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는 1초만에! 간편하게 로그인하기
오늘의집 로고
집구경쇼핑인테리어/생활
로그인회원가입고객센터
커버 이미지커버 이미지

홈스타일링만으로 완성! 28년 구축 북유럽풍 톤온톤 하우스

아파트

17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28년 구축이지만 셀프 인테리어만으로 완성
화이트에 진심인 북유럽풍 톤온톤 하우스
조명과 소품 활용으로 공간의 온도를 바꾸는 감각

도면

저희 집은 98년에 준공되어 올해로 28년이 된, 전형적인 옛날 구조의 아파트입니다. 제 집이 아니기에 큰 공사를 할 수는 없었지만, 셀프 인테리어만으로 구축 특유의 올드함을 최대한 지워내고 싶었어요.

거실과 주방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커다란 중문을 과감하게 없앴습니다. 덕분에 좁고 답답했던 시야가 확 트이면서, 17평 이상의 개방감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각 공간이 협소한 만큼 가구 배치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도면을 보며 1cm 단위까지 체크하고, 동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수납과 미감을 모두 챙길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24년 8월에 결혼해 설레는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달하얀네입니다. 저에게 이 집은 결혼의 시작점이자, 인생 첫 독립 공간이기도 해요.

본업이 디자이너이다 보니 내 취향을 가득 담은 나만의 공간에 대한 로망이 정말 컸는데요. 17평이라는 한정된 크기의 작은 구축 아파트였지만, 제 확고한 취향을 담아낸다면 세상 그 어디보다 특별한 공간이 될 거라 믿었습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포근한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거실 Before

처음 마주한 집은 28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4년 전 도배를 하셨다지만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어요. 여기저기 박힌 못 자국만 일만 이천 개는 발견한 것 같아요.

특히 주방과 거실을 가로막은 중문은 공간 분리는 되지만 시야를 너무 답답하게 만들더라고요. 과감하게 중문을 떼어내고, 구멍 난 벽은 전체 도배로 새 도화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미 화이트로 칠해져 있던 몰딩과 문들도 온 가족이 모여 더 깔끔하게 리페인팅을 진행했어요. 


거실 After

#좁은 집도 넓게, 로망을 현실로 만든 거실 공간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거실의 모습입니다. 17평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어떻게 하면 더 넓어 보이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정답은 컬러의 통일이었어요.

벽지부터 가구, 작은 소품까지 화이트 톤으로 맞추니 시야가 끊기지 않아 실제 평수보다 훨씬 확장된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층고가 낮아 보이지 않도록 가벽을 제외한 가구들은 최대한 낮은 높이로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좁은 구축 아파트의 단점을 디자인적 요소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집이 이렇게 온통 하얀색이면 오염 관리는 어떻게 하냐고 정말 많이들 물어보셔요. 사실 저도 그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는데요!

💡하얀 집, 오염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러그는 '무조건 세탁기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구매해요. 또 혹시 부분 오염이 생기면 그 즉시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냅니다. 의자처럼 마찰이 잦고 오염이 취약한 곳에는 커버나 방석, 담요를 적극 활용해요!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예쁜 커버를 활용하면 오염 걱정도 덜고, 커버만 쏙 빼서 세탁하면 되니 훨씬 효율적이에요.

#변주가 가능한 모듈형 가구의 매력

동선이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요리조리 조합을 바꿔가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같은 소품, 같은 공간이라도 배치 하나에 색다른 무드가 연출되는 걸 보면 너무 재미있어요!

공간에 금방 질리는 편이라 집 구조를 자주 바꾸곤 하는데요. 작은 공간 특성상 가구 이동에 한계가 있어 고민이 많았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모듈 소파입니다.

#취향이 깃든, 오브제들

직선보다는 곡선 위주의 가구들을 선택해 공간의 긴장감을 풀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습니다. 조형미가 느껴지는 디자인 조명까지 더해주니, 마치 북유럽의 작은 스튜디오에 온 듯한 무드가 완성되었어요.


제 프로필 사진을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조개나 소라가 가진 특유의 유기적인 곡선과 모양을 참 좋아해요. 그래서 집 안 곳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개를 모티브로 한 소품들이 많답니다.

거실은 마치 스펀지 같은 공간이에요. 뽀글거리는 질감, 깨끗한 화이트, 그리고 둥글둥글한 실루엣을 가진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스며들 듯 흡수해버리거든요.


하나둘 모으다 보니 소품의 개수는 꽤 많아졌지만,  '화이트'라는 큰 도화지 위에 '유기적인 곡선'이라는 일관된 테마로 맞춰 복잡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덕분에 물건이 많아도 전체적인 톤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우리 집만의 밀도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화이트 인테리어가 지루하지 않은 이유

모두 화이트 계열이지만 결코 차갑거나 지루해 보이지 않는 비결, 바로 소재의 변주에 있습니다. 보들보들한 퍼 러그와 몽글몽글한 부클레 소파를 레이어링해 시각적인 재미를 줬어요.

바닥에는 발을 폭신하게 감싸주는 긴 모질의 퍼 러그를 깔고, 그 위에는 몽글몽글한 조직감이 매력적인 부클레 소재의 모듈 소파를 배치했어요. 차가워 보이는 화이트지만 시각적인 온도가 2~3도는 더 올라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 조명이 공간에 주는 힘

저는 조명을 정말 사랑해서 저녁에는 메인 등 대신 조명만 켜고 생활해요. 이 안락한 불빛 아래에서 휴식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기다려지는 힐링 타임이거든요.

다만, 자기 전에 꺼야 할 조명 개수가 너무 많다 보니 가끔 남편의 입이 삐죽 나오기도 한답니다ㅋㅋ 하지만 이 예쁜 분위기를 포기할 순 없잖아요? 조명 러버님들 공감해주세요..!!

#계절의 기록,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 사진은 지난 크리스마스 때의 기록이에요. 기존에 쓰던 화이트 퍼 러그와 트리를 함께 배치했더니, 거실에 꼭 눈이 내려앉은 것처럼 포근하고 예뻐서 한참을 바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화이트 인테리어의 장점은 어떤 시즌 아이템을 가져다 두어도 도화지처럼 잘 받아준다는 점인 것 같아요. 다가올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또 어떤 구조와 장식으로 우리 집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벌써부터 설레는 고민 중입니다.

많은 조명들과 트리의 화려한 불빛이 한데 어우러질 때, 더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기존의 화이트 퍼 러그 위에 트리를 세워두면 마치 소복이 쌓인 눈 위에 트리가 서 있는 것 같아 볼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주방 Before

주방은 다행히 2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라 깨끗한 편이었어요. 다만 제가 추구하는 따뜻한 화이트보다는 조금 차가운 컬러감이 맴돌아 고민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조명과 소품만 잘 활용해도 공간의 온도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큰 공사 대신 저만의 디테일을 채워보기로 했어요.

주방 After

#오브제 같은 포세린 식탁

주방 가구 중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고른 식탁을 중심으로 한 주방 전경입니다. 저는 식탁이 단순히 밥을 먹는 가구를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오브제처럼 보이길 원했어요.

유기적인 곡선의 다리 쉐입과 독특한 질감에 마음을 뺏겼습니다. 다리 부분이 돌 질감으로 페인팅 되어 있어 시각적인 재미는 물론, 제가 추구하는 북유럽풍 톤온톤 무드와도 완벽하게 어우러졌거든요.


디자인만큼이나 중요한 게 관리였는데, 포세린 소재라 뜨거운 냄비를 바로 올려두거나 오염이 생겨도 쓱 닦아내면 그만이라 저 같은 초보에게는 정말 '효자템'이에요.

#공간을 살리는 사이즈

1600 사이즈와 고민했지만, 거실 공간의 여유를 위해 컴팩트한 사이즈를 선택했습니다. 2인 가구인 저희 부부가 오붓하게 식사하기에 딱 적당하고, 덕분에 주방 동선도 한결 여유로워졌어요. 결론적으로 좁은 구축 아파트 구조를 고려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 공사 없이 만든 다이닝 무드

주방에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점은 식탁 위가 너무 어두웠다는 거예요. 기존 조명이 조리 공간 쪽으로 치우쳐 있었거든요. 천장을 뚫어 선을 끌어오는 전기 공사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지만, 집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빛을 확보할 방법으로 장스탠드를 선택했습니다.

덕분에 식탁 위가 한층 아늑해졌고, 스마트 전구를 활용해 상황에 따라 불빛의 색온도를 조절하며 다채로운 무드를 즐기고 있어요. 

#조리 공간의 감성을 살리는 LED 바

빛을 등을 지고 요리를 하다 보니 조리 공간이 늘 어둡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상부장 하단에 간접 LED 등을 설치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어두웠던 공간이 밝아진 건 물론이고, 켰을 때 느껴지는 은은한 감성이 주방의 격을 높여주더라고요. 그냥 3M 테이프로 붙이기만 하면 끝이라 설치도 초간단했어요!

특히 물 묻은 손으로 스위치를 만질 필요 없이 모션 센서로 켜고 끌 수 있어 실용성까지 완벽하게 잡았습니다. 요리하는 공간이 한층 더 쾌적해 졌습니다.

28년 전 준공 당시의 규격으로 짜여진 냉장고장은 요즘 가전을 품기엔 조금 협소했어요. 냉장고가 앞으로 툭 튀어나오는 이른바 '냉툭튀'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 고민이 컸습니다.


 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제가 선택한 전략은 컬러의 동질화였어요. 냉장고 컬러를 주변 그리고 벽면과 가장 유사한 밝은 화이트 톤으로 맞췄습니다.

덕분에 물리적으로는 튀어나와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주변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돌출된 느낌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요.

구조적인 한계를 바꿀 수 없다면, 컬러를 통해 시선을 분산시키고 일체감을 주는 것이 좁은 구축 주방을 정돈해 보이는 핵심 팁인 것 같아요.

#디자인은 살리고 오염은 막고!

주방 의자 역시 거실 무드와 맞춰 화이트 부클레 소재로 통일했어요. 하지만 손님이 오시거나 외출을 입고 앉을 때마다 오염 걱정을 안 할 수 없었죠. 그래서 고민 끝에 사이즈가 딱 맞는 전용 방석을 구매해 깔아두었습니다.

오염이 생기면 방석만 쏙 빼서 주기적으로 세탁하면 되니까, 부클레 특유의 포근함은 유지하면서 위생적인 관리까지 놓치지 않고 있어요.

#조약돌을 닮은 화이트 테이블웨어

제 가구 취향처럼 그릇들도 동글동글하고 매트한 질감을 편애합니다. 모아놓고 보니 꼭 화이트 감성의 조약돌 같지 않나요?

신기한 건 서로 다른 브랜드에서 하나씩 모은 그릇들인데도 제 취향이 워낙 한결같다 보니, 마치 처음부터 한 세트였던 것처럼 완벽하게 어우러진다는 점이에요.

식기의 90%가 화이트라 어떤 음식을 담아도 정갈하고 깔끔해 보여요. 가끔은 파스텔 톤의 접시로 식탁 위에 생동감을 주는 변주를 즐기기도 한답니다.


#죽은 공간의 심폐소생술, 틈새를 메운 홈카페 존

원래 김치 냉장고를 두도록 설계된 작은 자리가 있었어요. 저희는 김치 냉장고가 따로 없기도 하고, 워낙 협소한 주방 구조상 가전들을 놓을 자리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이곳을 미니 홈카페 겸 가전 존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주방이 워낙 협소하다 보니, 이 작은 틈새 공간을 어떻게든 살려야만 했어요. 가로 폭이 벽 사이즈에 딱 맞으면서도, 가지고 있는 가전들이 알맞게 들어가는 제품을 찾느라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성 가구 중 마음에 드는 걸 찾기 위해 포토샵으로 사이즈를 하나하나 대조해 보며, 이 컴팩트한 공간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저희 집은 전기밥솥 대신 냄비밥을 해 먹기 때문에, 과감히 밥솥 자리에 에어프라이어를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이미 쿠진아트 제품으로 정해둔 상태라, 기기가 쏙 들어가면서도 사용 시 열기 배출을 위해 앞으로 인출될 수 있는 슬라이딩 레일형 수납장을 손품 팔아 찾아냈죠.

팬트리가 따로 없는 구축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단부에는 휴지나 물티슈 같은 생필품들을 넉넉히 쟁여두고 깔끔하게 숨길 수 있는 수납력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28년의 세월을 지우는 법, 디테일이 만드는 한 끗 차이

바로 옆으로 보이는 문은 저희 집 화장실 문이에요. 28년 된 구축 아파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집 안의 모든 오래된 문고리와 누렇게 변색된 스위치 커버를 새것으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사실 큰 공사에 비하면 아주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무드를 깔끔하게 정돈하는 데 이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가구 배치만큼이나 공을 들인 이 작은 교체 작업 덕분에 공간의 분위기가 한결 세련되게 살아났습니다. 공수 대비 시각적인 만족도가 매우 커서, 구축 인테리어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디테일 포인트예요.

좁은 공간이라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었지만, 상단에 포근한 한지 조명을 달아 거실과 이어지는 부드러운 톤온톤 무드를 유지했어요. 

커피 캡슐을 놓을 마땅한 자리가 없어 고민하다가 가로로 긴 철제 서랍을 배치해 수납 문제를 해결했는데, 화이트 톤의 가전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참 만족스럽습니다.

가끔 안방 문 너머로 이 공간을 바라볼 때면, 계산한 대로 딱딱 들어맞아 있는 정갈한 뷰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지곤 해요.


침실 Before

침실에는 다행히 붙박이장이 미리 설치되어 있어, 별도의 장롱 없이도 이불과 옷들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정면 창문의 올드한 문양은 정말 당황스러웠어요ㅋㅋ

구축 아파트 특유의 예상치 못한 모먼트가 가끔 치고 들어올 때면 깜짝 놀라곤 하지만, 창문 사이즈에 딱 맞춘 화이트 커튼으로 살포시 가려주기로 했습니다.

침실 After

#구축의 흔적을 지우고 포근함을 채운 침실

침실도 거실과 이어지는 부드러운 무드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보리 톤의 침대 프레임을 배치했습니다. 매트리스의 건강을 위해 하단에 다리를 달아 통풍이 잘되게 설치했고, 본가에 있는 고양이가 놀러 왔을 때를 대비해 스크래치에 강한 기능성 원단을 선택했어요.

침구 역시 몸을 감싸는 폭닥한 질감을 선호해, 누웠을 때 구름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도록 연출했습니다.

#브랜드는 달라도 결은 같게

침대 옆에는 은은한 조명이 달린 협탁을 두었어요. 사실 침대와 같은 브랜드의 세트 제품은 가격대가 너무 높아 고민이 많았는데, 손품을 팔아 비슷한 컬러와 원단 느낌을 가진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맞춰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이에요! 

원단 질감이 너무 비슷해서 집에 놀러 오신 분들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감쪽같거든요. 조명 일체형이라 침실이 한결 깔끔해졌고, 내장된 콘센트로 자기 전 핸드폰 충전까지 편하게 할 수 있어 실용성까지 잡은 아이템입니다.


침실 가구들도 거실과 결을 같이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골랐어요. 침대 프레임과 맞춰 화장대 역시 따스한 아이보리 컬러로 선택했습니다.

거울의 둥근 원형 라인부터 가구의 모든 모서리가 곡선으로 마감되어 있어, 거실의 '유기적인 쉐입'들이 침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다만, 미니멀한 화장대 자체만으로는 제 많은 화장품과 짐들을 다 감당하기에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화장대 옆에 딱 맞는 사이즈의 추가 서랍장을 나란히 배치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수납 공간이 넉넉해진 것은 물론, 세로로 긴 화장품들까지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어 침실 뷰가 한결 정돈되었어요. 좁은 공간일수록 이렇게 용도에 맞는 수납 가구를 적절히 믹스매치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좁은 공간 수납 전략

좁은 공간일수록 깔끔한 수납이 중요해요. 수납 가구들을 레이어링 해보세요!


작은방

별도의 팬트리나 서랍장이 없는 구조라, 작은방은 철저히 수납의 기능성에 집중해 꾸몄어요. 한쪽 벽면에는 시스템장을 설치해 걸어두어야 할 옷들을 정리하고 에어드레서를 배치했습니다.

반대편에는 1200 사이즈의 넉넉한 수납장을 두어, 자주 사용하지만 밖으로 나와 있으면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모든 짐을 깔끔하게 숨겨두었어요.

특히 수납장 높이에 맞춰 로봇청소기 전용 장을 짜 넣은 것이 신의 한 수였는데요. 로봇청소기를 단정하게 수납하면서도, 상단의 낮은 여유 공간까지 알뜰하게 활용해 작은 소품이나 짐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수납장 윗면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만의 작은 소품숍이 됩니다. 소품을 워낙 좋아해서 시즌이나 분기별로 분위기가 지루해질 때마다 원하는 소품으로 배치를 바꿔가며 꾸며주고 있어요.

저는 가성비 DIY 소품을 만드는 걸 좋아해요!! 인스타그램에 관련 릴스를 업로드 중이랍니다 :)

한쪽에는 보통 주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코너 선반을 활용해 향수나 작은 오브제들을 조로록 진열해 두었어요.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벽면에는 탄귀(Tangui) 조명과 벽걸이 선반을 꼭꼬핀으로 무타공 설치하여 입체감을 더했습니다. 무타공 아이템들을 적절히 활용하니 집 손상 없이도 단조롭지 않은 벽면 뷰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작은방의 또 다른 매력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변신하는 작업 공간이라는 점이에요. 고정된 위치에 책상을 두기보다, 그때그때 편의에 맞춰 위치를 이동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가 근처로 책상을 옮겨 맥북을 두고 작업을 할 때면,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좁은 공간일수록 가구 배치에 정답을 두지 않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방식이 공간을 훨씬 입체적이고 넓게 쓰는 비결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시스템장은 오픈형인 만큼 시각적인 정돈이 중요한데요. 밖으로 노출되는 부분은 옷의 컬러를 맞춰 정리해 두어 원하는 옷을 직관적으로 찾기 쉽게 했어요.

부피가 크거나 알록달록한 외투들은 큰 천으로 살포시 가려주었습니다. 덕분에 오픈형 수납임에도 밖에서 보기에 한결 깔끔하고 차분한 무드를 유지할 수 있어요.


마치며

28년이라는 시간이 겹겹이 쌓인 이 낡은 구축 아파트를 처음 만났을 때, 사실 설렘보다는 막막함이 앞섰던 것 같아요. 도면을 펼쳐놓고 포토샵으로 가구 배치를 수정하고, 오차를 줄이려 손품을 팔던 그 치열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병 때문인지 무언가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참 오래도 고민했지만, 그 고민의 시간들이 모여 결국 '가장 나다운 공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의 공간을 엿보며 그 속에 담긴 삶의 태도를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의 작은 기록들이 여러분께 "조금 낡고 좁아도, 내 취향으로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특별할 것 없지만 매일 조금씩 다듬어가는 저희 집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마음 한구석에도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길 바랍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공간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


인스타그램 구경 가기
04.09
좋아요
123
스크랩
360
조회
14,786


댓글0


다른 집들이 둘러보기

아파트
10평대
셀프•DIY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소중한 우리 집 이야기

오늘의집에 기록해보세요

온라인 집들이 올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