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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색감과 예술적 감성이 담긴, 파리 외곽 목조 아파트

아파트

23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목조 아파트의 매력을 업해 주는 거실 나무 벽
✔ 모던한 디자인+따뜻한 색감의 가구 스타일링
✔ 한국 감성이 담긴 오브제로 공간 곳곳 포인트

도면

저희 집 구조는 낮 공간(거실과 주방)과 저녁 공간(침실과 손님방)의 분리가 되어있습니다. 거실과 주방이 있는 곳은 남동향이어서 오전부터 해가 잘 든답니다. 또 저녁에는 안방과 손님방에서 멋진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희 아파트는 CLT 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아파트입니다. (기반과 1층은 시멘트로 되어있는 건물입니다). CLT 소재라 단열도 정말 잘 되어있고, 층간이나 옆집 간 소음도 잘 안 들린답니다. (프랑스 다른 아파트에서는 옆집 콘센트 꼽는 소리도 들려요 ㅠㅠ)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살짝 습한 감이 있다는 겁니다.

아파트 구조가 정말 매력적이죠?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파리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김시봉이라고 합니다. 라데팡스에 있는 신축 목조 아파트 (77m²)에서 6살 고양이와 3N살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현재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이지만, 저만의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꿈 많은 30대입니다.

하숙방, 기숙사 방, 좁은 파리 원룸 아파트를 거쳐 처음으로 갖게 된 진짜 집 같은 보금자리입니다. 미니멀하지만 색감이 따뜻한 집 그리고 그림이 있는 집을 원했습니다. 아직 이사 한 지 1년 차 집이라 어수룩한 모습이 있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거실 Before

목조 아파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시공사에서 한쪽 벽면은 이렇게 나무로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꾸밀지 감이 안 잡히고 당황스러웠는데, 지내다 보니 저희 집만의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꽤나 만족 중입니다.

거실에 주방이 딱 붙어있어 다이닝 공간과 쉬는 공간을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 사이에 파티션을 넣을지, 가구로 공간을 나눌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옵션이 채광이 좋은 집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기에, 결국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거실 After

거실을 꾸밀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그림이었습니다. 어느 작품을 걸지를 소파나 다른 가구보다 먼저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작가님의 작품을 선택하고, 거실의 포인트 색을 그린으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작품 색에 어울리는 TV장을 USM에서 주문했습니다. 

작은 거실에 작은 소파의 공식을 깨고 싶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거실에 비해서 덩치가 크고 편한 소파를 두워 작은 공간이어도 제가 소파에 있을 때만큼은 큰 공간에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소파는 이탈리아 소파 Poltronesofa의 모듈 제품(등받이도 앞뒤로 움직일 수 있어요)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공간을 다르게 배치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커피 테이블도 여기저기 옮기기에 간편한 비트라의 화이트 철 테이블로 골랐습니다. TV와 소파의 간격이 좁기 때문에, 이동식 작은 커피 테이블이 딱이더라구요.

USM TV장만 덩그러니 놓여 있어서 뭔가 쓸쓸하더라고요. 파리에서 열린 한국작가님들의 전시회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습니다. 비어있는 작은 공간에 어울릴 것 같아서 고민하고 구입했습니다. 한층 도시적인 분위기도 나고, 햇빛이 비칠 때마다 색다른 분위기가 나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TV장 위에는 남편과 한국 여행을 할 때 사온 뮷즈의 반가사유상이 있구요, 아주 작은 파리 편집샵에서 가져온 버섯 친구들로 귀여움을 한 스푼 추가해 봤습니다. 뭔가 버섯 숲에 있는 반가사유상 같지 않나요? ㅎㅎㅎ

거실 한쪽은 제가 정말 원했던, 파렌티시를 달았어요. 빨간색으로, 초록과 뭔가 발랄한 분위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디머여서 대부분은 가장 어둡게 놓고 쓰고 있습니다.

작은 구석은 한국적인 멋이 드러날 수 있게, 자라의 스툴에 뮷즈에서 구매한 달 항아리를 놓았습니다. 프랑스에 오래 살수록, 한국적인 요소를 집에 더 녹이고 싶어지더라고요. ㅎㅎ 

이곳의 벽면은 아직 흰 벽으로 두었습니다. 언젠가 맘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걸어 놓고 싶어서요. 비어있어서 설레는 공간이에요. 

벽에 붙어있는 서랍장은 제가 파리에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가구입니다. 첫 가구여서 그런지 새로 이사 올 때 무조건 가지고 오고 싶었습니다. 저만의 역사가 담긴 애착템이 돼버린 거예요. 이 서랍장은 Made.com 에서 구매를 했는데요, 이젠 프랑스에서는 사업체를 접은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거실의 다이닝 공간입니다. 동그란 4인 테이블에서 6인 테이블로 커지는 완벽한 이케아 식탁입니다. 남편과 저의 식탁 의자가 서로 다른 것이 보이시나요? 저희의 다른 성격이 의자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는 비트라 임스 주황 흔들의자이고, 남편은 이케아 검은 간단한 의자입니다. 아, 그리고 벽면과 어울리는 우드 실링팬을 달아봤습니다. 실링팬 남편이 강력히 주장해서 어쩔 수 없이 달았는데, 지금은 제가 더 만족하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다이닝 공간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작품을 걸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같이 살아온 작품을 이사 온 집에 거는 순간, 이곳이 이제 진짜 보금자리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희 집 거실에 가장 유용하게 쓰는 것이 바로 이 임스 흔들의자입니다. 우선 저희 고양이가 자기 물건인 줄 알고 있구요? 제가 앉아있을 때마다 앞으로 와서 자기 의자에서 내려오라고 시위합니다. 고양이의 곡선과 임스 체어의 곡선이 너무 조화롭지 않나요? ㅎㅎ

주방 Before

3.7m²의 정말 작은 주방이 초보 집주인인 저희에겐 큰 퀘스트로 다가왔어요. 저는 무조건 식기세척기를 넣어야 했고, 남편은 무조건 오븐을 넣어야 했습니다. 이 작은 주방에 모든 것을 넣으려니 정말 골치 아팠죠.

또 L 모양으로 할지, I 형태를 하나를 더 추가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프랑스는 아예 주방이 새 집에 딸려 나오질 않아서, 한동안은 주방이 없이 살았습니다. ㅎㅎㅎ 정말 다신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주방 After

이케아 주방을 완성하고 난 직후입니다. (왜 한쪽 문이 없냐고요? 하하 그건 이케아 프랑스가 문을 하나 빼고 배달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ㅎㅎ ) 나무 아파트다 보니 주방까지 나뭇결을 나타내는 것을 피하려고 했어요. 비슷한 결을 가지고 가면서 살짝 모던한 분위기를 주고 싶어, 살짝 진한 베이지와 블랙을 섞어봤습니다.

결국 수납장을 포기하고, 식세기와 오븐을 넣었어요. 전자레인지도 위에 달아놓았습니다. 모두 이케아 제품으로 했습니다. 아직까진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공간은 작은 아일랜드 (섬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게 작은)를 설치했습니다. 신의 한 수였어요.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났을 것입니다. 저희의 저녁을 책임져주는 밥솥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즘 너무 애정하는 커피 머신입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고 신선하게 갈린 커피를 아침마다 마실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이 커피 머신 덕분에 커피 빈에 관심도 생기더라고요. 커피에 관심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컵에도 관심이 생깁니다.

요즘 가장 갖고 싶은 아이템은 컵 보드에요. 놓을 자리가 없어서 아직까진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컵 보드를 대신해 이케아에서 선반을 설치해 저만의 컵 선반을 만들어 봤어요.

2유로도 안 하는 선반으로 이렇게 꾸미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벽면과 선반이 모두 너무 하얀색이어서, 이중섭 미술관에서 사 온 엽서들을 한쪽에 붙여봤어요. 

엄마와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방문한 이중섭 미술관에서 구입한 코스터에요. 저의 최애 코스터랍니다. 가끔 가족들이 그리울 때, 코스터의 그림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질 때가 있어요. (이런 나, F 일지도 ㅎㅎ) 멀리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매일매일 쓰는 저의 찐템이랍니다. 

침실

침실에는 정말 침대 하나만 딱 놓았습니다. 이케아 침대로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했습니다. 창문에는 저희 고양이의 최애 장소인 해먹도 달려있어요. 거의 8킬로인 고양이도 거뜬히 받쳐주는 튼튼한 해먹이랍니다. 세 가족이 모두 편안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저의 침대 테이블은 샤를로뜨 페리앙의 램프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의 작품으로 간단히 꾸며봤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의 침대 테이블에는 프랑스 축구 선수들의 포스터와 카르텔 그리고 렉손 램프로 꾸며져있습니다. 둘 다 심플하게 했지만, 스타일이 정말 다르지 않나요? 서로의 취향을 지키면서 최대한 조화롭게 꾸미고 싶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이사 오면서 정말 갖고 싶었던, 로봇청소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소기 이모님 위에는 아는 작가님께 결혼 선물로 받은 사랑스런 작품이 걸려있어요. ㅎㅎㅎ 침실을 지나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손님방&홈오피스

침실 옆 작은방은 홈오피스 겸 손님방으로 꾸며봤어요! 파리에 놀어 오는 친구들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정말 기뻤답니다. 한국, 독일, 모로코, 프랑스 지방에서 놀러 온 친구들이랑 이 방에서 신나게 수다를 떨고 놀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침대를 없애는 대신 소파침대를 들여놓고, 벽면에는 큰 책장을 놓는 것입니다. 손님들이 오지 않을 때는 서재처럼 이용하고, 손님이 오면 소파침대를 펴서 지낼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자주 하는 저에게 이 작은 홈오피스 공간은 정말 소중합니다. 블랙 이케아 모듈 데스크와 비트라 피직스 의자 그리고 티지오 램프로, 미니멀하면서 조금 시크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포인트 색은 파란색으로 피직스 의자와 회사 동료의 사진 작품의 색을 맞춰보았어요. 피직스 의자는 제가 비트라 캠퍼스에 놀러 갔을 때 반해서 바로 주문한 의자입니다. 알고 보니 롤프 폴바움도 이 의자를 홈오피스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인터뷰 내용을 봤어요. 롤프 폴바움이랑 커플 의자 가지고 있다니 정말 뿌듯합니다.

또 좋아하는 작가님이 선물해 주신 작품이에요. 책상에 두니, 머리 식히는 데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컴퓨터 화면 보다가 작품 한번 보고 다시 일하면 뭔가 리프레시가 된답니다. 색도 파란색으로 제 홈오피스 테마에도 딱이더라고요. 잘 어울리지 않나요?

현관

이사 간 집에서는 앉아서 신발을 신고 싶다는 남편의 강력한 주장에 이케아에서 구입한 신발장 겸 벤치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맘에 안 들었지만, 이제 저도 앉아서 신발 신는 게 너무 편해졌어요. 가끔은 이렇게 양보도 해야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같아요. 

저희 집 포토존으로 만들고 싶었던 현관입니다. 비트라 corniches 들을 달아보았어요. 한국인의 집에는 무조건 있는 해바라기 그림도 국룰로 현관에 달아주었습니다. 영국 작가님의 그림이에요. 인스타로 알게 되어서 주문을 했답니다.

이렇게 한쪽에는 구둣주걱과 우산을 달아놨어요. 속초 가다가 휴게소에서 7천원에 가져온 구둣주걱, 친구들이 모두 탐내는 녀석이랍니다 ㅎㅎㅎ 다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본다니까요 ㅎㅎ

복도

심심한 복도에 귀여운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선물로 받은 모로코 낙타를 달았어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좋아하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꽤나 큰 포스터로 뽑아 팔더라구요. 가격은 40유로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심심했던 복도가 포스터 덕분에 분위기가 확 살더라구요. 작은 돈으로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 꽤나 만족했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들이 많았어요. 더 자주 가서 득템해야겠어요. ㅎㅎ

발코니

이전 집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탁 트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발코니가 생겼습니다. 

고양이 때문에 집안에서는 식물을 절대 키울 수 없었어요. 이제는 씨떼 꽃 시장에서 식물을 사 오면 이렇게 발코니에 놓을 수도 있답니다. 새 잎을 많이 내어주는 필리아를 보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한국 다이소에서 상추, 케일, 부추 씨앗 등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심어봤습니다. 곧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코리안 바비큐를 할 예정이에요. 제가 키운 상추와 케일로 쌈을 싸서 먹어보려고요. 

발코니가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좋은 일인지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왜 그렇게 작은 주말농장을 갖고 싶어 하셨는지도 이제 이해가 갑니다. ㅎㅎㅎ

발코니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에 신 개선문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이전 집에서는 앞 건물 5층 아주머니만 볼 수 있었던 뷰였는데 말이죠. ㅎㅎ


마치며

유학생으로 시작해 프랑스에서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하숙생으로 옷방에서 지낼 때, 언젠가 나도 이곳에 집을 갖길 바라며 등교를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집 계약을 할 때 감회가 정말 새롭더라고요.

집이 완공되기 전부터 비트라 하우스에도 가보고, 여러 가구점들과 이케아를 돌아다니면서 집을 채워나갈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이사를 왔을 땐, 머릿속으로만 그려봤던 공간에 실제로 가구를 놓기 시작하니 정말 너무 신났습니다.

하지만 취향이 너무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살다 보니 서로 양보해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하나의 보금자리를 같이 가꾸는 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인정해 줘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라는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요즘 제가 가장 행복을 느낄 때는 각자가 편한 공간에 자리 잡아서 널브러져서 쉬고 있을 때입니다. 정말 내 집 같거든요. 오늘의집 집들이를 작성하면서 이전 사진들을 둘러보니 집이 주는 모든 기쁨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파리김시봉님의 취향 토크!

📌 1.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 Vitsoe를 눈여겨보고 있어요, 디터람스의 가구를 하나 뭔가 꼭 들이고 싶었어요. Vitsoe의 마감과 디테일이 너무 좋아요.

📌 2. 요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 있다면?
🗨️ 인스타 @Joyceemli라는 계정인데요. 그녀의 홈오피스 공간을 보고 반해서 팔로우 했는데, 사진 감성이랑 인테리어 센스가 너무 맘에 든 계정이에요. 추천합니다.

📌 3. 내가 가장 아끼는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 집을 위해 산 첫 아이템인 거실의 초록색 작품이에요. 4월 이면 볼론뉴 숲 걷는 것을 너무 좋아했는데, 이 작품이 볼론뉴 숲은 걷는 4월의 순간을 잡아놓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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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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