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먹, 미러볼, 농구골대까지? 위트 넘치는 디자이너의 싱글하우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다채로운 컬러로 생기 가득한 무드
✔해먹, 농구골대, 천장에 달린 자전거 등 위트를 살린 포인트 소품
✔알록달록한 파일박스와 레고로 둘러싸인 비밀의 서재
도면
저희 집은 20년이 넘은 구축 복층 오피스텔입니다. 1층은 전용 21평, 복층은 전용 4평으로 합치면 25평 정도 되는 집입니다.
집 구조는 너무 맘에 들었으나 곳곳에 노후한 흔적들이 많아 리모델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 영역은 바닥, 벽지, 주방, 화장실, 2중창, 기타 필름 시공입니다. 큰 구조 변경 없이 기본 베이스만 깔끔하게 만들고자 공사를 했고, 머릿속에 들어있는 디자인이 있기에 디자이너 없이 시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찾아 비교적 저렴하게 공사를 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싱글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40대입니다.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디지털 디자인이라는 업무를 하고 있고, 취미로 디제잉, 오토바이, 캠핑을 하고 있습니다. 2024년 말에 일산에 있는 오피스텔을 매입해서 반셀프 인테리어 시공 후 살고 있어요. 맥시멀리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저의 집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 함께 가보시죠.
거실 Before
거실 창가에 베란다처럼 큰 새시가 있어서 거실을 좁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행인 건 실제 발코니가 아닌 새시만 설치가 되어 있는 공간이라 바닥 높이도 거실과 같고, 난방 배선도 들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조 변경도, 바닥공사도 없이 새시 철거만으로 넓은 거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외창 쪽에 이중창을 설치해 단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거실 After
시공 직후
주방 공간을 가벽으로 분리하되, 너무 답답하지 않게 창을 낸 가벽을 설치함으로써 약간의 상업공간 느낌을 주고싶었습니다.
벽지는 실크벽지, 바닥은 예전부터 로망이었던 헤링본 패턴으로 시공을 했습니다.
📍 마감재 정보
-벽지: 개나리 심플화이트(실크)
-바닥 이건마루 강마루 세라 티크
현재
거실 전경입니다. 취침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에요.
왼쪽 레어로우 선반에 아끼는 소품들을 배치했습니다. 오른쪽 공간은 DJ존으로, 취미로 하고 있는 디제잉을 연습하기도, 음악을 감상하기도 합니다.
TV 옆의 선반은 라왕합판과 벽돌을 쌓아 간단하게 만들어봤습니다. 합판을 원하는 사이즈로 잘라서 판매하는 업체도 있고, 벽돌을 아주 저렴하게 낱개로 판매하는 업체도 있으니(무거운 벽돌 특성상 배송비가 더 나오지만 그럼에도) 저렴하게 개성 있는 선반을 만들기를 원하시면 추천합니다.
선반 위에는 불교는 아니지만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한 세라믹 불두와 세기의 악당 맥그로우 머그컵을 올려두었습니다.
그 외 집안 곳곳에 저희 취향이 묻어 있는 소품들을 배치했습니다. 그것이 맥시멀리스트이니까요. (끄덕)
저희 집의 자랑 중 하나인 해먹입니다. 쓰지 않을 때는 오른쪽 창가에 걸어두고, 사용할 때만 거실을 가로질러 설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벽을 타공해서 앙카를 설치해야 하기에 내 집이 생기면 꼭 설치해 보고 싶었습니다. 흔들거리는 해먹에 누워서 창밖의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누워 있으면 만족도 1000%입니다.
저희 집의 또 다른 자랑, 동심 가득한 미러볼과 농구골대입니다. 동심을 잃으면 디자이너 생명은 끝이니까요(?)
농구골대는 천장이 높은 복층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자 달았습니다. 스텐 도마를 이용해 직접 제작한 농구골대입니다.
천장의 미러볼은 제법 본격적인 스팟라이트까지 작동하는 미러볼이고요.
창가의 작은 미러볼은 낮에 햇살을 예쁘게 반사할 수 있게 창가에 배치했습니다.
식물존
식물을 키우기 시작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집에 초록색이 늘어나니 한층 코지한 느낌이 들어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복층 특성상 층고가 높아 키 큰 나무를 둬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식물존 옆에 릴렉스 체어를 배치해, 식물 옆에 앉아 산뜻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품존
레어로우 선반에는 각종 좋아하는 소품, 피규어, 레고 등을 올려둡니다.
레어로우에 조명이 포함된 제품이 나오는데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 저는 조명이 없는 제품으로 구입해, 이케아 조명을 직접 설치 후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명이 포함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조명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DJ존
디제잉 장비와 LP등을 모아놓은 DJ존 입니다. 벽에는 좋아하는 그림, 친구들과 사진 찍을 때 좋은 볼록거울을 달았습니다.
주방 Before
주방 After
시공 직후
주방은 기존 구조 자체는 유지하되 가벽 설치로 공간을 분리하고, 기존 타일이었던 바닥을 철거 후 거실 바닥과 통일해 공사했습니다. 우드톤을 선호해, 월넛 톤의 상·하부장으로 주방을 작업했습니다.
현재
시공 직후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보이시나요?
가벽은 흰 벽지로 공사가 되어 있었는데요. 어느 순간 라왕합판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상업공간 같은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라왕합판을 주문해 주방 가벽과 복층 난간을 DIY 로 작업해 봤습니다. 합판 공사 구역을 조금씩 늘려갈 예정인데, 이러다 언젠간 판잣집(?) 이 될 것 같아요.
뭐든 직접 손으로 뚝딱 거리는걸 좋아해서 스테인 예쁘게 칠하고 타공 예쁘게 해서 작업해 봤습니다. 작업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하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은 그냥 돈 주고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너무 힘들어요(?)
하지만 고양이가 타공된 구멍으로 내다보면 모든 피로가 풀립니다.
결론 : 고양이를 키웁시다. (고양이 이름은 세르지오 산체스 입니다. 너무 길어서 산쵸라고 줄여서 부르는 건 안 비밀.)
가벽 뒤쪽 선반에는 전자레인지, 커피용품 등을 올려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노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2미터 길이의 원목식탁을 구입했습니다. 큰 식탁이 주는 묵직함이 스타일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주방의 물건 중 특히나 굉장히 애정하는 저의 전기 주전자입니다. 전기주전자임에도 클래식하고 귀여운 외관을 가지고 있어(가격은 안 귀여움) 아끼는 제품입니다. 전기 주전자로서의 성능은 별로지만 예쁘면 다 용서가 됩니다.
화장실 Before
화장실 After
시공 직후
화장실은 꼭 사용해 보고 싶었던 테리코타 포셰린 타일을 상단에, 테라조 느낌의 타일을 하단에 배치해 투톤으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실물이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인테리어 시공한 공간 중 가장 맘에 드는 공간입니다.
현재
인테리어 파트에서 이미 소개한 화장실은 곳곳에 작은 피규어를 배치하여 위트를 한 꼬집(?) 추가합니다. 귀여움은 세상을 말랑하게 만드니까요.
수건은 장 안에 보관하지 않고 같은 수건으로 통일해 쌓아두면 깔끔해 보입니다.
서재
말이 서재이지, 오타쿠의 동굴이라고 봐야겠네요.
책상을 책장으로 둘러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그 위를 좋아하는 레고 모듈러 제품으로 장식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둘러싸인 느낌이 아주 아늑하고 좋아요.
책장에는 잡다한 것들을 보관 중인데, 노출되면 지저분한 것들이라 사무용 파일박스를 구매해서 수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맥시멀리스트로 살아남는 법, "예쁜 건 밖에, 못생긴 건 안에". 기억하세요.
취미존
온 집안이 취미로 가득하기에 취미존이라고 나누는 게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이 존에는 좋아하는 만화책들과 더불어 전 세계 각지에서 사 온 자동차 모형들, 오토바이 헬멧들, RC 자동차 및 각종 프라모델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싱글남만이 누릴 수 있는 사치이기에 모든 유부남들의 부러움을 받는 존입니다.
핑거스냅으로 저희 집 먼지를 절반으로 줄여주시는 샤오미 타노스님 입니다. 신세 많이 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드레스룸
드레스룸엔 키큰 옷장을 중심으로 한쪽엔 전신거울, 다른 쪽엔 좋아하는 모자 콜렉션이 있습니다.
맞은편엔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엔 자전거를 벽면을 타공하여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 후 벽에 걸었습니다. 자전거를 벽에 걸면 공간 차지도 덜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습니다. 수납장 옆엔 20년째 초보실력인 기타도 자리하고 있어요.
복층 침실
복층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잠을 자는 공간인만큼 아늑함을 위해 이케아 도넛 조명을 설치하고, 해링본 페턴의 러그를 깔아두었습니다.
다용도실
세탁실 겸 고양이 화장실 겸 분리수거실 겸 창고인 다용도실 입니다. 지저분한 공간이니 흐린 눈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도록 펫도어를 DIY로 시공했습니다. 여러분은 꼭 전문가를 불러서 설치하세요. 너무너무 힘들어요.
현관 & 복도
맥시멀리스트의 기운이 느껴지는 현관입니다.
바닥 타일은 화장실과 동일한 테라코타 타일을 사용했고요. 정면 벽에는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외투를 걸어놓을 수 있도록 귀염뽀짝 컬러풀한 코트걸이를 설치했습니다. 왼쪽의 그림 두 점은 못생긴 분전함을 가리기 위에 걸어놓았어요. 중문은 망입유리를 사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냈습니다.
복도
복도 계단 옆엔 스위치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코트랙을 설치해, 가방을 걸어두고 있습니다.
맞은편 냉장고장 옆엔 타공판을 달아 각종 안경 및 향수, 소품 등을 올려두고 있어요.
마치며
이상 40대 싱글 아저씨의 집들이였습니다. 맥시멀리스트다 보니 소개할 아이템이 끝도 없이 많지만, 너무 길지 않게 줄이고 줄여서 소개해 봤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맥시멀리스트의 인테리어, 어떻게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벌써 2026년의 1/3 이 넘게 지났네요. 남은 한 해도 즐거운 인테리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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