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짙은 체리색 아파트를 아이와 함께할 화이트하우스로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한 지 7년 되었고 9개월 된 아들을 둔 세 가족입니다. 저희 부부는 사내 커플로 시작해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신기하게도 같은 고향, 같은 대학을 거쳐 타지역의 회사에서 만나게 된 거였어요. 이만하면 "정말 부부가 될 인연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
현재는 저 혼자 회사를 다니고 있고, 아내는 육아 휴직 중이라 육아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아들을 출산하기 전부터 넓은 평수로 이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살던 동네가 마음에 들어 주변 아파트를 알아보던 중 13년 된 50평대 아파트 매물이 그리 높지 않은 금액에 나와 있어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세 식구가 살기에 큰 평수 일 수도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코로나 상황과 어린 아들을 생각해 앞으로 재밌고 안전한 집콕 라이프를 꿈꾼 것이 큰 평수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답니다.
인테리어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기에 이사 준비 때부터 오늘의집 앱이 제게는 필수 생활 앱이 되었는데요. 다양한 사람들의 집들이와 노하우, 인기상품 정보와 후기들을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천천히 채워나가고 있는 단계인 만큼 많은 꾸밈은 없지만 깔끔하고 간결하게 바뀐 인린이의 집들이를 시작하겠습니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올해 13년 된 아파트로 거실과 주방이 이어지는 판상형의 방 4개, 화장실 2개인 4Bay 구조에요. 세 식구에게는 좀 큰 평수이긴 하지만 수납과 아이를 위한 공간 활용을 생각해서 과감하게 선택하였어요.
정남향을 향하고 있는 3개의 방은 침실과 멀티룸으로 사용을 하고 북향에 위치한 방 하나는 드레스 룸으로 활용하면서 알찬 저희 공간을 완성하였답니다.
현관
Before
After
현관에는 후크 자석을 부착하여 마스크나 자동차 키 등을 걸어서 사용하고 있어요. 또 수납형 벤치를 붙박이장으로 제작하였는데 앉아서 신발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어 너무 편리해요.
전체적으로 집안 곳곳에 체리색 몰딩과 가구들이 가득했었는데요. 집을 들어올 때 첫인상인 현관은 깔끔해 보이도록 화이트로 바꾸었어요. 신발장 하부에는 간접 조명이 있어 현관에 들어서면 포인트도 되고 예쁜 것 같아요. 바닥은 포셀린 타일 인데 너무 흰 바닥은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거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일 색상의 포셀린 타일로 선택했답니다.
거실 복도와 현관이 개방된 공감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이 집은 평수가 넓어 두 공간을 분리하더라도 답답함이 없을 것 같아 중문을 설치하였어요. 대신 유리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하였는데 깔끔하고 개방된 공간도 연출되어 만족하고 있어요.
거실
Before
집안 곳곳에 이렇게 많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몰딩이 많이 있었어요. 천장에도 수많은 몰딩이 있었고 10여 년 전에 유행했을 법한 체리색과 아트월이 저를 반겼었죠. 무엇보다 거실과 주방의 벽면이 애매하게 시야만 막고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After
몰딩과 문선을 제거하고 간결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개선했어요. 사실 몰딩과 문선을 제거하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다른 공사 비용을 아끼고 천천히 홈 스타일링을 통해 집안을 채워보자 하는 마음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집을 직접 꾸미는 감각은 부족하지만 '오늘의집' 집들이와 노하우, 그리고 SNS의 후기와 실용성 등을 체크해가며 취향에 맞는 물건을 구매하여 집을 천천히 채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참! 바닥도 흰색이라 하얀 집이 더 하얗게 보이는데요. 아들이 뒤집기 시작할 즈음 설치한 매트입니다. 주방은 매트를 설치하지 않아 거실과 바닥 경계가 있는데 주방은 위험한 공간이니 조만간 안전을 위해 난간으로 막을 계획입니다.
거실에 가구가 많으면 커가는 아이들에게 위험하단 말을 육아 선배로부터 많이 들었기에 가구는 소파만 두었어요. 화분과 협탁 또한 언제든 제거가 가능한 수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방
Before
오랜만에 꺼내보는 예전 주방 사진이네요. 이 평수에 큰 식탁도 들어오지 못하는 구조가 너무 답답해 보였어요. 하지만 리모델링은 집에 사는 사람의 성향에 맞춰야겠죠.
저희는 간단한 조리만 하기에 아일랜드 식탁이나 기존 빌트인 주방 가전은 필요가 없었어요. 여유있는 조리 공간보다는 편하게 앉아 얘기할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이 더 적합하다 생각했답니다. 공간을 넓히고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식탁을 들이자! 이게 주방을 바꾸는 첫 번째 목적이었습니다.
After
주방은 일자형 조리대와 같은 방향으로 식탁을 배치하였어요. 일 년에 많은 손님이 집을 찾는 날은 몇 번이나 될까요? 저희같은 3인 가족에게는 언제든지 편하게 앉아 대화를 할 수 있는 이런 형태가 더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냉장고를 제외한 모든 주방 가전은 교체 하였습니다. 특히 식기세척기 이모님과 듀얼 정수기를 구매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이 그때그때 설거지 하면 되지 무슨 기계로 해?' 라고 생각했던 저의 생각은 오래 지나지 않아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ㅎㅎ 잠깐 문제가 생겨 식기세척기 수리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수리를 하는 일주일 간 식기세척기가 너무 그리웠어요.
큰 식탁을 사용해 보니 큰 TV도 금방 눈에 적응하듯, 식탁도 금방 적응이 되고 공간이 많아 음식 세팅도 수월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옛 선조님들 말씀은 틀린 게 없다 느껴집니다. 거거익선 식탁은 포셀린 세라믹 재질로 주문 제작하였어요. 안정된 두께에 2.4m의 대형 식탁을 선택하기 위해 수 많은 검색을 하였지요. 현재 5개월째 사용 중인데 상당히 만족스럽답니다.
잠깐, 수납은요?
거실 장을 없애는 대신 식탁 옆에 키큰장을 설치하였어요. 각종 책과 사진첩을 놓는 공간부터 펜트리 공간까지 전부 장에 수납하여 해결하였답니다. 주방 벽면 하부장 밑에는 로봇 청소기를 숨겨두었는데요. 청소 예약을 해 놓으니 매일 알아서 청소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게 귀엽고 믿음직스러워요.
거실 욕실
Before
After
거실 욕실은 유리 파티션을 놓아 샤워 공간을 따로 분리하였어요. 좁은 공간에 분리까지 하여 더 좁아 보일 법도 한데 600각 포셀린 타일로 시공하여 욕실 전체가 넓어 보이는 착각이 들게 된답니다. 기다란 유리 수납장 또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더해주고요.
유리 파티션 아래에는 일자형 트렌치 배수구를 설치했는데 바닥 물기가 원활히 배수 되도록 하여 욕실이 습하지 않게 관리가 가능해졌어요. 그리고 호텔의 디스펜서를 두었는데 작은 소품 하나로 포인트가 되어 너무 만족스러워요 :)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붙박이장으로 시공하였어요. 방 한 칸을 드레스룸으로 사용 해보니 수납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더라고요. 침실과 마주하고 있는 방을 드레스룸으로 정하였는데 아침 출근 준비할 때에도 동선이 가까워서 편리해요.
드레스룸 출입문 옆에는 옷 단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비정형 거울을 부착했어요. 거울이 크다 보니 공간도 더 넓어 보이고 용모를 확인할 때에도 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답니다.
예전 살던 집에서는 시스템 행거에 옷을 걸어 관리하였는데 습기나 먼지에 취약했었어요. 그래서 이사를 오면서 붙박이장을 시공하였고 스타일러를 통해 의류 관리와 방 전체의 제습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게임 룸
아내가 제 공간을 허락해 줘서 꾸미게 된 게임 룸입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키덜트로서 제 방이 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답니다 :) PC 작업과 콘텐츠 감상, 게임을 하기에 적합하도록 분위기를 내보았어요.
같이 육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을 할 시간은 없지만 같이 영화나 애니메이션 감상은 종종 한답니다. 간접 조명에 간식 트롤리를 활용하여 영화 감상에 편안한 휴식 공간을 연출해 보았어요. 최종적으로는 장식 진열장을 추가한 다음 바닥에 타일 카펫을 깔아 분위기 톤을 다운 시키려고 합니다.
안방 & 파우더룸
침실은 TV 없이 휴식 만을 위한 공간으로 심플하게 구성해 보았어요. 요즘 많이 나오는 호텔형 침대를 구매했고 침대 헤드 위에 컨버스 액자를 걸고 호텔 침구로 세팅하니 깔끔한 호텔 침실 분위기가 나서 아늑하고 좋답니다 :)
최근에는 부부 침대에 아기 침대를 붙여 가족 침대로 활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아기가 한참 구르는 시기이기 때문에 떨어지거나 부딪히지 않게 각종 인형들을 장애물로 뒀어요. 아기와 인형들이 뒤엉켜 안고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난답니다 :)
침실 옆 파우더룸이에요. 호텔 침실의 느낌을 그대로 파우더룸으로 가져와 봤답니다. 간단한 손 씻기 정도는 욕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고 꾸밈 공간이 넓으니 정돈도 훨씬 수월해졌어요.
안방 욕실
Before
After
안방 침실부터 욕실까지는 호텔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고자 했어요. 거실 욕실과 마찬가지로 600각 타일을 이용해서 전체 시공하게 되었습니다. 안방 욕실은 주로 남편인 저와 아기가 씻는 공간이에요.
긴 거울 상부장을 설치했고 일렬로 이어지는 젠다이가 공간을 더욱 길어 보이게 한답니다. 바깥 창이 있던 곳은 수납이 가능케 하여 장식품과 아기 목욕 용품을 수납하여 사용하고 있어요.
욕조 자리를 철거하고 조적 욕조로 하였는데 가족탕으로 사용해도 될 크기예요. 조적 욕조는 방수 작업을 6번이나 꼼꼼하게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기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물 받는데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집에서 탕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 한 달에 1~2회 정도는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요.
집들이를 마치며
아이를 갖게 되고 세 식구가 행복해하는 공간을 그리며 지금의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아직 인테리어도 육아도 모르는 것이 많지만 이 집에서 많은 웃음소리가 가득히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은 집이라 꾸민 것도 많이 없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저희 온라인 집들이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부족하지만 저의 집 꾸미기 일상을 보고 힘을 주신 에디터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려요 :)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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