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MD 디자이너와 공장장 부부, 미학과 실용의 적절한 경계를 찾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2005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공급 30평(전용 24평)의 3bay 구조에 방 3개, 화장실 2개로 구성된 집입니다. 거실은 이미 확장되어있었고, 거의 모든 벽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져있어 큰 변화를 줄 수는 없었어요.
대신 기존 구조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답니다!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로망과 실용성을 모두 반영한 균형 있는 집
✔ 짙은 브라운 컬러로 일체감을 준 인테리어
✔ 편안함을 중점으로 두되 동양미 한 스푼 첨가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희는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만나 친구 1년, 연애 2년, 결혼 1년 차 된 신혼 부부입니다. 8년 차 VMD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저와 철강업을 운영하고 있는 공장장 남편 조합인데요. 모두 자취 경험은 있지만, 집에 대한 생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저는 공간을 꾸미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진심이였지만, 남편은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하지만 신혼집에 대해서는 남편이 많은 부분을 배려해준 덕에, 저의 로망과 남편의 실용성을 반영한 집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집은 제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동네였어요. 화려한 해운대 뒤에, 아파트가 모여있는 동네라 조금만 나가면 해운대의 관광지 분위기가 느껴지고, 집에서는 조용한 주택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동네랍니다. (오르막이라 걸어다니면 조금 힘들기는 하지만 ㅎㅎ)
가을에 만난 이 집의 첫인상은 '거실에서는 작지만 반짝이는 해운대 바다가 보이고, 주방 창밖으로는 알록달록한 장산이 펼쳐져있다'는 것이었어요. 그 순간 정말 '아, 이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조건보다도 집이 주는 분위기가 저희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현관 Before
현관 After
집의 첫인상인 현관을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중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강경하게 '3연동 중문!'을 외치던 남편(..사실 저는 3연동 중문이 싫었지만....)에게 중문 컬러를 고르라고 했는데, 화이트가 아닌 짙은 브라운을 고르더라고요? (저와 인테리어 사장님 모두 당황...)
하지만 또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 것 같고, 의견이 없던 남편이 강경 브라운을 외쳐서 흔쾌히 짙은 브라운으로 결정했어요. 남편이 선택한 컬러에 맞춰 신발장, 주방 하부장 모두 짙은 브라운 컬러로 결정하였습니다!
지금은 만족스러운 현관이지만, 시공 처음에는 현관문과 벽이 화이트 단색 필름지였어요.
처음엔 깔끔했지만 점점 오염과 얼룩이 심해져, 저희가 셀프로 시트지를 시공했답니다!
그리고 손잡이가 없는 푸쉬도어 형태였는데, 얼룩 방지와 편의성을 위해 손잡이를 추가로 달았습니다!
자라홈 손잡이 너무 귀여우니..꼭 한번 구경가보셔요!!
거실 Before
거실은 확장이 잘 되어있어 새시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이 부분에서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실 After
거실은 2년정도 화이트 구스 소파를 사용하다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브랜드인 프락트에서
좋은 기회로 브라운 소파를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단단한 소파가 앉을때도, 누울때도 안정감이 들고 낮은 소파 로망이 있던 저는 볼때마다 너무 행복하네요ㅎㅎ
특히 부피가 있는 어두운 색 가구가 들어오니, 공간이 더욱 깊어져서 너무 만족하고 사용 중입니다.
달항아리는 조명 갓을 얹어서 귀여운 조명으로 지금 쓰고있습니다!
사진에 있는 화분은 원래 아무 무늬가 없는 이케아의 토분이였는데,
저희 집과 어울리게 핀터레스트에서 무늬를 찾아 시트지로 부착했습니다!
너무 마음에 드는 화분이 탄생했어요
짙은 컬러의 낮은 소파가 주는 안정감이 느껴지시나요?
위 이미지 2개는 화이트 소파를 활용한 환경이였습니다.
화이트 소파와 브라운 소파가 주는 매력이 다르죠?
그리고 동양미가 느껴지는 소품들을 몇 가지 배치하여 조금 더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추가하였습니다.
창가에 달아둔 제비 모빌은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게 정말 제비들이 집에 있는거 같아요!
집에 놀러온 어른들도 가장 귀여워하고 관심가지는 아이템입니다ㅎㅎ
이케아의 가성비 책장 바게보입니다! 정말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가 좋아하는 가구입니다.
여기에 좋아하는 소품 몇개 두니, 애착가는 스팟이 되었습니다.
주방 Before
저희 집 주방은 평수 대비 넓게 빠진 구조가 제일 큰 장점입니다! 이전 집 주방은 너무 좁아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 집은 보러 왔을 때부터 시원하게 빠진 주방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더라고요...주방은 한차례 리모델링을 진행해서 깔끔한 상태였지만 ㄱ자 형태가 조금 답답해 보여, 철거 후 재 시공을 결심했습니다.
주방 After
일자 형태로 바꾼 주방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현관의 신발장, 중문과 같은 컬러, 통일성이 느껴지는 짙은 브라운 색을 하부장 컬러로 선택해서,
집이 전체적으로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주방이 넓어지니 요리를 더욱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매일 저녁 맛있는 밥을 먹고 있답니다 ㅎㅎ
요리를 좋아하는 남편이 차려주는 저녁 자랑하고 갈게요!!
식탁은 일반 가정집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2.4m 대형 회의용 테이블을 두고 사용 중입니다.
이 책상은 회사에서 한번 구매했었는데 깔끔한 디자인에 활용도가 좋아 마음속으로 찜 해둔 제품이였습니다!!
저희 집이 큰집이라 제사나 가족 행사가 있을 때 친척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럴 때마다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아이템이랍니다 ㅎㅎ
보조주방 Before
그리고 저희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가 바로 보조주방입니다.
메인 주방 옆으로 있는 보조주방은, 일반 가정집의 메인주방 정도의 사이즈라 흐뭇하게 보던 남편의 미소가 아직 생각나네요...
보조주방 After
메인 주방과 같은 하부장 컬러를 선택하여 통일감을 주었고, 보조주방의 큰 통창으로 보이는 산이 아주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사실상 여기는 제가 더 많이 쓰는 공간입니다. 애벌 손빨래를 하기도 하고, 식물에 물도 주는 저의 소중한 공간이랍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산이 너무 좋지 않나요?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싱그러움이, 가을과 겨울에는 차분함이 주방 안으로 한가득 들어오는 공간입니다.
욕실 Before
욕실 After
거실과 마찬가지로 저희 부부 외에 다른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손님들도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라 최대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택했습니다. 밝은 베이지 톤을 메인 컬러로 잡고, 우드 수납장과 원형 거울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욕조는 철거를 할까? 했는데 '반신욕 절대 지켜!'라는 남편의 의견 때문에 유지하였습니다. 사우나를 사랑하는 남편에게 욕조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애착 아이템입니다...
침실 After
안방은 원래 거실에서 베란다를 통해 들어오는 방법이 있었는데 아늑함을 주고 싶었고, 안방에 굳이 2개의 출입문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목공사로 막았습니다. 그리고 침실은 구조가 가장 자주 바뀌는 방입니다!
가만히 누워서 방을 바라보면....뭔가 막 바꾸고 싶은 그 마음 아시죠 다들..?
화장대는 원래 큰 이케아 책상을 사용하다가, 좋은 기회로 받게 된 모듈 가구로 변경하여 사용 중입니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저에게는 이 정도 화장대로도 아주 충분하더라고요!
모듈 가구를 처음 써보는데 수납이 너무 좋아서 요즘은 컴퓨터방에 모듈 가구를 하나 두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안방 화장실
안방 화장실은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원래 욕실 전체에 포인트 타일을 시공하고 싶었는데... '질리지 않을까?' 하는 제 두 번째 자아가 나와서 일부에만 포인트 타일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욕실이라 사실 크게 무언가를 할 수 없어, 그냥 '깔끔+관리 편하게!'를 목표로 두었어요. 메인 컬러는 라이트 그레이 톤으로 정리했고, 유리 파티션은 제가 도저히 관리를 못 할 것 같아 과감하게 제거하였습니다.
서재
이 방은 언젠가 생길 2세를 생각하며 놔둔 방입니다. 컴퓨터만 있고, 사실상 지금은 남는 짐을 보관하는 창고처럼 쓰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방도 지금의 창고 역할을 졸업하고,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 리모델링을 하며 느낀 점
✔ 예산은 항상 여유 있게 잡기(500만 원 정도 여유금을 빼두는 게 좋아요!)
✔ 콘센트는 많을수록 좋다 (특히 침대 머리맡, 소파 옆)
✔ 붙박이장보다 가구가 구조 변경하기 편하다
✔ 부부 취향이 달라도 충분히 좋은 집을 만들 수 있다
처음 집을 구매하고 리모델링을 하던 모든 순간이 집들이를 작성하며 생생히 기억나네요! 전 집주인분이 이삿날에 잘 살라며 챙겨주신 홍시, 설레는 마음으로 인테리어 자재를 고르던 순간, 가구 구경하고 발품 팔며 돌아다니던 날 등등... 너무 재밌고 소중한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하는 리모델링이라 아쉬운 점도 많았고, 지금이라면 다르게 했을 선택들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 덕분에 저희 부부만의 집이 완성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집에서 계절을 보내고, 새로운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용가홈의 첫 번째 집들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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