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있는 22평, 홈스타일링으로만 완성된 아늑한 우리집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와 사랑스러운 6살, 4살 우 형제가 함께 사는 집, 우블리홈을 소개합니다. 온라인 집들이는 두 번째인데요, 2년 전에 쓴 글과 비교해 보면 같은 집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전세집이라 시공은 전혀 없이 오로지 가구와 소품으로만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에 제 이전 집들이도 함께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홈스타일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전엔 우드 가구로 채워진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다면 지금은 모던한 느낌에 좀 더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가족은 방이 2개에 거실이 조금 크게 나온 22평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수납할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가능하면 물건을 줄여 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인데요, 세상에 예쁜 소품과 가구들이 어찌나 많은지.. 참느라 매번 힘이 듭니다. 그럼 이제 저희 우블리 형제가 사는 집을 함께 구경하러 가 보실까요?
거실
거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제일 넓으면서도 커튼이나 가구들의 위치 변경만으로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린 남자아이가 둘이나 있는 집이다 보니 쉽게 어질러져요.
아이들 장난감과 교구는 다 아이 방에 가져다 두었는데도 자꾸만 들고나오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덜 어질러져 보이도록 가구뿐 아니라 제 물건들이라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번엔 가구 위치만 살짝 바꿨을뿐인데 새로운 곳에 온 느낌이 들지 않나요? 사진 속 의자는 어디에 두어도 모던한 느낌을 만들어 주어서 제가 가장 아끼는 가구 중 하나에요.
집에서 차지하고 있는 아이들 짐의 지분이 참 큰데 소파 우측에 놓여 있는 장식장이 있는 공간만큼은 제가 절대로 뺏기지 않고 있어요 :-) 아이들이 가끔씩 본인들 물건들로 채워 넣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안 볼 때 바로바로 치우고 있답니다.
매트를 깔고 지낼 땐 몰랐는데 바닥 청소를 위해 매트를 싹 걷어냈더니 아기 매트가 없는 게 훨씬 예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기 매트에서 어서 탈출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들은 뭐 하나를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서 결국 손에 쥐여주면 금방 질려 하죠. 그래서 저는 장난감도 그렇고 이런 텐트도 그렇고 일부를 베란다에 꼭꼭 숨겨두었다가 한 번씩 꺼내준답니다. 그럼 또 새 장난감을 선물받은 것 마냥 정말 잘 놀아요.
아이들은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걸 좋아한다고 해요. 아기 텐트는 너무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대형 사이즈의 캐노피를 들였는데 정말 좋아해요. 참고로 캐노피에 걸려있는 패브릭은 커튼입니다. 세트 상품을 팔긴 하지만 커튼으로 활용해도 딱 맞더라고요.
한 번은 소파의 위치를 창가로 옮긴 후 바닥에는 이렇게 매트 대신 러그를 깔았던 적도 있어요.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죠? 가구를 옮기는 것도 일이지만 가구에 깔려있는 매트를 옮기는 건 더 큰 작업이라서 자주 시도하는 변화는 아니에요. 그래도 기분 전환하기에는 가구 위치를 바꾸는 것 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모던한 느낌으로 스타일을 변경 중에 있는데 이 거실장과 의자만큼은 아마 못 보내지 않을까 싶어요. 색이 비슷해서 그런지 이렇게 두 개가 세트처럼 잘 어울려 보이는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 찍은 저희 집 현재 거실 사진이에요. 사진 좌측에 보이는 공간은 원래 김치냉장고 자리인데 친정집이 가까워서 김치는 필요할 때 받아와 먹고 있어요.
딱히 김치냉장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의외로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4단 책장과 제 운동 기구를 두었어요. 참고로 회전 책장은 책 수납력이 정말 좋지만 책장을 돌릴 여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리를 많이 차지해요.
거실 붙박이장 쪽에 바짝 붙어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최근에 산 스트라이프 커튼으로 프로방스한 느낌을 좀 연출하고 싶었는데 조금 더 연구를 해보아야겠어요.
소파 맞은편 모습이에요. 위 사진에서도 보셨겠지만 이 거실장은 디자인이 흔치 않아서 한눈에 반했던 제품이에요. 거실 위에는 붙박이 책장이 달려있습니다.
'이게 없었더라면 더 예쁘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에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만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을 바로바로 올려둘 수 있어 편해요. 하지만 방심하면 순식간에 물건들이 가득 쌓이는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어요.
거실장 위는 소품을 자주자주 바꿔주는데 그럼 저희 아이들이 이렇게 쪼르르 달려와서 구경하기 바빠요. 저렇게 내복 차림으로 달려갈 줄 알았다면 예쁜 옷을 입혔을 텐데 말이에요 :-)
거실 창문을 열어두면 바람이 이렇게나 잘 분답니다. 그래서 여름에 그나마 에어컨을 늦게 가동해도 좀 버틸 수 있어요.
1년 반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식물들이 하나 둘 늘어나 어느덧 이만큼이나 되었어요. 사진 속에 없는 식물들까지 합하면 15개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트롤리에 식물들을 올려두고 있어요. 해가 오래 들어오지 않아서 해가 비치는 방향에 따라 여기저기 끌고 다니기 좋아 쭈욱 사용 중이에요. 그런데 저는 의외로 고정된 선반보다 이게 좋더라고요.
처음에 식물을 키우기 시작할 때엔 저희 집 둘째가 일부러 화분을 넘어뜨리거나 잎을 뜯어내는 행동을 자주 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기가 물을 주고 싶다고 해요. 요즘 '식물을 키우는 건 아이들 정서에도 참 좋구나'라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책에서 벌레잡이 식물에 관한 내용을 읽은 후 아이들이 파리지옥을 너무 갖고 싶다고 해서 사주었어요. 개미를 밥으로 주겠다며 너무 괴롭혔더니 지금 상태가 안 좋아요..;;
요즘은 물만 주고 가만히 내버려 두고 있는데 어서 빨리 쑥쑥 자라서 올여름 모기로부터 저희를 지켜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참, 파리지옥이 모기는 안 잡아먹나요..?
주방
저희 집 주방은 ㄱ자 형태의 작은 주방이지만 알차게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식기세척기는 6인용으로 저희 4가족이 쓰기에 딱 적당해요.
식세기가 더 컸다면 이 좁은 집에 왠지 그릇을 쌓아두고 살았을 거 같아요;;ㅎ 몇 년간 살림을 해오며 느낀 건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결국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거에요.
식탁, 냉장고, 밥솥, 전자레인지 모두 신혼 때 샀던 것들 그대로 갖고 있어요. 바꾸고 싶은데 고장이 안 납니다. 이전 집들이 때 전자레인지를 하부장 안에 넣어두고 사용 중이라며 글을 적었었는데 아무래도 자주 쓰는 제품이다 보니 영 불편해서 안되겠더라고요. 비좁긴 하지만 전자레인지를 다시 위로 올렸어요.
싱크대 우측 빈 공간에는 이렇게 식물들을 데려와 물 샤워도 시켜주고요, 어항에 환수할 물도 담아 놓고 있어요.
주로 사용하는 밥그릇, 국그릇, 앞 접시는 싱크대 바로 위 선반장에 보관하고 있고 이곳은 서브 그릇들을 보관하는 곳이에요. 가능하면 비우려고 노력 중이라 최근에는 제일 위 칸에 있는 케이크 스탠드를 당근으로 보냈어요.
이 곳은 저희 부부와 아이들 간식 창고에요. 일단 채워두면 계속 입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득 넣어 두진 않아요.
침실
가장 최근 저희 집 침실 사진이에요. 저희 집 침실에는 화장대 없이 붙박이장과 침대만 있어요. 제가 갖고 있는 화장품은 스킨, 크림, 팩트, 립스틱, 섀도가 전부라 화장대가 꼭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없는 게 더 깔끔하겠더라고요.
메이크업 화장품은 가방 안에 넣어 다니고 나머지 화장품은 모두 다 화장실 수납장 안에 들어있어요. 사진 속 협탁은 주로 거실에 위치해 있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파란 벽지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이렇게 패브릭 포스터를 달아주고 나니 완전히 새로운 집에 온 것 같은 분위기로 바뀌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요즘 날이 부쩍 더워지면서 침구도 시어서커 소재로 바꿔주었더니 더욱 시원해 보이는 느낌이에요.
침실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방이 워낙 좁다 보니 사진 찍는 데 한계가 있어서 아쉽네요. 현재 붙박이장 3칸 중 2칸이 침대로 막혀 있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계절 옷들과 겨울 이불이 들어있어서 열 일이 없어요. 나머지 한 칸은 남편이 사용 중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이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최근의 사진과 많이 다른 느낌이죠? 동남아 휴양지 느낌을 내고 싶어서 라탄 침대 헤드를 샀던 건데 파란 벽지에는 영 안 어울려서 얼마 전 처분했어요. 무척 아쉽습니다.
여긴 침대 맞은편이고 붙박이장은 무난한 화이트에요. 요즘 침대 프레임을 블랙으로 바꾸고 싶어서 고민 중인데 시트지 작업이라도 할까 봐요 :-)
아이방
이곳이 아이들 방 겸 저와 남편이 사용하는 방입니다. 온갖 장난감과 교구들은 다 이곳에 모아두었어요. 사진으로 보시면 장난감이 얼마 없어 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은 우측 템바 보드 수납장 안에 아이들 장난감이 아주 꽉 차 있습니다.
수납장 안에 다 들어가지 않아서 이렇게 바닥에도 이렇게 장난감이 깔려있는 상태에요. 바닥에 널려있는 장난감을 볼 때면 항상 현타가 와요. '내가 왜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산 것일까' 하고요 :-)
아이들 장난감 수납장 우측으로는 행거를 두었어요. 밖에서 들어오면 바로 행거에 가방을 걸 수 있도록 하려고요. 폭이 좁아서 자리 차지도 않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가방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니 정말 좋아요. 제가 잘 샀다고 생각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기도 해요.
파란 벽지에 가구도 스테인리스 + 화이트라 너무 차가운 느낌이 드나 싶어 라탄 바구니와 함께 초록 소품을 좀 곁들여 주었어요. 제가 요즘 쇠 테리어에 좀 빠지긴 했지만 아이들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거든요.
교구장 맞은편에는 책상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쓰는 책상이지만 아이들은 컴퓨터로 뭔가를 시청할 때가 아니면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거의 남편과 제 차지에요.
책상 좌측에는 대형 액자를 두기도 하고, 아래 사진처럼 사이드 테이블을 두기도 해요.
책상이 사실 가로 길이 1200 사이즈로 작은 게 아닌데 스마트 모니터 32인치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크더라고요? 그래서 책상이 엄청 작게 느껴지는데 옆에 저렇게 사이드 테이블을 가져다 두면 그나마 좀 넓게 활용을 할 수 있어요.
책상 위에서 이렇게 취미 생활도 합니다. 교대 근무를 해서 낮에도 시간이 있을 때가 있거든요.
책상 아래에는 깔끔하게 전선을 정리하려고 이렇게 멀티탭 선반을 책상에 걸쳐놨어요. 전엔 전선 때문에 바닥이 엄청 지저분해 보였는데 선반 하나로 책상 아래가 엄청나게 깔끔해졌어요.
저희 집 두 아이들이 두 달 전부터 거북이를 키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길래 거북이 대신 물고기로 협상을 보고 제일 만만한 구피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동생이 마침 물고기를 키우고 있어서 장비를 받아왔는데 큰 어항을 가져가라는 걸 싫다고 작은 걸 가져왔더니 오히려 아이들보다 제가 더 물고기한테 빠져서 다시 넓은 어항으로 바꿔오려고요.ㅎ
저처럼 저희 집 두 아이들도 매일같이 이러고 있어요 :-)
+)Bonus! 집에서 보내는 시간과 취미생활
몇 년 전만 해도 취미가 뭐냐고 하면 딱히 말할 게 없었는데 지금은 취미가 꽤 많이 생겼어요. 이렇게 채색하기, 식물 키우기, 운동하기, 책 읽기 등등이요. 제가 하고 있는 취미들이 특별한 건 아니지만 정말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최근 저희 아이들과 함께 만든 블루베리 + 요거트 아이스크림입니다. 사진 좀 찍으려 했더니 순식간에 케이크에 칼집을 내버려서.. 아직 우유도 못 따랐는데.. 포크로 찍은 자국도 있고.. 그래도 이게 그나마 잘 건진 사진이라 한번 올려보았어요!ㅎㅎ
집에서 나를 위한 홈카페를 여는 건 참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제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잠깐이라도 이렇게 예쁘게 차려 먹으면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일하랴 육아하랴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이렇게 홈카페 타임을 갖고 있어요.
레터링 접시 구매하고 신나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과자 하나 올려두었는데 사진이 이쁘게 찍혔다고 혼자 정말 좋아하던 기억이 납니다 :-)
참, 가끔은 이렇게 향초를 켜두는 것도 좋아해요.
전에는 인위적인 향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취향이 점점 변하나봐요. 가끔씩 인센스나 향초를 켜고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차분해지고 싶을 때 해보시면 효과가 좋아요 :)
마치며
SNS를 하며 세상에 예쁜 집이 정말 많아서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의 집보다 우리 집을 더 들여다보고 가꾸고 있어요. 정을 주면 줄수록 저희 집도 더 예쁘게 변화하더라고요. 첫 온라인 집들이 때는 아무도 안 봐주면 어쩌나 싶은 걱정을 하며 글을 썼었는데 두 번째 집들이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썼어요.
비싸고 예쁜 가구들로 꾸미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가장 기본은 집을 아끼는 마음과 정리 정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리 정돈이 안 되면 어떤 가구들을 가져다 두어도 어지럽기만 하더라고요. 사고 싶은 것들이 정말 많지만 지금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더 소중히 여기며 살고 싶어요.
넘쳐 나는 물욕 때문에 어렵긴 하겠지만 그렇게 해보려고요. 오픈된 공간에, 그리고 이렇게 집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에 저희 집을 소개할 수 있어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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