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투이스트의 원룸, 블랙 인테리어로 개성 있는 공간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 하다 보니 제주도에서 첫 취업을 하게 되어 그 이후로 계속 제주에서 지내고 있는 자취 3년 차 Bardot입니다. 저의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는데요! 지금은 퇴사를 하고 타투이스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할 집은 저의 제주에서 보내는 두 번째 공간입니다. 첫 집을 구할 때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집을 꾸며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고, 그저 혼자 누리는 싱글 라이프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침실 공간과 여가를 보내는 공간이 따로 없고 애매하게 분할된 공간 때문에 모든 것을 방에서 해결을 했었는데요, 어느 순간 하루 종일 방에만 있는 느낌이 저에게 크게 답답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지금 나는 소파에서 TV를 보고 싶고 침대에서는 잠만 자고 싶다 이런 생각을 문득 강하게 하게 되었고 오직 소파를 거실에 놓겠다는 일념 하나로 이사할 집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 독특한 구조와 일반적인 원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감재들로 된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저는 단숨에 이 집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집을 꾸며가고 있는 중이라 조금은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못한 공간들이 남아있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간략하게 3D 프로그램 이용해서 저의 공간을 모델링으로 올려봤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매력 요소로 2가지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장 큰 장점은 거실에 ㄱ 자 형태로 창이 아주 크게 나있고 남향이라서 햇살이 들어오면 공간이 엄청 밝고 화사해져서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아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방과 거실 사이에도 픽스창이 있어서 가리고 싶을 때는 블라인드로 시선을 분리하고, 확장감을 느끼고 싶을 때는 블라인드를 올려서 지내면 방에만 갇혀있는 답답한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거실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실입니다. 낮과 밤의 분위기가 정말 다른 매력적인 공간인데요, 우선 제가 이 집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바닥 데코타일이 한몫을 했습니다. 보통은 마루바닥인 경우가 많아서 별도로 데코타일을 주문해서 가려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그런 비용을 덜 수 있어서 플러스 요소가 됐던 거 같아요.
창틀 마감도 블랙으로 되어 있었고 방문도 모두 검정색으로 통일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너무 강력하게 취향이 묻어 나오는 공간이라 이곳은 무조건 블랙 인테리어만 가능해서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사를 결심했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소파였는데요.
저는 무조건 검정 가죽 소파를 원했어요. 그래서 오히려 강한 색상이 묻어나는 이 공간이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어요.
소파 얘기를 잠시 하자면, 저는 제주도에 살고 있어서 사실 소파처럼 큰 가구를 구매하는 게 배송 문제로 인해서 쉽지가 않아요. 배송이 불가한 제품도 많고 배송을 하더라도 중간에 파손이 나면 그 책임 또한 제가 안고 가야 하는 문제도 있고 다른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점은 배송비랍니다! 정말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을 하거든요.
여러 사이트에서 소파를 찾아보던 중에 제주도에 지점이 있는 매장을 알게 됐어요. 심지어 제가 원했던 검정 가죽 소파이고 디자인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정의 설치 비용만 지불하면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도 해주셔서 12개월 할부로 질러버렸습니다. (사진 속 중간중간 흠집은 저희 집 맹수 유자의...! 흔적이랍니다 ㅠㅠ)
밤에는 주로 장스탠드 한 개만 켜놓고 있는데요. 사실 가성비 있게 저렴하게 구매한 친구여서 많은 기대는 안 했었는데, 패브릭으로 이루어진 조명이어서 간접으로 빛이 환하게 멀리 퍼져나가서 거실 한 공간에 조명 한 개로도 충분히 조도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부터는 완전 찬양을 했던 조명입니다.
테이블을 구매할 때 검정색 또는 화이트로 갈지 아니면 우드로 갈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검정이나 화이트로 진행하게 되면 자칫 너무 차가워 보이고 블랙앤화이트!! 로 보이는 게 괜찮을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고민 끝에 결국 따스함 한 스푼을 넣어주자 하고 우드 테이블로 정했고 혼자 따로 놀지 않게 플랜트도 같이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공간을 채워 나갈 때 제품에 대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게 된 것 같아서 결과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방
거실과 반대쪽에 주방이 길게 복도 식으로 있고 협소한 편이에요. 주방 뒤편으로는 화장실이 있고 화장실 벽과 거실 사이에 공간이 살짝 있어서 작게나마 홈카페를 만들어봤습니다. 스위치와 난방 기구, 인터폰이 있는 벽이라 패브릭 포스터로 가려주었습니다.
블랙 계열 또는 모던한 패브릭 포스터가 잘 없어서 아무래도 블랙 인테리어 하시는 분이라면 많은 분들이 저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쉬폰으로 된 포스터는 뒷면이 너무 비칠 거 같아서 두꺼운 재질에 저희 집이 생각보다 천장이 높아서 긴 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딱 알맞은 친구가 있어서 많은 고민 없이 결정했습니다.
주방에 창문이 있어서 아침에는 밝은 햇살이 들어와서 일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블라인드를 다 올려주는 일입니다. 흰색 타일들 덕분에 빛이 들어오면 공간이 정말 화사하게 변해서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어요.
특히 저는 생활공작소 제품을 많이 쓰긴 하는데 제일 유용하게 쓰고 있는 제품은 일회용 수세미랑 도마인 거 같아요. 수세미 같은 경우는 기름때가 많이 묻었을 때라든지 청소용 수세미를 따로 쓸 때라든지 사실 불편할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일회용 수세미 쓰면서 설거지하고 마무리로 청소까지 싹하고 한 번에 버리면 쾌적하기도 하고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처음 자취 시작할 때 쓰던 주방 집기들을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조금씩 공간에 맞는 친구들로 바꿔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원래는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크게 주방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 슬슬 집에서 요리를 시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주방용품들을 관심 있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페트병으로 부터 자유를 준 브리타 요즘 너무 찬양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캐나다로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왔었는데 캐나다에 있을 때도 브리타를 썼었거든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다시는 쓸 일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집에는 정수기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자취를 시작하고 나니 정수기는 사치더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브리타를 한국에서는 못 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보니까 판매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당장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페트병에 시달리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천국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재활용 수납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친구 또한 제가 정말 잘 샀다고 느끼는 베스트 제품 중에 하나인데요. 자취 처음 시작할 때는 비닐봉지나 택배 박스에 재활용을 모아두던 때가 있었어요. 보기에도 안 좋고 버리러 가기도 불편하고 공간도 차지하고 너무 불편했습니다.
재활용 수납함에도 여러 가지 제품이 다양하게 있었지만 일단 외관상 보기에도 깔끔하고 우선은 검정색이어서 구매를 했던 것 같아요. 2년 넘게 정말 잘 쓰고 있는 친구입니다!
침실
침실이자 드레스룸이자 모든 것이 다 포함된 방을 공개합니다. 사실 침실은 딱 맞는 가구 배치를 아직 못 만난 거 같아요. 주말마다 요리조리 옮기면서 정말 구조를 아직까지도 많이 바꾸고 있는데요. 지금 현재는 이렇게 배치를 유지하고 있어요.
저에게는 제주의 첫 반려 친구 육지 거북이 유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육지 거북이는 꼭 사육장이 필요해요. 앞으로 유부가 무럭무럭 자라면 사육장 사이즈도 점점 커지게 될 텐데요. 그때 되면 이사를 가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지금도 제법 큰 사이즈라 사실 공간구성할 때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요.
방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답답한 느낌이 드는 걸 피하고 싶어서 시선에서 제일 먼 곳에 부피가 제일 큰 침대를 배치하고 있는데요. 방안에 애매하게 포함된 행거 옵션들 때문에 옷장 구성하는 것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옷장을 계속 안 만들고 있었어요. 내면에서 계속 싸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침실은 다소 어수선하게 보이는 면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제일 애정 하는 조명인데요. 저는 항상 색다른 걸 좋아하는 편인데 디자인이 예쁜 제품은 꼭 금액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런데 열심히 조명을 찾아보다가 디자인도 독특하고 가격 또한 나쁘지 않은 친구에 심지어 검정색이라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더라구요. 제가 구매했던 아이템 중에서 실물로는 제일 만족스러웠던 친구입니다.
유용하게 잘 쓰고 있는 스툴입니다. 손님이 왔을 때 보조 의자로 사용하다가 평소에는 이렇게 오브제를 올려놓기도 하고 침실에서 사이드 테이블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어디에 놓아도 나쁘지 않은 친구 같아요.
사진에 보이는 검정색 행거와 우드 수납장은 이 집에 원래 있던 옵션인데요. 처음에 이사 올 때 요 친구들이 없었다면 벽면을 전체 시스템 행거로 해서 깔끔하게 옷을 수납하면 좋겠다 생각을 했었어요. 아니면 이 친구들 옆으로 서랍장을 들여올까 아직 고민 중에 있습니다. 옷장은 앞으로 제가 바꿔 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지 모르겠네요!
욕실
화장실 문은 슬라이딩 도어로 되어있어요. 복도식으로 좁은 공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이용해서 공간 활용을 높이면서 상업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요소를 집으로 들여온 거 같아서 재미있는 포인트 중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미닫이 도어보다는 밀폐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무엇보다 방음이 되지 않아서 물소리가 좀 더 크게 밖으로 들리는 느낌이 들기는 해요!
화장실 내부는 바닥은 모자이크 무광 화이트 타일이고 벽체는 일체형 흰색 유광 타일입니다.
벽면도 모자이크 타일로 되어 있으면 정말 예뻤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월셋집에서 화이트 타일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마치며
집들이 구경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저는 아직 공간을 꾸며가는 중인 사람으로서 어떻게 보면 중간 과정을 보여드리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집을 꾸미면서 드는 생각은 저는 굉장히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기 이전과 이후의 삶이 조금은 변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아침에 출근을 할 때,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정말 기분이 달라요.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집을 꾸미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아이템 하나하나를 갖추기 시작하면 사실 금전적으로도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루아침에 짜잔! 하고 예쁜 공간을 갖고 싶기도 했어요. 어떻게 보면 저는 2년째 집을 가꿔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조금! 정돈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정리 정돈을 진짜 못하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수납장 안쪽으로 물건을 마구 쑤셔놓고 깨끗한척하고 있기도 해요 ㅎㅎ
그래서 앞으로는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 보여지지 않는 부분에 집중을 해서 정리를 하면서 진짜로 정돈된 집에서 사는 게 목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저에게 온라인 집들이 기회를 주신 오늘의집 에디터 분께 감사 말씀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05.21
- 좋아요
- 164
- 스크랩
- 843
- 조회
- 46,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