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작가의 싱글 홈, 빈티지+플랜테리어로 집꾸미기
안녕하세요, 일러스트 작가이자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소순입니다. 저는 공간 디자인을 전공했던 지라, 독립을 하게되면 꼭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무드와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오로지 혼자 힘으로 저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첫 독립. 최대한 돈이 들지 않게끔 인테리어 시공이나 작은 부분이라도 뜯어 고치는것은 아예 배제하고 오직 스타일링으로만 저의 공간을 꾸몄답니다!
저의 공간을 보시고, 혹시나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여러분들이 홈스타일링을 하실 때 참고하실 수 있는 부분이 생기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의 취향이 가득 담긴 집을 소개해 보도록 할게요!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칙칙한 창문은 패턴 있는 커튼으로 가리기
✔ 간접 조명과 빈티지 무드로 코지 무드 완성
✔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작가의 서재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독립이 처음이다 보니 가구나 집기, 사소한 모든 것들을 다 사야했기 때문에, 집을 구할 때 셀프 시공을 아예 안할 계획이였어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깔끔한 집을 구했어요.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있어야 했기에 투룸을 찾고 있었고, 마침 좋은 매물을 찾아 위의 구조를 가진 집을 얻게 되었답니다. 드레스룸을 별도로 만들 공간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침실에 행거와 침대를 같이 놓았어요.
거실 Before
장롱을 제외한 풀 옵션이라 너무 좋았지만, 창문에 있는 묘하게 거슬리는 난 무늬의 시트지를 바꾸고 싶었어요. 하지만 따로 시공은 하지 않기로 마음 먹어서 해당 부분은 커튼으로 가릴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에어컨도 오래되어 색이 바랬지만 오히려 빈티지 무드에 어울릴만하다?고 느껴졌어요!
거실 After
거실은 동향이라 그런지 아침 시간에 특히나 예뻐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식물들에게 물주는 재미가 더더욱 샘솟아요!
거실 가구의 경우, 저는 간단한 홈파티를 자주 할 것 같아서 거실에는 과감히 쇼파를 빼고 3-4인이 둘러 앉을 수 있는 식탁과 의자를 두었어요. 작업실에서 일하다가 집중이 안될 때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나와서 식탁에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일하는 공간만 바뀌어도 집중력이 확 올라가요:)
채광이 좋은 편이기에 커튼은 빛 투과율이 너무 높진 않으면서도 밤에 사생활 보호가 될 정도는 되어야 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날 수 있는 커튼으로 굉장히 까다롭게 골랐어요.
TV 왼쪽으로는 침실과 화장실이 보여요. 그 사이에는 제가 오래도록 키우고 있는 몬스테라를 두었고, 사용하지 않는 인터폰이 신경쓰여서 무럭무럭 자란 크리소카디움이라는 행잉식물로 가려버렸어요.
TV 반대편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장식장과 부엌 공간이 보여요.
집에서 커피를 자주 내려 마시기 때문에 하단에 커피용품들이 올려져 있고, 위로는 제가 좋아하는 일광전구의 스노우맨 전등과 모로모로 벽시계, 그리고 식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기존 본가에서는 제 방이 동향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해가 잘 들지 않아서 식물들을 많이 죽이거나 웃자라곤 했는데 이 집에 와서부터는 새로 구입한 식물도, 기존에 있던 식물들 모두 쑥쑥 자라는게 너무 신기해요.
저는 냄새에 민감한 편이라 집안에서 답답하거나 쾌쾌한 냄새가 나면 바로바로 룸스프레이를 뿌려요. 저를 간파한 제 친구들이 집들이 날 취향저격 하는 향들의 룸 스프레이를 선물로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ㅎㅎ
황칠나무는 보통 화분으로 많이 키우실텐데, 사진처럼 석부작에 이끼가 올라가 있는 형식도 정말 잘 자라더라구요. 오히려 성장속도가 더뎌서 만족스러워요!
거실 밤 Mood
개인적으로 저는 천장에 달려있는 형광등을 싫어해요. 특히나 조명 컬러가 백색인건 더더욱 싫어해요. 백색조명은 쉬는 느낌이 들지 않고 환하긴 하지만 차가운 분위기라서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그래서 저는 밤에는 온갖 간접등, 스탠드를 켜놓아요. 인테리어의 절반은 조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따듯한 조명이 주는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회사 다닐 때, 퇴근하고 오는길에 치킨 한마리 포장해서 캔맥주와 함께 이 분위기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면 "아~ 이 맛에 독립해서 사는구나!" 하고 정말 행복해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광전구 스노우맨 조명은 밤에 진가를 발휘해요. 은은한 조명이 밤을 밝히면 정말 분위기가 좋아요.
밤에 인센스 스틱 피우면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있으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요. 저는 혼술도 좋아해서 와인 한잔까지 곁들이면 너무 낭만적이에요!
친구가 선물해 준 식물 무드등이에요. 제 친구들은 저의 취향을 어쩜 이렇게 잘 아는지! 하늘색 커피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남동의 '테일러커피'의 MD상품입니다.
여기서 홈스타일링 꿀팁!
이건 저만의 홈스타일링 꿀팁이에요! 가구 배치나 패브릭 등, 현재 있는 가구들과 사려고 하는 제품이 잘 어울릴까? 생각이 들 때에는
사려고 하는 제품 사진 캡쳐본과 현재 공간의 풀샷을 찍은 후에 간단한 사진 편집어플이나 인스타 스토리 콜라쥬 기능을 이용해서 해당 위치에 얹어보면 대략적으로 어떤 느낌이 들지, 구매하려는 제품 후보들 중 어떤게 가장 잘 어울릴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저는 항상 위의 방법으로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편이랍니다.
작업실 Before
기존에는 이전 세입자가 두고 간 낡은 장롱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이였어요. 침대를 두기엔 좁았고, 드레스룸으로 만들기에는 작업실과 침실을 분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공간을 작업실로 하기로 결정했어요.
작업실 After
저는 일러스트 작업과 모션그래픽 디자인 일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차후 다방면의 프로젝트 진행을 하기 위해서 작업실에는 폭 넓은 책상과 데스크탑을 셋팅해 놓았어요.
그림은 대부분 아이패드로 작업하고 있어서 아이패드 또한 한쪽에 놓았습니다. 우측 책장 위에는 그림 도구들과 작업물들 및 서적들이 배치되어 있어요.
작업실에도 당연히 식물들이 빠질 수 없죠! 올 봄에 양재 꽃시장에서 데려온 고사리와 디시디아 애플, 그리고 이사올 때 구입한 나비란이 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줘요.
작업실은 남향이여서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해가 들어와요. 다만 맞은편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그늘이 질 때가 많지만 그래도 낮동안은 계속 밝아서 일하기에 에너지 넘치는 기분이 들어요:D
벽 한쪽에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전시를 보고 난 후 모아뒀던 엽서들을 붙여놓았어요. 존경하는 작가님들 그림들을 보면서 자극받고 영감을 받는 편이에요.
디자인 일을 계속해서 했기 때문에 그런지 키보드 타건감도 굉장히 중요시해요. 무접점 키보드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처음으로 저소음 적축 윤활된 버전으로 사봤는데 정말 맘에 들어서 1년 넘게 잘쓰고 있어요.
모니터 선반에 있는 레트로한 달력은 당근마켓에서 5천원 주고 데려왔었어요. 역시 클래식한건 유행을 따르지 않아서 좋아요!
우측에 놓여져 있는 책장은 원래 세로로 긴 책장인데 높이가 다소 애매해서 가로로 놓았더니 위치가 딱 맞았어요. 저런 디자인의 조립식 가구의 장점은 공간에 맞게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 같아요.
이것도 친구가 선물해 준 덕분에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처럼 렌즈를 별도로 들고 다니는건 귀찮기 때문에 똑딱이 카메라를 구매했어요. 여러가지를 비교하다가 리코 GR3(스트릿에디션)을 구매했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요ㅎㅎ
카메라 아래 있는 수첩은 가계부인데, 디지털보다는 수기로 작성하는게 돈 쓰는게 더 체감이 되서 지난달부터 기록하고 있어요!
창틀에는 친구들과 추억이 담겨있는 귀여운 인형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작업실은 오후에 들어오는 채광이 예뻐요! 식물에 비춰진 그림자가 책상을 가득 채울 때 공간이 풍부해져요.
작업실 한구석에는 일렉기타와 앰프가 배치되어 있어요! 이사 준비로 한동안 기타를 치지 못해서 빠른 시일 내로 다시 연습하려고 하고 있어요..ㅜ 보다시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아요. 그래서 사는 동안 행복을 느낄 기회도 더 많은 것 같아요.
작업실 밤 Mood
작업실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밤에는 간접등과 스탠드만 켜놓고 일을 해요. 작업실 의자를 정말 고민 많이 했는데, 목을 받쳐주는 사무용 의자는 편하긴 하겠지만 인테리어를 망쳐놓을 것 같아서 위의 의자를 구매하고 사용 중이에요.
아무래도 오래 작업을 하면 거북목이 걱정 되긴 하는데 아직까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를 구해서 살다 보니 비싼 블라인드는 달기 부담스럽더라구요. 작업실은 패브릭 소재는 안어울릴 듯 하여 블라인드로 하고 싶긴 했어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철제 블라인드를 달았습니다. 굳이 벽을 뚫지 않아도 다이소에서 파는 안뚫어고리를 사용하면 못 없이 혼자서도 쉽게 설치가 가능해요!
이케아 장스탠드는 기존 집에서부터 사용하던 것인데, 원래는 세로가 더 긴 상품인데 책장 위에 올려놓고 싶어서 한 단을 분리해서 해당 길이로 사용 중이에요.
아직 LP플레이어는 없지만 저의 최애 밴드의 한정판 LP는 놓칠 수 없어서 구매 후 한구석에 보관하고 있어요. 언젠가 주머니가 여유로워진다면 꼭 플레이어를 구매해서 올드팝 LP판들과 함께 듣고 말거에요!
오렌지색 컬러의 오렌지 앰프는 당근마켓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데려왔어요. 층간소음이 생길까봐 낮에 아주 조용히 셋팅해서 사용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오디오 인터페이스로만 기타연습을 합니다.
침실 Before
당시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에 조립식 행거만 설치했을 때에요. 침실공간은 따로 정해진 스타일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꾸밀지 감이 안와서 고민을 꽤 하고 있었답니다.
침실 After
거실에서 보이는 침실 입구에요. 화장대는 잘 쓰지 않아서 대신에 화장품과 거울을 넣을 수 있는 허리 높이의 수납장이 필요했어요. 마침 오늘의 집 쇼핑을 통해 가격대비 마음에 쏙 드는 수납장을 발견해서 바로 구매했답니다.
옷이 엄청나게 많은 편은 아니라 구매한 조립식 행거에 여름/겨울 옷들이 모두 들어갔어요. 스위치 위에는 핸드폰 어플과 연동하여 누워서도 원격으로 불을 껐다 켰다 할 수 있어요!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사줬는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위에 부착된 스티커는 이전 세입자가 붙여놨는데 떼어내려고 하니 벽지가 함께 뜯어져서 어쩔수 없이 이대로 부착해서 살고 있어요..ㅜ
침실 밤 Mood
침실이야 말로 아늑한 조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구매했던 단스탠드 전구는 와트수가 너무 낮아서 하나만 키기엔 어두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와트 높은 전구를 별도로 구매해서 교체해주었답니다.
후각도 예민하지만 청각도 예민한 편이라, 벽간 소음을 최대한이라도 피하기 위해 베개 머리 부분을 일부러 벽 멀리 두었어요. 본가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 집은 다들 조용히 사셔서 그런지 조용해서 너무 좋아요!
침실도 마찬가지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포스터와 엽서들을 부착해놓았어요.
이것도 꿀팁인데, 벽에 엽서를 붙일 때 일반 스카치테이프로 붙이게 되면 나중에 벽지까지 찢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해요. 이럴 때를 대비하여 테이프 종류 중에 벽면 부착용 테이프가 따로 있는데 벽지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집 벽지는 정말 안찢어지고 테이프만 부드럽게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집에 모든 엽서들은 벽면 부착용 테이프로 고정시켜 놓았답니다.
수납장 위에는 좋아하는 향수들과 섬유 스프레이들을 올려놓았어요.
엄청나게 날씬해 보이는 전신거울과 함께, 이렇게까지 큰 사이즈일줄 몰랐던 틸란드시아를 같이 걸어놓았어요. 보면 볼수록 정글에 있는 느낌을 주어요.
현관
현관에는 바로바로 버릴수 있게끔 분리수거통과 쓰레기통을 배치해 놓았고, 신발장 위로는 여러 잡다한 소품을을 배치해놓았습니다. 옵션으로 있는 신발장이 큰 편이였어서 별도로 신발장을 구매할 필요가 없었어요.
조개 모빌은 제가 제주 2주살이 할 당시에 해변가에서 주워온 조개껍질로 직접 만든 모빌입니다. 그 당시의 추억이 깃들어 있어서 그런지 제가 만들었지만 실물이 너무 예쁜 모빌이에요 ㅎㅎ
선반 위에도 빠질 수 없는 식물(플로리다 뷰티)과 일본여행 갔을 때 지브리 소품샵에서 사왔던 거울이 배치되있어요. 외출하기 전에 저 거울로 립스틱을 바르고 나갑니다:D
기타 공간들과 취미
식물들이 많아지다보니 물주는 날에는 식물들을 화장실에 모두 모아서 샤워기로 싹 물을 뿌려줘요. 그 순간 생기 넘치는 식물들을 한꺼번에 바라보는 순간에는 저도 같이 에너지를 얻는 느낌이에요.
주방 창가에 마련되어 있는 식물들도 많아요:) 여기도 채광이 좋아서 식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란답니다.
원래도 요리하는걸 좋아했지만 독립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유튜브만 있으면 어떤 요리든 할 수 있는 세상이라 처음 하는 요리를 하면 또 다른 취미가 생긴 기분이에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또 하나의 제 취미인 홈카페. 아람 에스프레소 수동머신도 2-3년 전에 당근에서 데려 왔었는데, 정가 가격에 비해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6천원에 풀셋팅으로 데려왔었어요! 저의 당근 구매품들 중 엄청난 자랑거리랄까요?
덕분에 그라인더도 사고 핸드드립 세트도 다 사버려서 이젠 밖에서 사먹는게 가끔 아까울 때가 있더라구요.
마치며
공간이 주는 힘은 엄청나요. 기분이 울적하거나 마음이 힘들 때는 꼭 본인의 공간을 스스로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보시길 바래요. 인테리어가 처음이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도 좋아하는 것들을 넣어보고 배치해보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내가 이런 걸 좋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도 취하고 밥도 먹고 취미생활도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삶에 있어서 안정감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저 또한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아하는걸 찾아가면서 행복한 삶을 계속해서 살고 싶어요:)
- 2024.05.31
- 좋아요
- 179
- 스크랩
- 821
- 조회
- 3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