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델링 준비 단계부터 꼼꼼하게 준비한 화이트 하우스
안녕하세요. 저는 다정다감한 동갑내기 남편 그리고 사랑스러운 10살 아들과 함께 화이트 하우스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몇 달 전 송도 신도시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집을 리모델링하게 되었어요.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에 제 취향의 디자인과 소품들로 꾸며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
인테리어를 진행하기 전에 미리 노트 한 권을 준비해서 디자인, 자재, 소품, 전자제품, 가구 등 원하는 브랜드와 스타일, 사이즈 등 여러 가지를 적어두었어요. 결혼해서 12년간 한 집에서 쭉 살았기에 거의 대부분의 살림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싱크대 두께부터 타공 견적 등 세밀한 부분까지 조사했어요. 그래서 시공 시 벽지, 마루, 손잡이, 조명 등등 고를 게 엄청 많았음에도 제가 미리 하고 싶었던 것이 확실히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 마루 두께, 컬러, 심지어 타공 사이즈까지 직접 업체에 전달했어요. 시간이 절약된다면서 업체 사장님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서로 신뢰를 하고 소통이 잘 되니까 문제없이 인테리어 시공을 잘 마칠 수 있었어요. 그럼 하나하나 저희 집을 소개해드릴게요!
도면
저희 집은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예요. 학교 가는 아이의 모습을 바로 내려다볼 수 있어 안심이 되더라고요.
현관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욕실과 세탁실이 있고요. 정면에 두 개의 방이 나란히 있고 복도를 지나서 마주 보이는 곳에 침실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 편엔 주방이 있어요. 침실 안쪽으로는 드레스룸과 발코니, 욕실이 있답니다.
주방ㅣBefore
주방ㅣAfter
주방부터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희 집 주방과 거실은 마주 보고 있어요. 정남향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햇빛이 주방 안쪽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니 훨씬 개방감이 있어 좋아요.
화이트 인테리어로 하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이 주방이 떠올랐어요. 화이트가 주는 깨끗한 느낌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거든요. 주방은 일반적으로 요리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지만, 때로는 홈 카페처럼 테이블 세팅도 해서 친구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가족들이 다 모이는 저녁 시간에는 함께 게임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해요.
밤 시간의 주방입니다. 낮의 이미지와는 또 사뭇 다른 분위기인데요. 펜던트 조명 때문에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주방에는 대체적으로 물꽂이 하는 식물들을 곳곳에 두었어요. 화이트 주방이라 다소 차가워 보일 수도 있는데 싱그러운 초록이들이 가까이 있으니 주방에서 요리할 때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2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주고 있는데 잘 자라게 하는 팁을 알려드리자면, 화초에 주는 액상 영양제를 몇 방울 떨어뜨려주는 거예요. 시들지 않고 성장도 잘한다는 지인의 얘기를 듣고 실제로 그렇게 했더니 정말로 시들시들하던 아레카야자가 다시 잎이 벌어지고 살아나는 걸 확인했어요. 초록이들도 영양분이 필요했었나 봐요!
처음에 주방 타일을 고르고 나서 타일을 어느 부분까지 시공해야 하는지도 고민이었어요. 벽 전체를 다하던지 아니면 후드 끝 라인에 맞추어야 하는지 고민하다 결국 후자를 선택했어요. 만약 전체를 했다면 갑갑하고 어지러워 보였을 것 같아요.
보통 싱크대 상부장 아래에 설거지 후 그릇 올려놓는 스테인리스 건조대를 설치하는데, 저는 처음부터 그건 안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화이트 수건걸이를 구입하여 설치했어요. 그리고 가죽으로 된 고리를 걸어두어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식탁은 처음부터 화이트 타원형 스타일을 염두에 두고 구매했어요. 화이트라 깨끗하고 이쁘긴 하지만 음식물 자국이나 스크래치가 나면 어찌하나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괜찮더라고요. 김칫국물 같은 것이 떨어지면 바로 물티슈로 닦고 매직블럭에 물 살짝 묻힌 후, 닦아주시면 감쪽같이 사라진답니다. 시간이 오래 지난 후 제거하면 아무래도 얼룩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듯싶고요. 6개월 됐는데 여전히 깨끗하게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가전은 바로 냉장고죠. 리모델링 결정 후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 바로 비스포크 냉장고였어요. 앞으로 튀어나오는 기존의 냉장고가 아니라 우리 집 주방에 딱 맞는 가구처럼 보이는 느낌의 키친 핏으로 하고 싶었거든요. 워낙 컬러나 디자인이 다양하다 보니 고르는 일도 쉬운 건 아니더라고요.
저는 김치냉장고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3 도어는 필요 없었고, 4 도어 스타일은 허리를 굽혀 아래쪽 냉동실을 열어야 하는데 허리 디스크가 있는 저에겐 매번 불편할 것 같아서 2 도어로 정하고, 컬러도 화이트 주방에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코타화이트로 결정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나오는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인테리어 시공 때 방, 욕실, 중문 손잡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수납장과 현관장, 붙박이장 그리고 싱크대에 손잡이를 설치하지 않았어요. 아무래도 문마다 손잡이를 달면 지저분해 보일 것 같아서요. 모든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벽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화이트 인테리어에 어울리게 깔끔한 미니멀 스타일이 완성되어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어요.
싱크대를 만들 때 보통은 밥솥과 전자레인지를 아일랜드 밑에 수납하게끔 하는데 저는 김치냉장고 장을 철거하고 그곳에 수납하려고 했기에 아일랜드를 길게 빼지 않고 서랍형으로 만들어 자주 사용하는 접시와 주방용품을 보관했어요.
이쪽은 기존의 김치냉장고 장에 문을 달아 만든 수납장이에요. 김치냉장고를 원래 사용하지 않았기에 김치냉장고 장에는 선반을 추가하고 새로 문을 만들어 그곳에 밥솥, 전자레인지, 휴지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그 옆엔 식자재나 약품, 그릇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죠.
리모델링 팁이 하나 있다면 보통 집에 진공청소기, 물걸레 청소기 등을 많이 사용하실 텐데 보이는 곳에 두면 자리도 크게 차지하고 먼지도 타고 미관상 좋지 않을 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예 사이즈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 안쪽엔 콘센트도 설치하여 충전할 수 있게 했더니 청소할 때만 꺼내 사용하면 되니까 너무 좋았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외식하는 시간이 줄고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제가 자주 해먹는 것 중 하나가 갈릭 쉬림프 버터구이예요. 냉동새우를 해동해 전분가루를 묻혀서 넉넉하게 기름을 두르고 튀겨낸 후, 버터와 마늘, 간장, 올리고당 등을 넣고 끓인 후에 휘리릭 볶아주면 끝이에요. 아이가 워낙 새우를 좋아해서 너무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샐러드는 매 식사 때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메뉴인데요. 푸른 채소와 함께 과일,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 상큼하고 맛있어요.
거실ㅣBefore
거실ㅣAfter
거실 가구 중 소파를 구매할 때 앉을 수 있는 폭이 넓고 등받이가 낮은 패브릭 소파를 골랐어요. 아무래도 거실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앉기에도 편안해야 했는데 등받이가 높으면 편히 기댈 수가 없더라고요.
이전에 가죽 소파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요. 여름엔 끈적거리고 봄, 가을, 겨울에는 차가운 느낌이 강해서 불편했기에 이번에는 쉽게 커버를 벗겨 세탁할 수도 있고 방수 기능도 있는 패브릭 스타일을 선택했어요. 모듈형이라 반으로 나누어 따로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해요.
거실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저희 집 거울 옆에 있는 파키라는 8년 정도 되었고, 커다란 잎이 멋스러워 인테리어에도 몫을 톡톡히 해내요.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키우기 쉬워요. 나무젓가락을 3센티 정도 넣어 30초 있다가 꺼냈을 때 흙이 묻어나지 않으면 물을 흠뻑 줍니다.
바닥이 화이트 톤이라 너무 패턴이 많거나 어두운 색깔의 러그보다는 튀지 않는 따뜻한 웜톤의 컬러를 선호해요. 그래서 날이 추워져서 러그를 구입할 때도 밋밋하지 않는 입체감 있는 걸로 구매했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었어요.
아이 등원 후에는 커피 한 잔과 쿠키를 먹으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협탁을 낮은 사이즈로 소파 옆에 두니 티브이 볼 때 물이나 리모컨 등을 놓기에 좋아요. 이동 시에도 사이즈가 아담해서 편리하고요. 전엔 큰 사이즈의 거실 테이블을 썼는데 부피가 크다 보니 이동도 어려워 항상 그 자리에 고정적으로 뒀는데요. 청소 시에도 불편함이 있었고 거실 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으니 좁아 보이기도 했거든요. 바꾸고 나니 거실도 더 넓어 보이네요.
거실 리모델링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밝고 따뜻한 거실을 조성하는 거였어요. 아파트 자체가 층고가 높은 편이라 다른 동일 평수에 비해 넓어 보여서 그 장점을 살리고자 전체적인 색을 화이트로 정하고 벽지와 마루를 화이트 톤으로 결정했어요. 바닥은 강마루인데 마루 폭을 넓은 것으로 시공하여 더 확장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고요.
조명도 사실 메인등을 실링 팬으로 시공하려 했는데요. 전에 살던 집 거실등이 전구색이라 아무래도 형광등보다는 어둡다 보니 남편이랑 아이가 거실에서 보드게임을 하거나 독서를 할 때 불편했어요. 저 또한 취미인 프랑스 자수나 퀼트할 때 잘 안 보여서 난감했고요. 그래서 실링팬을 포기하고 메인등을 주광색으로 하고 나머지 부분엔 간접조명을 넣었더니 훨씬 생활하기가 편한 점이 있어요. 살아보고 이 스타일이 질리면 다시 천장 부분만 따로 실링 팬 시공도 가능하다는 인테리어 사장님의 말씀에 위안을 삼고 있답니다.
소파가 서로 분리 가능한 모듈 소파이기 때문에 이렇게 한쪽 소파를 분리하여 창가를 바라볼 수 있게 배치하기도 해요. 이날은 마침 첫눈이 왔거든요. 커피 한 잔 마시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니 운치 있고 좋더라고요.
쉐리프 티브이는 이번에 이사하면서 새로 들인 거예요. 액자 기능이 있어 검은 화면 말고 다양하게 바꿔가며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좋고, 화이트 프레임이라 집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져요. 간접등까지 비추면 더 갤러리 같은 무드가 납니다.
거실 시공 전에는 아파트 자체에 콘센트가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현재 티브이가 있는 벽 쪽에도 5~6군데 있었는데 그러면 지저분해 보이고 깔끔하지 않아서 티브이 쪽 뒤에만 안 보이게 설치하고 불필요한 것은 제거했어요.
쉐리프 티브이 선을 어떻게 감추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사진 공유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땐 전구 조명과 식물들, 소품으로 거실 한쪽에 꾸며봤어요. 예전엔 자작나무로 된 큰 트리가 있었는데 사용 후에 보관도 힘들고 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아이도 커서 찾지 않으니 필요 없어서 나눔 했어요. 꼭 커다란 트리가 없어도 요즘엔 작은 미니 트리나 벽에 걸 수 있는 트리 포스터도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트리 없이도 조명 덕분에 나름 블링블링해서 분위기는 괜찮은 것 같아요~
거실 한쪽에는 등받이 조절 가능한 좌식 소파를 두어 아이가 편히 책도 읽을 수 있고 학교 온라인 수업할 때도 쓸 수 있도록 했어요. 특히 아이가 아빠와 함께 운전하는 게임할 때 딱이더라고요.
새로 리모델링 하고 나서 집안일에 더 집중하고 있어요. 전에는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자연스럽게 집순이가 된 후로는 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어요. 매일 청소기를 돌리고 정리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식사 준비하다 보면 금세 하루가 지나가더라고요. 요즘엔 SNS도 새로 시작하게 되어 많은 분들과 일상을 공유하니 그것 또한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주네요.
거실 탁자에 우드 모빌을 두어 천천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요.
요즘엔 조화도 생화 못지않게 정말 이쁜 것들이 많아요~ 식물들 옆에 두면 감쪽같아요!
거실 한쪽에 의자 하나 가져다 놓고 따뜻한 차 한 잔과 갓 구운 허니버터 고구마를 함께 먹으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도 있어요. 홈 카페를 즐길 수 있는 포토 존이기도 합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나 잠이 안 오는 밤이면 소파에 앉아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기도 해요. 워낙 작은 바늘이라 간혹 찔려서 아플 때도 있지만 천천히 시간 날 때마다 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가 완성되어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일에 집중하다 보면 잡념도 생기지 않아 좋은 것 같아요.
침실ㅣBefore
침실ㅣAfter
예전엔 침대 옆에 협탁을 양옆에 따로 두고 조명도 두 개씩 두었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호텔식 침대로 결정하고, 프레임에 아예 조명과 협탁이 딸려 간단한 수납도 가능한 스타일로 골랐어요. 게다가 USB 충전도 가능한 제품이라 너무나 편리하게 잘 사용하고 있어요.
화이트 컬러는 제가 워낙 좋아하는 컬러이기도 한데요. 호텔식으로 침대를 구매했기 때문에 화이트 침구가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어요. 겉은 와플 질감으로 되어 있어 밋밋하지 않고 안쪽은 보들보들한 극세사라 엄청 따뜻하고 부드러워요. 겨울철 침구는 자주 빨 수 없기 때문에 주 1회 세탁기에 돌리고, 건조기의 먼지떨이 기능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에어 살균으로 뽀송뽀송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어요. 햇살이 비칠 때 화이트가 더 돋보이는 것 같아요.
12년 된 빈티지 장식장이에요. 제가 결혼할 때는 이런 스타일의 빈티지한 가구가 유행이었어요. 가구 제작하는 목수님께 직접 주문 제작했던 건데 십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색도 많이 바랐어요. 예전 집에선 주방에 두고 그릇장으로 썼는데 지금은 사이즈가 맞질 않아 침실에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이사 올 때 버릴까 고민하다가 우선 데려왔는데 침실 한 쪽에 두니 화이트한 분위기랑 그럭저럭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침실은 조명이 많아요. 침대 자체에도 세 가지 등이 있고 간접 조명도 포인트로 따로 설치하여 온전히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침대 조명의 경우엔 3단계로 밝기 조절도 가능해요.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바로 포인트로 설치한 펜던트 조명이에요. 주방의 식탁 조명과 같은 유리로 된 갓이에요. 각각 다른 곳에서 구매했지만 이질감 없게 보이려고 소재에서 통일감을 주었어요. 물결무늬 쉐입에 빈티지한 레트로 스타일이라 뻔하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만약 이 공간에 컬러풀한 조명을 썼다면 너무 안 어울렸겠죠?
등 하나만 잘 선택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침실 안쪽에는 드레스룸과 화장실, 화장대가 있는데 입구를 아치형 가벽을 세워 좀 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아치 벽 은 사실 인테리어 사장님의 서프라이즈 시공이었어요. 제가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공사 중간에 와보니 떡하니 이쁘게 아치형 가벽을 해놓으셨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요. 서비스로 해주신 것들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들어요.
화장대는 기존에 있던 것을 필름 시공했고, 원래 아파트에 있던 붙박이장도 같은 화이트 컬러로 시공했어요. 화장대 위에는 주로 사용하는 용품만 올려놓고 나머지는 서랍과 수납장 안에 넣어두었어요. 기존의 장과 새로 시공한 붙박이장의 모습이 마치 세트처럼 거울에 비치네요.
침대 아래쪽에는 작은 사이즈의 러그를 두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발이 차갑지 않고 따뜻하도록 했어요. 침실 러그는 침대 프레임 컬러를 고려해서 패턴이 있는 스타일로 골랐는데 심심해 보이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 활기를 주는 것 같아요. 뒷부분엔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어 밀리지 않고 세탁기에 돌려 손쉽게 세탁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침대 맞은편에 화이트 무광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옷, 이불, 가방 등을 수납했어요. 손잡이 없이 슬라이딩 도어로 제작하여 공간에 여유를 주었어요. 화장대 쪽 기존 드레스룸과도 꼭 맞는 세트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잘 나온 것 같아요.
이전 집에서는 드레스룸을 따로 만들어 시스템 장을 주문 제작해 설치했었는데 아무래도 오픈되어 있어서 먼지도 많이 타고, 이것저것 물건들을 다 그 방에 두게 되어 그냥 잡동사니 방이 되더라고요. 방 하나가 아예 쓸모없는 방으로 전락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이번 리모델링 때는 화이트 무광으로 방 사이즈에 맞는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기존 아파트에 있는 붙박이장과 세트처럼 통일되어 깔끔해서 아주 만족해요.
안방 커튼은 이중 레일을 달아서 속 커튼은 화이트 쉬폰 소재를 구입해 봄여름에 가벼운 느낌을 주려고 했고, 밤에 잘 때는 무조건 암막 커튼을 사용해서 숙면할 수 있게 했어요.
거실 욕실ㅣBefore
거실 욕실ㅣAfter
초록이들로 가득한 거실 욕실이에요. 이 날은 반신욕하려고 식물들을 더 가져다 두었어요. 음악 들으면서 책도 읽으니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욕실 시공 때 밝고 러블리한 욕실을 만들자는 생각이 있었어요. 전부 화이트 타일로 하면 자칫 떠 보이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정면에 보이는 쪽에만 핑크 타일을 시공하고 나머지 벽 부분은 화이트로 했어요. 바닥은 어두운 그레이 컬러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줬고요. 핑크 타일은 웨인스 코팅 느낌이 나는 타일로 기존에 많이 보던 스타일이 아니라서 바로 선택했네요. 타일을 큰 사이즈로 시공하니 욕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욕실 파티션을 블랙으로 하면 수전, 샤워기까지 블랙으로 통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물이 많이 닿는 수전이나 샤워기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블랙인 부분이 벗겨진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친구네 집에 가서 제 눈으로 목격하고는 수전은 잘 닦이고 관리하기 쉬운 소재로 했어요.
거실 욕실의 경우 완전한 건식은 아니지만 세면대 아래에 발 매트를 두어 물을 잘 흡수할 수 있게 했어요.
욕실장은 일체형보다는 두 개의 칸으로 나누어진 디자인을 선택해서 위에는 휴지를 두었고 아래쪽엔 타월을 수납해 놓았어요.
안방 욕실ㅣBefore
안방 욕실ㅣAfter
안방 욕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아요. 거울장과 타일은 그대로 두고 실리콘과 줄눈 시공만 했고, 변기와 세면대 아래 수납장 문, 스프레이 건, 샤워 부스 쪽 수전과 부속품만 교체했어요.
이곳은 남편만 사용하고 문 뒤로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서 세면대에서는 손만 씻으면 되니까 건식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바닥 타일을 교체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바닥 전체에는 사이즈에 맞게 매트를 주문 제작해서 깔아 두었어요.
안방 욕실은 블랙과 그레이 톤으로 맞춘 곳이라 그레이로 매트를 선택했고요. 샤기나 장모의 매트는 먼지도 많이 끼고 세탁도 불편하기에 단모로 선택했어요.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어 밀리지 않고 세탁기에 넣어 물 세탁이 가능하기에 평소엔 청소기로 돌리거나 롤 테이프 클리너로 밀면 되니 관리도 편해요. 주 1회 바닥에 매트들을 다 걷어내고 욕실 청소도 따로 하고 있어요.
자칫 어두워 보일 수 있어 곳곳에 식물을 두었어요. 조화와 생화를 섞어서 놓으니 감쪽 같아요.
복도ㅣBefore
복도ㅣAfter
기존의 어둡고 칙칙한 복도에서 화사한 복도로 변신했어요. 아파트 자체가 다른 아파트보다 층고가 40센티 이상 높아서 같은 평수에 비해 넓어 보이는데, 바닥 컬러도 화이트 강마루로 선택하고 벽지도 화이트로 시공해서 더 확장된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현관ㅣBefore
현관ㅣAfter
현관 중문은 기존에 있던 것을 철거하지 않고 필름 시공과 손잡이만 교체했어요. 전에는 짙은 그레이 색에 블랙 손잡이였기 때문에 굉장히 어두워 보였거든요. 그래서 톤 다운된 핑크색과 빈티지한 손잡이로 교체하고 바닥 타일도 베이지 컬러로 바꾸어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전에 집에 살 때 현관에 전구색 전등을 두었는데 이쁘기는 했지만 밝지 않아서 불편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광색으로 등을 달았더니 중문 컬러가 실제보다 안 이쁘게 나오네요. ㅜㅜ
현관장은 원래도 수납 칸이 많이 되어 있어 전체 철거하지 않고 문만 새로 교체했고 왼쪽 비었던 공간에도 유리 문을 달아서 아이가 아빠랑 운동하러 나갈 때 필요한 축구, 야구, 자전거 용품 등을 넣어두니 유용해요. 밖에서 흙이나 먼지를 뭍여 들어오는데 바로 현관 쪽에서 닦아서 두면 되니까 편리하더라고요.
또한 개인적으로 롱부츠가 많아서 높이에 맞게 새롭게 선반을 짜서 보관하니 구겨지지 않고 신을 수 있어 좋아요.
중문을 설치하면 외부의 소리도 차단되는 방음 효과가 있고 특히나 겨울철 추운 바깥공기의 유입도 막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이득인 것 같아요.
아이방
아들 어릴 때 방이에요. 이때는 헤드 쪽에 꽃볼도 만들어 달아주고 커튼도 알록달록하게 장식했어요. 침대는 소나무로 만들어지고 친환경 페인트를 사용해서 가구 냄새가 전혀 안 난다는 후기를 보고 구매했는데, 처음 기사님이 배송해 주시던 날 설치해 주시는데 진짜 냄새가 하나도 안 나더라고요. 그날 바로 아들이 침대에서 잤는데 좋아했어요~
초등학생이 되어 이젠 벽에 알록달록 장식은 안 하고 제가 손바느질로 만들어준 가랜드만 달아주었어요. 커튼도 심플한 화이트로 교체해 주었고요.
아이가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는 편인데 그전에는 평평한 책상에서 고개 숙여 읽으니 머리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높이와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 책상으로 새로 사줬더니 너무 좋아해요. 이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느니 다행이에요.
비행기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어요. 밤에 형광등은 끄고 이 등만 켜놓고 아빠와 함께 누워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침대 앞쪽 가드는 분리 가능하고 슈퍼싱글 사이즈이기 때문에 커서도 사용 가능할 듯싶어요. 185센티인 신랑이 누워도 괜찮더라고요.
한쪽 벽면엔 전면 책장을 설치해서 빼곡히 책을 넣었고, 하단에는 수납 바구니를 넣어 안 보이게 장난감을 넣어놨어요.
서재
이름은 서재지만 책장도 두지 않아 딱 남편 책상과 서랍장만 있어요. 원래 피아노도 있었는데 아들 친구네에 주고, 그야말로 심플한 공간입니다.
아들이 애기 때 구매했던 12년 된 서랍장이에요. 그 당시에 저 손잡이 달린 제품으로 사려고 엄청 발품 팔았던 기억이 있어요.
보통 아이 어릴 때는 사이즈도 작고 낮은 아이 전용 장을 사는데 제 경우엔 어차피 아기 용품은 기저귀, 옷 등 많다 보니 수납도 많이 되고 깊이도 깊은 걸로 구매하자 싶었죠. 지금까지도 아들 속옷이며, 양말, 옷 등을 여전히 잘 넣어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책상이 어두운 톤이고 모니터와 복합기도 블랙이라 너무 칙칙해 보여서 캔들 워머와 식물을 두어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어요.
서랍장 옆엔 아파트 자체에 원래부터 있었던 붙박이장이 있어요. 붙박이장 문은 원래 살짝 아이보리 미색이었는데 화이트 톤을 맞추려고 바깥쪽을 필름 시공하니 새것처럼 감쪽같아요.
세탁실ㅣBefore
세탁실ㅣAfter
거실 화장실과 서재 사이에 세탁실이 있어요. 저 문을 열면~
이렇게 세탁기와 건조기가 직렬로 연결되어 있어요. 세탁실 안쪽 공간이 넓어서 기존에 상부 붙박이장을 철거하고 이렇게 위아래로 두니 사용하기 편리해요. 세탁실 안쪽도 어차피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가면 바닥 타일을 새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새로 타일 교체는 하지 않았고 탄성 코트와 수전 교체, 조명만 했어요.
지금까지 저희 집의 온라인 집들이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를 하면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한 후에 준비 단계에서 마무리까지 여러 시행착오도 겪으면서도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래서 100%는 아니지만 나름대로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듯해요.
집이라는 공간에 대해 이렇게 많이 고민하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집이 얼마나 소중한 공간인지 새삼 느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을 기약하며 새롭게 탄생한 우리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루하루를 웃으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답니다.
저희 집 온라인 집들이가 리모델링 시공이나 인테리어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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