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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월 정통으로 맞은 39평 구축, 리얼한 리모델링기

아파트

39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30년 된 구축 아파트, 리얼한 리모델링기 
✔ 디자이너 아내 & 통계학자 남편의 취향 고루 담은 인테리어 
✔ 안방에 가벽을 설치해 드레스룸 공간 확보

도면

저희 집은 1997년생, 정석적인 3Bay 판상형 구조의 39평 아파트입니다. 주방과 거실이 마주 보고 있어 맞통풍이 베리 풜펙하지만, 알파룸이나 드레스룸이 없는 90년대 세기 말 구축 특유의 한계가 있었죠... 또륵...

방 4개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저희는 구조 변경 대신 '동선 최적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세탁기·건조기를 설치할 뒷베란다의 바로 옆방을 통째로 '메인 드레스룸'으로 지정해 세탁 후 바로 정리할 수 있는 가사 동선을 만들었어요.

여기에 넓은 안방 안에는 과감하게 가벽을 설치했습니다. 가벽 뒤로 미니 드레스룸과 화장대를 숨겨두어, 아침에 일어나 외출 준비를 한 큐에 끝낼 수 있는 '외출 동선'까지 완성했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한트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이 공간은 트렌드를 시각화하는 디자이너 아내와 데이터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통계학자 남편, 그리고 이 집의 진짜 실세, 스트릿 출신의 검은 고양이 '봉지'가 함께 꾸려가는 30년 된 39평 아파트입니다.

직업만큼이나 성향도 정반대인 저희 부부지만, 여행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완벽하게 일치한답니다. (사진은 저희가 언젠가 다시 한번 가고 싶은 도시, 두브로브니크에서 찍은 저희 부부의 뒷모습이에요!)

디자이너의 톡톡 튀는 감성과 통계학자의 이성적인 논리, 그리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차곡차곡 수집한 영감과 오브제가 한데 섞이면 어떤 집이 탄생할까요?

지금부터 그 반전 매력이 가득한, 담백하고도 위트 있는 저희 집을 보여드릴게요!


⚒️우리 집 시공일지 3줄 요약 

-전체 리모델링 비용 및 평당 비용: 30년 된 구축 '새시 포함' 올수리 7천만 원 (39평 기준 평당 약 179만 원/턴키 공사)
-공사 기간: 약 1개월 반(45일)
-구조 및 레이아웃: 전체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넓게 빠진 침실에 가벽을 세워 아늑한 침실과 실용적인 드레스룸 분리

"이 집, 정말 괜찮을까?" 30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이하다

사실 이 집은 결혼 전 남편이 미리 매입해 둔 아파트였어요. 처음 집을 마주했을 땐, 그야말로 30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한 강렬한 비주얼이었죠.

게다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살짝 내려앉은 천장, 이미 수명을 다해 인테리어 파괴범이 된 인터폰과 정체불명의 조명이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또한 집의 모든 창문이 추억의 '알루미늄 새시'로 되어 있어서, 겨울을 무사히 보내려면 새시를 포함한 전체 올 수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었어요.

한 가지 마음에 들었던 건 평수가 넓은 만큼 주방이 큼직하다는 점이었는데, 막상 도면을 보니 냉장고가 들어갈 자리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이로써 디자이너의 '감각'과 통계학자의 '이성'을 총동원해야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끄덕)

발로 뛴 비딩의 결과, 기적의 가성비 파트너를 만나다

대형 평수에 새시까지 포함한 올수리를 하려니, 역시나 머릿속엔 '비용'이라는 거대한 압박이 가장 먼저 찾아왔습니다.

저희는 신혼집을 몸만 들어가면 되는 풀옵션 오피스텔에서 시작했던 터라, 이번에 이사하면서 냉장고, 세탁기 같은 대형 필수 가전까지 전부 새로 구매해야 하는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었죠.

5-6개의 인테리어 업체와 미팅을 하고 꼼꼼하게 비딩을 진행한 끝에, 저희는 네이버 카페 [박목수의 열린견적서]를 통해 알게 된 업체를 최종 파트너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견적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곳인 만큼, 저희가 세운 예산 안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정직한 제안을 해주신 덕분이었죠.

유행과 현실 사이, 치열했던 가족회의 결과

계약 후 본격적인 선택의 지옥이 시작되었습니다. 베란다 확장이나 폴딩도어, 주방과 욕실의 과감한 컬러 타일 등 디자이너로서 욕심 나는, 트렌디한 요소가 정말 많았죠.

하지만 차후 매매 가능성과 인테리어 예산의 명확한 한계(^^)를 고려해 엄숙한 가족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결론은 '베이스는 도화지처럼 심플하게 가되, 우리 취향의 가구와 오브제로 위트를 주자!'였습니다.

다만, 구조 변경 비용을 아끼는 와중에도 너무 넓게 빠진 침실만큼은 예외를 두었어요. 과감하게 가벽을 세워 아늑한 침실 뒤편으로 미니 드레스룸과 화장대를 쏙 숨겨두는, 그야말로 스마트한 변화를 주었답니다.

인생은 실전! 판타스틱했던 시공 잔혹사(?)

하지만 여러분,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공사가 시작되고 어마어마하게 익사이팅한 대참사가 도미노처럼 터졌거든요. 데헷.

멀쩡하던 공용 화장실의 누수 발견을 시작으로, 세로 요청한 타일이 가로로 붙여지고, 후드 달다가 주방 타일이 깨져 재공사를 하더니, 급기야 계산 미스로 식세기와 냉장고 문이 안 열리는 판타스틱한 상황까지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 또한 인생인 것을요!

새집에 들어가기 전 액땜 제대로 했다 생각하며 훌훌 털어버리려 눈물겨운 '노오력'을 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무사히 해결되어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되었답니다...

연휴를 뚫고 달린 2달의 대장정, 한트하우스 공사 일정표

9월 초 인테리어 미팅과 자재 선정을 시작으로, 11월 초 입주 청소까지 약 두 달간 쉴 틈 없이 달려온 공사 일정표입니다. 철거부터 전기, 목공, 타일, 도배 등 수많은 공정이 촘촘하게 맞물려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가을 공사라 중간에 추석 황금연휴와 황금 같은 공휴일이 줄줄이 겹쳐 있어 스케줄을 조율하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기도 했습니다.

현실적인 변수와 연휴를 다 이겨내고 뼈대부터 튼튼하게 채워져 나간 일정을 보니, 지금 다시 봐도 참 눈물겹고 뿌듯한 기록이네요! (아련...)

주요자재 & 시공정보

거실 / 주방 / 방

-벽지: LX지인 베스띠 테라코타 화이트
-필름: 영림 168 PS120 도장백색
-강마루: 풍산마루 르플로 모네 텍스쳐 2 카멜브라운
-문: 영림도어
-거실 스위치: 르그랑 비보

주방
-상판: 엘지하이막스 크리스탈베이지
-하부장: 한솔 도브화이트
-후드: 하츠 KCH-90S

그래서 이렇게 공사하는 데 얼마 들었냐고요?

30년 된 구축에 알루미늄 새시 전면 교체를 포함한 올수리 리모델링 총 비용은 '약 7천만 원'이었습니다. 39평 기준 평당 약 179만 원이라는 놀라운 가성비죠!

사실 천장형 에어컨 설치 중 기사님이 천장에 구멍을 많이 뚫어놓으셔서(ㅠㅠ) 복구 비용이 추가되었고, 오래된 아파트라 단열 공사 비용까지 더해진 최종 금액이에요.

이런저런 복병과 누수, 타일 대참사를 다 겪고도 새시와 단열을 꽉 잡은 올수리가 7천만 원이라니, 우리의 두 다리와 노동력, 그리고 시간까지 팔아 만든 기적의 결과물 맞죠? (끄덕)

지난 날을 생각하면 눈물이 또로록 흐르는... 드디어 모든 공사를 마친 한트하우스를 소개할게요. 30년의 오랜 세월은 깔끔한 화이트 벽지와 따뜻한 우디 컬러의 강마루로 싹 덮어 버렸습니다. 드디어 저희만의 취향과 개성을 마음껏 그려 넣을 수 있는, 완벽하고 순수한 '흰 도화지' 같은 집이 완성된 거죠! 하얀 도화지 위에 저희의 취향과 감각을 가득 담은 공간을 본격적으로 소개해 볼게요! 

거실 Before

시공 이후 

거실 After

📺 Point 1. '사선 배치'로 탈출한 전형적인 아파트 구조

한트하우스의 메인 공간인 거실입니다. TV 벽면 매립을 두고 고민이 많았지만, 한 번 매립하면 나중에 가구 배치를 바꿀 때 발이 묶일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매립 대신 TV 거치대를 선택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아파트 특유의 거실 느낌을 완전히 탈피하고 싶어서, 소파와 TV를 정면이 아닌 '사선'으로 배치하는 실험을 해보았죠! 그리고 소파 뒤편의 애매한 빈 공간에는 신혼 때부터 알차게 사용하던 서랍장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공간을 연결해보았어요. 히히.

거치대 덕분에 언제든 가구 위치를 슥슥 바꿀 수 있는 자유를 얻었고, 덕분에 저희 집 거실은 뻔하지 않은 재미가 가득한 공간이 되었답니다.

정형화된 아파트 구조로 살고 싶지 않아 고심 끝에 선택한 모듈 소파예요. 공간에 맞춰 다양한 구도로 배치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쓸수록 정말 마음에 쏙 드는 가구입니다.

여름이면 커다란 알로카시아 화분과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회에서 구입한 포스터 액자로 청량한 무드를 연출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알로카시아 화분이 시름시름인 상태라… 올해는 또 어떤 아이템으로 싱그러운 여름을 꾸밀지 벌써부터 고민이 앞서네요. 허허.

어스름하게 해가 지고 집 안의 다양한 조명을 밝히면, 시크한 블랙 소파와 우드 가구가 한층 더 따뜻하게 피어오릅니다. 저희 부부가 나란히 앉아 하루를 마무리하는 가장 포근한 공간이죠.

어둑해진 밤,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곤 해요. 그런데 이날은 저희 집 마스코트 봉지가 저보다 더 진지하게 음악을 감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나요?

🚪 Point 2. 현관문을 열면 펼쳐지는 '아카이브 월(Archive Wall)'

저희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 정면 벽면입니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모아온 위스키와 기념품, 좋아하는 책들을 감각적으로 진열해 둔 저희만의 '홈 바(Home Bar) 겸 프라이빗 갤러리'예요.

주기적으로 커다란 아트 포스터를 매치하거나 선물 받은 부채를 벽에 걸어 놓으며 기분 좋은 변주를 주고 있답니다. 벽 한쪽의 지저분한 월패드는 다이소 캔버스에 제가 직접 그린 '검은 새' 그림으로 슥 가려놓는 센스도 발휘해보았어요. 3000원의 행복 어떤가요? (에헴)


주방 Before

시공 이후 

주방 After

🥈 Point 1: 실버 톤으로 통일한 주방

다음은 한트하우스의 주방을 소개해드릴게요.

주방에서 식탁이 놓인 벽면은 면적이 꽤 넓다 보니 자칫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겠더라고요. 고민 끝에 벽면에 페이크(Fake) 유리블록 포스터를 붙여 창문이 있는 듯한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주방의 전체적인 무드는 깔끔하고 시크한 실버 톤으로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식탁과 의자의 다리, 주방 후드는 물론 식탁 위의 티슈 케이스와 웨더스테이션까지 전부 실버로 통일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이번에 큰맘 먹고 구입한 레드 컬러의 프리츠한센 세븐체어로 과감한 포인트를 주었어요. 이 친구의 이름은 '김루즈'. 아주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이름을 지어줬죠. 

🌏Point 2: 곳곳에서 마주하는 여행지의 추억 

주방 한쪽의 벽 선반에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모아온 작은 향신료와 양념을 올려두었는데요. 요리를 할 때마다 여행지의 추억을 소환하곤 한답니다.

냉장고 역시 저희 부부의 여행 아카이브예요. 그 나라의 특색이 담긴 마그넷을 하나씩 모으고 있는데, 언젠가는 이 큰 냉장고 전면을 마그넷으로 가득 채우는 게 저희의 소소한 목표랍니다. 열심히 돈 벌어야 겠어요. 음하하.

침실 Before

시공 이후 

침실 After

🔨 Point: 방 하나를 두 개로 쪼개기! 가벽으로 완성한 아늑한 침실

마지막으로 커다란 하트 쿠션이 반겨주는 한트하우스의 침실을 소개해드릴게요.

온전한 휴식을 위해 잠을 자는 공간에는 꼭 필요한 침대와 작은 협탁, 그리고 가습기만 심플하게 두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아늑한 벽등 하나만 켜놓고, 밤마다 책을 읽으며 편안하게 잠드는 저희 부부의 최애 힐링 공간이기도 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평수에 비해 너무 넓게 빠진 안방에는 과감하게 가벽을 설치해 미니 드레스룸을 뒤쪽으로 쏙 숨겨두었어요. 아침 출근할 때 편리한 동선을 유지하면서도, 옷가지들은 시선에서 깔끔하게 가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드레스룸으로 들어가는 입구 벽면에는 제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걸어두었는데요. 이렇게 집안 곳곳 시선이 닿는 작은 공간 하나까지 세심한 터치와 스토리를 가득 담아냈어요.

침실 화장실 Before

침실 화장실 After

마지막으로 한트하우스 침실 화장실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공간이야말로 과감하고 컬러풀한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싶었지만, 매매 시 핸디캡이 될 수 있으므로(^^) 포기했습니다. 대신 주방 타일과 통일감을 주어 거울과 수납장이 있는 벽면만 직사각 모자이크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나머지는 깔끔한 베이지 톤의 600각 포세린 타일로 마감했어요. 로망이었던 조적 욕조도 고민했었는데요. 물이 빨리 식고 누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턴키 사장님의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쿨하게 패스했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많은 로망을 포기해야 했던 공간이지만, 그만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볼 때마다 참 뿌듯합니다! 히히.


마치며 

지금까지 30년 된 구축을 고쳐나간 리모델링 기록과 저희 부부의 취향을 가득 담은 공간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전형적인 한국 아파트 구조지만 과감한 가구 레이아웃, 그리고 컬러풀하고 가성비 넘치는 소품을 활용해 저희만의 색깔로 집을 재미있게 꾸며나가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취향 가득 채워갈 저희의 공간에 자주 놀러 와 주세요!

마지막으로, 비싼 돈 주고 큰맘 먹고 캣타워를 사줘도 결국엔 서랍장 위가 제일 좋은 우리 집 마스코트! 검은 고양이 '봉지' 자랑을 끝으로 기나긴 온라인 집들이를 마칠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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