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평 구축, 퇴근이 기다려지는 나만의 취향 아지트로 완성!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구축 올 수리로 퇴근이 기다려지는 나만의 아지트 완성
✔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는 아치형 도어로 아늑한 분위기
✔ 폴딩 도어, 미닫이문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도어 시공
도면
10평대에 평범하지 않은 구조라서 정답 같은 레퍼런스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꽤나 단순했습니다. ‘정해진 구조에 맞추기보다 내 생활에 맞게 공간을 다시 만들자’였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나만의 속도와 취향대로 살아가고 있는 1인 가구 호니(hon)입니다.
저는 오래된 구축 2룸 아파트를 매매하고 '전체 리모델링'이라는 제게는 나름 큰 선택을 했습니다. 그럼, 리모델링을 통해 제 취향에 맞춰 새롭게 탄생한 저의 '애정의 요람'을 소개해 드릴게요!
현관
현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연동 모루 유리 중문이 맞이해 줍니다. 요즘 유행하는 스윙 도어나 여닫이문도 고려했지만, 좁은 현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닫이'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였어요.
일단 스윙 형식은 문이 열리는 반경만큼 공간을 비워둬야 하는 '죽는 공간'이 생기잖아요. 반면 3연동 미닫이는 문틀 안에서만 움직이니 좁은 현관을 100% 활용할 수 있고 시공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어요. 덕분에 절약한 예산을 다른 가구에 더 투자할 수 있었거든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내부가 너무 훤히 보이는 게 싫었기 때문에, 유리는 모루 유리를 선택했습니다. 특유의 세로 결 덕분에 실루엣만 은은하게 비쳐서 공간이 훨씬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복도식 구축 아파트의 경우 현관으로 들어오는 웃풍이 꽤 있는 편인데요. 중문은 겨울철 스며드는 웃풍을 완벽하게 차단해 주는 건 물론, 복도에서 들리는 소음까지 싹 잡아주는 장점이 있어요.
중간에는 작은 오픈 선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현관에 오면 오픈존에 있는 센서등이 켜지는 구조예요.
지금은 여기에 룸 스프레이와 향수들을 올려두었어요. 들어오고 나갈 때 처음과 마지막의 향이 늘 기분 좋게 해주는 곳이에요. 깜빡하기 쉬운 마스크나 차 키 같은 외출 필수템들을 두기에도 정말 편해서, 현관의 실용성을 한층 높여주는 포인트예요.
거실 Before
시공 직후
리모델링을 할 때 보통은 목공비도 아끼고 집을 넓게 쓰려고 그냥 터버리곤 하시잖아요? 하지만 저에게는 아치형 문이라는 확실한 로망이 있었어요.
좁은 집일수록 보통 시원하게 트는 선택을 많이 하시지만, 저는 공간과 공간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곡선의 미학이 너무 좋더라고요. 결국 비용과 효율 대신 제 로망 실현을 위해 아치형으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제 마음에 쏙 드는 공간이 되었어요.
거실 After
우리 집에서 가장 넓은 안방은 이제 거실이자 다이닝룸, 그리고 저의 모든 영감을 발산하는 작업실이자 취미 공간입니다. 밥도 먹고 일도 할 수 있는 사이즈의 큰 테이블을 두고 체크 패턴과 노란색, 크림 컬러의 의자를 믹스 매치해 생동감을 주었습니다.
화이트 베이스의 공간에 체크 패턴과 노란색, 크림색 의자가 놓인 풍경을 보면, 작업하다 문득 고개를 들었을 때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이 넓은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집이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 저의 '성장 공간'이 된다는 느낌을 받곤 해요.
낮에는 업무를 보고 취미를 즐기는 작업실이었다가 퇴근 후 밤이 되면 근사한 1인 술집으로 변신해요.
눈치채셨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직접 만든 맛있는 요리에 술 한 잔 기울이는 시간이에요.
또 하나는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인 조명 컬렉팅입니다. 집안 곳곳에 빛의 온도를 더하는 느낌을 주는 조명을 하나씩 모으고 있어요.
메인등과는 또 다르게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공간의 깊이감이 훨씬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그 분위기는 다른 것으로는 쉽게 대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거실의 중앙에는 소파가 있어요. 베이지가 아닌 브라운 컬러의 가죽 소파를 선택했습니다. 테이블에서 작업하다 지칠 땐 언제든 위치를 옮겨 리프레시를 해요. 저는 잠옷을 입지 않으면 침대에 올라갈 수 없는 사람이라... 자연스럽게 소파는 저에게 필수 가구가 되었습니다.
때 탈 걱정이 적은 이 가죽 빈백 소파는 가벼워서, 가구 배치를 자유롭게 바꾸며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주는 데 잘 활용하고 있어요. 이곳에서 책을 읽다 스르르 낮잠에 빠지면, 다른 어떤 휴식보다 더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주방 Before
시공 직후
그렇게 완성된 주방!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볼 때 아치 프레임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하나의 액자처럼 느껴지는 점이 좋았어요. '넓어 보이는 집'도 좋지만,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제 로망이 실현된 공간을 마주하는 기쁨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주방 바로 맞은편 공간에는 냉장고가 들어갈 냉장고장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를 위한 전용 공간을 짰습니다. 10평대 구축은 조리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가전을 맞은편으로 보내는 게 최선이더라고요. 덕분에 주방 동선은 효율적이에요.
🛠️ 냉장고장 시공 tip!
수납장을 제작할 때 장 안에 콘센트가 있을 건데요. 그때 꼭 플러그를 꽂았을 때 튀어나오는 두께 깊이까지 계산하셔야 해요! 저는 사실 그 부분까지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거든요.
콘센트 위치와 플러그 두께 때문에 가전이 장 밖으로 살짝 튀어나오게 됐는데, 이게 볼 때마다 얼마나 아쉬운지 몰라요. 여러분은 장 깊이를 넉넉히 잡거나 콘센트 위치를 가전 옆으로 빼서 저 같은 실수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주방 After
리모델링을 하면서 느낀 건, 눈에 크게 띄지 않더라도 매일 사용하는 디테일이 집 전체 분위기를 좌우한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주방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고 시선이 머무는 싱크볼과 수전은 조금 더 신경 써서 선택했습니다.
사각 싱크볼은 디자인은 좋지만 물소리가 크고 스크래치에 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백조씽크 '깜뽀르테(CalmForte) 860'는 그 부분을 보완한 제품이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싱크볼 사용해 보니, 이런 점이 좋아요!
- 설거지할 때 물 떨어지는 소리가 비교적 조용해서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 엠보 코팅 덕분에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고, 물때도 덜 남아서 관리가 수월한 편이에요.
- 은은한 질감이 주방 분위기를 정돈해 주는 느낌도 있어요.
수전은 슈티에(Sutier) 무광 니켈 수전인데요. 디자인과 사용감을 함께 고려해 선택했어요. 폭포 수전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둘 다 갖춘 제품이죠. 유광보다 차분한 느낌이라 공간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지문이 덜 묻는 점도 좋아요.
나만의 작은 홈스토랑
나른한 아침에는 커피를 내려 마시고,
주말 오후에는 맛있는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퇴근 후에는 아치 너머로 비치는 은은한 조명을 안주 삼아 정성스러운 혼술상을 차려냅니다. 저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침실
현관 중문을 지나면 바로 이어지는 작은방은 드레스룸 대신 침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단 하나였습니다. ‘얼마나 깊이 잘 수 있는가’였어요.
시공 직후
그래서 이 작은 공간에는 과감하게 퀸 사이즈 침대를 넣고, 불필요한 가구는 모두 비웠어요.
사실 이 방에 퀸 사이즈 침대를 넣으면 일반적인 여닫이문은 침대에 걸려 제대로 닫히지 않는 구조였어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공사할 때 문이 아닌 미닫이문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문이 열리고 닫히는 반경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고, 방 안쪽 공간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문을 스르륵 닫으면 거실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 저만의 아늑한 동굴이 되어준답니다.
사실 혼자 살지만 퀸 사이즈 침대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어요. 잠이 중요한 직장인이다 보니, 침대만큼은 타협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넓은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며 자는 걸 좋아해서 작은 침대는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조금 독특한 습관이 하나 있어요. 잠옷을 입지 않으면 침대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밖에서 입었던 옷과 잠드는 공간을 분리하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생긴 습관인데, 덕분에 침대는 정말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남아 있어요. 퇴근 후 샤워를 하고 좋아하는 잠옷으로 갈아입는 순간, 하루도 함께 마무리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며 쉬는 시간도 대부분 침대가 아니라 거실에서 보내요. 침대는 오롯이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잠옷을 입고 침대에 누워 조명을 하나 켜는 순간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조명은 공간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바꾸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 조명은 침실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데, 메인등을 끄고 이 조명 하나만 켜두면 공간이 훨씬 부드럽게 정리되는 느낌이 듭니다.
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타입이라 잠들기 전 시간을 보내기에 부담이 없어요.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다가 그대로 잠들기에도 좋은 밝기입니다. 이 조명을 켜는 순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돼요.
저희 집에 놀러 온 강아지도 아늑해하는 것 같죠? 😊
베란다
일반 샷시(새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개방감! 폴딩 도어를 열면 시야가 확 트이고,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날씨가 좋을 때는 문을 활짝 열어 탁 트인 개방감을 즐기고, 겨울에는 꼭꼭 닫아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아주 효율적이에요.
샷시(새시) 대비 단열이 걱정되실 수 있는데, 실제로 겨울을 보내보니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것은 없었어요. 낮에는 해가 많이 들어오는 남향집이라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폴딩 도어를 열고 베란다로 들어오면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세탁실이자, 식물을 키우는 작은 온실이 될 예정이에요.
세탁기가 돌아가는 동안 옆에 둔 식물들을 살피고 물을 줍니다. 누구에게는 평범한 일과 중 하나지만 이 공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쉬어가는 시간이 되지요.
폴딩 도어를 열어두면 거실까지 초록 기운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기분 좋은 섬유 유연제 향과 식물의 공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에요.
우리 집 1호 반려 식물, '오렌지재스민'을 소개합니다! 쏟아지는 햇살을 보고 있자니, 자연스럽게 식물을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첫 번째 반려 식물 오렌지재스민(애칭은 오쟈) 을 많은 애정을 담아 키우고 있어요. 초록 기운 덕분에 기분은 한결 산뜻해지고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는 베란다에 차분함을 더해줍니다.
욕실 Before
리모델링 전, 우리 집 욕실의 모습이에요.(한숨) 구축 아파트 특유의 칙칙하고 좁은 공간이었죠. 자리를 꽉 차지한 욕조 때문에 더 답답해 보였고, 세월을 세게 맞은 모습에 막막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욕실 After
지저분한 코너 선반 대신, 벽면과 같은 타일로 조적 젠다이를 길게 뺐어요. 자주 쓰는 세안 용품들을 올려두기에도 편하고, 무엇보다 물때 낄 걱정이 줄어 관리가 정말 쉬워졌답니다. (살림 초보에게는 최고의 선택!)
욕실에도 저의 조명 사랑은 빠지지 않습니다. 메인등 대신 은은한 전구색 매립등과 거울 간접 조명만 켜두면, 퇴근 후 샤워할 때 마치 고급 호텔 스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거울 아래로 새어 나오는 빛이 타일의 질감을 고급스럽게 살려줄 때, 리모델링의 보람을 다시 한번 느껴요.
휴젠뜨는 삶의 질을 수직 상승시켜 준 효자템이에요. 샤워 후 습기를 싹 잡아주는 제습 기능부터 따뜻한 온풍 기능까지! 덕분에 우리 집 욕실은 항상 뽀송뽀송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어요.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달아준.. 고급 제품입니다. >_<
제가 한눈에 반했던 수전! 보자마자 반해서 해당 제품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드렸었는데, 무광 니켈은 반짝이는 유광에 비해 훨씬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답니다.
마치며
글이 이렇게나 길어질 줄 몰랐어요!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오래된 구축 아파트를 고치며 제가 배운 건, 인테리어는 단순히 예쁜 물건을 채우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인테리어의 핵심은 결국 ‘내가 무엇에 편안함을 느끼는가’에 있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향기가 머무는 현관을 지나, 아치 너머 다이닝 공간에서 가볍게 혼술 한 잔을 즐기고,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반겨주는 베란다를 지나 아늑한 침실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
공간이 바뀌면서 삶을 대하는 저의 방식도 조금씩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껴요. 부족하고 두서없는 글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참고가, 또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일상에 잘 맞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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