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년 된 56평 아파트 리모델링, 전업 블로거의 감각을 담은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특이한 구조의 32년차 구축 리모델링 후기
✔ 만족하지만 후회하는 '양개형 중문' 포인트
✔ 미니멀 리모델링에 컬러를 더해 완성한 인테리어
도면
저희 집은 94년에 지어진 32년차 구축 아파트고요.
이 동네 단지 대형 평수들을 둘러보면서 가장 특이했던 부분은 안방(침실1)안에 또 다른 방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안방에 있는 문을 열면 꽤나 좁은 공간에 침실2의 방문과 화장실 문이 보여 상당히 답답해 보이는 구조였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소발킴이라고 합니다.
블로그는 IT/Tech, 인스타그램은 여행과 ITHOME 계정을 각각 운영하고 있어요. 사진 촬영이 취미라 시작된 블로그가 이렇게 커져서 이제는 직업이 됐고, 현재는 스쿠버다이빙, 프리다이빙, 여행까지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항상 택배가 많이 오고, 촬영할 공간과 편집하고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반려동물이 네 마리라 대형 평수로의 이사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종일 있는 공간이라 답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했어요.
리모델링 이야기
📌 우리집 시공 일지 요약
- 전체 리모델링 비용은 얼마였나요? 1억 2천만 원대
- 공사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6주
저희 집은 구조상 주방이 벽 안에 둘러싸여 있어 넓은 평수인데도 불구하고 주방이 좁아 보였고, 각 방의 창문들도 하단에 철근이 지나가는 구조였어요.
계약할 때는 이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확장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인테리어 업체 미팅을 통해 철근이 있어 부수지 못한다는 의견을 듣고 집 보러 다닐 때 이 부분도 잘 봐야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들은 철근을 아낌 없이 썼다는 것을...)
1️⃣ 계약 전 : 시공을 결심한 이유
32년 전 그대로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세입자 분이 거주하고 계셨기 때문에 고쳐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요리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답답한 주방 공간이 싫었고 대면형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주방을 답답하게 막고 있는 벽이 조적벽이기만을 바라며 계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형 평수라 그런지 분배기가 거실과 주방에 나눠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 속 거실장이 분배기를 가리기 위해 있는 거였어요. (짐이 비워지기 전까지 이러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누수 위험으로 인테리어 업체들이 난방배관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비용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결국 분배기를 옮기는 과정 등을 고려했을 때 배관을 다시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난방배관 공사까지 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모든 방을 확장하고 싶었는데요. 안방에도 이렇게 창문 아래 하부 철근이 들어가서 확장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다 윈도우시트(평상)를 넣기로 했어요. 이 공간에서 가끔은 술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때로는 제품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안방 속에 있는 이 미로 같은 공간의 벽이 조적벽이라면, 없애고 제가 일하는 작업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2️⃣ 업체 선정 및 계약 / 견적
네이버에 지역 이름과 평수를 검색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를 찾아 보기도 했고, 오늘의집에 올라온 업체들도 견적을 받아봤습니다. 프리랜서 블로거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지만 구축이라 반셀프는 생각도 못했고요. 비용이 비싸도 턴키가 정답이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는 업체, 인테리어 감각이 있는 곳을 선택하고 싶었는데요. 원래 살던 아파트 역시 36년이 된 구축이었고 거주하며 누수 문제로 굉장히 고생했던 터라 이번 집만큼은 누수와 단열 문제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여러군데 미팅한 결과 예산에 들어오면서 첫 미팅 때 화장실 천장 뚜껑부터 열어보며 누수를 체크하셨던 업체와 계약하게 됐습니다.
3️⃣ 자재 선택
자재 선택은 사실 크게 고민하진 않았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오라고 한 가게로 가서 조명 비춰보고 빠르게 후다닥 선택했습니다.
4️⃣ 시공 중 문제
시공 과정 중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아무래도 민원 문제였습니다. 공사를 겨울방학에 해야 했다 보니 민원이 상당했어요. 특히 난방 배관 때문에 더욱 철거 시 소음 문제가 있었어요.
또한 새시 업체는 제가 따로 컨택을 했는데요. 서로의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이 조금씩 있어서 중간에 난감한 상황도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다들 노련하게 잘 해주셨습니다.
어차피 턴키 맡길 거라면 그냥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5️⃣ 실제 비용
- 총 시공 비용 및 평당 시공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첫 예산은 새시 제외 9천 6백만 원 정도였습니다. 난방 배관을 안 하고 진행했을 때의 비용이었고요. 진행 과정에서 자재 변경, 목공 추가, 난방 배관, 구조 변경 등으로 2천 1백만 원 정도가 추가 됐어요. 여기에 새시까지 해서 총 1억 3천이 넘는 비용이 들었습니다.
- 예상보다 시간 또는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무래도 난방 배관 공사 때문에 일주일 정도가 더 늘어났고요. 비용 역시 1천 3백 5십만 원이 추가됐습니다. 또한 이 외에도 안방 입구 앞 실내 조경이나 콘센트 증설(개당 5만 원)로도 추가적인 비용이 들었어요.
인테리어 미팅 시 어떤 업체는 비용을 두루뭉술하게 묶어 1억 3천에서 1억 5천 사이의 견적을 주셨는데요. 그렇게 잡히는 대신 과정 중 뭔가를 변경하거나 요구해도 추가 금액이 들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면 작업하며 뭔가를 바꿀 때마다 모든 금액이 추가되고 변경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거실
거실은 확장을 했고, 안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옆 벽은 그냥 필름 마감을 할까 하다 포인트를 주기 위해 실내 조경을 셀프로 했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에 조명과 공간만 제작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원래는 화장실 앞 벽이 없이 바로 식탁이 보이는 구조인데, 그게 싫어 가벽을 세우고 이렇게 유리블럭을 넣었어요. 인테리어로도 괜찮고, 뭔가 공간 분리가 되는 느낌이라 마음에 듭니다.
주방
답답했던 주방 공간도 내력벽을 제외한 벽을 허물어 대면형 주방은 만들었습니다. 내력벽마저 없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을 제시했으나 여러 이유로 천장 단을 내리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어요.
이 부분은 지금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뭔가 디자인적으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 있었다면 좋았겠다 생각했어요.
침실
안방 속 미로 같던 공간은 조적벽이라 부수고 제가 일하는 공간으로 완성했어요. 북향이라 해가 들지 않아 단열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방만은 춥지만... 비싼 라운드 유리도 살렸습니다.
안방에는 평상을 제작해 고양이들의 세상이 되었고요.
여기서 차도 마시고 술도 마셔야지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는 폭이 좁은 편이라 그냥 관상용 인테리어 공간이 됐습니다. 블로그 제품 촬영할 때 종종 사용하는 촬영 공간이기도 하고요ㅎㅎ
서재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자 그냥 하지 말걸 그랬나? 생각되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양개형 문!
시작부터 이렇게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인테리어 과정 중에서도 업체에서 이렇게 하면 많이 추울 거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그때만 해도 감당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요.
한겨울을 지내고 보니 생각보다 많이 춥습니다...
이 방이 북풍이라 해가 하루종일 들지 않아요. 그런데 양개형 문 특성상 사이사이 바람이 들어와서 안방까지 춥습니다.
이 방의 한겨울 새벽 온도가 17도였어요. 거실 온도는 25도고요ㅎㅎ 같은 집인데도 엄청 춥습니다. 문풍지를 붙여도 춥습니다..ㅠㅠ..
그래서 겨울엔 발 온열기를 쓰고 수족냉증이 있어 핫팩도 갖고 일합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공간이지만 또 가장 추워서 겨울에는 여러가지 생각도 들었어요. 큰 비용이 드는 일인 만큼 여러분들도 인테리어 할 때 여러가지 염두에 두고 좋은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반대쪽 베란다는 고양이들의 화장실로 쓰기 위해 이렇게 양개형 문을 달고, 하단에는 펫도어를 설치했어요.
욕실
청소가 어려운 작은 타일, 고민했지만 작업 공간쪽 화장실에서는 샤워를 많이 하지 않을 것 같아 하늘색, 버건디 타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마치며
고양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블로거의 로망을 담은 공간이 완성되어 쾌적하게 집에서 일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큰 돈이 들어가는 만큼 고민되는 부분들이 많으실 텐데 다들 마음에 드는 집 완성하시고 새로운 집에서 부자되시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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