 침대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아내가 잠에 예민하다 보니 다음에는 트윈침대를 사용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우리의 수면은 소중하니까요.
침실 욕실
침실 욕실은 거품 목욕을 좋아하는 딸아이의 최애 공간이에요. 평소에는 디즈니 공주님 피규어가 가득한 곳인데 오랜만에 정리했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 변기 옆 스프레이 건은 여러모로 유용해요. 돼지꼬리 모양의 줄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해달라고 인테리어 사장님께 신신당부 드렸던 것도 생각나네요.
아이 방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딸아이의 방을 처음으로 마련해 주었어요. 한 번도 자기 방이 필요하단 이야기를 하지 않던 아이가 자기 방이 생겼다며 뛸 듯이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서재
서재는 모두 기존 가구를 가져왔어요. 책상과 책장은 리바트와 한샘 제품이에요. 주로 제가 재택근무나 웹서핑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입니다.
서재는 기존의 테라스를 확장하여 양쪽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어요. 수납공간이 늘어나니 지저분하게 노출되어 있던 물건들이 깨끗이 정리되어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피아노방
딸아이와 아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피아노 방이에요. 원래 큰 화장대가 침실에 있었는데 아내가 가족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갬동) 기존 화장대를 버리고 슬림한 화장대를 피아노 옆에 두었어요.
테라스
깜찍한 인형들이 쉬고 있는 아이 방의 테라스와
서울 성곽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침실 테라스의 모습입니다.
전망 좋은 집
아내가 좋아해 마지않는 저희 집 전망을 끝으로 집들이를 마칩니다.
가족의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인테리어와 홈스타일링에 빠져들었던 시간은 참 보람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공간의 변화가 삶의 질뿐만 아니라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걸 알게 되어 감사하고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예쁜 집을 꾸미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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