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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매일이 특별하도록, 영감이 넘치는 집

아파트

25평

홈스타일링

신혼부부

안녕하세요.  저희는 세 살 된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결혼 8년 차 부부입니다. 첫 번째 신혼집을 꾸밀 당시에는 저도 남편도 인테리어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상태여서, 인테리어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약간은 촌스러운 스타일로 집을 꾸몄던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다음에 이사 가게 되는 집 인테리어는 정말 예쁘게 꾸며봐야겠다 다짐을 했었답니다. 평소 인테리어 관련 잡지나 해외 인테리어 사례들을 보는 걸 좋아해서 찾아보다 보니, 제가 원하는 공간의 방향성이 조금 더 명확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올해 초에 새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그려 왔던,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집의 모습을 남편과 함께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단순히 기능적인 주거공간이 아닌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과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랍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은 작년 12월 입주가 시작된 따끈따끈한 25평형 신축 아파트입니다. 신축이라 크게 손 볼 곳은 없었지만, 어두운 베이지톤의 벽지와 칙칙한 갈색 인테리어 필름(문틀, 문, 샷시, 걸레받이)이 많이 아쉬워 깔끔한 화이트 톤으로 시공을 했어요. 벽지는 페인트 질감 연출이 가능한 페인트 벽지로 시공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답니다.

벽지/필름 Before


벽지/필름 After

부분 시공이라 전문 인테리어 업체를 끼지 않고, 도배와 인테리어 필름 업체를 인터넷과 sns에서 후기 위주로 꼼꼼히 살펴보며 직접 찾아서 진행을 했기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나 마감 퀄리티에서나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거실

거실은 저희 부부가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어요. 몇 년 전 유럽 출장 중에 묵었던, 너무도 세련되고 차분했던 호텔 로비의 분위기를 잊을 수가 없어 언젠가는 꼭 한 번 그런 분위기의 거실을 꾸미고 싶었답니다.

소파부터 테이블, 조명, 협탁 등 저희가 원하는 거실 분위기 연출을 위한 제품들을 찾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오래 머무는 공간이니 만큼 쉽게 질릴 수 있기에, 붙박이 형태의 이동이 어려운 가구보다는 모듈소파와 같이 유연하게 옮기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구들로 공간을 채웠답니다.

여기 이사 오고 나서 알게 되었는데, 저희 부부는 꽤나 주기적으로 가구들 배치를 바꾸면서 공간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걸 좋아하더라고요.

기분에 따라, 그날의 무드에 따라 조금씩 가구의 위치를 바꾸면서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가구의 배치를 찾기도 한답니다.

이렇게도 둬 보고 저렇게도 둬 보면서 그때 그때 가장 맘에 드는 구조로 바꾸는 과정이 몸은 힘들지만 다 완성하고 나면 정말 힐링이 되는 거 같아요. 

침실

침실은 자고 일어났을 때 상쾌한 느낌이 들게 하고 싶어서, 포인트 컬러를 초록색으로 선택해서 꾸며 보았어요.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식물들도 곳곳에 올려놓고 자연 풍경이 담긴 러그도 침대 옆에 깔아 두었답니다.

침실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환기를 시킬 때면, 네추럴한 향의 인센스를 종종 피워 놓곤 한답니다. 방 안에 은은하게 퍼진 인센스 향을 맡고 있으면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침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벽난로 콘솔은 처음에 어디에 두는 게 좋을지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거실에도 둬보고 복도에도 놔둬 봤는데 가장 예쁜 위치는 침대 옆이었답니다. 기분에 따라 매번 벽난로 선반 위에 올려두는 소품들을 바꿔 새로운 분위기를 내보기도 해요.

침대 맞은편에는 1960년대 덴마크에서 제작된 빈티지 사이드장이 위치하고 있어요.

깔끔한 화이트 수납장을 놓을지 아니면 내추럴한 원목 수납장을 놓을까 고민한 결과, 조금 더 차분한 침실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결국 이 체리 색상의 빈티지 사이드장을 들여오게 되었답니다.

처음에는 사이드장 위 흰 벽에 액자나 작은 벽 선반을 놓을까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서 빔프로젝트를 쏠 수 있는 스크린 공간으로 남겨 두었답니다.

최근에 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시원한 색감의 차렵이불로 교체했더니, 방 분위기가 더 초록초록해졌어요.

복도

이곳은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을 때, 정면에 보이는 복도 공간이에요.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보니 직접적으로 빛이 닿지 않는 공간이기에 낮에도 선반 위에 테이블 조명을 켜놓는 편이랍니다. 선반이 무겁지 않은 편이라 저희 기분에 따라 현관 입구 쪽에 위치할 때도 있고, 안쪽 복도 끝에 놓을 때도 있고, 이렇게 위치 바꿀 때마다 선반 위에 놓이게 되는 소품들 위치도 매번 바꿔준답니다.

테마 플레이스

일반적인 집들의 구조와는 조금 다르게, 거실과 주방 사이에 뚜렷한 테마를 지닌 공간이 저희 집에는 있어요.

때론 선반이 부각되기도 하고 때론 디터람스 턴테이블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죠. 또 친구들이나 가족분들이 놀러 왔을 때는 놓여 있는 체리 색상의 라운드 테이블이 메인이 되기도 하는 그런 공간이랍니다.

처음 이 공간을 봤을 때,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은 만들고 싶지 않아라고 속으로 이야기했답니다. 가장 쉽게 공간을 채우는 방법은 직사각형 모양의 식탁을 놓고 그 주변으로 의자를 4개 놔두는 거였겠죠.

하지만 저희의 선택은 선반이었답니다.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의 선반을 벽에 달아 거실과 주방 사이에 포인트를 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앞으로 직사각형의 뻔한 테이블이 아닌 원목 라운드 테이블을 둬 직선으로 이뤄진 선반의 경직성을 조금 중화시켜 주기로 했죠.

중후한 색감의 라운드 테이블에 앉아 갓 내린 고소한 커피와 함께 쳇 베이커의 노래를 턴테이블로 즐길 수 있는 공간, 저희 부부가 원했던 바로 그런 공간이 아닌가 해요.

홈 카페존

요즘 저희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장 잘 반영해 주고 있는 공간은 아마도 이 홈 카페존이 아닐까 생각해 보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커알못이었던 저희 부부였는데 에스프레소 머신 한 대를 집에 들이게 되면서 커피라는 취미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직접 내린 커피의 신맛 단맛 쓴맛을 음미해 가며, 정말 다양한 맛을 지닌 커피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커피 라이프를 즐기고 있답니다.

남편이 커피를 내리면서 커피 내리는게 마치 다도 하는 것 과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도를 할 때 차를 준비하고 우리고 부어내고 따르고 마시고 하는 과정에서 오는 차분한 힐링을 에스프레소를 내리면서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장비나 환경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에스프레소 한 잔을 뽑기 위해 내리는 이가 신경 쓰는 부분들을 생각해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요건 얼마 전에 만들어 본 말차 아이스 라테예요. 정말 맛났답니다.

주방

주방 상/하부장 도어의 필름 색상이 처음에는 옅은 회색이었어요. 우중충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에 깨끗한 화이트로 필름 작업을 별도 진행을 했답니다.

주방 상판은 일반 인조 대리석보다 높은 내구성과 내오염성을 지닌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들어가 있는 잔잔한 패턴이 마치 고급스러운 천연 대리석을 연상케 한답니다. 비용적인 부분에서 여유가 있다면 인조 대리석보다는 엔지니어드 스톤으로 주방 상판을 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전에 살던 집은 인조 대리석으로 상판을 맞췄는데, 시간이 지나고 사용을 오래 하면 할수록 내구성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이 하나 둘 생기더라고요.

가스와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덕션과 전자레인지와 오븐의 기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븐 레인지, 환기도 시켜주면서 공기청정에 조명까지 담당하는 주방 덕트, 하이브리드한 감성 충만한 주방기기들로 저희 집 주방은 이뤄져 있답니다.

이런 주방에서 매일 아침 제가 꽂혀 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해독주스 내리기예요.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을 체외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주스로 A.B.C 주스로도 많이 알고 계신 바로 그 주스랍니다. 매일 아침마다 저 한 컵, 남편 한 컵 챙겨 마시는데, 부지런하지 못한 성격에 처음에는 좀 어려웠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매일 내려 마신답니다.

저는 해독주스를 만들 때 진공 블랜더를 사용하고 있어요. 재료가 공기와 접촉되는 시간이 많은 일반 블랜더를 사용할 때 보다 영양소 파괴도 적고 갈변현상도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목 넘김도 좋아서 사용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단점은 가격이 일반 블랜더 보다는 조금 더 있는 편이고 진공상태로 전환될 때 소음과 진동이 생각보다 크다는 점 정도겠네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다 커버할 정도의 장점을 지니고 있으니, 직접 주스 내려 마시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적극 추천드려보아요.

게스트룸

안방과 맞은편에 위치한 방을 게스트룸으로 꾸며 보았어요. 가족분들이 와서 하루 묵고 갈 때를 위해 준비한 방으로 평소에는 수납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프레임 없이 매트리스와 침구류로 공간 활용과 정리 부분까지 생각해서 비치했답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잦은 편이 아니기에 최대한 정갈하고 관리하게 쉽게 꾸미는 게 포인트였던 거 같아요.

게스트룸보다는 수납공간으로 활용도가 지금은 더 높기에 이것저것 수납할 수 있는 수납장을 놨답니다. 필요할 경우 수납장을 화장대로 사용할 수 있게 화장대 거울을 선반 위에 올려 뒀어요. 적당한 사이즈에 예쁜 라운드 디자인, 고급스러운 원목 받침대까지 정말 맘에 드는 인테리어 거울이랍니다.

빨리 코시국이 끝나서 맘 편하게 가족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집들이를 마치며

공간이 주는 에너지가 작지 않음을 느끼는 요즘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공간에서 어떤 에너지를 주고 또는 받고 계신가요? 단순히 주거공간으로서의 집이 아닌 나의 그리고 우리 가족의 취향과 꿈 그리고 희망이 담겨 있는 공간에서의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빌어드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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