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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으로 완성한, 소품샵 주인의 빈티지한 반셀프 28평 홈

빌라&연립

28평

부분공사

싱글라이프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빈티지 감성과 컬러가 돋보이는 오브제 인테리어
✔ 저예산으로 최대 효과를 낸 반셀프 시공
✔ 집의 절반을 차지하며 자연광이 쏟아지는 대형 창

도면

이 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넓은 창에서 쏟아지는 자연광이었어요. 집의 절반을 차지하는 큰 창 덕분에 채광이 풍부해, 제가 오래 모아온 아이들이 자기 색깔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처음 이 집을 보았을 때,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작업과 생활이 분리되면서도, 서로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따로 또 같이’가 가능한 공간이었거든요.

그리고,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컬러와 감성, 그리고 저의 웃음 포인트가 발동되는 오브제들, 그림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 공간을 본 사람들에게는 “너 같다”라는 말을 종종 듣곤해요.

전세집이라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었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신중하게 고민하며 공간을 꾸몄습니다. 우선 제가 정한 예산이 500만원이었기 때문에, 공간의 큰 틀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어요.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부분은 벽지바닥 장판이었고, 부분 철거천장 매입등 설치, 주방타일 덧방 작업 정도만 진행했습니다.

가구나 문, 몰딩은 직접 셀프로 페인트를 칠하며 공간에 어울리는 색감을 맞췄어요.

자기소개

북촌 한옥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28평 오래된 상가주택에서 고양이와 함께 싱글라이프를 살고 있는 mawoo입니다.

저는 취미 겸 직업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모은 빈티지 소품들을 판매하는 작은 편집샵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이 집은 주거공간과 스튜디오가 결합된 조금은 독특한 형태의 공간인데요.

13년 동안 빈티지 소품샵을 운영하면서도 정작 제 집은 항상 빈티지한 감성이 부족하다는 괴리감을 느껴왔었는데, 샵과 집의 계약 만료를 계기로 두 공간을 하나로 합치면서, 저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실 Before

심플한데 심심하진 않아!

거실은 덴마크에서 들여온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와 데니쉬 스타일의 기성 가구들을 자연스럽게 조합해, 공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창이 너무 크고 길어서, 이사 오고 나서 3주 정도는 커튼을 할지 블라인드를 할지 고민했답니다. 따뜻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커튼이 어울릴 것 같았지만, 워낙 창이 크다 보니 커튼의 부피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어요.

반창 커튼도 고민해봤지만 결국 공간을 좀 더 깔끔하게 보이게 해주는 블라인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벽지까지 화이트톤이라 모던한 느낌이 들었는데, 자칫하면 공간이 차갑고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 곳곳에 식물을 두어 균형을 맞췄어요.

거실 After

색감이 돋보이는 큼지막한 그림들과 위트 있는 오브제들을 포인트로 배치해 단조로움을 덜어냈고, 유쾌한 무드를 얹었습니다.

소품들의 컬러 조합과 높낮이도 신경 써서 전체적으로 리듬감 있는 구성을 만들었고, 고급스럽기보다는 편안하고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쉬운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2미터의 낮은 천장의 집인데, 중앙의 큰 거실등 때문에 더 낮아 보여서 매입등으로 교체해서 답답함을 줄였습니다. 


가구들이 대부분 우드톤이라 모던해 보일 수 있어서, 유럽에서 직접 구입한 퍼플 체크 패브릭으로 만든 쿠션과 빈티지 핑크 블랑켓, 블루 스툴 같은 톡톡 튀는 컬러 아이템들을 더해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독일에서 온 70년대 핸드메이드 래치후크 러그는 직접 프레임을 제작해 액자처럼 연출해 거실 중앙에 걸었습니다.

이 공간의 무게 중심을 잡아주는 오브제이자, 자연스레 시선이 머무는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어요. 어쩌면 이 액자 덕분에 집 전체의 분위기가 완성된 것 같기도 해요.

회벽 느낌의 화이트 컬러 벽지로 마감해 공간이 훨씬 넓고 밝아 보이도록 했고, 바닥은 경계선이 없는 대리석 느낌의 장판으로 교체해 깔끔한 인상을 주었어요.

몇 년 전 현대라이브러리에서 우연히 무료로 받아온 대형 포스터예요. 프레임을 제작해 액자로 완성했는데, 이렇게 집과 잘 어울릴 줄은 몰랐어요. 어쩌다 보니 쨍한 블루 컬러가 이 집의 메인 포인트 컬러가 되어버렸네요.


평소 눈여겨보던 작가님의 도자기 화분이에요. 시들지 않는 귀여운 꽃 덕분에 언제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집 곳곳에 애매하게 푹 들어간 공간이 많은데, 거실에 이미 그림이 많다 보니 이곳엔 그림 대신 레드컬러의 와이어 강아지 오브제를 걸어봤어요.

자세히 보면 작은 후크가 달려 있는데, 원래는 액세서리나 모자를 거는 용도지만 오브제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더라고요. 너무 귀엽죠?

주방 Before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 나답게 정리된 공간

주방은 사실 요리를 자주 하진 않아서 가장 어려웠던 영역이었지만, 늘 로망이 있었던 공간이에요.

기존에 있던 싱크대 상부장을 철거하고 선반을 두 개를 길게 달아 아가자기한 주방소품들을 올려 꾸미고 싶었는데, 싱크대에 붙어있던 키 큰 렌지 수납장을 철거하면서 좌절하게 되었죠.

오래된 주택이라 그런지 벽면이 배관들과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되어있었고, 싱크대 수납장들로 미장이 되어있지 않은 벽을 가리고 있었죠. 1차 멘붕이 왔었어요. 아 공사가 커지겠구나 하고요.

다행히 저는 동네 당근에서 귀인을 만나 벽은 그분이 석고보드로 아주 깔끔하게 막아주셔서 이후 벽지로 잘 마무리가 되었고, 푹 패인 바닥은 당근 귀인님에게 조언을 받아 제가 직접 시멘트를 사다가 미장을 하게 되었어요.

겁이 조금 났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죠. 로망인 선반은 물 건너갔지만, 귀여운 그림과 제가 아끼는 커피 잔이나 접시들로 무질서하지만 저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공간이 되었어요. 

주방 After

기둥 때문에 생긴 어정쩡한 각의 주방 한 켠에는 컬러감 있는 냉장고와 수납장을 배치해 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어요.

이전 집과 샵에서 각각 쓰던 작은 냉장고 두 대를 이사하면서 그대로 가져왔는데, 집 여기저기 나눠 두니 의외로 쓰임새가 좋더라고요.

낡고 오래된 불투명한 창은 8년 전 도쿄 여행에서 구입한 알록달록한 아크릴 모빌과 수납장 위에 올린 식물, 오브제들로 시선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가려주었어요.


가장 손대기 막막했던 베란다 쪽은, 문을 새로 제작해야 하나 고민할 만큼 난감했지만, 오래된 창은 석고보드로 정리하고, 자바라 문은 예전 샵에서 사용하던 커튼을 수선해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해 가렸습니다.


소품, 그림, 포인트 가구들의 컬러가 다채롭다 보니 블랙을 적절히 사용해 전체적인 톤을 안정감 있게 잡아주었어요.

정말 주방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의 주방이죠. 뭐가 나가고 들어가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자주 쓰는 것들 위주로 꺼내 놓았어요. 조금은 무질서해 보이지만, 색감만큼은 놓치지 않았답니다.

무거운 인상의 기존 타일은 화이트 컬러로 교체해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한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다이닝 공간

식탁은 어디든 놓이면 되지!

이 집은 다각형 구조라 공간 활용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특히 다이닝 공간은 가장 최근까지 마무리가 되지 않았던 어려운 공간이었죠.

이사 전에 전기 공사를 하며 공간 중심에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펜던트 조명을 달았고, 그 아래에 테이블을 둘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이사 후 배치를 해보니 생각보다 애매하더라고요.

기존에 사용하던 테이블을 놓기엔 길이가 애매했고, 새로 원형 테이블을 들여 중앙에 두자니 공간이 좁아졌어요. 테이블은 괜찮았지만 의자를 두면 동선이 확 좁아지더라고요.

결국 이 공간은 소형 주방 가전을 두는 데 활용하고, 다이닝 공간은 거실 소파를 살짝 당겨 뒤쪽에 테이블을 배치해 해결했어요. 

친구들이 많이 오는 날엔 테이블을 거실 중앙으로 옮겨 더 넓게 쓰기도 합니다.

틈새를 꽉꽉 채우는걸 좋아합니다.

침실 Before

컬러가 수다스럽고, 블랙이 다독이는 침실

침실은 너무 꾸미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손을 댔어요.

기존 붙박이장은 오래되고 촌스러워 보여, 제가 가장 좋아하는 톤 다운된 코랄 컬러로 직접 페인팅했습니다. 컬러 하나만으로도 공간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침실에 제 취향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을 만들 수 있었어요.

심플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패브릭과 러그로 가볍게 포인트를 주었고, 따뜻한 우드 가구를 중심으로 전체 분위기를 정돈했고, 서랍장 위엔 좋아하는 컬러풀한 오브제와 조명을 놓고, 새침한 표정의 고양이 그림을 정중앙에 걸어 밋밋함을 덜고 작은 활기를 더했습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개성이 담긴 공간이 된 것 같아요.

침실 After

빛이 적고 천장이 낮아 어둡게 느껴졌던 공간은 가구를 최소로 배치하고, 침대를 중앙에 두어 여유 있는 분위기로 정리했어요. 


사실 촌스러운 붙박이장이 꽤 고민이었어요. 처음엔 시트지를 붙이려고 마음먹었는데, 도배 이틀 전, 문득 ‘직접 페인트 해볼까?’ 하는 생각이 스쳤어요.


다음날 아침 눈 뜨자마자 벤자민무어 쇼룸으로 달려가 제가 좋아하는 컬러를 골랐고, 이틀에 걸쳐 페인트칠을 했답니다.


컬러감 있는 아기자기한 패브릭과 오브제가 많은 공간이라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피카소 그림과 블랙 팬던트·스탠드 조명으로 시각적인 균형을 맞췄습니다.

심술궂어 보이는 고양이 그림을 더해, 유쾌하면서도 감성이 느껴지는 아늑한 침실이 되었습니다.

피카소 특유의 선과 색감이 시선을 눌러줘 전체 분위기가 붕 뜨지 않도록 했습니다.

컬러가 수다스럽고, 블랙이 다독입니다.

리빙룸 Before

아틀리에, 나만의 두 번째 리빙룸

이곳은 저의 두 번째 리빙룸이자 스튜디오, 그리고 아틀리에처럼 쓰이고 있는 공간입니다.

주로 제가 직접 모은 소품들을 전시하고 사진도 찍는 공간이지만, 틈틈이 책을 읽거나 고양이 아로와 낚시 놀이를 하며 여유를 보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거실과는 또 다른 리듬과 온도를 가졌어요.


전체적으로는 데니시 감성의 가구들로 구성했고, 따뜻한 분위기의 빈티지 무드 소파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바닥에는 톡톡 튀는 패턴과 색감이 매력적인 모로칸 러그를 깔아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고, 천장에는 직접 제작한 빨간 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어요.

벽에는 좋아하는 작가의 사과 그림을 걸어 이 공간의 포커스를 잡았고, 애매한 위치의 기둥 벽에는 선반을 설치해 소품을 올려두었고, 크고 작은 오브제들을 자유롭게 배치해 제 작업 스타일이 묻어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리빙룸 After

무엇을 채워도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도화지 같은 여백은 그대로 살리고, 소품들이 주인공처럼 보일 수 있도록 최대한 심플하게 정리했습니다.

천장 중앙의 큰 조명은 매입등으로 교체해 시야를 시원하게 열었고,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설치해 공간이 깔끔해 보이도록 했습니다, 방문은 과감히 없애고 거실에서 이 공간까지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사진 찍을 때 자주 쓰는 소품들을 모아두는 공간이에요. 수납장 위에는 어떤 걸 올려놔도 잘 어울려서, 매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따로 스타일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구석이랄까요.

틈새의 재미는 무질서한 배치에서 시작돼요. 소파 옆 이 작은 공간도 결국 제 취향대로 채워졌습니다.

이 곳은 역시 촬영스팟이고, 보통은 빈티지 소품들이 주인공이고, 주로 제가 만든 소품이나 각 분야의 작가님들 유쾌한 작업들이 자연스럽게 배경이 되어주는 공간이에요.


마치며

이 집에 이사 온 지는 이제 겨우 3개월이지만, 반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벌써 정이 많이 들었어요.

문, 문틀, 몰딩, 붙박이장까지 직접 컬러를 정해 페인트를 칠했고, 벽지장판을 고르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하나하나 애정을 담아 결정했어요. 특히, 제 손으로 직접 미장을 한 바닥은 잊지 못할 경험이었고요.

예상치 못한 일들도 많았지만, 그 과정을 하나하나 헤쳐나가며 집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어요. 사실 이 집에는 아직 손대지 못한 옥탑방이 하나 있어요.

꽤 넓은 공간이라 언젠가는 사무실로 꾸밀 예정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집은 아직 진행 중이에요. 그래서 더 기대돼요.

반셀프 공사하면서 들었던 모든 시공비 (도배장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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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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