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품은 빈티지 바탕에 이국적인 감성을 더한 10평 단독주택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빈티지 느낌 유지하기
✔ 원목, 스틸 등의 가구로 공간 컨셉을 다양하게!
✔ 패브릭과 소품을 활용해 이국적인 감성 연출
도면
아래층
위층
2층으로 구성된 저희 집은 아래층엔 부엌과 작업실이, 위층엔 거실과 침실이 있어요. 집의 모든 공간이 다 다른 느낌으로 꾸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하루 종일 집에 있더라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지루하지 않게 있을 수 있게요.
주방은 따뜻한 원목 - 작업실은 깔끔한 스테인리스 - 침실은 초록 초록한 식물과 패브릭 - 거실은 알록달록한 카펫과 장식품들을 컨셉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두고 함께 살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대학교 건축학과 동기로 만나 이제는 둘 다 건축 설계 사무소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저희 집은 작은 공간들이 구석구석 신기하게도 붙어있는 옛날 집인데요, 방으로 쓰이기도 애매한 공간을 나만의 작은 서재로 만들기도 하고, 식물을 둔 온실로 만들기도 하면서 꾸며보고 있어요.
집을 꾸미면서 가장 먼저 세웠던 원칙은, 한 번에 다 꾸미려고 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가구가 나올 때 천천히 하나씩 채워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몇 주간은 제일 맘에 드는 식탁을 찾고 싶어 수납장 위에서 밥을 먹으며 보냈고, 거실 테이블은 최근에서야 완성했어요.
그리고 저는 유럽에서 몇 년간, 남자친구는 필리핀과 호주에서 지냈었는데, 각자 해외에서 머물면서 좋았던 공간들을 기억해 이 집에 하나 둘 심어두었어요.
저희 집에는 작은 소품들이 많은데, 그것들도 한 번에 어딘가에서 구매해 온 것이 아니라, 살면서 하나씩 모으고 손으로 만들고, 재활용 한 것들이에요. 하나하나 채워가는 중인 저희 집을 소개합니다.
주방 및 다이닝룸
현관으로 올라오면 바로 보이는 주방 및 식당입니다. 기존의 부엌이 갖고 있는 원목 문짝과 계단 색상에 맞춰 식탁, 의자, 거울을 구매했어요. 원목을 베이스로 패브릭과 여행하며 모은 알록달록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요즘 스타일의 주방은 아니지만, 잘 닦아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원목이 참 좋아요. 시간이 잘 스며든 느낌이어서요.
주방 수납장처럼, 계단도 원목으로 만들어졌어요. 30년은 된 것 같은 스타일이죠. ㅎㅎ 그때그때 유행에 맞춰 스타일을 바꾸는 것도 좋지만, 오래된 것을 잘 가꾸어 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주방과 다이닝룸은 작은 공간을 콤팩트하게 쓰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꽉 차는 좁은 공간이라 접이식 식탁을 놓고 필요할 때마다 확장하며 쓰고 있어요. 오늘의집에서 냉장고 옆 구석에 콤팩트하게 들어맞는 전자레인지대를 찾을 수 있었어요.
수납장 제일 위 칸에는 좋아하는 술들을 모아 작은 위스키 바처럼 쓰고 있습니다.
냉장고에는 여행지에서 산 엽서와, 친구에게 받은 편지들을 붙여놓았어요.
다이닝룸을 제 작업실로 쓰기도 하는데요, 꽃 시장이 집에서 가까워 가끔 꽃을 사다가 다듬어놓기도 해요.
이날은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어요. 다 마신 위스키 병도 예뻐서 꽃병으로 재활용했답니다. 베를린 빈티지 마켓에서 사 온 촛대들로도 분위기를 냈어요.
가끔씩은 집 근처 카페에서 로스팅한 원두를 사와 커피를 내려마시기도 해요. 작지만 알차게, 친구들을 자주 불러 노는 공간입니다.
작은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한편에 전신거울도 놓았어요. 집에 원래 있던 부엌 수납장과 색상이 딱 맞아떨어져서 좋았습니다.
나가기 직전 옷매무새 확인하기도 좋아요.
주방 옆에는 저희 집 방명록존이 있는데요.
글을 쓰는 대신, 의궤 엽서에서 맘에 드는 사람 하나를 찾아 그리는 것으로 방명록을 채우고 있어요. 친구들마다 그림 그리는 스타일이 달라서 모아놓고 보면 재밌어요.
주방 너머 방은 작업실로 쓰고 있어요.
작업실
작업실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원래 책상과 책장만 두었다가, 남자친구가 자취할 때 썼던 매트리스를 가져와서 좌식 소파 겸용으로 두었어요. 집에 TV를 두지 않아서, 영화를 보고 싶을 땐 모니터에 틀고 매트리스에 앉아서 (거의 누워서) 봐요.
주택의 낮은 층이라 창살이 있지만, 창 너머로 뒷집 마당의 나무가 있어 자주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기 좋습니다.
책상을 ㄱ자로 붙여 한쪽에는 컴퓨터와 모니터를 놓고 다른 한쪽은 이것저것 손으로 만드는 작업대로 써요. 저는 손으로 이것저것 사부작사부작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집에 놓은 소품 몇 가지는 이 작업실에서 직접 만들었어요.
벽에 탈부착식 화이트보드를 부착해 이것저것 아이디어를 적어두거나, 일정을 정리해 놓는 용으로 쓰고 있어요. 웬만한 자석도 잘 붙어서 사진이나 포스터를 붙여두기에도 좋습니다.
작업실은 밝은 방은 아니지만, 작업하기 딱 좋은 조도를 갖춘 것 같아요.
선반에 대학생 때부터 모아온 전공 관련 서적, 디자인 책을 놓았어요. 폭이 넉넉해서 깊숙이 책을 넣고 앞쪽에는 소품들을 두었어요.
맨 아래 칸 수납함은 접이식 수납함인데요. 그림 그릴 때, 이것저것 만들 때 쓰는 도구들을 모아 넣었습니다. 선반과 수납함 폭이 딱 맞아서 좋아요.
가운데 칸 수납함에는 마음에 들었던 전시 포스터 등을 모아두었는데요, 얘네를 담은 수납함은 기존에 부엌에서 쓰던 설거지 정리대입니다. 스테인리스 느낌 가득한 선반이랑 잘 어울리죠?
수납함 깊이가 깊어 책을 양쪽으로 꽂아도 좋아요.
빛이 위층만큼 들지 않는 방이라, 이 방에서는 주로 수경재배 식물들만 기르고 있어요.
거실
위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가장 최근에 완성한 공간인 거실입니다. 아래층이 입식 공간이라 위층은 좌식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최근에 이집트를 여행하고 왔는데, 이집트의 휴양 도시인 다합의 분위기를 우리 집 거실로 가져오고 싶었어요. 벽과 바닥의 카펫들이 다합에서 가져오고, 선물 받은 것이랍니다.
테이블은 우유박스 위에 OSB 상판을 얹어 직접 만들었습니다. 거실 크기에 맞춰, 길이는 너무 길지 않고 폭은 너무 좁지 않도록 상판을 주문 제작했어요.
아보카도를 받치고 있는 소반은 북촌문화센터에서 만들었어요. 집 곳곳에 이 소반처럼 직접 만든 소품들을 두었어요.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소품입니다!
카펫들은 각각 다른 세 개의 카펫을 나란히 붙여 큰 카펫처럼 보이게 만들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카펫들을 뒤집어 청소를 하는데, 카펫 순서를 바꿔 분위기를 아주아주 살짝 바꿔보기도 해요.
햇살 밝은 날 늦은 점심을 차려먹기 좋은 공간이에요. 거실 선반은 책을 올려두기에도, 식물을 올려두기에도 너무 예뻐서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조립식이라 다양하게 조합해서 쓸 수 있는데 지금 이 배치가 제일 맘에 들어서 처음부터 쭉 이렇게 쓰고 있어요.
아래층 작업실엔 주로 전공 및 디자인 관련 서적을 두었고, 위층에는 편하게 읽기 좋은 책들을 두었어요.
큰 등받이 쿠션만 있어도 편히 기대어 쉴 수 있어요.
거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살짝 보이네요.
틈새 서재 공간 Before
보일러가 있어 원래는 커튼을 쳐놓고 창고처럼 쓰고 있던 공간입니다.
틈새 서재 공간 After
저는 이 틈새에 1200mm 폭 책상을 두었어요. 보일러는 못 본 척하기로 합니다.
이 책상에 앉아 내다보는 돌담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주말 아침 돌담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차려 먹는 기분은 최고예요.
책을 읽고 일기를 쓰기도 좋은 공간입니다.
침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인 침실입니다. 아래층 부엌과 다이닝 공간에 어두운 느낌의 원목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면, 침실은 밝은 원목과 패브릭을 사용해 포근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아직은 많이 채워지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가구들만 최소로 두고 싶었어요.
다른 공간에 비해 침실이 허전한 감이 있지만 침실은 다른 소품들 없이 차근차근 식물들로만 채워나가려고 합니다.
아침에 햇살 비친 초록 이파리를 보며 눈을 뜨면 기분이 좋아요. 이 집에 이사 오고 나서 식물들을 제대로 키워보기 시작했는데, 아직 작은 화분에 들어있는 친구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대형 식물이 되는 날을 꿈꿉니다. ㅎㅎ
마치며
삶의 대부분을 아파트에서 살아왔지만, 독립해서는 아파트가 아닌 집을 찾아 나답게 꾸며보고 싶었어요. 아파트의 구조는 최고의 효율을 찾기 위해 최대한 남는 공간 없이 알차게 만들어졌지만, 저는 그 '남는 공간'이 나다움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른 집들과 다른 공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남는 공간' 투성이인 우리 집에서 좋아하는 물건들로 하나하나 채워가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어떻게 변화할지 가끔씩 찾아봐주세요 :)
🎁 아스파라거스메이리님의 취향 토크!
📌 1. 요즘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 차분하면서 빈티지한 느낌이 느껴지는 이오테의 테이블 매트와 핀카의 러그를 좋아하고, 작고 통통해서 귀여운 아소브네의 화분을 좋아해요. 또 동네에 가드너스와이프 매장이 있는데 가끔씩 산책 가서 화분을 구매해 오기도 합니다.
📌 2. 요즘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곳이 있다면?
🗨️ @livingbylo @lockecici @eimsbude @ekaterynagonchar 50제곱미터(약 15평)에서 75제곱미터(약 22평) 정도의 집으로 방 하나, 거실 하나, 부엌 하나로 구성된, 유럽의 집 계정을 자주 봐요.
- 202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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