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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우드톤 카페 같은 집, 22년차 구축의 변신!

아파트

32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안녕하세요. 9년간의 연애를 마치고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예비부부입니다:) 결혼 날짜를 잡고 나서 신혼집을 전세로 구해야 할지, 매매로 구해야 할지 고민하다 전세가와 매매가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저희가 원하는 대로 집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집을 사기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어쩌면 혼자 자취를 해온 남자친구와는 달리 저는 부모님과 함께 같이 살다 보니 집에 대한 로망이 큰 편이었어서 리모델링에 더 마음이 기운 걸지도 모르겠어요.

평생을 같은 동네에서 살다가 막상 신혼집을 구하려고 하니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너무 좋은 거예요! 직장도 가깝고 교통 편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최근에 생긴 산책로로 인해서 산책하기에도 좋아져서 지금의 동네를 벗어나기가 싫었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의 배려와 위치적인 장점으로 지금의 저희 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마련한 집은 22년 차 구축 아파트예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1999년 12월에 완공된 전형적인 32평형 구축 아파트예요. 2-bay구조에 길고 좁은 주방과 거실만한 안방이 특징이랍니다. 오른쪽 상단의 발코니는 확장공사가 되어있는 상태였어요. 전 주인분께서 따로 리모델링하신 적이 없다고 하셨는데 20년 넘게 사셨던 것치고는 깔끔하게 잘 관리된 상태였습니다.

준비

저와 남자친구의 취향을 모두 담아내고 싶었기에 오늘의집에서 다른 분들이 쓰신 집들이와 구글링을 통해 찾은 저희 컨셉에 부합하는 사진들을 가지고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습니다. 인테리어 쪽으로는 처음 접하다보니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저도 그렇고 남자친구도 그렇고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포트폴리오 만드는 데서부터 업체 선정까지 한 달 넘게 걸린 것 같아요*_*

파워포인트로 저희 집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원하는 컨셉, 변경하고자 하는 구조와 각 공간에 대한 세부적인 요구 사항 등을 적어 저희 지역에 있는 인테리어 업체 여러 곳에 연락해 포트폴리오를 돌렸습니다. 그중 연락이 온 몇몇 업체들을 만나 상담하고 견적을 받으면서 조금씩 저희 요구 사항을 수정 및 보완해서 지금의 업체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날그날의 공정을 바로 카톡으로 말씀해 주시고 소통해 주시는 적극적이고 꼼꼼한 사장님 덕분에 저희가 생각한 따뜻한 느낌의 신혼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관 및 중문 Before

현관 및 중문 after

제일 신경을 많이 썼던 중문입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바로 보이는 화장실이 너무 싫었기도 하고 외부와의 소음과 먼지 차단 등의 이유로 중문을 꼭 설치하고 싶었는데, 제일 적합한 모양이 대각선 모양인 것 같았어요. 처음엔 턴키 사장님께서 중문 안 하면 안 되겠냐고 제안하셨지만 강력한 주장으로 얻게 됐다죠. >_<v 그 덕분에 카페 느낌 물씬 나는 신혼집이 되었어요.

밀어도 되고 당겨도 되는 양개형 방식이랍니다. 유리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집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모루 유리로 선택했어요.

현관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나도록 아이보리+우드의 느낌을 줬어요.

현관문을 교체하려다가 가격도 가격이고 생각보다 원래 현관문이 찌그러진 부분 없이 튼튼해서 필름 시공만 하기로 했습니다. 필름 시공도 전체적으로 다 하려고 하다가 턴키 사장님께서 '밖에서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데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반전의 느낌을 주는 게 어떨까요'라고 하셔서 안쪽 현관문만 필름 시공을 했어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놀러 오는 지인들 모두 들어오면서 '우와~!'라고들 했다죠? 필름은 아이보리색의 대리석 느낌이 나는 인테리어 필름지(어반스톤 MG/MF 485)를 사용했습니다.

신발장은 벽면 한쪽을 모두 장으로 만들어 띄움 시공을 하고 하부조명을 달아 자주 신는 신발을 넣어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두꺼비집은 원래 거실 벽 쪽에 있었는데 남자친구와 턴키 사장님의 긴 상의 끝에 중문 쪽으로 과감히 옮겼습니다. 미관상의 이유와 평소에 두꺼비집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중문 쪽으로 옮긴 건데 잘 옮긴 것 같아요! 색깔도 흰색으로 해두니 크게 눈에 띄지도 않더라고요. 

두꺼비집 아래에 있는 상자 겸 의자는 신기 힘들 신발을 신을 때 앉아서 신거나 상자 안에 무언가를 넣어둘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치형의 창문도 포인트로 만들어 거실이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중문과 같은 모루 유리를 사용하였어요.

거실 Before

거실 After

마루를 할까 장판을 할까 생각을 하다 관리도 쉽고 결혼 후에 고양이를 데려올 거라서 장판 시공을 했어요. 지금 고양이가 있는 부모님 집이 강화 마루인데, 시간이 오래되니 이가 안 맞기 시작하고 물을 한 번 쏟았더니 나무가 불더라고요. 그리고 고양이랑 놀아주다 보면 고양이가 자꾸 미끄러지는 게 신경이 쓰여 고민 없이 장판으로 결정했어요. 4.5T 두께의 장판이라 그런지 마루 밟는 것과는 다르게 약간 폭신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ㅎㅎ

주방으로 가는 길에 찰칵! 거실 테이블은 아직도 결정을 못했다죠. ㅠ.ㅠ 우드 톤으로 할지, 화이트 톤으로 할지 고민이에요.

정면에 보이는 문이 화장실 문이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중문이 없었다면 바로 보였을 화장실이랍니다. 으악!

TV는 75인치고 프레임 TV의 큰 장점인 액자 느낌을 내어 미술관 느낌을 주기 위해 조명도 주백색으로 선택했어요.

TV 오른쪽에 있는 문을 열면 짜잔- 앞 베란다가 나와요. 비밀의 문이랄까요?

볕이 잘 들어서 캣닢을 키우고 있어요:) 고양이를 데려오면 마음껏 뜯게 해주려고 다이소에서 하나 사서 키우고 있는데 엄청 잘 자라요! 베란다의 타일은 아까 현관-중문에 깔았던 테라조 타일입니다.

찔끔 보이는 시티+스카이뷰입니다. 사실 요 뷰에 반해서 이 집을 선뜻 선택한 것도 없지 않아 있어요! 

따뜻한 느낌을 위해 모빌은 나무 느낌을 찾았는데 이렇다 할만한 눈에 띄는 상품이 없어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우드 모빌이에요. 벚꽃 꽃잎 같기도 하고 하트 모양 같기도 하죠? 맑은 날 창문을 열어두면 살랑살랑 들어오는 바람에 모빌이 뱅그르르 돌아가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

어둑어둑 해 질 무렵에 커텐등만 켜뒀을 때의 분위기가 좋아요:)

이어서는 거실 옆으로 보이는 주방을 소개해 드릴게요.

주방 Before

인덕션 위에 후드 달 걸 생각하고 후드는 직구를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했어요. 미리 턴키 업체에 말씀드려 천장보강을 해두고 리모델링이 끝난 후 저와 남자친구, 남동생 이렇게 셋이서 후드를 달았어요. 후드는 따로 연기를 빨아들이는 연통이 달려있지 않은 모델이라 탄소 필터 후드를 사용해야 하는데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예쁘니까 눈 딱 감고 써보렵니다.

주방 After

이 사진은 업체에서 마감 후 주신 사진이에요. 길고 좁은 구조의 주방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ㄱ자형, 11자형, ㄷ자형 등 여러 구조의 주방이 있더라고요. 그중에서 ㄷ자형의 구조가 제일 마음에 들어 처음엔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냉장고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키친핏은 너무... 작을 것 같았거든요. ㅠㅠ

그래서 냉장고를 이리저리 옮겨도 보고 인덕션 위치, 수전 위치도 이리저리 옮겨 봤는데 그러는 와중에 턴키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T자형 대면형 주방! 처음에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가서 할지 말지 고민했었는데 직접 3D로 그림을 그려봤어요. 캐드를 다룰 줄은 몰라서 손으로 직접 그려보니까 느낌이 어느 정도 오더라고요. 화구 위치만 바꿔서 대면형으로 해도 괜찮을 것 같아서 고민의 고민 끝에 T자형으로 결정하고 진행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30평형대 아파트 구조에서 흔치않은 주방 구조라 더 마음에 들었어요!

아일랜드 식탁은 아일랜드 수납장이랑 같이 연결되도록 싱크 업체에 맡겨서 같이 인조대리석으로 마감했는데, 식탁이 많이 큰 편은 아니지만 신혼집에 딱 좋은 크기예요.

소파에 앉아서 바라본 주방(아일랜드 식탁)의 모습이에요. 

아일랜드 수납장은 이렇게 한 면은 수납 및 오븐 레인지가 들어가도록 만들어졌어요. 밥솥은 레인지 왼쪽 수납장에 숨어있답니다. 수납장의 반대편에는 따로 수납은 안되고 전기박스가 들어있어요.

요리할 때 세워두는 가정용 렌지가드예요. 몇 번 요리해 보니까 벽체(타일)가 없어서 그런지 국물이 좀 튀더라고요. 그래서 가드를 샀는데 사이즈도 딱 맞고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거실 쪽을 바라봤을 때 보이는 거실 뷰입니다. 비스듬하긴 하지만 대면형이죠?

원래는 상부장을 설치하지 않고 벽면에 선반을 달기로 했었는데 수납공간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싱크대가 앞쪽으로 나와있어서 선반을 달면 높이가 높아질 것 같아 상부장을 급 달았습니다. 사실 상부장도 좀 높긴 하지만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창문은 과감히 없앴어요! 

집들이 때 지인들이랑, 그리고 남자친구랑 저녁으로 먹었던 음식들이에요. 자꾸만 요리가 하고 싶어지는 주방에서 다음 목표는 쿠키랑 빵을 구워서 홈 카페를 차려보는 거랍니다. ^0^

공용 욕실

거실 화장실은 호텔처럼 꾸미고 싶어서 조적을 쌓아 가벽을 만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저희 집 화장실이 안방 화장실도 그렇고 엄청 작아서 조적을 쌓으면 너무 좁아 보일까 봐 걱정이 많았어요. 다행히 턴키사장님께서 비율 조절도 잘 해주시고 세면대도 사이즈에 맞는 걸 구해다 주셔서 완성된 화장실이에요.

화이트 우드 톤인 집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거실 화장실도 우드 톤의 필름 시공을 했어요. 아래 소개드릴 안방 화장실보다 훨씬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조적벽 안쪽의 샤워부스는 이런 모습이에요. 샴푸나 린스 등을 올려둘 수 있도록 조적을 쌓았어요. 조적 높이는 세면대 쪽 조적의 높이와 같답니다.

안방 욕실

안방 화장실은 건식처럼 쓰고 싶어서 따로 샤워기나 샤워부스 같은 건 두지 않았어요. 약간 제 위주의 화장실이죠(하핫). 조명도 메인등이랑 무드등을 달았습니다.

안방 및 작은방, 드레스룸 before

안방 After

먼저 여기는 안방입니다. 키보다 높고 컸던 안방의 창문은 크기를 반으로 줄여서 아래쪽에 목공 작업으로 침대 헤드 프레임처럼 만들어 필름 시공으로 마감했어요. 장판과 최대한 비슷한 톤과 느낌으로 맞춰서 벽 한 면 전체를 헤드 프레임처럼 만드니까 방이 훨씬 넓어 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침대는 무조건 큰 걸로 하자!'해서 미리 턴키 사장님과 협의하여 침대 사이즈에 맞춰 독서등도 달았습니다.

프레임을 미리 짜두니 넓어 보이고 통일감이 들어 좋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침대매트리스를 사러 가니까 대부분의 곳에서 헤드프레임까지 연결된 프레임을 팔더라고요. ^_ㅠ 그래서 저희는 바닥 프레임은 주문 제작하기로 했어요.

침대에서 봤을 때 오른쪽 벽면입니다. 화장대를 기준으로 상단에 밝은 등을 달아두었어요. 액자를 걸어도 되고 협탁이나 수납장을 둬도 되고 빔을 쏴서 영화를 볼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한 것 같아요.

화장대 의자 다리에는 귀여운 고양이 발싸개를 신겨뒀어요. ^ㅇ^ 저희 집 고양이가 턱시도 고양이인데 까만색이 없어 아쉬웠지만 의자 다리와는 찰떡이죠?

침대 머리맡에서 창문 밖을 보면 (나름) 시티뷰예요. 밤에 다리 위로 자동차가 줄지어 지나가는 걸 보고있으면 미니어처 장난감같이 보여요. ㅎㅎ

안방 화장실로 들어가는 문 앞에는 귀여운 식빵뚱냥 고양이 발매트를 깔아두었어요.

작은방 After

여기는 작은방이에요. 일단은 컴퓨터 방 및 손님방으로 쓰고 있어요.

작은방에서는 또 다른 느낌의 창밖 뷰를 볼 수 있어요! 청량한 가을 하늘과 푸릇푸릇한 산이 너무 예쁘죠 :)

이 부분은 아직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ㅠ_ㅠ 전 집주인분께서는 길고 좁은 창고라서 짐을 막 쌓아두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턴키 사장님께 요청해서 칸막이를 달아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불 넣어두니 찰떡이긴 한데 문을 달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드레스룸 After

드레스룸 입구예요. 드레스룸에서 보이는 거실이 분위기 있죠?

집 입구에 아치 몰빵이네요. ㅎㅎ 드레스룸 입구도 아치로 만들었어요. 원래의 문 크기보다 더 좁게 목공 작업을 해서 안쪽에는 필름 시공을 했어요. 아직은 드레스룸 겸 창고로 쓰고 있는 정리되지 않은 곳이네요...

마치며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 재미있으셨나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도 같이 진행하다 보니 신경쓸 곳이 많아서 아직 가구도 다 들이지 못했고 남자친구랑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주문하지 않은 소품들도 꽤 되네요^^; 그래서인지 아직은 휑한 느낌의 저희 신혼집이지만 결혼하고 나서 제가 지금 본가에서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데려오면 아마 고양이를 위한 집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도 저희가 처음부터 추구했던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집이 되게끔 예쁜 집 만들기는 쭈욱 진행됩니다! 현재진행형인 저희 신혼집 집들이 구경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인스타그램에 오시면 더 일상적이고 다양한 사진들로 소식 전해드릴게요 :)

인스타그램 구경 가기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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