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날 때부터 살던 2N년 구축, 한강뷰 맛집으로 바꾼 반셀프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2N된 구축, 한강뷰 살린 리모델링
✔ 붙박이장을 충분히 시공해, 수납 공간 확보
✔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소소한 반셀프 인테리어 팁
도면
Before
저희 집은 공급면적 26평, 전용면적 18평(59m²)의 구축 아파트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30년 가까이 살아 왔던 집인데요. 2025년 6월, 집에 대한 불만이 가득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좁고 오래되어 칙칙한 우리 집은 홈스타일링으로도, 청소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묵은 때와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었어요.
붙박이 가구가 많지 않고 그마저도 키큰장이 아닌 상하부장 또는 하부장 형태로 되어 있어서 수납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고, 짐이 밖으로 꺼내져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로 인해 기성 가구를 사서 배치하다 보니 거실이며 복도며 가구와 그 위에 놓인 짐으로 너저분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인테리어의 목표는 '붙박이 수납을 최대한 활용해 웬만한 짐은 다 안으로 넣어 제자리를 찾아주자!'였습니다. 작은 집은 붙박이 수납이 많아지면 실제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지기 마련인데요. 살다 보니 짐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짐을 놓을 기성 수납을 들이게 되더라고요. 그것보다는 조금 답답해 보이더라도 붙박이장을 가득 채워 모든 짐이 내부로 수납되어 보이지 않게끔 구성하고자 했습니다.
After
✅ 공간별 구성
1. 주방
좁은 주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아일랜드는 ㄴ자로 구성했어요. 요리를 많이 안 하기 때문에 인덕션은 2구로 구매했는데,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4구를 한번에 쓸 일이 없다 보니 2구면 충분했고, 그만큼 수납공간과 조리공간이 늘어난 점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아일랜드 뒤로는 키큰장을 배치했는데, 수납이 부족한 관계로 키큰장을 복도까지 둘러서 수납을 늘려주었어요. 덕분에 거실에서 바라봤을 때 현관이 보이지 않아 중문이 없는 우리 집에는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도 있었어요. 측면 수납장에는 커피머신, 밥솥, 휴지, 그릇 등 사용 빈도가 낮은 가전 집기를 모두 보관할 수 있어 수납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2. 안방
안방에는 ㄱ자로 수납을 둘러서 침대만 하나 놓을 수 있게끔 공간을 구성했습니다. 그 결과 선풍기, 캐리어 등 웬만한 짐과 계절옷이 모두 이곳에 수납되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 작은방
작은방 2개에도 붙박이장을 설계해 방 내부에서도 짐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수납을 넉넉하게 구성했습니다.
✅인테리어 자재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3주 동안 포기할 건 포기하고, 욕심 부릴 건 욕심 부리며 스스로 많은 조율을 통해 자재를 셀렉했습니다.
소재는 미니멀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골랐습니다. 제각각 다른 가족들의 취향을 통합하기 위해 가장 취향에 타지 않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크림톤으로 색감을 맞춰봤어요.
✅시공 기간 & 비용
시공 기간은 3주, 비용은 총 5,5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평범한 20대 직장인입니다.
2X년간 살아온 구축 아파트인 저희 집을 이번에 큰맘 먹고 반셀프 리모델링 했어요. 인테리어를 통해 짐에 쌓여 가려졌던 뷰가 드러나며, 한강뷰 맛집이 되었는데요.
그 전후 모습과 과정을 공유하며 다양한 꿀팁을 드리고, 구석구석 애정이 가득 담긴 저희 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거실 Before
낡은 조명은 전등이 나간 지 오래였고, 답이 없는 구조라 막막했던 순간이었어요. 주방에 수납장이 있긴 하나, 상하부장 구조로 가전을 설치하니 막상 수납을 할 공간이 매우 협소했습니다.기둥벽 앞에는 테이블을 두고 사용했는데, 4인용 테이블을 두어도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의자를 빼주어야 하는 동선이었습니다.
냉장고 위치도 애매해서 냉장고를 두면 가구보다 많이 튀어나와 주방이 매우 답답해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또한 수납장 형태상, 오븐, 밥솥 등을 둘 공간이 마땅치 않아 보조 수납장이 필요했어요.
저희 집의 장점은 뷰가 좋다는 점이었는데, 그마저도 베란다에 가득한 짐 때문에 잘 보이지 않던 상태였어요.
사진은 짐을 다 뺀 뒤라서 조금 나아 보이지만, 살림살이가 들어갈 곳이 없어 밖으로 너저분하게 나와 있는 게 골칫거리였습니다.
거실 After
인테리어 전후 차이가 가장 컸던 대망의 거실입니다.
날개벽 뒤로는 부족한 주방 수납을 더하기 위해 김치냉장고와 상부 플랩장을 시공했어요. 요리를 자주 하지 않는 집이라면 사실 4도어 냉장고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저희 집은 김치냉장고를 음료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
소파 뒤로는 거울을 매립했는데, 집에 들어설 때 거울에 한강뷰가 비춰보여요. 한강뷰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적용한 방법이에요.
이번 인테리어에 가장 큰 돈을 투자한 곳이 바로 시스템창호인데요. 비슷한 평수의 창문은 600만 원 이내로 설치가 가능하겠지만, 저희 집은 높은 층수+높은 층고의 제약이 있어 창호에만 1000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답니다.
그렇지만 가장 돈이 아깝지 않은 공사 중 하나였어요! 다시 해도 무조건 시스템창으로 바꿀 거예요. 단열 성능도 만족스럽고, 큰 통창 느낌을 포기할 수가 없거든요
❗ 아파트 창호 변경 시 유의하세요
일반적으로 신축이나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외관 창호 통일의 규정이 있다고 해요. 창호 형태를 변경할 계획이 있다면, 관리소와 꼭 먼저 협의 후 진행하셔야 한답니다.
저희 아파트는 워낙 구축인지라 시스템창 또는 창문 형태를 기존과 다르게 교체한 집이 많았어요. 관리소장님께 문의 후, 창호 형태에 관한 규정이 없으니 원하는 대로 변경하라는 답변을 받고 창호 변경을 진행했어요.
난간을 없애시는 경우에도 관리소장님과 협의가 필요하니 참고해 주세요.
반셀프 인테리어다 보니 매일 현장을 방문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디테일한 부분을 바꿨는데, 저희 집은 고층이라 베란다 층고가 다른 집보다 많이 높더라고요. 이 부분을 시스템 에어컨 때문에 가리는 게 아쉬웠어요.
그래서 에어컨을 소파 뒤로 설치하고 베란다 천장은 기존 층고를 살려 최소한으로 목마감했습니다. 이 때문에 천장의 보가 드러났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고층에 살고 계시고 + 집의 뷰를 살리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다만 천장을 살리려다 보니 커튼박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서 커튼은 쉬폰 한 겹만 설치 가능합니다.
지금 와서 아쉬운 점 하나는 날개벽 뒤로 김치냉장고를 둔 점입니다. 날개벽을 키우고 냉장고를 매립했는데요. '날개벽을 짧게 해 홈바를 제작했다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김치냉장고 맞은편의 안쪽 공간은 일부 베란다로 남겨두었어요. 저희 집은 실외기를 외부 난간에 걸도록 되어있는데, 시스템창을 설치하며 난간이 없어지니 실외기를 둘 공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최소 사이즈의 베란다를 구획해 실외기와 세탁기를 두었어요.
넓은 창으로 보니 뷰가 더욱 돋보이고 예뻐 보입니다.
놀러 오는 손님들마다 감탄하니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날이 흐리나, 맑으나 참 좋습니다.
인테리어 한 뒤로 집에 오는 길이 너무 행복해요. 가족들도 집에만 붙어 있으려 하고, 여행을 안 가네요. ㅎㅎ
인테리어한 뒤로 집들이를 매달 하는 것 같아요.
집이 예뻐지니 요리하는 재미도 생겼어요. 예쁜 앞치마 입고 요리하는 로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뤘답니다. :) 집에서 보내는 일상이 매일 추억으로 쌓이는 요즘입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자재 정보⚒️
-벽지: 디아망 회벽 크림화이트
-바닥재: 마뷸러스 리브 젠틀판타지
디아망 회벽 시리즈는 명성 답게 자연광이 들 때 벽면에 느껴지는 텍스처가 너무 맘에 들어요.
집의 전체 타일은 600*1200 사이즈로 시공했고, 주방에는 세라믹을 시공했습니다. 가전은 LG 제품으로 통일했고, 주방수전은 당시 유행하던 폭포수전으로 설치했습니다.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눈만 높아져서, 그래도 당시 좋다고 하던 것은 많이 적용했던 것 같습니다.
아일랜드 1장을 아주 알차게 사용했어요. 집이 작다 보니 상판과 측판을 적용하고도 남는 것으로 홈바 상판과 아일랜드 전면까지 적용했습니다.
침실 Before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안방입니다. 이 공간에 붙박이 수납을 가득 채워 계절옷, 짐을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침실 After
안방 공간은 침대 하나 둘 수 있는 컴팩트한 사이즈로 비워두고, 나머지 공간은 ㄱ자로 수납을 채웠어요.
이렇게 수납장이 많으니 온가족 계절옷까지 모두 보관할 수 있어서, 밖으로 나오는 짐이 없이 유지가 가능합니다.
화이트 컬러의 수납장으로 벽면처럼 느껴지도록 깨끗하게 시공했어요.
안방 창문은 요렇게 줄여봤어요.
욕실 Before
이렇게 사진을 정리하며 다시 보니, 예전의 집 모습이 너무 낯설고 멀게 느껴집니다. ㅎㅎ
욕실 After
요번 주말, 막 청소를 마친 욕실의 모습입니다. 욕실 공사에서는 힘을 많이 뺀다고 뺐지만 포기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었어요. 바로 비데일체형 변기와 600*1200 각 타일입니다.
셀프나 반셀프 인테리어의 경우, 타일은 무조건 크게 하는 게 이득입니다! 특히나 타일 공사 범위가 작은 집의 경우, 작은 타일을 한다고 해서 인건비가 크게 줄지 않아요. 어차피 들어와야 할 인원이 고정되어 있다면 타일은 무조건 큰 걸로!
그리고 타일은 발품 팔아서 중국산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어요. 베리굿타일에서 구매했는데, 학동 쇼룸에서 직접 보시고 고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꼭 원하는 패턴, 컬러가 있는 게 아니라면 무조건 큰 타일, 그중 가장 저렴한 라인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베란다 Before
강변이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웠던 베란다. 30년 가까이 된 알루미늄 창호는 제 기능을 다했는지 중간 창을 닫아두어도 내부까지 찬 기운이 들어왔습니다.
베란다 After
베란다 공간은 정리가 안 되어 부끄럽지만, 공간 이해도를 위해 첨부해 보아요.
상부에는 실외기를 걸어 에어로드를 이용해 좌측의 루버창으로 열기가 빠져나가도록 했어요. 실외기 아래로는 일체형 워시콤보를 두었고, 우측의 가벽면에는 매립 선반을 제작해 생필품 및 세탁 용품을 보관하고 있어요.
에어로드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던 터라, 혹시 몰라 천장에는 미니 실링팬을 설치해봤는데, 걱정할 필요 전혀 없겠더라고요. 한여름에 에어컨을 틀어도 딱히 이 공간이 뜨겁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치며
20평대 구축 아파트도 이렇게 바뀔 수 있습니다. 20대 직장인 여자도 반셀프 인테리어를 직접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 하실 예정인 분들, 집 꾸미기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 소통하며 정보 공유해요. :)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일상과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인스타로 구경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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