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모난 싱크대 공간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34평 구축 시공기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20년 된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 이자카야 느낌이 나는 싱크대 공간
✔ 여백의 미를 살린 인테리어
도면
저희 집은 올해로 20년 된 34평 4bay 아파트예요. 전체적인 컨디션이 20년 전 순정 그 자체여서, 눈에 보이지 않는 노후화된 배관부터 샷시 교체를 포함해 전체 수리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수리는 저희 부부가 열심히 발품 팔아 만난 인테리어 업체 (@스페이스라보) 와 함께 했어요.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주신 덕분에 매일 만족하며 머무는 집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서린집(@aovrine) 입니다! 대학선배였던 남편과 5년 연애 후 결혼한 지 3년 된 신혼부부랍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저희의 첫 자가이자 두 번째 신혼집이에요.
첫 집으로 20평대 신축에 살다가, 저희가 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커져 30평 구축 아파트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보는 기준이 몇가지 있었는데 무엇보다 입지가 좋아서 매매하게 되었습니다.
도심지 가운데에 위치해있고 도보 3분 내 지하철 역이 2개나 있어서, 어디든 이동하기 굉장히 편한 이점이 있답니다.
저는 이커머스 회사에서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고, 남편은 건설사에서 매일 복잡한 수치와 구조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어요. 둘 다 퇴근할때면 머리에 열이 날 만큼 에너지를 쏟다 보니, 집에서만큼은 생각을 비우고 편히 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여백을 살린 최소한의 스타일링으로 집을 채워가고 있어요.
입주한 지 이제 6개월차라 의도치 않게 비워진 공간도 많지만, 비어있기에 더 매력적인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현관 Before
이 집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전실에 발코니(실외기 공간)가 있어 한번 놀라고, 중문이 두 개나 있어 더 놀랐었어요. 이 공간은 중문 하나만 살리고 창고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이에요. 중앙에 닫힌 문이 첫 번째 중문, 오른편에 열려있는 공간이 두 번째 중문이에요.
현관 After
기존 신발장 자리에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현관 벤치 공간을 넣었어요. 우드 필름은 업체에서 추천해주셔서 진행했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공간에 앉아 신발도 편하게 신고, 가끔 택배 언박싱도 해요.
중문은 저희가 예전부터 원했던 간살 미닫이로 선택했어요.
원목 인테리어를 좋아해서 고른 이유가 9할이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실이 보이는 구조라 살짝 가려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유리가 더해져 꽤 무거운 편인데 그만큼 보온 효과가 좋아서 만족하고 있어요.
벤치 맞은 편에는 전신거울과 창고 출입문이 있어요. 말 안하면 일반 키큰장 2개가 놓여있는 것 같지 않나요? 놀러왔던 지인들 모두 신발장 인줄 알았다고 하셨었어요 :)
창고문을 열어둔 모습이에요. 내부에 시스템 선반을 넣어 일부는 신발장 공간으로 확장해서 쓰고, 반 이상은 생활용품을 정리해뒀어요.
전기 작업도 미리 요청드려서, 음식물 처리기도 이 공간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 공간에 발코니가 있다 보니 통풍이 워낙 잘 되어서 좋았어요 :) 발코니 바깥은 에어컨 실외기가 있어요.
현관은 집이 시작되는 첫 공간인 만큼 좀 밝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현관문은 패브릭 질감의 베이지 시트로, 타일도 베이지 색상으로 선택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오염이 너무 잘 보여서 밝은 색상한 걸 살짝 후회했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열심히 청소하는 두 사람이 되었습니다 :)
지금 현관의 모습이에요. 실제 색과 가장 비슷하게 찍어봤는데, 일반 시트인데도 정말 패브릭 질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남편과 여기 저기 여행 다니면서 기념품으로 자석을 하나씩 사왔었는데, 어느덧 현관문의 일부가 가득 채워지고 있네요.
거실 Before
처음 거실에 들어섰을 때 30평대 치고 꽤 넓다고 생각했어요. 가구가 없어 텅 비어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업체 분들도 이 아파트가 연식에 비해 구조를 잘 뽑은 집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후에 알고 보니 서비스 면적이 3-4평 더 있다고 해요 :)
거실 천장을 평탄화하고 메인등 대신 마그네틱 조명을 달기로 했어요. 장식장으로 활용된 공간은 책장으로 재탄생하기로 결정..! 그리고 거실의 꽃(?)인 티비!
요즘은 없애는 추세지만.. 저도 치우고 싶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살려두기로 합니다.
한창 공사 진행 중 남겨본 사진이에요. 제법 뼈대가 갖춰진 모습에 정말 설렜어요 :)
거실 After
계획대로 천장은 평탄화하고, 마그네틱 조명을 달았어요. 이 조명의 큰 장점은 조명의 형태, 색상, 밝기, 너비를 내 마음대로 골라 적재적소에 꽂기만 하면 된다는 점이에요.
말 그대로 자석 조명이라 툭 떼었다가 다시 붙였다가 자유자재로 가능해요. 저는 간접등이 너무 많은 것도 싫고, 무작정 밝기만 한 조명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마그네틱 조명은 너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TV 맞은편 벽면이에요. 요즘에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벽지와 마루 문의가 많이 왔었어요 :) 늘 답변드리기는 하지만, 언젠가 집들이 발행하면 꼭 제대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남겨보게 되네요!
-벽지: LX 디아망 (PR031-02)
-강마루: 동화자연마루 진 테라 맥스 네추럴 (230mm의 초광폭 사이즈라 탁 트인 개방감이 매력적이에요. 집을 더 넓게 보여주는 효과가 있어요!)
커튼을 할지 블라인드를 할지 좀 고민이 됐었는데, 이전 집 거실에 커튼을 달아봤으니 이번 집은 린넨블라인드를 골랐어요. 커튼이 주는 자연스러운 느낌도 좋지만, 좀 더 깔끔하고 동양미 살짝 느껴지는 블라인드가 지금 집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중엔 좀 더 네추럴한 로만쉐이드를 달아도 참 예쁘겠다 생각이 들어요 :)
가장 최근의 거실 모습이에요. 소파는 이사 오면서 새로 샀는데, 남편이 브라운 소파를 사고 싶다며 키코디자인의 레이첼 소파를 보여주더라고요. 전 블랙 컬러를 원했지만 이번 집엔 양보하기로 했어요. (다음엔 꼭..!)
소파 이야기를 더 하자면, 레이첼 소파의 가장 큰 매력은 모듈인 점이에요. 필요에 따라 1칸씩 따로 옮길 수 있고, 편의성도 좋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 좌석 깊이도 깊은 편이라, 별도의 발받침이 없어도 착석감이 굉장히 편해요.
일렬로 두면 180cm가 넘는 남편이 누워도 남을 만큼 길고, 나란히 누워 같이 티비도 볼 수 있답니다. 소파 테이블은 아직 마음에 드는 제품을 못 찾아서, 자취할 때 사용하던 마켓비 사이드 테이블을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소파 바로 옆엔 플로어 조명 대신 eau 의 벽조명을 달아두었어요. 주문 제작 상품이라 한 달 정도 기다렸다 받았는데, 딱 원했던 느낌이라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조명의 질감이 디아망 벽지 질감과 굉장히 비슷해서 꼭 한 세트 같아요. 불을 꺼둬도 예쁘고, 켠 모습도 계속 쳐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어요 :)
그리고 거실 복도 한편에 놓아둔 라이크노아 책장. 이사 와서 구입했고 지금은 식물장으로 활용 중인데, 따스한 원목 색감과 너무 잘 어울려서 볼 때마다 눈이 편안해집니다 :) 훗날 LP를 더 모으게 되면 LP장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티비 옆 책장은 제가 책을 좋아한다 해서 업체에서 제안해 주신 건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놓아두면 꼭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 같기도 하고, 책을 더 가까이하게 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요.
책장 위 두 칸에는 바 조명이 있어, 밤에 책장 조명만 켜둬도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좋아하는 책을 더 돋보이게 해줘서 더 만족스러운 포인트랍니다.
당장은 자주 읽던 책으로 채워봤는데, 요즘엔 요리에 관심이 많아져, 큼지막한 요리책을 종류별로 올려두고 싶어요 :)
복도 Before
거실과 주방 사이 복도 공간이에요.
복도 After
완성된 모습이에요. 마루 라인과 모든 가구도 칼각을 맞춰주셔서 보기만 해도 눈이 편안해져요. 천장만 무몰딩으로 하고 걸레받이는 추가했어요. 없으면 좀 더 깔끔한 느낌은 있겠지만, 로봇청소기가 마구 청소해도 안심되고 벽지를 더 오래 사용하고 싶어서 선택했어요.
거실엔 조명이 많아 융스위치를 길게 넣었고, 바로 아래 귀여운 1구 융콘센트도 넣었어요. 저희 집의 딱 정중앙 위치여서 공기청정기를 꽂아두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
주방 Before
거실에서 본 주방이에요. 왼편 메인 주방과 오른편 발코니에는 세탁실로 통하는 입구이자 보조 주방이 있어요. 저희는 시원하게 뻗은 아일랜드가 있는 일자형 주방을 계획했어서 모든 부분을 철거하기로 했어요.
주방 After
사실.. 저희 집의 메인은 거실도 침실도 아닌 주방이라고 할 수 있어요. 가장 고민이 많았던 공간이기에 더 애정이 가요 :) 물론 전체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어요.
예전에 살던 집 주방은 ㄷ자 구조였는데, 양쪽 코너 수납장을 알차게 사용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 새 집은 모든 수납장을 100% 사용할 수 있는 11자형 주방으로 만들었습니다.
싱크와 조리대 사이 간격은 140cm로 넓게 잡았어요.
그리고 여름 맞이 겸 최근에 바꾼 커튼이에요! 샵아오리 제품인데,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바람이 불면 하늘 하늘 흩날리는 느낌이 정말 예쁘답니다.
남편과 같이 주방에 있어도 부딪힐 일 없고, 친구들이 주방에 들어와도 전혀 붐비지 않아요 :)
일자형 주방의 주인공인 아일랜드(길이 2m 95cm, 폭 90cm) 위에는 베이지 컬러의 세라믹 상판을 올렸어요. 사실 상판을 고르는 날 직접 못 가보고 사진으로만 결정했어서 내내 불안했는데, 실물 보니 예뻐서 다행이었어요.
세라믹이라 실수로 긁어도 흠집이 안 나고, 빨간 양념을 흘려도 스며들지 않아 정말 만족하고 있어요. 상판에 예산 투자한 거 너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제 주방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매일 잡다한 물건이 수두룩해요ㅎㅎ
그리고 얼마 전 제일 잘한 것..! 냉장고에 셀프로 시트를 붙였어요.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결과를 보면 무조건 잘 했다고 생각해요 :) 첫 도전이라 떨렸지만, 그저 평면에 붙이는 거라 한방에 성공했습니다! 단돈 만원의 행복이에요.
그리고 다른 한쪽에 있는 뚱장고. 대용량이라 깊이가 있는 편이다 보니, 주방 어딜 둬도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공사를 해도 뚱장고 기준으로 설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키친핏을 사야 하나 얘기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엄마께서 사주셨던 거라 절대 바꾸고 싶지 않았고, 옵션이 너무 좋은 모델이기도 해서 안 쓸 이유도 없었어요. 실용이 우선이다 생각하고 과감하게 두었답니다. 무엇보다 자꾸 보니 익숙해졌어요 :)
세라믹 상판은 3m 짜리 한 판을 구입하는 거라, 아일랜드에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는 보조 수납공간 상판으로 활용했어요.
또 다른 자투리는 싱크대 상판으로 올려뒀어요.
싱크대 공간은 네모 속에(?) 막혀있다 보니, 흐린 날엔 꽤 어두운 편이었어요. 업체에서 미리 조명 작업을 해주셔서 흐린 날에도 밤에도 안전하게 집안일을 할 수 있어요 :)
약간 이자카야 분위기도 나고 인테리어 효과로도 좋아요.
싱크는 백조 깜포르테 860 엠보 제품으로 골랐는데, 물자국도 덜 보이고 스크래치에도 좀 더 강한 듯해요.
저의 첫 인덕션은 꼭 빅토리아 실버를 들이겠노라 생각했는데, 막상 매장에 갔다가 무프레임 클래식 모델에 반해서 지체 없이 구입했어요 :)
주방 분위기에도 프레임이 있는 디자인보다는 무프레임이 훨씬 잘 어울린 듯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아일랜드 안 쪽 수납장이에요. 항상 미니멀 라이프를 꿈꾸지만 제가 유일하게 미니멀을 내려놓는 카테고리(?) 예요. 식기와 수저류는 계속해서 쌓아두고 싶어집니다..ㅎㅎ 오래전부터 이고 지고 온 식기와 이사 와서 하나씩 사들이면서 서랍 속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어요.
아일랜드 바깥 쪽 수납장이에요. 안 쪽 만큼 깊지는 않아도 이것 저것 자주 쓰는 물건들을 넣어두기 편해요 :) 아직도 정돈 중이라 뒤죽 박죽하지만, 도시락 모아둔 칸을 제일 좋아해요. 주로 몰로이샵, 데어코, 무인양품 제품을 번갈아가며 쓰고 있어요.
지인분께 집들이 선물로 받은 알레시 오프너. 블랙 컬러로 받았는데, 컵선반이랑 너무 찰떡이라 기분이 배로 좋았어요 ㅎㅎ
여름이 와서 그런지 요즘 유리컵이 쓰고 싶어져서 묵혀둔 컵들을 꺼내봤어요.
아일랜드 가로 폭이 깊다 보니, 바깥 면에도 수납장을 짜넣었습니다.
이제 주방 맞은편을 소개 드릴게요. 네모가 난무하는(?) 주방에서 유일하게 곡선이 존재하는 공간이랍니다 :)
주방에서 바라본 테이블 공간이에요.
예전에 사둔 모듈 선반을 작은 카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가족에게 선물 받은 드롱기 토스터도 올려두니 뭔가 감성 낭낭.. 나중엔 말차 격불 세트를 올려둘까 싶어요 :)
다이닝 공간
예전에 중고로 사둔 식탁도 그대로 들고 왔는데, 원형은 뭔가 공간 로스가 많아서 사각 식탁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기왕 만들어 먹는 거 예쁘게 차려 먹는 걸 좋아해요. 매트와 키친 크로스 활용해서 플레이팅하는 게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 :)
그리고 완전 추천하는 테이블 매트! 분위기 전환에 최고템이에요. 블랙 양면은 와인 컬러인데, 겨울에 분위기 낼 때 엄청 잘 사용했어요.
조명을 켠 주방 모습이에요 :)
세탁실 Before
이 집에서 가장 아쉬웠던 공간인 세탁실인데요. 보일러는 새로 교체해두셨던 거라 따로 교체를 할 필요가 없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좁다는 점이 제일 아쉬웠어요.
세탁실 After
높이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너비가 조금이라도 더 넓었다면.. 절대 들어가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지금도 간담이 서늘해져요...ㅎㅎ 알맞게 쏙 들어가서 어찌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대신 보일러가 고장 나면, 타워형 세탁기 전부를 다 빼내야 한다고..)
공용 욕실 Before
공용 욕실 After
거실 욕실 모습이에요. 인테리어 하기 전엔 어떤 스타일로 만들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은 관리가 편한 깔끔한 호텔식으로 시공했어요 :)
조적 욕조를 만드는 게 저희 부부의 로망이었지만,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고 생각보다 많이 다친다고 하더라고요. 욕실이 좁기도 해서 조적벽만 세우고 일반 욕조를 넣었습니다.
편백나무 받침대를 올려두니 나름 분위기도 나고, 공간은 작지만 그래서 주는 아늑함이 좋아요.
침실 Before
침실 입구 오른편에 주방과 구분을 위한 유리 파티션이 길게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은 모두 철거했어요.
전체적으로는 일반적인 30평대 침실 크기와 비슷했고, 침대를 두면 딱 알맞겠다 싶었어요.
침실 After
복도에서 바라본 침실이에요.
저희 집 침실은 미니멀한 호텔을 생각하며 가구를 사고 배치했어요. (특히 MUJI 호텔을 참고했어요) 딱히 치울 것도 꾸밀 것도 없어 더 마음 편하게 쉬다가는 호텔처럼, 집에서도 그렇게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답니다.
침대 맞은 편엔 옷장을 빼곡하게 넣어뒀어요.
침실은 거실과 다르게 이중 커튼을 설치했어요. 업체에서 신경 써서 일반 커튼보다 주름 수를 더 많이 잡아주셨는데, 이 점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
겉지는 회베이지 코튼 암막커튼, 속지는 화이트 린넨이에요. 겉지는 촉감이 엄청 부들부들해서 지나갈 때마다 한 번씩 만지고 갑니다(?) ㅎㅎ (커튼 문의도 정말 많이 받았는데, @모두의창 업체를 통해 설치했어요!)
아침 볕이 너무 예뻐서 한 장 남겨봤어요. 커튼은 빛을 차단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렇게 빛이 은은하게 투과될 때 더 매력적인 듯해요.
침대 프레임은 3년 전 쇼룸 가서 직접 확인하고 구입했어요. 한샘 유로 503 프레임오크 민자형, 매트리스도 한샘 포시즌 제품입니다.
침대의 양쪽 패널은 이전 집 침실이 좁아서 못 샀다가, 이사오면서 구입했어요. 당시 실측 오류로 인해 설치가 안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몰라요..ㅎㅎ 근 3년 만에 이룬 로망이라 정말 열심히 쓰고 있어요.
침대 헤드와 패널 상단에 기다란 바 조명이 있고,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해요.
패널에는 220V 콘센트, USB 고속충전포트, 조명 다이얼이 있어요. 패널의 핀 조명과 침대 헤드의 바조명을 조절할 수 있답니다. 어플로도 조명 조절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편해요!
방 메인 조명은 모두 꺼두고, 오로지 침대 조명만 최대 밝기로 켰을 때 모습이에요. 엄청 밝은 편이라 방 조명을 따로 안 켜고도 생활할 수 있어요.
핀조명을 켤 때면 진짜 호텔에 가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남편이 먼저 잠들어서 불 켜기 애매한 순간에 아주 요긴합니다 ㅎㅎ
침대 옆 공간이에요. 두툼한 이 벽은 내력벽이라 철거가 불가해서 내심 아쉬웠어요. 벽 뒤로 화장대 공간을 꾸릴까 싶었는데, 너무 구석에 치우쳐 있기도 해서 그냥 비우기로 하고 조명만 설치해뒀어요 :)
예전 집 드레스룸에 있던 전신거울을 넣어두니 딱 알맞더라고요! 옷 입고 바로 확인할 때 유용해요.
사실 이사 초에 임시로 이렇게 둬봤는데, 확실히 동선이 불편해서 다시 비워두고 있어요. 공사할 때 돈 들여 화장대 시공했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ㅎㅎ
현재 화장대 공간이에요. 굉장히 소박한 공간이지만 화장품이 많지 않은 제게 딱이에요 :) 침대 프레임이랑 잘 어울리고 미니멀한 게 너무 제 취향이었어요. (가격도 진짜 착해요!)
체크패턴 스툴로 살짝 포인트를 주고 더 이상의 스타일링은 하지 않았어요.
이 스툴 진짜 폭신하고 편해요. 국내 생산 제품이라 조금 더 믿음이 가고 마감도 깔끔합니다!
평소에는 닫아두고 먼지 쌓이는 걸 방지해 주고, 사용할 때 열면 이렇게 거울이 등장해요 :) 한 번씩 지인들이 놀러 오면 화장품 이게 다냐고 놀래서 물어 보더라고요.
전 색조 화장품은 별로 없고, 기초라인은 다 욕실 수납장에 넣어두고 씻고 나오자마자 바르기 때문에 제 생활 패턴에 딱 맞아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모던스티치의 소창 발매트예요. 목화솜에서 뽑아낸 천연직물이라 굉장히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답니다.
로봇청소기가 자꾸 먹어서(?) 최근에 원목 발받침을 사서 올려뒀어요 :)
침대 뒤 편의 두 공간, 욕실과 알파룸도 소개드릴게요.
침실 욕실 Before
침실 화장실엔 발코니가 함께 있었어요. 채광이 너무 좋아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단열 문제도 있고 공사하는 김에 별도로 분리하기로 했어요.
침실 욕실 After
침실 욕실은 공용욕실보다 조금 더 좁아서, 조적 파티션을 세우고 샤워부스만 설치했어요. 어두운 그레이 톤 타일에 브라운 색상의 유리문을 달아주었는데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요 :)
원래 매립형 타일 선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나중에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스텐 선반을 달았어요 :) 처음에 좀 아쉬워서 더 찾아보니 물때도 쉽게 끼고, 물건을 넣고 꺼낼 때 다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스텐 선반도 실제 사용해 보니 확실히 편하긴 해요.
알파룸 Before
이 공간은 이전에 옷장을 빼곡히 채워서 드레스룸으로 활용하셨더라고요. 이 공간은 모두 철거하고 나서 깜짝 놀랐답니다.
알파룸 After
다 덜어내고 나니 생각보다 넓지 않나요? 조금 갑갑했던 공간에서 탁 트인 알파룸으로 재탄생했어요. 이 공간은 실제 도면상 일반 방이 아니라 발코니였다는 거 믿어지시나요.. 저희 부부는 이 공간을 다리미방으로 부르고 있어요 :)
내부에 스타일러와 5단 선반을 넣어 임시로 커튼을 달아뒀어요. 입지 않는 계절 옷을 선반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두었답니다.
제가 꼭 하고 싶었던 미닫이문! 업체측에 요청드려서 설치했어요. 밀고 닫을 때 그 느낌이 부드럽고 좋아요.
예전부터 쓰던 서랍장과 행거, 다리미판을 넣어뒀어요. 남편은 매일 아침 출근 전에 여기서 다림질하고 옷을 입고 나가요 :) 액자는 원래 침실 안에 뒀었는데, 로봇청소기가 돌아갈 때 한번 넘어질 뻔한 적이 있어서 임시로 이 방에 대피시켜 뒀습니다..ㅎㅎ
외출하고 오면 스타일러에 옷을 걸고, 건조가 끝난 옷은 바로 옆 작은 행거에 걸어둬요. 나중에 이 공간에 화장대를 크게 짜넣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
발코니 Before
공간이 생각보다 엄청 넓어서 놀랐던 침실 발코니 공간이에요.
발코니 After
전체를 확장하기엔 이 공간이 아까워서, 절반만 발코니로 살리고 나머지는 확장했어요.
작은방 Before
작은방 After
침실 바로 옆의 작은방이에요. 훗날 아이방으로 쓸 방이고, 지금은 간단한 짐을 넣어뒀어요 :)
서재 Before
서재 After
현관 쪽에 위치한 서재예요. 침실과는 완전 반대로 많은 생각을 해도 되는 방이랍니다. 일기를 적거나, 퇴근 후 생각을 정리하거나, 뭔가 영감이 필요할 때 이 방에 들어가요.
제가 무인양품 인테리어를 너무 좋아해서, 이 방은 계속해서 무지 제품으로 채워나갈 예정이에요 :) 다만 요즘 바퀴달린 책상 의자를 찾고 있는데, 무인양품 의자는 목받침이 없길래 구입을 망설이는 중입니다.
머리를 많이 써서 답답할 땐 바로 옆 창을 열어 초록 뷰를 감상하기도 해요. 조경이 정말 잘 되어 있는 점이 이 집을 매매한 이유 중 하나예요.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도 보이고, 웃음소리도 들려오고 참 좋더라고요. 오래된 집이지만, 그만큼 수령이 높은 나무가 많아서인지, 나무들이 엄청 크고 무성해서 참 예뻐요.
얼마 전 배송 받은 SUS 와이드 선반이에요. 나중엔 벽 한 면을 이 선반으로 가득 채우는 게 목표예요 :) 이 방이 작은 무인양품 매장이 되는 그날까지!
이 원목 수납장은 4년 전 자취할 때 구입했던 건데, 어쩌다 보니 지금 집까지 함께 오게 되었네요 ㅎㅎ 엄청 무거운데 그만큼 튼튼해서 쿠션과 방석을 두고 벤치처럼 활용하고 있어요.
내부에는 책과 물건들을 수납해두고 있어요. 나중에 이 자리에 작은 소파와 플로어 조명을 두고 독서 공간을 만들어 볼까 구상해 보고 있어요 :)
기존에 있던 옷장인데, 내부가 엄청 깨끗해서 시트 리폼만 했어요. 지금은 손님용 매트리스와 침구류를 넣어뒀어요.
제가 좋아하는 밤 시간 + 조명 조합! 이 방은 이렇게 사용할 줄 모르고 암막 커튼 하나만 설치해뒀는데, 이제 공간의 쓰임새가 명확해지고 있어서 머지않아 바꿔보려 해요 :)
로만쉐이드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후우링을 딱 달아두면.. 평온 그 자체일 것 같아요 ㅎㅎ
독서용 스탠드를 사야 하는데, 아직 마음에 드는 조명을 못 찾았어요. 갖고 있던 탄귀 조명이 꽤 잘 어울려서 달아두었습니다.
책상 위엔 자주 사용하는 문구류, 데스크매트, 최근 읽고 있는 책 등을 올려뒀어요.
대학생 때부터 써오던 문구류인데, 벌써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
마치며
사실 집들이 콘텐츠를 제안받았을 때 너무 비상사태였어요. 우리 집엔 딱히 특별한 포인트가 없는데 뭘 소개해야 하나 싶었거든요 ㅎㅎ
그래도 전체 수리해서 구조 변경했던 부분이 있으니, 구축 공사 고민 중이신 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최대한 꼼꼼하게 남겨보았습니다. 혹시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댓글 남겨주세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저희 집 아래 가로수길 사진을 끝으로 집들이 글 마무리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두 행복하세요-♡
🎁 서린집님의 취향 토크!
📌 1.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인양품입니다. 사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해 꽤 오랜 시간 좋아한 브랜드예요. 기능에 집중하면서도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디자인 철학이, 제 삶까지 더욱 가볍고 단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참 좋아한답니다.😄
📌 2. 요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 있다면?
🗨️ 요즘 저의 주된 관심사는 ’비우는 삶‘ 인데요. 가장 영향을 준 건 의외로 책이었어요. 작가 사사키 후미오의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로는 ‘비워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제 생활의 기준도 훨씬 선명해졌어요. 물건 하나를 두더라도 왜 필요한지, 어떻게 쓰일 지를 먼저 떠올리게 돼요.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놓거나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엔 남편과 일정 기간 입지 않았던 옷과 신발, 물건을 모두 기부하고 영수증을 받아왔는데 참 뿌듯하더라고요.
예전에는 가져야만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갖지 않아도 오히려 갖지 않아서 더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제 라이프스타일에 이런 미묘한 변화와 함께 균형이 잡혀가기 시작하니 삶이 더욱 만족스럽고,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
- 2025.06.27
- 좋아요
- 310
- 스크랩
- 1,278
- 조회
- 37,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