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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 작은 방에서 찾아가는 나의 취향

아파트

26평

홈스타일링

부모님과 함께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인해 예쁜 방 만들기가 일상의 일부가 된 집순이, 드리밍룸룸입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에 있을 때가 가장 편한 집순이인데,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집콕생활이 점점 길어지니 더 본격적인 집순이가 되었어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저는 26평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방이 안방, 중간방, 작은방 총 3개인데 다섯 식구라 동생 둘이 한방을 쓰기로 해서 제가 가장 작은 방을 쓰고 있어요. 이 집에서 산 지는 10년이 넘었는데, 제 방이 작기도 하고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서 방이란 잠만 자는 공간, 내 짐을 두는 공간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그러다 오늘의집을 알게되고 여러 예쁜 집들을 보며 '나는 부모님이랑 사니까 저렇게 못 하고 살지..'라며 부러워만 하다가 '왜 지금 방에서는 못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10년 만에 처음으로 예쁜 방 만들기를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즐거운 취미생활처럼 일상의 일부가 되었답니다.

도면

방 전경

작은 방이라 한 앵글에 담기지 않아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촬영했어요.

제 방은 2평 남짓한 정사각형 구조에 붙박이장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고, 맞은편에 작지만 그렇게 작지만은 않은 0.7평 정도의 베란다가 있어요. 방의 4면 중 2면이 이미 정해져 있는 공간이라 방 구조를 바꾸는데 제약이 많아 아쉽지만, 8월에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이사가기 전까진 지금의 방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어 보고자 했답니다.

나만의 공간 만들기의 시작

구조를 바꾸기 전의 방의 모습

10년 넘게 잠만 자던 방이라 꾸미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서 일단 오래된 꽃 이불을 버리고 새 이불과 매트리스 커버를 구입했어요. 원형 테이블이 로망이라 나름 꾸며보겠다고 구입했는데 방이 더 답답해졌죠. 작은 방인데 짐이 많은 편이라 오래된 수납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수납침대 특성상 높이가 높아서 방이 더 좁아 보이고, 베란다는 쓰지 않는 짐으로 가득 차서 커튼으로 가려 두었어요.

시작은 대청소와 비우기

본격적으로 방을 꾸미기 위해 무엇이 문제일까 생각했는데 오래되고 쓰지 않는 짐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어요. 한 집에서 오래 살다 보니 필요 없는 짐도 그만큼 많았던 거죠. 그래서 짐 정리와 버리기, 청소만 2주 넘게 걸린 것 같아요.

대청소 후 변신한 방의 모습

정리하고 나니 남겨둔 짐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제 방엔 수납 침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동안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던 거죠. 청소하는 동안에도 오늘의집을 열심히 보며 공부해서 방을 더 넓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침대 깔판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해, 과감히 침대 프레임을 버리고, 침대 깔판을 구매했습니다. 오래된 체크 벽지도 정말 싫어서 도배를 할까 고민했는데 부담이 커서 찾아보다 패브릭 월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벽면을 가려주었는데 정말 맘에 들었어요.

침대 프레임을 치우고 나니 방의 답답함이 사라지고 더 넓어 보이기까지 했어요. 그래서 자잘한 물건 수납을 위한 공간박스와 3단 선반을 구매할 수 있었죠. 커튼은 기존에 쓰던 것 그대로인데 왠지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은 기분 :) 잠만 자던 방에서 퇴근 후 오롯이 나를 위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주기 위해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데, 큰 식물을 키우는 것은 부담이 돼서 조화나무도 구입하고 장 스탠드로 분위기를 더해줬어요.

침구로 방 분위기 바꾸기

화이트 침구

아무래도 빨간 이불이 여름엔 더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동안 오염이 걱정되서 구입하지 못했던 화이트 침구를 구입 했답니다. 베개 방향도 반대로 바꿔주었더니 더 아늑해져서 더더욱 휴양지 느낌이 들었어요. 화이트 침구로 바꾸고 처음으로 오늘의집 인기 순위에도 들었답니다 :)

자주 바뀌는 방이 신기한지 종종 놀러 오는 호두.

베개커버 바꾸기

시원해 보이는 블루컬러의 베개도 구입했어요~ 베개커버만 바꿔줘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더라고요. 패브릭 월에 엽서도 가득가득 붙여주고, 행잉레더스트랩도 걸어주었어요.

원형테이블 활용하기

방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원형 테이블. 너무 잘 쓰고 있어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어요. 분위기도 너무 좋고, 활용도도 너무 좋답니다. 제가 쓰는 원형 테이블은 지름 65cm 정도로 너무 작지 않은 사이즈라 밤에 야식이나 간식을 먹을 때, 다이어리를 쓰거나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볼 때 딱이에요~ 좋아하는 소품들도 가득 올려두었는데 넉넉해요.

식탁보로 분위기를 바꿔주면 더 예뻐져서 홈 카페 분위기 내기에도 굳굳굳


제 방은 365일 중 해가 높아지는 여름에만 햇살이 들어오는 방이에요. 이 사진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어느 날의 풍경인데, 햇살이 잘 안드는 방이다 보니 더 소중하고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랍니다.

조금씩 구조 바꾸기

있는 가구 활용하기

침대 바로 옆에 원형 테이블을 놓았더니 잠자기 전에 휴대폰이나 물건들을 올려두기가 불편해서 2단으로 올려 쓰던 공간 박스를 하나만 놓아서 협탁처럼 활용해 보았어요~ 있는 가구를 조금만 옮겨줘도 분위기가 달라져서 더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원형 테이블도 붙박이장 쪽으로 붙여줬더니 공간도 훨씬 넓어졌답니다.

가구 한쪽으로 모으기

완전 다른 분위기로 바꿔주고 싶어서 가구를 한쪽으로 모으고, 침대를 가로 방향으로 돌려서 구조를 확 바꿔보았어요. 우드 공간 박스를 2단으로 쌓아 살짝 공간 분리를 했어요. 우드 가구들이 한쪽에 모여있어서 통일감이 있어 보여 좋았답니다.


밤이 되면 더 이국적인 분위기가 나서 마크라메도 만들고, 저녁도 방에서 먹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예쁜 공간에 조명은 필수인 것 같아요.

매트리스커버와 베개커버로 분위기 바꾸기

기존에 있던 침구에 베개커버와 매트리스 커버만 바꿔서 분위기를 바꿔보았어요. 작은 방이다 보니 가구를 매번 바꾸는 것은 부담이 돼서 침구로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답니다. 

다시 찾아온 집태기

여름이 지나고 온 집태기에 또다시 구조 바꾸기 돌입. 집에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에 또 끙끙대며 바꿨답니다. 처음 구조에서 3단 수납장만 반대편으로 옮겨준 것인데 또 다른 느낌이죠.

자꾸 새로워지는 분위기가 재미있는지 원형테이블 위에 또 놀러온 호두

원형 테이블을 벽에서 살짝 떼고 의자를 안쪽으로 넣어주니 보이는 시야도 달라져서 할 일이 없어도 의자에 앉아 있곤 하고 괜히 책도 찾아 읽고, 홈 카페 놀이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식물 초보의 플랜테리어

플랜테리어 붐이 불면서 식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블루 바드, 테이블 야자, 올리브 나무를 데려왔답니다. 짙은 우드 가구가 약간 칙칙하게 보일 수 있는데 푸릇푸릇한 색감으로 분위기를 살려주는 작지만 싱그러운 친구들이에요~ 아쉽게도 방에 해도 안 들고 환기도 잘 안 시키다 보니 올리브 나무는 제 곁을 떠났어요.. 지금은 겨울이라 봄에 다시 한번 식물 친구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빈티지에 빠지다.

우드 가구들도 내추럴한 것 보다는 짙은 컬러를 좋아하는데 알고 보니 전 완전 빈티지 취향이더라구요.

방 꾸미기를 하면서 제 취향도 찾게 되었네요 :)

빈티지 커튼 만들기

빈티지한 분위기의 집들을 찾아보다 보니 꽃 패턴의 예쁜 커튼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열심히 시중에 파는 제품들을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커튼이 없어서 동대문 시장에 가서 원단을 사다가 직접 만들어버렸습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소재, 큰 사이즈에 하루종일 만드느라 고생을 했지만요.

쉬폰 소재라 낮에 들어오는 빛이 너무 예뻐서 멍하니 바라보게 되는 모습이에요. 감사하게도 오늘의집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커튼 구입처 문의를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빈티지 제품들로 꾸며보는 방

브라스 소재의 촛대들과 빈티지 액자, 빈티지 북을 구매했어요. 가장 애용하는 쇼핑몰은 영나상점, 강블랑 그리고 망원동에 있는 리네아의 가게도 종종 간답니다. 저렴하고 예쁜 빈티지들이 많아서 쓸어 담다 보면 통장이 비어있어요. ㅎㅎ

새로운 물건만 생기면 호두가 와서 검열합니다 (귀여워 죽음)

크리스마스 장식하기

빈티지 소품들과 앵두 전구, 가렌더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주었어요. 방 꾸미기가 취미가 되고 인생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도 직접 챙겨보고 즐거운 추억을 남겼답니다.


빔프로젝터 구입

2020년 가장 잘 한 소비가 바로 빔프로젝터 입니다. 작은방이라 빔을 쓰기엔 너무 거리가 가까울 것 같아서 고민 고민 끝에 구매했는데, 왜 고민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쓰고 있어요. 넷플릭스도 보고, 유튜브 에센셜 채널의 음악도 주말엔 항상 틀어두고 있는데 다양한 분위기 연출에 완전 추천합니다.


현재의 방, 맥시멀라이프

방에 있던 원형 테이블을 베란다로 보내고 책상이 생기면서 또 한 번의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원래도 내가 미니멀과는 거리가 멀구나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소품이 점점 많아지면서 맥시멀의 최고점을 찍었답니다. 싱글침대지만 베개도 3개씩 놔주어 꽉꽉 차 있는 침대를 볼 수 있어요.


벽 꾸미기

책상을 두니 벽면이 너무 허전하고 체크 벽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마크라메를 걸어주고 엽서를 붙여주었어요. 바글바글해지고 나니 책상에 있는 시간이 더 행복해졌답니다.


해외에서 직구로 빈티지 벽등도 구입해서 직접 달아보려고 했는데 콘크리트 벽이라 제힘으로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빠 찬스로 벽에 달 수 있었어요. 대한민국 아버지 최고!


데스크테리어 / 책상 꾸미기

책상이 없었을 때는 침대에 접이식 테이블을 펼쳐놔야 해서 허리가 아프고 힘들었는데, 이번 재택근무를 할 때는 책상이 있으니 너무 편하더라고요. 눈앞에 제가 좋아하는 것들도 가득해서 더 좋았어요.

책상을 놓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원형 테이블은 그림을 그리기에 비좁았다는 것이에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때 종종 그림을 그리는데 오일 파스텔에 화판에 늘어놓으면 원형 테이블은 불편해서 고심 끝에 책상을 들여놓았답니다. 저처럼 넓게 무언가 늘어놓는 편이 아니라면 역시 원형 테이블을 추천드려요. 책상이 생기면서 구조를 바꾸기가 전보다 어려워졌거든요 ㅎㅎ

마치며


2평 작은 방이 잠만 자는 공간에서 맥시멀한 감성이 가득한 힐링 공간이 되기까지의 10개월간의 기록을 간략하게나마 한눈에 볼 수 있게 남길 수 있어 기분이 좋네요. 저처럼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 작은 방에서도 충분히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힐링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답니다.

앞으로도 오늘의집에 자주 출몰할 테니 반겨주세요~ :)

지금까지 긴 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리밍룸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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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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